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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Chapter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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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23

나메가 증명에 대한 질의응답을 위해 한국대학교에 방문한 지 벌써 3주 차에 접어든 날이었다·

아이의 체력을 고려해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누구는 의자에 가만히 앉아 눈을 감고 명상을 시작했고 누구는 전자종이에 열심히 수식을 옮겨적기도 하였다·

그리고 화장실 앞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교수는 서로 반갑게 악수를 했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여기서 다 뵙네요·”

“어? 아아아 그그 리조트? 그 뭐더라 서 교수님 맞으시죠?”

“어우 네 맞습니다· 그간 잘 지내셨나요?”

작년 KGSAT 수학 과목 출제위원으로 한 달 동안 경기도의 한 리조트에 감금돼 서로 탁구 상대가 되어주었던 두 사람이었다·

젊은 교수가 곧바로 믹스커피를 뽑아와 대화의 물꼬를 텄다·

“신기하지 않아요?”

목적어는 없었지만 그 대상이 누구를 의미하는 지는 쉽게 알 수 있었다·

“신기하죠· 애가 타원곡선을 설명할 때 모르델 웨일 그룹이 나와서 하마터면 소리 지를 뻔했어요· 이건 버치-스위너턴 다이어 추측하고도 연관되는 이론인데 골드바흐의 추측이 또 이런 식으로-”

“어우 교수님 전 기하 전공이라 그쪽은 잘 모릅니다·”

“하하 스무 살 애들만 가르쳐봤지 살다살다 여덟 살 아이에게 배울 줄은 상상이나 했을까요·”

“증명까지는 아무래도 시간이 좀 걸리겠죠?”

“골드바흐 추측은 최소 2년은 잡아야죠· 선행되는 증명만 해도 분량이 만만치 않은지라···”

“소파 옮기기 문제는 지금 콜로라도 대학에서 열심히 양자 컴퓨터로 돌리고 있답니다· 이쪽도 6개월 보고 있어요·”

커피를 한 모금 홀짝인다·

씁쓸한 맛은 전부 제거한 달달한 캔커피같은 맛이다·

매일 똑같은 증명의 아류작들 혹은 기존 증명의 후속연구만 맛보다가 나메가 선보인 신선한 통찰력에 그들의 뇌는 달콤함에 젖어 녹아내릴 지경이었다·

“교수님 사실 제가 어제 여기 앞에 식당에서 짜장면 먹다가 박 과장님을 만났습니다·”

“박 과장이 누구였더라···?”

“선글라스 맨이요·”

“설마 그 국정원? 그 사람이 여기 있어요?”

시험을 출제할 때 수학과 교수들의 보안을 담당하던 국정원 측 직원이었다·

“나중에 대학에 돌아가서 노나메라는 아이에 대해 너무 떠벌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더군요· 막 진지하게 하는 말은 아니고 그냥 사적인 부탁이었습니다·”

뉴스에서는 반쯤 우스갯소리처럼 다뤄지고 있는 ‘The Great Generation List’ 문서·

하지만 국정원에서는 비상이 걸린 문제였나보다·

“지금이야 미국이 열심히 저희편에 서서 스위스를 비난하고 있지만 언제 또 태도를 손바닥 뒤집듯 바꿀지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태도를 바꾼다는 게···?”

“한국에서 태어난 아이가 미국 국적으로 필즈상을 받는 것만큼은 막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

아직은 김칫국일 수는 있지만 나메가 선보인 7개의 증명 중 단 한 개만 참으로 판명나도 필즈상은 확정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그게 언제가 될지 모른다·

만약 중간에 이민을 가버리기라도 한다면?

지금도 미국 영프독 일본은 매해 착실히 노벨상과 필즈상 메달 개수를 늘려가고 있다·

언제까지 ‘한국계 미국인 수상자 탄생’이라는 제목으로 부끄러운 한국교육의 실태를 보여야만 하는가·

“오늘 참석하신 분 중에 이론마법학과 교수들도 있었습니다· 아이가 마법학쪽으로 넘어가는 것까지는 저희가 어찌할 수 없겠지만 최소한 외국으로 나가는 일만큼은 막아야하지 않을까요?”

