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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Chapter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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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35

“옷이나 입어· 남의 알몸 보는 취미는 없으니까·”

“와아아 이게 진짜 피부? 말랑쫀득한 게 가상현실 때와 느낌은 얼추 비슷한 것 같은데··· 꼬집으면 아픈가? 아얏!”

호기심 많은 아기처럼 오두방정을 떠는 아델라의 면상에 검은 츄리닝 세트를 던져주었다·

“오 땡큐· 근데 속옷은?”

“속옷?”

“설마 안 사온 거야?”

“응 까먹었어·”

“까먹을 게 따로 있지!”

그녀는 볼멘소리로 투덜거리며 트레이닝복 지퍼를 목 끝까지 올렸다·

텐트 내부는 처음 있었던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식은땀을 흘려 축축해진 바닥매트는 건조한 날씨 때문에 벌써 말라가고 있었다·

“엣취!”

아델라가 바지를 입다가 재채기를 하여 바닥에 철푸덕 넘어졌다·

“아기 송아지야 뭐야·”

“바지가 나한테 조금 작은 것 같은데· 허벅지가 너무 껴·”

“그냥 대충 입어·”

그동안 나는 구석에 던져두었던 폰의 전원을 켜고 밖의 날씨를 확인했다·

영하 4도·

면역력이 약해질대로 약해진 아델라는 내일 무조건 감기에 걸릴 것이다·

그녀의 손을 잡고 내 오러를 나누어주며 시린 몸을 따뜻하게 덥혀주었다·

이제 텐트문을 열 시간이다·

발전소의 마나전송속도가 너무 느려서 아카식 레코드 단계에 시간을 너무 많이 할애했다·

밖에 있는 양반들이 추위를 탈 사람들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기다림이 오래되어서 좋을 건 없으니까·

“으극··· 못 일어나겠어·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가·”

아델라가 다리를 후들대며 일어섰다 엎어졌다를 반복했다·

침식들이 겪었던 것과 똑같았다·

“잠깐만 여기 있어봐· 먼저 나갔다 올게· 그동안 인사말이나 준비하고 있어·”

“인사말? 뭐라고 해야하지? 잠깐만 열지마 나한테 조금만 시간을!”

그녀의 간청을 무시하고 결계와 상쇄간섭 마법진을 해제했다·

드르륵-

지퍼를 열고 머리를 빼꼼 내밀자 차가운 바람이 휘몰아쳤다·

“나메야!”

“아가야 괜찮냐? 참말로 사람 속 타게 하는 재주가 있지···!”

천교수와 백훈장이 부리나케 달려왔다·

“오래 걸렸죠? 걱정 끼쳐드려서 죄송해요·”

“몸은 괜찮니? 다친 데는 없고?”

“네 아비가 억지로 들어가려는 걸 내가 간신히 말렸다· 네가 한 짓을 봐라·”

그의 손짓을 따라 시선을 옮겼다·

“아···”

어쩐지 텐트가 멀쩡했다 하더라니 주위의 풀밭이 싸그리 날아가버렸다·

나셴티아 계열의 마법이라서 외향 충격파가 나오는 건가?

크레이터까지는 안 파져서 다행이다· 안 그랬으면 오밤중에 삽질할 뻔했네·

“마법은?”

“성공했죠·”

“정말이냐···?”

“여기 납부 고지서예요·”

마법이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는 마나세 납부 고지서를 확인하면 된다·

이 얼마나 편리하고도 획기적인 시스템인가·

마법의 적률생성함수를 계산해 완전시전 여부를 판별하다니 마탑에서 대환영할 기술력으로 사람들의 세금을 착취하고 있었다·

당연한 얘기였지만 한국마력공사는 메신저로 고지서를 보내지 않았다·

비밀유지의무에 위배되지 않도록 은행 계좌에 들어가 출금내역과 암호화된 고지서를 보여주었다·

[출금내역조회]

<2052·03·14 08:41:38>

[출금: 21000000000원]

<2052·03·15 21:46:53>

[출금: 189035928154원]

선납금 210억 차감징수세액이 1890억으로 총 2100억원·

당초 예상했던 2091억원보다 9억원만큼 더 쓰게 된 셈이다·

거기에 마력석 비용으로 50억을 넘게 썼으니 수중에 남아 있는 돈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겠지·

[잔액: 49103948원]

사실 꽤 아슬아슬했다·

광고로 용돈을 벌지 않았다면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었다·

“2100억! 어어억!”

