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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This Murim’s Crazy Bitch Chapter 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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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42

청이 허리에 손을 척 얹었다·

자· 몰입 몰입이다·

“나는 못 해요· 이렇게는 못 해· 세상에 이게 무슨· 아들 낳아달라며? 지금 아들 낳아달라는 새끼가 이래? 내가 무슨 비단 금침에 향초까지 기대하지는 않았는데 적어도 평범하게는 해야지 나는 못 해요· 이러면 안 해·”

“약속이 다르지-”

“아니 나한테 산공독까지 먹여놓고· 사내 새끼가 간이 콩알만해서 내가 딴짓이라도 할까봐· 아니 세상에 짐승 새끼 쳐? 내가 짐승만도 못하다 이거야? 자기 내가 자기한테는 그 정도밖에 안 해?”

“으음?”

“내가 진짜 서러워서· 옆집 군영이네는 아주 신방에다가 장미꽃 벚꽃 매화꽃 죄다 흩뿌려서 이게 방 안인지 무릉도원인지 아주 숨 쉴 때마다 향기에 질식할 것 같다더라· 아니 자기· 내가 뭐 그런 거 해 달라고 했어? 뭐 내가 금반지를 해 달라 했어 뭐 예물이라도 해 달라고 했어? 이러려고 나 만나? 자기는 내 몸 밖에는 관심이 없지?”

청이 출도 이전 제가 당했던 울분을 괜한 도우삼에게 풀었다·

거기던 여기던 사내는 사내라서 사내의 본능 영역에서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종류의 언변이었다·

“아니 그게 그게 아니라·”

“아니면 뭔데? 지금 자기는 그거 말고 아주 다른 생각은 하나도 없잖아· 내 생각은 안 하지? 내 기분 모르겠어? 내가 왜 이러는지 진짜 몰라?”

“그· 음· 미안 미안하다·”

“아들 낳아 달라며? 애가 무슨 싸지르면 한 방에 들어가서 불쑥 생기나? 일 치를 때마다 이렇게 짐승같이 묶어놓으려고? 왜 그러다 심심하면 그 잘난 아우들 제수씨들한테도 한 번씩 돌려먹게 해주려고? 뭐? 이래 놓고 뭐가 어째? 의리를 다해?”

청의 혓바닥 서서히 스며드는 무형지독·

“자기 의리는 이런 식이야? 내 자식의 어미되는 여인이 뭐가 어쩌고 저째? 왜 아들 낳아서 크면 여기다 데려다가 아까처럼 이 짐승 교미틀 같은 거 툭툭 치며 말하지· 이 애비가 여기다가 네 어미를 짐승처럼 묶어놓고 강제로 따먹었단다· 비명을 얼마나 질러대는지 귀가 다 아프지 뭐냐· 너도 나중에 좋아하는 여자 생기면 여기다 묶어놓으렴·”

“그만· 미안하다· 내가 잘못했다· 내 생각이 짧았으니 그만 그만 좀·”

그에 청이 훌쩍 콧물을 들이킨다·

그와 동시에 성대에 힘을 주어 목소리에 물기를 실으니 영락없는 우는 소리다·

“나 나 처음이에요· 나 처음이란 말야· 그런데 이건 너무하잖아요· 어떻게 이래요? 어떻게 나한테 이래?”

처음!

이만큼 사내의 가슴을 울리는 단어가 또 있을까·

도우감이 당황했다·

“그 아니 대범하게 굴길래 나는 경험이 좀 있나 보다 그리 신경쓰는 줄 몰랐·”

“너무해· 진짜 진짜 어떻게 그런 말을·”

“미안하다· 내가 실언을 했다· 그 오늘은 푹 쉬고 내일은 내가 제대로 준비를 해 놓을 테니까···”

“됐으니까 손 손 잡아 줘요·”

청이 그리 말하여 양손을 척 내민다·

도우삼이 어째서인지 잡아주어야 할 것 같은 강렬한 충동을 느꼈다·

애초에 분위기가 지금 잡아주어야 하는 분위기가 아니던가·

도우삼이 얼떨결에 손을 내미니 청이 손과 손을 덥석 잡아 손깍지를 끼는 것이다·

그리고는 만개하는 봄처럼 화사한 아주 찬란하게 피어오르는 듯한 눈부신 미소를 짓는다·

도우삼의 동공이 크게 확장된다·

저도 모르게 입을 헤 벌리고 손가락 사이사이로 느껴지는 가냘픈 뼈마디 그리고 유난히 서늘한 그 촉감이 세상 그 어떤 비단보다도 부드럽다고 생각을 하면서·