교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뭐 요즘 같은 시대에 설마 댓글알바를 풀겠냐만은 이번만큼은 국정원쪽을 응원해주고 싶네요·”

나메가 계속 한국에 남아있을 수 있도록 조용한 밑작업이 어디에선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 * *

 

[The Great Generation]

···

[5· 아흐메드 무스타파(15) – 이집트]

[4· 아슈빈 라마크리시난(16) – 인도]

[3· 카츠하타 에미카(14) – 일본]

[2· 노나메(8) – 대한민국]

[1· 세실리아 니에또 데 상파이오(12) – 프랑스 브라질]

 

스파이들이 범람하는 시대에서 한 국가의 기밀 유출은 큰 뉴스조차 되지 못했다·

하지만 유독 스위스의 문서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이유는 바로 순위에 있었다·

전 세계에서 유망한 아이들을 일렬로 줄지어 순위를 매겨놓았으니 마치 서로 경쟁이라도 부추기는 것 같았다·

다른 국가의 천재들은 어떤 인물인지 알아보는 재미도 쏠쏠했고 이를 겨냥한 브이튜브 영상들도 쏟아져나왔다·

[근데 왜 노나메가 1위가 아님? 장난함? 얘네 인종차별 하냐?]

└ 그렇다기엔 5위 안에 아시아인이 3명이나 되는데요?

└ 1등 저 듣보잡 새끼는 누구임?

└ 전 세계에서 IQ 제일 높은 사람·

└ 12살인데 이미 대학 졸업하고 NASA 근무 중 ㅇㅇ·

└ ㅅㅂ 사기캐였노ㅋㅋㅋㅋㅋㅋ·

[소신발언) 그래도 노나메가 1위인 게 당연함]

└ 보여준 게 없잖아·

└ 우리 나메짱이 보여준 게 왜 없어· 월오아에서 시전했던 마법도 고유마도라는 추측이 있던데·

└ 그게 자기 고유마도였으면 진작 발표를 했겠죠 님아ㅋㅋㅋㅋㅋ

└ 여기 왜 이렇게 국까들이 많음? 님 혹시 빨갱이임? 아님 댓글알바냐?

└ 그냥 그 수학 뭐시기 증명되는 순간 게임 오바임· 나머지 99명 합친 것보다 노나메가 더 똑똑함 ㅅㄱ·

└ 사람이 100명이나 되는데 한국인은 딱 3명밖에 없네ㅠㅠㅠㅠ·

└ 전체 80억 인구에서 인구 4천만이면 1/200인데 3명이면 많은 편 아닌가·

└ 평생 마법도 시전 못해본 허수들은 다 빼야지ㅋㅋㅋ 그게 무슨 기적의 계산법임·

└ 그냥 100명 중에 최연소인데 2등인 것만으로도 이미 개사기인 듯·

└ 아냐 1등 아니면 뭔가 성에 안 참·

[ENVY 봉찬식 이상윤 노나메 Let’s Go!]

└ 라인업 가슴이 웅장해진다ㅋㅋㅋㅋ·

└ 두유노 노나메?

└ 안 되겠다 나 더 이상 못 참아·

└ 뭘?

└ 오늘부터 노나메 알리기 캠페인 시작할 거임 ㅅㄱ·

 

나메를 숨기고 싶어하는 국가측의 입장과 달리 일반 대중들은 그녀의 능력이 과소평가 된 점에 대해 분개하였다·

다른 아이들은 겨우 동 나이대의 아이들에 비해 뛰어난 데 비해 나메는 여느 어른과 견주어도 전혀 꿇리지 않았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나메의 능력을 깎아내리려는 여론에 반발하여 그녀의 최신 행적을 더 알아보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그게 대한민국 입장을 더 난처하게 만드는 줄도 모르고 말이다·

나메가 한국대학교에 자주 출몰하게 된다는 소식이 알려진 것도 그 즈음이었다·

[우리 수업에 노나메 들어온 썰 푼다·]

[작성자: ㅇㅇ(147·47)]

 

* * *

 

“나메는 남자친구 있어요?”

