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20
세상만사가 돌아가는 꼴은 정말이지 예측하기 무척이나 어렵다·
예전에 비가 오지 않을 줄 알고 집에 우산을 놓고 갔더니 하교할 때 소나기가 왕창 쏟아진 적이 있었다·
월오아 랭크전에서 상대 힐러를 물려고 들어갔는데 하필 뒤를 봐준 도적에게 기습을 당한 적도 있었다·
특히나 주식 모의투자대회에서 충격적인 손실을 경험한 뒤로 그쪽은 아예 눈길조차 주지 않게 되었지·
여담이지만 아델라는 ‘다트 던지기 매매법’으로 10위권 이내에 드는 기염을 토해냈다·
“언니는 다 계획이 있었구나!”
아델라가 내 겨드랑이를 붙잡고 비행기를 태워줬다·
머리가 천장에 닿을락 말락 한다·
내 몸이 아델라를 중심으로 허공에서 빙빙 돌았다·
온 세상이 아델라에 대한 이야기로 들썩였다·
그녀가 일본에서 사망한 여대생의 의념체일지도 모르겠다는 음모론은 전 세계의 사이비 종교를 자극했다·
하지만 일본의 무시무시한 공안이 중2병 강력범죄자들을 채찍질하면서 끝끝내 진실을 실토하게 만들었다·
[사실 한국에서 와해된 발푸르기스로부터 운 좋게 브레인맵 데이터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건 막대기가 아니라 그들이 구축해놓은 각 영역의 브레인맵에 접속하는 ECC 비대칭 키입니다· 우리는 그들이 마무리짓지 못한 ‘영역 통합’ 단계를 작업했고 그 결과로 ASI에 들어가는 핵심 기술인 생체모방 알고리즘을 완성시켰습니다·]
사이비 종교에 심취한 간부들이 광기에 차 있을 거라는 건 제대로 된 오산이었다·
껍질을 한 꺼풀 벗겨보니 그들은 세속적인 욕망으로 그득한 범죄자였다·
[Q· 왜 알고리즘을 오필리아에게 넘겨주었나?]
[A· 10억을 주겠다고 했다·]
[Q· 이 정도 알고리즘 기술이라면 다른 곳에 팔 수도 있지 않았냐?]
[A· 처음부터 오필리아를 통해 전수받은 기술이었다·]
[Q· 그럼 오필리아도 발푸르기스랑 모종의 커넥션이 있다는 것인가?]
[A· 그··· 그건 나도 잘 모르겠다· 아 아니! 다시 생각해보니 맞는 것 같아요! 제발 자비를···!]
보도된 기사에 따르면 서로 이런 대화가 오가지 않았을까 멀리서나마 추측할 뿐이다·
그리고 방금 미룬 아델라의 질문에 답변을 해주었다·
“나도 몰라· 뭐야 이거· 무서워·”
“응? 엥?”
“알레프의 본거지를 찾아내는데 2년· 다시 ASI사의 관계를 밝혀내는 데에만 3년· 여기서 발푸르기스의 흔적을 찾는데 또 2년· 그래서 최소한 7년은 걸릴 줄 알았는데···”
분명 내 계획은 7년짜리 장기 계획이었다·
15살이면 육체가 대략적으로 완성이 되는 시기이니·
그때부터는 여차하면 발푸르기스의 본거지에 7서클 핵마법을 떨어뜨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각 단계에서 경찰들이 수사를 포기해버리고 다시 사건이 묻혀버리는 경우에만 철저하게 대비를 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일주일도 안 되어서 일사천리로 일을 다 끝내버릴 줄은 몰랐지·”
“언니가 처음부터 다 의도한 거 아니었어? 좀 실망인데···”
“내가 거기에 뭐가 있을 줄 알고?”
인간의 광기는 계산의 영역이 아니라는 고 아이작 뉴턴씨의 어록이 회자된다·
영생에 대한 갈망은 인류 최고 권력자들의 마지막 종착지라는 걸 내가 너무 간과했을까?