백훈장이 억소리를 내며 뒷목을 잡고 쓰러졌다·

“그래도 차 한 대는 뽑을 수 있는···”

나는 말끝을 흐렸다·

여분의 마력석을 빌려준 매니저에게 5억을 갚아야한다는 게 뒤늦게 떠올랐다·

‘결국 적자네·’

일단 돈 생각은 나중에 하자·

“지금 안에 그 친구가 있는 거니?”

천교수는 여전히 의심을 지우지 못한 질문을 건넸다·

“네 이제부터 제 동생이에요·”

“잠깐만 안에 들어가서 봐도 될까?”

“네 얼마든지요·”

내가 키메라라도 만들었을까봐 걱정하나보다·

우리는 나일론 천막을 거두고 다같이 텐트 안에 발을 들였다·

전등을 켜자 실내에 환한 불빛이 들어왔다·

“헙!”

“이게 대체···!”

“너 뭐하냐 아델라·”

아델라는 땅 위에 바짝 엎드려 머리를 바닥에 박고 있었다·

“도게자는 사죄할 때 하는 거잖아·”

“아앗 죄송···!”

아델라는 머리를 황급히 들어 무릎을 꿇고 앉았다·

“장난도 유분수지 니 여기 어떻게 들어왔어!”

백훈장이 텐트 안을 샅샅이 뒤졌다·

마법이 아니라 마술이라고 생각하는 듯 눈에 불을 켜고 트릭을 찾았다·

결국 그는 침침해진 눈을 몇 번이나 비비더니 짧은 침묵을 깨고 물었다·

“아가씨는 누구니?”

아델라가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그녀에게서 초조한 눈동자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제 이름은 아사네코 아델라! 리얼월드는 처음이라 부족한 게 많지만 아무쪼록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아델라가 손을 불쑥 내밀었다·

그러나 희고 고운 손은 곧 목적지를 상실했다·

싸늘한 정적이 겨울바람보다 차갑다·

“아하하하··· 이게 아닌가? 분위기가 왜 이러지·”

“···”

“아무튼 키워 주시는 건 맞죠···?”

탁-

내가 내 이마를 때리는 소리였다·

 

* * *

 

“백선생님 이틀동안 도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에구구··· 이 늙은이도 죽으려나보다· 헛것이 자꾸 보이네···”

“조심히 들어가세요 훈장님· 아델라도 인사를·”

“그거 꺼내지 마! 재수없게 귀신 붙을라!”

백훈장은 군산의 적당한 시내 사거리에서 내려달라고 부탁했다·

“지금 가시면 주무실 곳은 있으세요?”

“내가 알아서 할 일이야! 친구 놈 집에서 자면 돼!”

아델라를 괴력난신 쯤으로 치부한 그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버렸다·

쿵쿵쿵-!

강철을 두드리는 소리가 트렁크쪽에서 여러 번 울렸다·

두 손으로 트렁크를 활짝 열어주자 불편한 자세로 찌그러진 아델라가 오뚜기처럼 튀어나왔다·

“후아 답답해! 발전소는 지난 지 한참인데 왜 안 꺼내주는 거야?”

