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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Chapter 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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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25

서마루 편집자는 나메로부터 돌발 퀘스트를 받았다·

난이도는 별 299792458개쯤·

“팬미팅을 해보려고 해요· 적당한 장소 하나 구해주세요·”

“뭐 팬미팅? 언제?”

“그것도 적당한 때로· 아 잠깐만 급한 연락이 와서 잠시 끊을게요·”

“나메야! 노나메! 지금 이거보다 급한 연락이 어딨는데! 나한텐 이게-”

뚝-

팬미팅 장소?

서마루는 팬미팅에 관하여 아무런 사전 지식이 없었다·

‘장소를 구하라는 건 실내 장소를 뜻하는 거겠지?’

밖은 영하 10도니까· 당연한 소리이다·

급한대로 스트리머들에게 연락을 돌려 팬미팅에 대한 정보를 모았다·

가장 먼저 도움을 준 건 2연속 따갚대 우승자 한용철이었다·

“광명역쪽에 적당한 컨벤션홀 하나 알고 있는데 어떠세요? 지방에서 올라오시는 분들에겐 접근성도 좋고 인파도 혼잡하지 않아서 정말 괜찮습니다· 트위시 본사 소유라서 절차도 간편하고요·”

“좌석이 어느 정도 되죠?”

“많게는 3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던 걸로 알고 있어요·”

대관료도 100만원 내외로 적당하겠다 싶어서 서마루는 공식 팬카페 및 트게더에 공지를 올렸다·

[공지: 팬미팅 수요조사]

본 공지는 단순 수요조사를 위한 게시글이니 1월 21일(일요일) 팬미팅에 참석할 예정이신 분들은 투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

-이 날 기능사 필기시험인데 그냥 때려쳐야겠다ㅋㅋㅋㅋ

└ 님아 인생을 챙기세요 제발···

-노나메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나’ 정말 칭찬해·

└ 아주 칭찬해!

-이궈궈든ㅋㅋㅋㅋ

 

“아 이거 망했는데···?”

수요조사 게시글이 올라온지 1시간만에 1000명을 가뿐히 돌파했다·

혼자 결정할만한 수준의 규모가 아니다·

서마루는 다시 나메의 충실한 매니저들에게 연락을 돌렸다·

“제가 지금 박사 논문 최종심사가 있어가지고···”

“가족들이랑 다낭여행을···”

“아니 이 자식들이!”

힘들기만 하고 보상은 없는 과제 냄새를 다들 기가 막히게 맡은 모양이었다·

다행히 그 중에는 천사가 하나 있었으니 바로 재벌출신이라는 소문이 도는 퍼리충 매니저였다·

“우리 회사 호텔 내에 공연장이 있어요· 제가 싸게 해달라고 부탁드려볼 테니까 거긴 어떠세요?”

“정말로 감사합니다 고양이교미가제일좋아님!”

좌석은 1300석·

웬만한 연예인 팬미팅 부럽지 않은 규모였다·

이 정도라면 시청자들도 모두 납득하리라·

[참석: 10158명]

[불참: 197명]

“아니 1만 명?”

카페 가입자 수가 10만 명인데 어느새 1만 명이 투표에 참여하였다·

심지어 98%의 참석율을 보여주는 경악스러운 수치였다·

커뮤니티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이미 설렘으로 가득했다·

[트위시의 아이돌 노나메ㅋㅋㅋㅋㅋ]

[팬미팅 너무 기대된다ㅎㅎ]

[이번에 나메한테 줄 아델라 수제인형까지 준비했음(사진O)]

[너무 설레서 잠이 안 오네요! 새벽에 할 거 추천 받아요!]

“그럼 어쩔 수 없이 선착순으로라도···”

[공지: 팬미팅 참여 조건 및 선착순 신청 일정 안내]

온순한 초식동물이었던 팬들은 편집자의 새로운 공지가 올라오자마자 육식 티라노로 돌변하였다·

-아니 왜 6개월 이상 구독자만 됨? 5개월 20일은 못 가는 거임?