하긴 중국의 진시황 이집트의 파라오만 보아도 이미 선례는 충분하지·
큰 떡밥을 물어버린 대부호와 재단들이 전 세계의 수사력을 가동시켰다·
[영국 비윤리적 생체실험 관련 체포영장 100건 이상 발부·]
[FBI 전술팀이 오필리아의 데이터센터를 발견했다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
지금 내가 사는 세계는 중세시대가 아니었다·
칙명을 전달하면 한 달 뒤에나 도착하는 그런 시대는 더더욱 아니고·
다시 말해 시스템은 체계적이고 사람들은 너무나도 유능했다·
전생에서 제국이 이랬다면 나는 분명 한 달도 못 버티고 어디 길바닥에서 비명횡사했겠지·
나는 단순히 운이 좋아서 살아있는 걸까·
그런 죽음의 공포를 다시 맞닥뜨리니 머리가 핑 돌았다·
아니 어지러운 이유는 따로 있었다·
“아델라· 나 좀 그만 내려줘· 어지러워 죽겠어·”
“으아앗! 미안미안!”
“1분 동안 80바퀴를 돌았어 지금· 아 머리야···”
전 세계가 심각한 기로에 놓여있는 이 시점 아델라도 마음 한켠에 불안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드디어 그녀가 인간으로서의 지위를 쟁취할 수 있는 기회였다·
오늘 오후 한 시·
가상현실에서 피해 여대생 가족들과의 만남이 예정되어 있었다·
물론 그 이후의 기자회견도 빼놓을 수 없었다·
나는 아델라의 옷매무새를 정돈해주며 머리카락을 계속 빗질해주었다·
이러니까 꼭 면접을 앞둔 자녀같네·
“아델라· 만약에 네가 그 가족분들의 딸이라고 한다면 정말 쉽게 인간 취급을 받을 수 있을 거야· 근데 내가 보기엔 아델라 너는 그럴 생각이 별로 없는 것 같아·”
아델라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 분은··· 돌아가셨으니까· 내가 남의 자리를 뺏을 만큼 아주 염치가 없지는 않거든·”
“기특해라· 가서 잘 위로해드리고 와· 부모를 잃은 슬픔보다 더 큰 게 자식을 잃은 슬픔이래·”
“응···!”
* * *
[실종자를 찾아주세요·
이름: 아야세 나오미
실종당시 쇼와여자대학 2학년이었습니다·
가족들이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디 우리 아이를 찾아주세요·]
슬하에 1남 1녀를 둔 부부의 일상은 한순간에 파괴되었다·
일본 대학의 언어학 교수인 아버지와 가정주부인 어머니 그리고 기타리스트의 꿈을 버리고 패밀리 레스토랑 종업원으로 일하는 남동생까지·
그들은 8년 전 실종된 나오미를 찾기 위해 일본 전역을 돌아다니며 전단지를 돌렸다·
아버지는 결국 한쪽 눈이 실명이 되었고 어머니도 건강이 조금씩 나빠져갔다·
이들을 부양하는 건 오로지 아들의 몫이었다·
하지만 자식을 잃은 가족들의 마음이 어떨지 상상도 할 수 없기에 지인들도 함부로 그들을 말릴 입장이 되지 못했다·
그렇게 몸과 마음이 모두 황폐해져 갔을 무렵·
경찰들이 찾아와 문을 두드렸다·
당신의 딸을 찾은 것 같다·
그런데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할 것 같다·
가족들은 그 자리에서 눈물을 벌컥 흘렸고 시체를 참혹하게 훼손하기까지 한 알레프는 유가족을 두 번 죽였다·
그러나 범인의 자백과정에서 그들은 다시 한번 희망의 끈을 잡았다·
알레프는 인간의 의식을 가상현실로 옮기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커뮤니티 등지에서 아델라가 어쩌면 피해자 그 자체일지도 모르겠다는 이야기가 떠돌았던 것이다·
아델라는 기억을 잃은 딸인가 아니면 완전히 별개인 AI인가·
육체도 기억도 모두 다른 존재를 딸로서 인정할 수 있을 것인가?
일단은 만나보고 생각하자·
그렇게 성사된 만남이었다·
익숙하지 않은 캡슐에 몸을 집어넣고 경찰들의 도움을 받아 가상현실 속 복도를 쭉 걸었다·
“시간은 충분히 많으니 천천히 이야기 나누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네···”
문이 활짝 열린다·
취조실 같은 분위기를 생각했건만 의외로 일본 가정집 분위기를 풍기는 다다미방이 나타났다·
코타츠 테이블에 사이좋게 앉아있던 소녀 두 명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안녕하세요·”
“아··· 안냥하세요!”
노나메와 아델라가 손을 잡고 인사를 했다·
평온해보이는 나메와 상대적으로 많이 긴장을 한 아델라·
아델라가 먼저 뻘쭘하게 손을 내밀었다· 자세히 보면 새끼손가락이 잘게 떨렸다·
“혹시··· 나오미니?”