“갈 길이 머니까 빨리 차에 타자· 여기서 집까지 두 시간 반이나 걸려· 도착하면 새벽 1시겠네·”

“치이 알겠다궁·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사람한테 귀신이 뭐야 귀신이···”

“저 아델라랑 같이 뒷좌석에 타도 되죠? 여러 가지 검사할 게 있어서·”

조수석에 타지 않는 건 예의가 아니었지만 지금은 조금 특별한 케이스니까 천교수에게 양해를 구했다·

자동차가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나는 라이트를 켜서 아델라의 몸을 구석구석 살펴보았다·

[시전: 진단]

“입 벌려봐·”

“아아아악·”

탁탁-

손가락 끝으로 치아 하나하나를 두드려가며 살폈다·

“충치는 없고· 지금 어디 불편한 데는 없어?”

“나 귀가 너무 간지러워·”

“어떻게 간지러운지 말해줘·”

“크흠· 약간 민감하다고 해야할 지···?”

“이렇게 만지면 어떤데?”

“흐아아앙!”

난 그저 손가락으로 귓불을 잡았을 뿐인데·

아델라가 겨드랑이를 간지럽혀진 것처럼 파닥거리고 그 반동으로 차가 위아래로 들썩였다·

“가만히 좀 있어· 왜 이렇게 유난이야·”

“내가 민감하다고 했잖아! 왜 말하지도 않고 만지는데!”

“앞으로 잠자리에서 ASMR이라도 들으면서 자· 그래야 금방 적응할 수 있어·”

“알겠으니까 그만 만즈 흐응아앗!”

변화된 신체 부위가 익숙지 않은가보다·

“그런데 꼬리는 없어도 괜찮아?”

“헉 꼬리? 그러게 내 꼬리 어디갔어! 내 꼬리!”

“이쪽은 딱히 문제 없고·”

아무래도 꼬리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 말고는 장식에 불과했던 것 같았다·

그럼 아델라가 연습해야 할 것은 총 세가지이다·

새로운 귀에 적응하기 균형감각 되찾기 그리고···

구르릉-

“어우 이게 뭔 소리니·”

생전 처음 들어보는 소리에 천교수가 놀라 물었다·

아델라가 얼굴이 새빨개지며 고개를 푹 숙였다·

꼬르륵도 아니고 구르릉이다·

천둥의 강도가 다르다·

“배고파?”

“응 조금··· 아니 사실 아까부터 배고파 죽을 것 같아·”

 

* * *

 

지금 이 꼴로 아델라를 밖에 내보낼 수는 없었다·

아무리 밤 11시라도 은발의 미인이 꽉 끼인 트레이닝복으로 나돌아다니면 어그로가 너무 많이 끌릴 것이다·

휴게소에서 편의점 도시락을 사와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그녀는 울면서 제육볶음을 흡입했다·

“돼지들아 미안해! 너희들은 왜 이렇게 맛있는 거니 흐읍·”

눈물 젖은 밥알이 그녀의 입 속으로 들어간다·

이제 고속도로에 돌아다니는 차량이 거의 없었다·

천교수는 잠시 운전대를 놓고 대화에 참여했다·

“잘 먹는구나· 맛있니?”

“네 맛있어요 흐윽! 일용할 양식을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 은혜는 잊지 않고 꼭 갚겠습니다!”

“아니 뭘· 근데 나메야 그럼 얘는 지금 어떤 상태인 거니? 움직이는 게 터무니없이 자연스럽구나·”

“상태요?”

“고철로봇을 0이라 하고 인간을 1이라 하면·”

“리미트 1로 수렴하겠죠· 생각을 하고 심장이 뛰고 오러도 다루는 우리랑 똑같은 인간이라고 보시면 돼요·”

천교수는 몇 번이나 똑같은 질문을 내던지고 있었다·

쉽게 믿기지가 않겠지·

마법 종사자가 보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기적일 것이다·

“완전히 해석된 마법은 아니에요· 그냥 아카식 레코드에 저장되어 있는 걸 훔쳐본 것에 불과하죠· 완벽한 인체는 구현이 가능해도 각각의 기관은 저도 아는 바가 없어요·”

“훔쳐봐? 어떻게?”