도우삼 평생 딱히 여인에게 관심이 없었으니 여색에도 별 흥미가 없었더란다·

혹여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남몰래 걱정도 했었으나 이제는 알겠다·

여인에게 관심이 없는 게 아니라 관심을 가질 여인을 만나지 못한 것 뿐·

심장이 터질 듯이 쿵쿵 뛰어대니 이제 쉰 넘어서 닳고 닳은 마음에도 촉촉하게 어떤 감정 첫사랑 첫사랑이다·

그 두방망이치는 요한한 심장의 박동이 전해졌는지 청의 표정이 수줍게 그리고는 이내 요염하게 물든다·

그리고 그 큼직한 정말로 제 모습이 온전히 담길 만큼 크다란 눈에 애절한 눈빛이 어려 도우삼에게 호소하다·

그리고 입술은 무언가 말하려는 듯 달싹이는 아니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목이 마른 듯 숨이 막히는 듯 슬며시 열린 입술이· 저 입술 그래 입술이·

도우삼이 직감했다·

지금이 바로 그 때로구나·

도우삼이 그에 천천히 고개를 들이민다·

입술과 입술이 가까워진다·

청도 직감했다·

지금이 바로 그 때로구나·

동시에 청의 무릎이 솟구쳤다·

무릎뼈와 골반뼈의 맹렬한 충돌!

키가 나란한 둘이었지만 허리가 한 뼘은 높은 청이기에 완벽한 각도로 파고든 대를 끊는 일격이었다·

그 사이에서 둘이 닿지 않도록 방해하던 무언가들이 으적 하고·

“꺼흐윽·”

화경이 아니라 화경 할아버지라고 해도 성별이 강제적으로 바뀌는 고통을 버틸 수는 없을 것이다·

도우삼의 눈깔이 한 방에 빙글 돌아가며 흰자를 드러낸다·

“강간 싫어! 순애 좋아! 여인의 입장에서 생각하세욧! 그러니 여인으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그러면 구멍도 두개여야지!”

청의 발이 제자리로 돌아와 땅을 딛고는 다시 한번 힘차게 날아오른다·

빡!! 이번에는 뼈와 뼈가 부딪치는 제대로 된 소리와 함께 청의 무릎이 시큰하다·

와 화경 고수라 그런지 이 와중에서도 반탄력이 장난이 아니네·

고통으로 혼이 쏙 빠졌을 텐데도 도우삼의 손이 날뛰며 빠져나가려 애를 쓴다·

그러나 손가락이 교대로 깍지를 낀 하얀 손은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소수마공의 소수고 그 주인은 현존 인류 중 가장 강한 악력을 가진 여항적이었다·

사실 엄밀히 말하자면 여항적이라는 말은 틀렸다·

과거의 항우장사조차 청보다는 힘이 약했으니 청을 여항적이라 불러서는 안 된다·

항우를 남청이라고 불러야 마땅하다·

항우는 그저 청이 태어나기 전에 존재했을 뿐인 평범한 근육남 필부에 불과했다·

청의 양손을 아래로 쭉 내리며 종이라도 말듯 팔을 밀어 꺾는다·

그에 팽팽하게 저항하는 힘이 느껴지니 청이 머리를 크게 젖혔다가 돌아오며 빡!

이마를 타고 전해지는 으득 코뼈가 부러지는 촉감이 박치기를 하면 곧장 머리로 파고드는 것만 같은 아 이거 중독되겠다·

사내의 코 크기는 하물과 비례한다는 아무런 근거 없는 이론이 있다·

관상학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지만 지금은 그 이론이 맞아떨어졌다·

위아래로 짓이겨졌으니까·

“아악!”

고통에 힘이 빠지는 순간 우두두두둑!