어머니가 떨리는 음색으로 먼저 물었다·
“아···”
이렇게 처음부터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볼 줄은 몰랐기에 아델라가 난감한 기색으로 말문을 흐렸다·
나메를 물끄러미 바라보지만 알아서 하라는 듯한 눈치를 받았다·
‘아닌데··· 아니라고 해야하는데···!’
결국 아델라는 자충수를 두었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요!”
““···?””
아델라를 제외한 4명 모두가 머리에 물음표를 띄웠다·
* * *
유가족들은 아델라에 대해 정말 많은 공부를 하고 온 모양새였다·
의외로 아델라가 대화에서 주도권을 못 잡고 많이 휘둘렸다·
“겐신이라는 게임을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모코쉬(Мокошь)가 최애캐라고 했었나요?”
“아 네! 어떻게 아셨어요?”
“제 부인이 여기 온다고 공부를 많이 하고 왔어요· 그··· 아델라가 좋아하는 게 뭔지 어떤 방송을 하는지 그런 것들에 대해서·”
나오미의 아버지가 설명을 해주었다·
“변변치 않지만 이게 모코쉬 한정판 아트카드라고 해서 가져와봤어요· 여기·”
“아뇨아뇨 저 진짜 괜찮은데!”
어머니가 예쁘게 포장된 상자를 내밀자 아델라가 손사래를 쳤다·
“지인 통해서 어렵게 구한 거니 꼭 받아줬으면 해요·”
“아 네에· 너무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해요! 헤헤·”
이따금씩 자신의 딸을 아델라에게 투영하는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저··· 나오미라는 분은 어떤 분이셨는지···?”
어느 순간 대화가 뚝 끊기자 아델라가 조심스레 물었다·
가족들의 눈시울이 순식간에 붉어졌다·
“혹시 제가 못할 질문을 드린 거면 진심으로 사과-”
“그리 막 좋은 딸은 아니었죠·”
“네?”
아버지의 말에 아델라가 눈썹을 길게 늘어뜨렸다·
“집에도 잘 안 들어오고· 부모 전화도 잘 안 받고· 통금 시간도 안 지키고· 공부하는 것보다는 노는 걸 더 좋아하는···”
“그랬었죠· 그랬지 흡··· 끄윽···”
담담하게 설명하는 아버지의 말에 어머니가 손수건을 가져와 눈물을 훔쳤다·
“그래도 하나밖에 없는 우리 가정의 소중한 딸이었어요· 어쩌다 나오미가···”
“아델라는 정말 나오미 누나가 아닌 거예요?”
이번엔 남동생이 물었다·
정체성을 묻는 질문에 아델라는 모두 솔직하게 답하기로 하였다·
“제가 아까 그렇게 애매하게 말씀드린 이유가··· 사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어쩌면 아닌 쪽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나메 언니도 그렇게 생각하지?”
“응·”
“제가 유일하게 가진 기억이라곤 그냥 어릴 때 골목길에서 양아치들에게 신명나게 맞은 거예요· 물론 이조차도 조작된 기억이겠지만요· 그러다가 게임 속에서 나메 언니를 만나고 다 멸망해나가는 세상을 간신히 구했더니 사실 제가 살던 세상이 전부 다 가짜였다네요! 끝이 뭔가 황당하죠? 이상하고···”
녹차를 한 모금 들이킨 아델라는 평정을 되찾았다·
“그래서 저도 대답해드리고는 싶은데··· 아는 게 없는 걸요· 여러분처럼·”
“아·”
“따님분께서 메탈 음악 좋아한다고 하셨잖아요· 저도 그런 게 취향이거든요· 그게 정말 나오미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 걸 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우연일 수도 있죠·”
아델라에게 그녀의 지분이 얼마나 되는지 알 방도는 없다·
그것이 아델라와 유가족들을 고민에 빠뜨리는 문제가 되었다·
“제가 유일하게 해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거 하나에요· 제 정체성만큼은 이제 아델라라는 거· 만약에라도 저에게 나오미씨의 지분이 아주 많이 들어있다고 쳐도 제가 아저씨 아줌마 딸로 살아가는 미래를 그려보면 저는 죄책감이 많이 들 것 같아요··· 결국에는 딸이 아니니까요·”
“하아··· 그렇군요···”
“죄송해요· 제가··· 제가 이렇게밖에 말씀을 못 드려서· 흑··· 저도 너무 혼란스럽긴 한데 듣고보면 세 분의 사정도 너무 안타까워서· 아 왜 내가 눈물이 나오지? 쓰읍 후아· 실망시켜드려서 죄송합니다···”
아델라는 손부채를 부치며 뜨거워지는 볼을 애써 식혔다·
“아델라님 여기 이거 쓰세요·”
아델라에게 손수건을 건네준 건 아들 쪽이었다·
“저희 부모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실 지는 몰라도· 저는 아델라님께 하나도 실망하지 않았어요· 우리 누나는 7년 전에 명을 달리했고 이제는 우리 가족이 현실을 받아들여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죄송···”
“진짜 미안해하실 필요 없다니까요? 대신 나오미 누나가 아닌 걸 알지만 멀리서라도 우리 누나라고 생각하고 응원할게요·”
“에? 그게 무슨?”