“네···?”

“사랑하는 사람 연인· 오늘 배울 단원이 마침 ‘연인관계’ 거든요·”

“없어요·”

“에이 좋다는 사람 널렸을 것 같은데· 그 친구들에겐 참으로 안타깝게 됐네요·”

교양과목 교수는 건수를 잡았다는 듯 나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았다·

“나메는 사랑이 뭐라고 생각해요?”

내 앞쪽에 있던 대학생들은 무슨 두더지게임처럼 5초에 한 번씩 머리가 내 쪽을 향해 돌아갔다·

내가 무슨 대답을 할지 그렇게 궁금한가?

사랑이란 간단하지·

“자손을 생산하고 배우자와 자녀를 보호하는 유전자에 각인된 종족보존의 기능으로서 나타나는 심리적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의 핵심은 생존과 종족보존에 있다·

남매들끼리 사랑에 빠지지 않는 이유도 서로가 보호의 대상이 아닌 경쟁의 대상이기 때문이었다·

또한 진화심리학적으로도 인간은 근친혼을 방지하기 위해 어려서부터 봐온 상대에게 성적 매력을 느끼지 않는다·

즉 사랑이라는 감정은 주체가 느낀다기보다는 호르몬에 의해 휘둘린다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우다연이 옆에서 ‘이건 사랑이 아니야!’라고 소곤소곤 항의해보지만 나는 내 입장을 끝까지 고수했다·

봐라 결국 교수도 ppt 슬라이드를 보여주며 나의 입장과 동일한 주장을 펼쳤던 학자 윌슨과 버스를 소개하지 않는가·

인간관계의 심리학이라는 것도 생각했던 것보다 흥미를 끄는 학문이었다·

특히나 스턴버그의 사랑의 삼각형이 제일 인상깊었다·

‘친밀감’ ‘열정’ 그리고 ‘헌신’·

스턴버그의 이론에 따르면 셋 중 하나만 없어도 불완전한 사랑이라고 한다·

‘···?’

나는 손가락을 하나씩 펴가면서 생각해보았다·

서로의 비밀을 공유할 정도로 함께 보낸 시간이 많으면 쌓이는 친밀감·

전 세계 어디로 도망쳐도 결국 거머리처럼 끝까지 따라붙는 열정·

내가 편안해질 수 있도록 나를 죽이려 드는 그 헌신까지·

‘이거 설명만 들으면 완전 히아센 아니야?’

방금 막 이론의 예외를 찾은 것 같다·

가족끼리는 그러는 거 아니야·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세 손가락을 접고 옆에서 쿨쿨 자고 있던 니엘을 깨웠다·

“흐익!”

“언니 방금 코 골았어·”

“쓰으읍··· 아 고마워··· 엉? 벌써 수업 끝났네? 끄으으으으···!”

니엘이 기지개를 키며 남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동안 나는 새로 날아온 문자를 받아 확인해보았다·

발신인은 한국대학교 홍보팀이었다·

 

* * *

 

나메의 야생 탐험 브이로그는 회광반조였던 건가· 구독자들의 공통된 생각이었다·

브이튜브에 월오아 랭크전 편집본만 드문드문 올라온 지가 벌써 한 달이 넘었다·

이마저도 월오아가 1달 영업정지 처분을 당하면서 그녀의 영상은 뚝 끊겨버렸다·

-노나메 문 열어! 쾅쾅쾅쾅!

