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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Chapter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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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05

[Google Earth – 오픈월드(·jp) 로딩 중···]

일본 도쿄도 세타가야구·

번화가에서 조금 떨어진 주택촌에서 눈을 뜬 나는 곧장 인근 건물 옥상으로 올라갔다·

[하루야 너희 어머니가 주신 약 말이야· 그거 아직도 남았어?]

[아니· 엄마가 가지고 있던 게 다야· 그나마 있던 것도 우리 언니가 다 버려버려서 없을 걸·]

이보름과 헤어지기 전 나는 그녀에게 하루가 복용했던 약에 대해 물어보았었다·

“그거? 엄청 예전에 일본으로 다같이 가족여행 갔을 때 엄마가 받아온 거야·”

보름은 자신들의 사정을 설명해주었다·

“우리 엄마가 사이비 종교에 빠져있었거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가뜩이나 성정이 강하지 않은 사람에게 더욱 치명적으로 작용한 모양이었다·

[우리 하루 공부 열심히 해가지고 나중에 엄마 병도 꼭 치료해줄 거지?]

일본의 사이비 종교 ‘알레프’·

과거 그 유명한 옴진리교에서 파생되었다가 얼마 안 가 해체의 수순을 밟았지만 최근 몇 년간 다시 활동을 시작한 종교단체·

신도가 몇 명이 있는지 어디에 지부를 두고 있는지 모든 게 불명확했다·

미디어에 노출된 정보는 정기집회 장소 하나뿐·

이마저도 현재는 경찰의 신고를 받고 거처를 옮겼다고 하니 결국은 또 실마리를 놓친 셈이었다·

“엄마가 대체 어떻게 거기까지 연이 닿게 되었는지는 나도 잘 몰라· 아무튼 그 영양제 조금 이상했어· 엄마 말대로 머리가 상쾌해지는 기분은 들긴 하는데 다음날 일어날 때 빈혈이 심하게 나가지고 그 뒤로는 다 버려버렸거든?”

어쨌거나 반항 기질이 심했던 이보름은 약을 거부했고 어머니의 관심과 집착은 언니 보름에게서 동생 하루에게로 이전되었다·

“언니는 괜찮아?”

“나? 왜 뭐가?”

“잠깐만 머리 좀·”

“야야야 나메야! 목 간지러워 흐악!”

그렇게 집으로 돌아와서 나는 한참 동안이나 구글 어스 3D 오픈월드에서 시간이 정지된 세상을 내려다보았다·

“나는 어쩌자고 지도를 켰지?”

다시 고개를 들어보니 하늘 아래의 구름과 새들은 전부 박제된 것처럼 멈춰있었다·

만약 여기에 뭐라도 있었으면 일본까지 직접 가보려고?

전생이라면 몰라도 아직 이 몸으로는 무리다·

여긴 엄연히 현실이지 마법진과 MP만 있으면 마법이 저절로 발동되는 게임 속 세상이 아니었다·

특히나 상대에게 해를 입히는 마법을 제대로 다루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신체가 필요하다·

지속적으로 마법을 유지시킬 수 있는 충분한 마나 용량·

캐스팅 속도와 직결되는 마나 감응력·

요동치는 마류 속에서 마법진을 안정화시키고 좌표계를 고정하는 마나 저항력까지·

지금 내 오러하트에는 어느 하나 제대로 갖추어진 게 없었다·

현대시대를 살아가는데 굳이 무력이 필요하느냐·

“꼭 그런 건 아니지만·”

이론 마법학자들이 최고의 대우를 받는 세상이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직종은 마법과 관련이 없는 직무였다·

또한 개인의 힘이 아무리 강력해봤자 잘 규합된 조직 앞에서는 힘을 쓰기 어렵다·

결국 현대화된 세상에서 충분한 힘을 얻기 위해서는 단순히 지식이나 무력 그 이상의 것을 필요로 했다·

그건 돈이 될 수도 있었고 어떠한 직위가 될 수도 있었으며 아니면 인맥이 될 수도 있겠지·

살기 좋아진 세상은 맞지만 또 한편으로는 너무 복잡한 세상이기도 했다·

‘저기에 나쁜놈들 있어요’ 하면 황제가 친위기사단을 이끌고 행차하는 단순한 중세시대가 아니란 말이다·

예를 들어 지금 미국만 봐도 그렇다·

아프리카에서는 하루에도 수천 명씩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미국이 전쟁을 종식시킬 힘이 없는 게 아니다·

다만 주변국들과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발을 들어설 엄두도 내지 못하는 거다·

“막막하다·”

“뭐가 막막한뎅? 히힛·”

고개를 돌리니까 아델라가 내 볼살을 꼬집으며 해맑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아델라 언제 왔어?”