-경쟁률 너무 치열한데ㅠㅠ 편집자야 이게 맞아···?

-무료로 하지 말고 유료로 돌려라·

-티켓값 10만원 ㄱㄱ

-제발 무료로 해주세요ㅠㅠ 저 용돈 받는 학생이란 말이에요ㅠㅠ

계획을 보류한 서마루는 급히 공지를 내렸다·

하지만 한번 자극한 커뮤니티는 걷잡을 수 없이 불타올랐다·

[올림픽홀 대관하는 거 어떰?]

아이돌 공연장으로 자주 쓰이는데 노나메 팬미팅이면 이 정도 규모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함·

좌석수는 4천명·

[코엑스급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투표 인원들이 만명이 넘는데 4천명은 에바지·

올림픽홀 대관할 바에야 7천명 수용하는 코엑스 컨벤션홀 ㄱㄱ·

[아예 잠실 실내체육관 빌려서 1만명은 안 됨?]

[올림픽체조경기장 15000석·]

[최고존엄 잠실돔 축하해 4만명·]

사회 초년생이 자동차 추천을 받는데 끝판왕인 롤스로이스가 등장한 격이었다·

결국 서마루는 노나메의 집에 직접 찾아가 무릎을 꿇고 본인의 잘못을 고했다·

돌아오는 나메의 답변은 실로 간단했다·

“오시겠다는 분이 그렇게나 많아요? 그럼 딱 100명만 뽑아서 가요·”

“아니 지금 3만명이 넘게 신청했는데 100명 가지고는···”

“여기서 더 뽑아봤자 3만 명 중에 100명이나 200명이나 확률상으로는 별 차이 없잖아요· 이번 팬미팅은 시행착오를 겪어보는 셈치고 다음에 훨씬 크게 열어보는 걸로 공지를 올리면 다들 이해해주지 않을까요?”

“그게 먹힐까?”

“납득시키는 건 마루 오빠가 할 일이죠· 뭐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어정쩡하게 큰 규모로 할 바에야 한 분씩 제대로 얼굴을 보면서 하는 팬사인회가 나을 것 같아서요·”

확률이 반반인 청약에 떨어지면 상대적 박탈감이 심하지만 로또에 떨어졌다고 해서 크게 기분이 상하지 않는다는 논리였다·

서마루는 과연 그게 받아들여질까 반신반의하며 글을 올렸다·

[노네임 팬사인회 공지: 광명 트위시 아트컨벤션 2F]

[대상 및 인원: 노네임 구독자분들 / 100명]

 

* * *

처음에는 다들 낙담하는 분위기였지만 ‘다음’ 기회가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희망을 가졌다·

선착순도 아닌 랜덤이고 티켓값도 무료고 구독 기간에 따른 차별을 두지 않겠다고 하였으니 불만을 표출할 건덕지도 없었다·

오히려 마음을 내려놓은 팬들은 점점 높아지는 경쟁률에 주목하여 호들갑을 떨기 시작했다·

[매니저 피셜: 신청자 수 5만 명 돌파]

-만원씩만 걷어도 5억인데 레전드다ㅋㅋㅋㅋ

-진입장벽이 너무 낮아서 다 한번씩 찔러보는 듯·

-어차피 양도 불가잖아·

[해외거주 비율 10%ㅋㅋㅋㅋㅋ]

-나머지 10%는 팬미팅 당첨되면 외국에서 날아온다는 거임?

└ 놀랍게도 그렇다·

└ 와 ㅅㅂㅋㅋㅋㅋㅋㅋ

-캬 월클이네 노나메

[최종 경쟁률 81048 : 100]

-810대1은 미친ㅋㅋㅋ

-그때 게임에서 매수된 12명은 제외하고 100명임?

└ ㅇㅇ 다행히도·

└ 개부럽네··· 나도 이제부터 스트리머들 맨날 저격하고 다닌다·

└ 노네임이 악귀를 만들어버렸누ㅋㅋㅋㅋ

-나메는 구독자가 5백만이 넘는데 솔직히 잠실 돔공연 100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심지어 꽉찬 5백만임· 매번 조회수 수백만씩 나옴·

[이게 뭐라고 기사까지 났다ㅋㅋㅋㅋㅋ]

-어디?