-우리 조센징이 잘못했어ㅠㅠ 제발 돌아와줘 나메야ㅠㅠㅠ

-이조원 개객기야!

-초등학생이 방학이면 하루종일 게임만 해야지 어딜 나돌아다니는 거야!

-NoName 복귀기원 26일 차

-세바스챤 복귀기원 26일 차

-지금 롤 서버 열렸으니까 아스테리아라도 해주지 않을래?

└ 개인적으로 롤 극혐하는데 지금이라면 그것도 누렁이처럼 퍼먹을 수 있겠다·

-몸만 와· 돈은 우리가 다 대줄게·

└ 갑자기 약혼자만 50만명ㅋㅋㅋㅋ

-이 녀석 갑자기 리듬게임에 맛들린 거 아니야?

-노네임 떴다!!!

└ 진짜?

└ 구라임ㅋ

-나메 방송 킴 구라 아님 ㅇㅇ

└ 구라 ㄴㄴ

└ 진짠데?

└ 뭐야 왜 진짜냐고ㅋㅋㅋㅋㅋ

언제나 그렇듯이 나메의 복귀는 공지 하나도 없이 갑작스럽게 이루어졌다·

 

[NoName]

[Just Chatting – 한국대 도장깨기]

 

그리고 정말 목 빠지게 기다려온 팬들 앞에 나타난 노나메·

그녀는 명품 느낌을 흠씬 풍기는 간이 연성진 작성기를 허공에 휘둘러보고 있었다·

‘IWC 샤프하우젠’의 ‘Reminiscence’ 시리즈·

-헉 저거 3천만원짜리 아님?

-어디건데?

-IWC 샤프하우젠

-양부모 개부자인가보네 ㄷㄷ

-아무리 그래도 8살 애한테 저걸 사준다고?

공교롭게도 IWC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본사 소재지는 샤프하우젠 스위스 북부에 위치해있었다·

-혹시 스위스에서 사준 거 아님···?

팬들의 오해는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되어 결국 기사로 작성되기에 이르렀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마나인방이 운명처럼 222회차에 2백만 조회수를 달성했습니다··!!

자유연재 한 구석에서 조용히 연재되던 소설이 플러스 랭킹 상단에 든다는 게 참 꿈이라도 꾸는 것 같습니다· 신작랭킹 때도 아마 40위권으로 기억하는데 말이죠··!!

잊지 않고 매일같이 찾아와주시는 단골손님들과 최근에 결사대에 합류하신 독자님들까지 모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마나인방을 연재하면서도 몇 번의 고비가 있었습니다· 아델라 구출 스토리가 나오기 직전이라든가 나메가 정체를 밝히기 직전이라든가 말이죠·

또한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많은 독자님들께서 궁금해하셨는데 왜 초반에 롤 부분을 삽입하였는가에 대해서 말씀드려보자면 이야기를 쭉 이끌어나갈 필력이 부족해 뭐라도 써보면 늘겠지라는 마음으로 그랬던 것 같습니다·

만약 제가 그때 당시로 회귀를 하게 된다면 롤 부분은 절반으로 줄이고 아린이와의 보육원 에피소드를 넣었을 것 같습니다· 못다한 이야기가 정말 많았거든요··!! 1부가 아주 짧게 끝난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소설이지만 우리 나메가 펼친 멋진 활약들 덕분에 정말 재밌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실시간으로 강해지는 나메처럼 작가도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여러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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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reincarnated into a mysterious fantasy world, but I was mistaken to be the Demon King and ultimately faced death a second time. And in this New World where I’ve been reborn once again, you have to pay taxes to use magic. [Korean Magic Corporation has sent an invoice to ⬛⬛⬛. Please make the payment by the due date. ⦁ Reason for Invoice: Unauthorized emergency lower circle (3) magic usage ⦁ Amount Due: 481,738 KRW ⦁ Payment Due Date: 2051/01/31 For inquiries regarding the invoice, please contact the bill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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