“그 정도는 괜찮잖아요?”
“아 뭐 상관은 없는데···”
아델라가 어리둥절해 있는 사이 부모들은 마음을 추스르고 마지막 입장을 전했다·
“우리도 아델라에게 실망한 게 아니에요· 그래 아들의 말이 맞는 것 같네요· 그동안 딸을 찾기 위해 우리 가족이 너무 망가져버렸다는 걸·”
“당신···”
“하늘의 별이 된 나오미를 가슴에 묻고 다시 열심히 살아봐야겠어요· 당분간은 슬픔에 젖어서 살 것 같지만요· 나오미가 정 그리워질 때면 그때 가서 아델라를 생각할게요· 아 우리 딸이 다시 태어나서 저렇게 잘 살고 있구나하고· 그러니까 아델라도 우리같은 사람들은 잊어버리고 꿋꿋하게 잘 살아줬으면 해요·”
“아델라 우리들을 만나줘서 너무 고마워요· 사람 너무 오래 붙잡는 것도 실례이니 이만 가보겠습니다·”
“저기 잠시만요!”
형용할 수 없는 감정에 복받친 아델라·
“가보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다같이 포옹 한번 해드려도 될까요? 아버님 어머님?”
그녀는 귀와 꼬리를 바짝 세우고 일어섰다·
“···! 하하 네· 그럼요·”
“이리와요 아델라·”
“흑··· 흐아아아아앙!”
떼 쓰는 어린아이처럼 코타츠를 뛰어넘어 가족들에게 안겼다·
“알레프 발푸르기스 나쁜 새끼들! 어떻게 선량한 사람들을 납치할 수가 있어! 꼭 다 저주받을 거야! 너희들은 죽어서 꼭 지옥가라! 흐헝헝···”
“어이구 우리 딸은 이렇게 감수성이 풍부한 아이가 아니었는데·”
“당신 애 좀 내비둬요!”
“흐힝·”
서로 웃는 건지 우는 건지도 모를 가족 상봉·
한편 아델라는 유가족들보다 더욱 서럽게 울음을 터뜨렸다·
처음 보는 사람들의 품에 얼굴을 파묻는 게 자연스러웠다·
훈훈한 광경에 나메의 입꼬리도 호선을 그렸다·
나메는 슬슬 자리에서 일어나 손목시계를 확인하였다·
이제 아델라 개인으로의 존재를 인정받기 위한 마지막 사투 입장표명을 앞두고 있었다·
* * *
“이 유미 터진 기레기 새끼들아! 왜 나한테만 기준이 그렇게 엄격한 건데! 니들은 교향곡 작곡할 수 있어? 니들은 풍경화 그릴 수 있냐고! 느그들도 뚝배기 깨지면 그냥 한낱 고기덩어리야 시부랄 놈들아!”
아델라는 더욱 처절하게 울부짖었다·
거친 욕설과 패드립이 난무하는 기자회견에 나메가 머리를 푹 떨구고야 말았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알빠노혹등고래님 2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개근상이에요!!
익명의 후원자님 50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별자리가 같다는 건 같은 지구라는 설이 가장 신빙성을 얻겠네요· 확실한 건 전생의 세계가 이쪽 세계의 과거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러면 말씀하신대로 수학 난제 부분에서 큰 오류가 생기죠·
마나인방이 400만 조회수를 달성하였습니다!! 노벨피아나 타 플랫폼에서 장편이라고 생각했던 웹소설의 회차를 보는데 의외로 150에서 200회차밖에 안 된다는 게 정말 신기했습니다· 그 정도만 되어도 언제 다 읽지라는 막막했던 심정이 들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마나인방이 320화까지 연재될 동안 이렇게 따라와주시는 독자님들 덕분에 언제나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400화까지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표지는 일주일 내로 도착할 것 같습니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에 소중한 시간 보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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