-네이버 메인 ㄱㄱ

-이왜진?

-(스크랩: 경쟁률 81048:100 연예인도 줄서서 가는 노나메 팬미팅)

-기자도 노나메 팬이었네ㅋㅋㅋㅋㅋ

-당첨자 발표까지 15분 남았다··· ㅈㅂㅈㅂㅈㅂㅈㅂ

팬미팅 일주일 전·

나메는 생방송에서 직접 당첨자를 뽑기로 예고하였다·

[NoName]

[Just Chatting – 팬미팅 당첨자 발표]

“이건 진공에서의 마립자요동을 측정하여 난수를 생성하는 기계에요· 추첨으로 쓰면 딱이겠다 싶어서 아빠 실험실에서 가져왔어요· 뭘 당연한 걸 물어요 몰래 가져왔죠·”

추첨은 언제나 사람들의 의심을 동반하는 절차이다·

하물며 로또조차도 어떤 공은 계속 한 자리에 머무는 것으로 항의를 하니 나메는 아예 확실한 방법을 사용해버린 것이다·

“총 81048명이 참여해주셨고 첫 번째 당첨자를 뽑겠습니다· 제가 불러드리는 숫자는 하단에 계속 띄워드릴 테니까 참고해주세요·”

-절대로 안 뽑힐 걸 아는데도 떨리네ㅋㅋ

-삐빅 정상입니다·

-팬미팅 하려고 마립자난수생성기를 훔쳐오는 클라스 보소ㅋㅋㅋㅋ

-도둑이 이 안에 있어!

“39482번· 우리 다음주에 봐요 gym0011님· 100명이나 되니까 빠르게 진행하겠습니다· 그 다음은 71773번 나는야퉁퉁이님···”

 

<개념글>

[로또 4등보다도 되기 어렵다는 노나메 팬미팅 당첨!!!][194]

[작성자: 나는야퉁퉁이]

(인증샷·jpg)

지금 꿈만 같다·

나메느님 번쩍 들어올려서 비행기 태워줄 생각에 심장이 와쿠와쿠해진다·

첫 인증인데 념글 보내주냐?

[댓글]

-하··· 인생 불공평하네·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팬미팅 끝나고 나 안아주면 안 됨? 간접포옹이라도···

└ 게이게이야···

-4등 당첨금 5만원 vs 노나메 팬미팅(추정가치 수백만원)

└ 진짜 혜자네ㅋㅋㅋㅋㅋ

-양도만 가능했으면 암표상들 전부 달라붙었을 듯·

역대급 경쟁률에 관심이 없던 이들까지 방송에 기웃거렸다·

장난감 총처럼 생긴 난수생성기를 벽면에 삐융삐융 쏠 때마다 박수가 터져나왔다·

뭐만 해도 박수를 받는 상황에 나메가 뻘줌하게 웃었다·

“마지막으로 66501번 cannonkinglive님까지 축하드립니다· 오늘 방송은 짧게 마칠게요· 다들 안뇽·”

 

* * *

 

미국의 유명 심야 토크쇼 ‘캐넌 킹 라이브’·

에미상 4회 수상자 4-50년대 미국을 대표하는 MC ‘캐넌 킹’을 지칭하는 수식어는 많았지만 아무래도 가장 유명한 별명은 ‘불도저’일 것이다·

불도저처럼 과감한 추진력으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방송을 만들어낸다는 특징과 소싯적에 불도저 운전사였다는 사실에 기인하여 붙여진 별명이었다·

캐넌 킹은 라이브 토크쇼에서 차후에 다룰 주제를 선보였다·

“우리 깜찍한 비서 켈리가 방금 저에게 아주 좋은 뉴스를 들고 왔어요· 그녀가 남편과 이혼한다는 소식은 아니고요·”

그와 여비서가 불륜이 났다는 악성루머를 캐넌 킹은 자학개그로 능숙하게 받아쳤다·

방청객들이 웃음을 터뜨리자 무표정한 MC의 눈썹이 까딱인다·

“에헤이 가십거리라도 기대하셨나봐요? 저는 조금 기대했습니다만· 아니 지금 내가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하하! 그나저나 앤디 제가 당신에게 질문을 하나 드리죠· 앤디는 이름 없는 이름을 가진 사람을 아시나요?”