“뭘 언제 왔냐니! 파티 하는 도중에 그렇게 가버리는 게 어딨는데! 한참 찾았잖아· 그래서 뭐 고민이라도 있어?”

“그냥·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이 돼서·”

사실 큰 힘이 주어진다는 게 부담스러웠던 측면도 있었다·

힘이 있으면 내가 뭐라도 나서서 해야할 것 같고 그러다 만약 일이 또 틀어지면 부족한 자신의 힘을 탓하게 되니까·

결국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처음부터 계속 온실 속 화초로 살았으면 좋지 않았을까라는 후회도 있었다·

“언니 잘하는 거 하고 살아!”

“좋아하는 게 아니라?”

“요즘 세상에는 좋아하는 게 아니라 잘하는 걸 해야한다고 하더라!”

“브이튜브에서 배운 거야?”

“엉! 언니 그거 잘하잖아· 물건 부수고 사람들 때리는 거· 그거 하면 되겠네!”

“그런 직업이 뭐가 있는데· 나보고 뭐 격투기를 하라고? 이 몸으로?”

“카핫! 그것도 재밌겠다·”

“참나·”

아델라에게 조언을 구한 내가 잘못이다·

일단 정부의 발표를 기다려보자·

당시 UN 사령관에게 연락을 취했다고 하니까 뭐라도 하나 캐내면 겸사겸사 발푸르기스에 대한 정보도 알아서 튀어나오겠지·

그렇게 뉴스 사이트를 새로고침하면서 뒤적거릴 동안 1면이 업데이트되면서 대문짝만한 기사가 나왔다·

[속보 – 뉴섬 대통령 美 ‘수단 전쟁’ 참전 확실]

“뭔데 이거? 절대로 참전하는 일이 없을 거라면서?”

홀린 듯이 들어가본 기사에는 충격적인 정보가 내포되어 있었다·

[몬타나 뉴섬 대통령은 러시아 산하 민간군사기업 ‘베르니 그룹’이 테러리스트 단체 ‘발푸르기스’와 긴밀한 협력관계에 있음을 밝혔다·]

“왜? 이게 그렇게 신기한 일이야?”

“당연하지· 일단 러시아하고 아랍 에미리트와의 동맹관계를 먼저 깨겠다는 소리니까·”

미국이 발푸르기스 소탕에 미쳐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다·

10년 전 발푸르기스가 테러를 일으킨 주 무대는 미국이었으니까·

하지만 그게 동맹관계까지 섣불리 깨버릴 정도로 그것도 자국이 아닌 타국까지 가서 싸워야 할 명분이 되는 건가?

나는 잘 모르겠다·

“눈치 안 보는 게 역시 강대국답네 뭐! 이거 약간 그건가?”

아델라가 눈꼬리를 올렸다·

“응?”

“힘으로 안 되는 일이 있다면 힘이 부족한 건 아닌지 생각해봅시다! 캬 맞네 맞아· 그러니까 언니도 눈치보지 말고 그냥 편하게 살아· 미국 인구가 4억 명이라며? 4억 명을 이끄는 대빵도 이렇게 확 질러버리는데 언니는 뭐가 그렇게 걱정이야?”

그렇게 아델라와 눈이 마주쳤다·

아델라가 쾌활한 어투로 말해서 그렇지 의외로 속으로는 진중한 의미를 담고 있었다·

까치발을 들어 장하다는 듯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구글맵을 꺼버렸다·

빌딩들은 모조리 사라지고 하얀 배경의 빈 공간이 무한히 펼쳐졌다·

“전쟁은 곧 끝나겠네·”

“엥 왜? 기껏 참전했는데 왜 전쟁이 끝나?”

“아무튼 그런 게 있어·”

“근데 내 몸은 언제 만들어줄 거야? 빨리 밖에 나가고 싶은데!”