무수한 파열의 황홀한 손맛과 함께 깍지낀 청의 손가락이 도우삼의 팔목에 닿았다·

이는 세 손가락 탈골에 팔목 골절 힘줄 연쇄 파열이라는 뜻이다·

왼손과 오른손 해서 하나 더하기 하나·

청의 살육 인심은 언제나 넉넉하기에·

“아프냐! 나는 안 아프다! 약오르지!”

딱!!

이 소리는 청의 오른발 끝이 도우삼의 정강이와 부딪치며 나는 충돌음이다·

딱! 딱! 딱! 딱!

양 손을 완전히 꺾인 채로 붙들렸다·

마주보고 서서 피할 자리도 없거니와 성전환(남성에서 무성으로)의 충격과 고통 그리고 거기서 이어진 콧날 성형 시술과 손의 복합 골절까지 격통으로 정신을 차릴 수도 없었으니·

“아니! 무슨! 뼈가! 이리! 질겨! 우유를! 많이! 드셨나! 봐욧!”

빠각· 드디어 발끝으로 전해지는 파열!

적의 정강이 무찔렀다!

“여기서 문제! 손병신 더하기 발병신이 뭔지 알아요?”

청이 신이 나서 킬킬거렸다·

“네? 그건 당신이라구요? 땡· 틀렸어요 물론 그쪽이 손병신에 발병신이기는 하지만 내가 그런 놈들 한둘 만들었게? 틀렸으니 벌칙 대회전 들어갑니다!”

청이 그대로 자리에서 빙빙 돌았다·

아버지들이 자식에게 해주는 격렬한 방식의 놀이방법으로 대개는 그 대가로 등짝을 처맞고는 하는 바로 그 빙빙이었다·

다만 도우삼은 빙빙을 당하기에는 굉장히 무거운 편이었는데 이는 청의 힘이 사람을 초월함으로서 해결되었다·

청이 깍지를 단단히 낀 채로 돌았다·

원래도 좀 돌은 편이지만 지금은 아주 빠르게 도는 돌고 있는 돌아버린 년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도우삼의 몸이 지면과 수평을 그린 채로 청의 주변을 공전했다·

토막상식· 손가락에는 근육이 없다·

도우삼의 근수에 비례해 치솟은 원심력에 비해 이미 뼈가 이탈하고 힘줄이 끊어진 연결 부위는 고작 연약한 살점으로만 지탱하고 있는 꼴이었다·

그 결과 청은 손을 놓지도 않았는데 도우삼의 몸이 혼자 공전 궤도를 탈출해 굉장한 속도로 발사되어 날아가는 것이 아닌가·

꽝!!!

굉장한 속도에 걸맞은 굉장한 충돌음·

어라· 내가 안 놨는데·

청이 손을 내려다보니 손가락 사이마다 주인이 버리고 간 손가락이 그대로 남았다·

좌우로 총합 여섯 개나 놓고 가버렸다·

“아니 뭐가 그렇게 급해서 먼저 가셨어요? 더 즐기다 가시지·”

청이 자박자박 천천히 걸어 도우삼에게 향했다·

바닥에 널브러진 도우삼의 꼴을 보고는 청이 아주 놀라운 사실을 깨닫고 말았다·

맙소사 이거 도련님이랑 똑같네!

와 소름 소오름·

손가락이 우수수 떨어져 나가고 한쪽 다리엔 부러진 정강이뼈가 바깥으로 나왔다·

총채주의 첫 번째 자식과 첫 번째 부하가 같은 사람에게 당해 같은 꼴로 널브러졌다·

이 무슨 운명의 장난 기막힌 일치인가!

그야말로 일요일 아침 놀라게 하다에 나올 법한 소재인 거 아냐?

왜 그런데! 하는 그거 있잖아·

물론 중원의 창조신은 서역의 신과 같이 엿새 일하고 하루 쉬지 않았으므로 칠 일을 묶어 한 주로 세는 개념이 없다·

그러므로 일요일도 없고 주말도 없다·

물론 원시 미개한 문명이라서 심심하면 멍하니 들여다볼 화면도 없고 놀라게 하다 역시 존재하지 않지만·

“커흑·”

그렇게 인형처럼 자유로운 자세로 어찌 보면 전위적이라 할 만한 꼴로 쓰러진 도우삼이 피를 토한다·

그러나 정신은 돌아온 모양·

“왜 왜···?”