“그냥요·”

어쩌다보니 ‘그냥’이 대답을 회피할 때 쓰는 말이 되어버렸다·

오랜 고민 끝에 결국 그는 아델라를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

거기에는 ‘인간으로서 인정한다’와 ‘가족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두가지 중의적인 뜻이 내포되어 있었다·

“일단은 다른 사람에게 비밀로 해야할 것 같구나· 존재 자체만으로도 위험이 너무 큰 마법이야·”

“저도 동감이에요· 사실 그래서 아델라의 처우가 고민인데···”

“응?”

“아냐· 우리 신경쓰지 말고 먹어·”

“헤헤 이거 계란말이 진짜 맛있다· 언니도 한 입 하실?”

“난 괜찮아·”

곁눈질로 아델라의 식사를 훔쳐봤다·

젓가락을 움직이는 속도가 확연히 느려졌다·

태연한 척 하기는·

슬슬 현실적인 문제에 부닥치자 자기도 마음이 썩 불편해진 모양이다·

“어떻게든 해결해볼 테니까 나메 너도 너무 신경쓸 필요는 없다·”

“알겠어요 고마워요 아빠·”

이럴 땐 정말 어른이 있는 게 든든하네·

감사한 마음에 자동차 머리받침대를 사이에 두고 아빠를 뒤에서 살짝 안아주었다·

주황빛 가로등 불빛들이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 * *

 

쾅-!

화장실의 문이 과격하게 열렸다·

나메의 집에 도착해 새로운 잠옷으로 갈아입고 새로운 칫솔로 기분좋게 양치질을 하고 있던 도중이었다·

“벗어·”

“뭐?”

“옷 벗으라고·”

“아니 갑자기 화장실에 쳐들어와서 뭔 말이야!”

“자기 전에 네 모공에 박혀있는 레지듀를 빼내야 돼·”

“다짜고짜 벗으라고 하니까 당황스럽잖아! 레지듀는 또 뭔데?”

“말해주면 알고? 마나가 불완전 응축되면 생기는 침전물이니까··· 아무튼 빨리 씻고 자자· 나 너무 졸려·”

“꺄아아아악!”

문이 찰칵 잠기고 아델라의 단말마는 빠르게 진압되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알빠노혹등고래님 1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성실한 출석 감사해요!!

익명의 후원자님 51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아델라는 웃고 있다!! 장거리 마라토너 아델라가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고양이를 주목해주세요!!

tonicwater님 21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첫 후원이라니 너무 감사드려요!! 독자님들의 댓글과 후원 그리고 인생픽까지 항상 과분한 영광을 누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먼치킨이좋아님 20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6천자였지만 정말 짧게 느껴지는 에피소드였죠··!!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신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저도 정말 알려드리고 싶었던 이야기였거든요!!

베른슈타인님 100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아델라가 나왔는데 연참이 없다니··· 작가의 잘못이 참으로 큰 것 같습니다··!! 이번 주에 연참으로 한번 보답해드리겠습니다!!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드라고니아 나셴티아는 ‘에피소드 38 – 적성평가’ 작가후기에서 한번 언급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걸 찾아오신 독자님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아델라의 몸이 조금 변화된 이유(귀 가슴 약간 어려진 얼굴) 본 마법으로 불로불사의 가능성 여부(결론은X) 드라고니아 나셴티아의 상세한 해석 등은 내일이나 모레쯤에 Q&A에 자세하게 올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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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reincarnated into a mysterious fantasy world, but I was mistaken to be the Demon King and ultimately faced death a second time. And in this New World where I’ve been reborn once again, you have to pay taxes to use magic. [Korean Magic Corporation has sent an invoice to ⬛⬛⬛. Please make the payment by the due date. ⦁ Reason for Invoice: Unauthorized emergency lower circle (3) magic usage ⦁ Amount Due: 481,738 KRW ⦁ Payment Due Date: 2051/01/31 For inquiries regarding the invoice, please contact the bill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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