발을 동동 구르며 폴짝폴짝 뛰어다니다가 이내 바닥에 풀썩 누워버린 아델라·

나도 그녀의 다리를 베고 누워서 아무것도 없는 천장을 바라보았다·

손가락을 활짝 펴서 아델라의 시야에 닿을 정도로 위로 쭉 뻗었다·

“네가 그 모습 그대로 현실에 오려면 필요한 마법은 총 3개야·”

“응응·”

“일단 5서클의 아카식 레코드· 너의 육체를 만들어줄 베이스가 되는 마법이지·”

“5서클이면 껌 아니야?”

무슨 소리를·

아카식 레코드는 단순히 무언가를 바란다고 해서 뿅 생기는 간편한 마법이 아니다·

분자 모델링을 통한 ‘설계도면’을 미리 연성진에 기입해야지만 제대로 발동이 된다·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는 ‘인간’의 설계도면은 바로 전생의 나 자신밖에 없었다·

애초에 누가 인간의 설계도면을 작성하겠다고 말하면 바로 놀림거리가 될 정도로 이는 극한의 노가다를 동반했다·

그런데 그걸 해낸 자가 바로 생체실험이 취미인 블루드래곤 츠레비스 오스탄틴이 되시겠다·

자그마치 100년동안 스스로 연구 자료를 만들어보겠다는 일념 하나로 그는 동굴에서 설계도면을 완성했고 최후에는 나를 제물로 바치려고까지 했다·

뭐 덕분에 정말 귀중한 데이터를 얻었지만 말이다·

“그 다음은 7서클의 페르소나 파이시· 이건 이제 데이터의 형태로 구현된 너의 인격을 육체에 걸맞은 형태로 변환해주는 마법이야·”

일곱 개의 손가락을 본 아델라의 눈이 왕방울만하게 커졌다·

“7서클···? 아··· 아니 7서클이라니···”

“그리고 마지막은 또 7서클의 드라고니아 나셴티아 육체와 정신을 통합해주는 마법· 원래는 대상자를 현재 환경에 최적화시켜주는 마법이거든? 아델라의 정신은 아델라의 육체에 익숙해져있으니까 아카식 레코드 베이스로 생성된 내 몸을 아델라의 육체로 적절하게 바꾸어주는 역할이라고 보면 돼· 이른바 가상현실과의 괴리를 없애주는 거지·”

“그럼 사실상 불가능하잖아 히이잉··· 그냥 나 평생 여기서 살아야 돼?”

“아델라가 밖으로 나와서 같이 살 수 있도록 언니가 더 노력할게·”

“미안해··· 괜히 투정부리는 것 같아서···”

아델라가 축 처진 목소리로 말했다· 항상 빳빳하게 솟아있던 귀와 꼬리가 오늘따라 흐물거렸다·

“혹시 지금도 많이 힘들어?”

“내가 힘들 게 뭐가 있어··· 그냥 가끔씩 서운할 때가 있는 거지· 언니랑 같이 있고 싶은데· 오늘 생일파티도 그렇고···”

“우리 아델라가 많이 서운했구나· 그럼 우리 오늘은 단둘이서 밤새우면서 놀까?”

“진짜? 잠만 근데 내일 월요일인데 그래도 돼? 그 뭐냐 아카데미 가야하는 거 아냐?”

“이번 주는 나 집에서 쉴 건데? 기말고사 때만 갈 거야·”

“와 이런 양아치!”

아델라가 손가락을 튕겨 내 이마에 딱콩을 날렸다·

“아얏!”

“예전부터 생각했던 건데 언니는 진짜 양아치야!”

“허 그래서 싫어?”

“아니 좋걸랑요? 아 맞다! 나 왜 여태까지 이거 말하려다가 까먹고 있었지?”

아델라가 방금 떠올랐다는 것처럼 손바닥에 주먹을 탁 쳤다·

“나 아까 캡슐사로부터 정식 계정 인가받았어! 이제 나도 게임할 수 있다고!”

 

* * *

어느덧 긴 장마가 끝나고 뜨거운 햇살을 잔뜩 내려받은 매미들이 서럽게 울음을 대차게 토해내면서 여름이 찾아왔음을 알리고 있었다·

매년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에 따분함과 지루함을 느끼고 있을 사람들 사이에서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소녀는 언제나 크고 작은 화젯거리를 몰고 다녔다·

서울 강남구 어느 골목길에서 이제 막 하교 중인 초등학생들이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해 방방곡곡을 뛰어다녔다·

정신없는 아이들 무리 속에서 양갈래 머리를 한 소녀만이 입에 아이스크림을 물고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다·

그녀는 쨍한 햇볕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저절로 찡그리는 표정을 지었지만 그마저도 다른 이들에게는 귀엽게 여겨질 뿐이었다·

“우와 진짜 노나메다···!”