“뭐가 왜에요? 질문은 제대로 해야지·”

“어째서 약속 네게도 나쁘지 않은···”

“아직도 정신 못 차렸네· 야· 그쪽이 내 입장이라고 생각해봐요· 갑자기 남색가가 달라붙어서 나랑 자자 한 번만 대 다오· 그러면 도망칠 수 있게 해주지 이러면은 죽이고 싶어요 안 죽이고 싶어요?”

“아·”

도우삼이 한 방에 이해했다·

역지사지의 위대함이었다·

도우삼의 입가에 쓰디쓴 미소가 어린다·

“그럼 어떻게 했으면 우리 사이가 컥 쿨록 나쁘지 않았을까?”

“글쎄요· 그때 만났을 때 이제 산적 짓은 지긋지긋하다· 새 삶을 살고 싶다· 그러니 나도 쓰레기 청소를 돕게 해 달라· 함께 총채주를 무찌르고 녹림 놈들을 불태우자 그랬으면 동료로 받아줄 수도 있었겠죠?”

“그래 그랬을 수도 있었는데· 왜 그러지 않았을까· 그래도 나쁘지 않았는데· 어차피 자식 낳으면 나처럼 손가락질 받지 않도록 살게 하려고 했으면서도·”

“그야 댁이 항상 협박해서 뭘 뜯어내고 살았으니까 그렇지· 죽고 싶지 않으면 내 아이를 낳아라· 이게 동료에서부터 천천히 차근차근 친해지는 것보다 빠르고 편할 테니까·”

“그렇게 말하지는 않았는데·”

“내 아이를 낳으면 살려주겠다는 말이랑 같은 소리잖아요? 조금 더 완곡하게 표현했을 뿐이지· 자· 잡설이 길었네·”

“이왕 가는 거 편하게 부탁하네·”

도우삼이 눈을 지그시 감았다·

그러나 순순한 태도와는 달리 그 속마음은 흉흉하기 짝이 없었다·

가까이 와라 더 가까이 와서 마지막 숨통을 끊기 위해 빈틈을 드러내는 순간·

 화경 고수쯤 되면 몸에 강기만 둘러도 흉기가 된다·

손가락 이전에 덜렁거리는 손이지만 그래도 망치머리 삼아 후려치면 일단 한 번만 자세를 무너뜨리면 된다·

이번엔 아예 사지를 잘라 도망 못 치게 가둬둬야겠군·

그래 생각해 보니 아이를 만드는 데에 어미의 팔다리 여부는 상관이 없지·

생각해 보니 나 혼자 쓸 게 아니라 총채주도 새 자식이 필요하지 않겠나·

아니 안 될 말이지 내 거 온전한 내 것이여야 한다·

팔다리를 잘라 입히고 먹이고 재워 수발 들어주면 결국엔 내게 의존하고 마음을 열지 않겠나?

완전히 내게 의존하는 내가 없으면 안 되는 내가 보이지 않으면 불안해서 울며 발광할 테지·

좋군· 좋아·

도우삼이 새까만 속을 눈을 감아 감추고는· 거리감을 재며 기척에 집중한다·

치졸하기 짝이 없지만 양쪽 손과 다리 한 짝이 부러지고 나면 화경 고수고 뭐고 완전히 방심한 때에 기습 말고는 이길 방도가 없다·

그러니 어쩔 수 있나·

그러나 어이가 없다는 듯한 청의 목소리에 다시 번쩍 눈을 뜨고 말았다·

“뭔 소리야? 총채주네 자식새끼들이 어찌 죽었는지 뻔히 알면서 편히 죽기는 무슨· 여기 방음 잘 된다면서요? 잘 됐다· 화경 고수가 어이없이 죽어버리진 않겠지· 어디 보자 여기 인두 없어요? 화로랑? 아씨 칼도 위에 있지· 어디 묶어둘 데가 아· 그래 우리 저거 한 번 써 봐요· 저걸 뭐라고 불러야 해? 짐승 교미대? 어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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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This Murim’s Crazy Bitch

I Am This Murim’s Crazy Bitch

Score 8.8
Status: Ongoing
I became a female character in a martial arts game I’ve played for the first time. I know absolutely nothing about Murim, thou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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