“뭐라고? 이름 없는 사람이 뭐?”

“다시 이름 없는 이름을 가진 사람을 아시나요?”

“엄마 없는 엄마를 가진 사람은 아는데···”

고정 패널 앤디의 예측불가한 드립에 캐넌이 큐카드로 입을 가리며 가까스로 웃음을 참아냈다·

“··· 그럼 다른 질문을 할게요· 앤디는 우리 지구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이 누군지 알고 있나요?”

“너는 아닐 테고·”

“저는 당연히 아니죠·”

“몬타나 뉴섬?”

“당신의 정치 성향을 묻는 게 아니에요 앤디· 미국 대통령 이름이 왜 나와 여기서!”

방청객들이 한차례 술렁였다·

몇몇은 답을 유추해낸 모양이었다·

“엉? 다들 누군지 알아요?”

“저희 똑똑한 방청객분들이 벌써 알아낸 모양이로군요· 저렇게 똑똑하면서 불륜설은 왜 믿었담··· 아무튼 다음 화면에 주목해주시죠!”

캐넌 킹이 의자를 반바퀴 돌리자 커다란 대형 스크린이 점등했다·

“오오오오!”

“아하 이제 아시겠죠!”

노란색 나시티를 걸친 어린 소녀 곳곳에는 체리 패턴이 들어가 있어서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똘망똘망한 눈은 장화 신은 고양이의 것을 닮았다·

그녀는 선홍빛 입술을 열심히 우물거리며 무어라 중얼거렸다·

자신의 팔뚝만한 장난감 권총을 다양한 자세로 쏴대면서 숫자들을 만들어냈다·

[마지막으로 66501번 cannonkinglive님까지 축하드립니다· 오늘 방송은 짧게 마칠게요· 다들 안뇽·]

화면이 암전되고 나타난 글자·

[NoName Meet-and-Greet Event]

[81040:100]

“노네임· 간략한 설명을 드리자면 그녀는 한국 출신의 8살 초등학생으로 세계적인 수학 난제를 풀고 15살 엘리트들과의 대련에서 이긴 천재 중에 천재이죠·”

“왓 더! 캐넌 그럼 팬미팅하러 한국에 가는 거야?”

“네· 맞아요· 우리는 해냈어요! 저 814대1 경쟁률을 뚫었다고요! 자 박수!”

방청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다·

의기양양해진 MC는 눈을 감고 손을 휘적이며 환호성을 만끽했다·

“우리는 다음 주에 노네임을 보러 갑니다·”

미국 국민 MC 캐넌 킹의 내한이 급작스럽게 결정된 순간이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l마가l님 100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한결같이 잊지 않고 방문해주셔서 너무 행복하고 이 초심 유지하여 열심히 연재해나가겠습니다!! 우리 나메에게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새로운 표지까지 대략 3~4일이 남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역대급이라고 생각하는데 독자님들도 좋아해주실지 모르겠네요··!!

팬미팅 장소에 유명인이 둘이나··!! 완전 로또 맞았네요!!

또 새로운 만화 팬아트를 그려주신 분께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커뮤니티를 염탐하는 나메 만화’는 공지사항 팬아트란에 업로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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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reincarnated into a mysterious fantasy world, but I was mistaken to be the Demon King and ultimately faced death a second time. And in this New World where I’ve been reborn once again, you have to pay taxes to use magic. [Korean Magic Corporation has sent an invoice to ⬛⬛⬛. Please make the payment by the due date. ⦁ Reason for Invoice: Unauthorized emergency lower circle (3) magic usage ⦁ Amount Due: 481,738 KRW ⦁ Payment Due Date: 2051/01/31 For inquiries regarding the invoice, please contact the bill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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