“어? 아저씨 저희 친구 알아요?”

“나메야! 누가 또 너 불렀어!”

“아싸 잡았다! 이제 네가 술래!”

“야 이건 반칙이지! 타임이야 타임!”

인사성 밝은 아이들이 직접 나메의 손목을 끌고 와서 엉겁결에 한 청년과 마주서게 되었다·

손바닥으로 태양을 가린 소녀는 그를 올려다보고 미소를 씨익 지어주었다·

“저희 구면이네요· 그래서 그때 시위는 잘 하고 오셨나요?”

 

* * *

 

방학기간은 한 학기동안 고생했을 학생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주었다·

가정주부 아버지 혹은 어머니에게는 지옥이 아이들에게는 천국이 펼쳐진 어느 여름 날·

기말고사 성적을 잘 받아서 캡슐을 선물 받은 소년은 떨리는 마음으로 가상현실에 접속했다·

그는 게임에 앞서서 이러한 글귀를 어디선가 본적이 있는 것 같았다·

[만약 당신이 운을 시험하고 싶다면 오후 3시 30분 4채널 로비에서 아리따운 금발의 여인과 곱상한 은발의 고양이 수인을 찾아보아라·]

그렇게 접속한 월드 오브 아르세리아 채널 4·

낡은 가죽갑옷만 몸에 걸친 소년이 제 입을 틀어막았다·

[NoName]

[Adella]

게임 업계에서 유명하기로는 정말 한손에 꼽히는 여인들이 서로 팔짱을 낀 채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빨리 다가가 말을 걸어보려는 순간 그녀들은 빛이 되어 전장으로 사라졌다·

‘아 5초만 빨리 올 걸·’

소년의 운은 딱 여기까지였다·

 

* * *

 

모든 만남에는 헤어짐이 있고 떠난 사람은 또다시 만나게 된다·

[백아린 – 최근 접속 기록 10달 전]

하지만 그 만남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질까에 대해서는

[백아린 – 활동 중]

하늘조차 그 답을 쉬이 내릴 수가 없을 것이다·

[백아린: 나메···]

[백아린: 나 좀 도와주라···]

[백아린: 제발··· 꼭···]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노벨머스타드님 100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우리 아델라냥이는 언제나 사랑으로 대해야죠!! 그동안 얼마나 많이 고생한 걸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orio****님 45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빨리 나메가 대학도 가서 우리 피폐해진 학생들을 힐링해줘야 할 텐데 말이죠!!

Winu님 10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헉 인생픽이라니 너무 감사드려요!! 절대 실망시켜드리지 않겠습니다!!

2부를 대략 180~200화까지 생각했는데 정말 딱 200화에서 끝났네요!! 중간중간에 많이 줄여보려고 노력은 했는데 역시 쓰고 싶은 이야기들은 다 써야 직성에 풀리는 것 같아요!!

13화에 퇴장했던 귀여운 보육원 친구 백아린··!! 200화만에 보게 되어서 너무 반가운 마음이 크네요!! 그리고 3부는 2부만큼 그렇게 피폐내용은 없을 거예요!! 2부가 유독 암울한 이야기가 좀 많았네요!!

2부까지 함께해주신 우리 zakuti님 너무 감사드리고 내일 마나인방 3부 ‘세피론 아카데미 & 한국대학교’와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앗 그러고 보니 오늘 나메 생일이네요!! 축하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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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reincarnated into a mysterious fantasy world, but I was mistaken to be the Demon King and ultimately faced death a second time. And in this New World where I’ve been reborn once again, you have to pay taxes to use magic. [Korean Magic Corporation has sent an invoice to ⬛⬛⬛. Please make the payment by the due date. ⦁ Reason for Invoice: Unauthorized emergency lower circle (3) magic usage ⦁ Amount Due: 481,738 KRW ⦁ Payment Due Date: 2051/01/31 For inquiries regarding the invoice, please contact the bill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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