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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Chapter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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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40

취객은 헌 옷 수거함에 기대어 쓰러져 있었다·

우리는 조심스레 기절한 남성의 옆을 지나쳤다·

문득 우리가 지나온 방향에서 기척이 느껴졌다·

나는 아델라의 등을 앞으로 떠밀었다·

“아델라 너 먼저 집에 들어가 있어·”

“왜?”

“누가 또 오는 것 같으니까·”

“언니를 혼자 두고 갈 수는···!”

“아마도 경찰일 거야·”

“엇! 그럼 빨리 튀어야지! 언니 이따보자!”

죄를 짓지 않았어도 경찰을 마주치면 일단은 마음 한구석이 껄끄러워지는 게 인간의 본성이다·

나는 신분이 불분명한 아델라를 떠나보내고 라이트 마법을 시전해 어두운 길을 밝혔다·

역시나 순찰을 돌던 경찰 아저씨 2인조와 마주쳤다·

“에이씨 누가 여기다가 소주병을 아작을 내서 버려놨어· 위험하게 말이야·”

“이쪽에 분명 소리가 난 것 같은데· 아니 꼬마야! 이 늦은 시간까지 왜 이런 곳에 있니?”

“애야 부모님이 항상 밝은 길로만 다니라고 안 가르쳐주셨어? 그러다 큰일나면···”

경찰들이 내 행색을 살피더니 이내 말끝을 흐렸다·

“노나메?”

“맞는 것 같은데? 우와!”

“안녕하세요 경찰 아저씨· 늦은 밤에도 순찰 도시느라 언제나 고생이 많으십니다·”

나는 공손하게 허리를 굽혀 인사를 했다·

공권력에는 함부로 대항하는 게 아니다·

“헉 옹냥냥한 말투 뭐야! 목소리 너무 귀엽잖아!”

“하하 고생은 무슨· 나메 양 아버지는 지금 어디 계세요?”

“아빠는 집에 계시죠·”

어쩌면 주무시고 계실지도 모른다·

“그럼 혼자 나온 거예요? 여기가 얼마나 위험한 동네인데! 안 그래도 경찰 아저씨들도 신고받고 출동한 거거든요· ”

“일단은 우리가 저기 대로변까지만 빨리 데려다주자·”

“신고요? 주변에 살인사건이라도 났나요?”

내 물음에 경찰들이 고개를 다급하게 내저었다·

“아니아니 그런 건 아니고 나쁜 아저씨가 술 먹고 행패부린다고 민원이 들어와서 왔어요· 여기가 워낙 치안이 안 좋은 동네라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 항상 잘 감시해야지·”

“나메도 그런 사람 안 만나려면 앞으론 꼭 어른들이랑 함께 다녀요· 알겠죠?”

“아 근데 어쩌지··· 이미 만나버린 것 같은데요?”

“엉?”

나는 라이트 마법의 구체를 조금 아래로 내려서 뒤쪽을 비추었다·

그러더니 바닥에 뻗어버린 사람의 두 다리가 드러났다·

“헙!”

시체인줄 알고 기겁한 경찰들에게 내가 상황을 설명해주었다·

“많이 취한 것 같더라고요· 소주병 가지고 머리를 내려찍으려 하길래 일단은 재워놨어요·”

“사람을 재워놔? 어떻게?”

남성이 숨이 제대로 붙어있는지 확인한 경찰이 고개를 돌려 물었다·

“아프게 때리면 거의 다 기절하더라고요· 대충 이쪽을···”

나는 내 배꼽 부근을 살살 어루만졌다·

경찰이 그 말을 듣고 쓰러져있는 남성의 배를 지그시 눌렀다·

그러더니 취객은 눈을 번쩍 떠서 소리를 질렀다·

“끄아아아아악!”

빠드득-

“아 이건 갈비뼈 부러지는 소리인데· 조금 위에 비껴맞았나 보다·”

 

* * *

 

며칠 뒤 경찰서에 연락이 왔다·

나는 귀찮음을 무릅쓰고 아카데미 하교길 도중에 잠시 방문했다·

취객은 병원에서 일주일짜리 임시접합 치료를 받은 채로 유치장에 갇혀 있었다·

그는 인근 포장마차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지인을 폭행하고 그 뒤로도 만나는 행인들마다 위협을 하고 다녔다고 전해들었다·

경찰은 당시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 물어보았고 나는 문제가 되지 않는 선에서 교묘하게 진실을 꼬아서 말했다·

“그러니까 그 때 너 말고도 한 명 더 있었다고?”

“네 지인이랑 같이 산책 중이었어요·”

“누구였는데?”

“아는 언니요·”

“언니 누구?”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이요·”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어차피 수사에 도움이 되는 내용은 아닌만큼 경찰들도 꼬치꼬치 캐묻지는 않았다·

‘어린이는 무서운 경찰 앞에서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라는 편견은 생각보다 강력했다·

“어휴 다친 데 없어서 진짜 다행이네· 전과 14범이 아직도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판 치고 다닌다니까· 에휴 1심에 AI를 도입하면 뭐하니 법이 솜방망이 그대로인데·”

“그러게요·”

“나메도 나중에 훌륭한 사람으로 자라서 이런 나쁜 사람들 다 감옥에 보내줘· 알았지?”

“노력해볼게요·”

“그래 오늘 수고했다!”

꽃봉오리 4개가 달린 파출소 팀장은 흐뭇하게 미소를 지으며 노트북을 닫았다·

한편 상대적으로 꽃봉오리가 적은 계급들은 험악한 사내들과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그동안 2층 유치장에서 끌려나온 그때 그 취객 아저씨가 나를 보더니 삿대질을 했다·

“야 이 새끼야! 네가 내 몸 이렇게 만들어놨지! 아카데미생이 선량한 시민을 패도 되는 거야?”

나는 그를 흘깃 스쳐보고 웃음을 픽 흘렸다·

“딱히 선량해보이지도 않던데 패도 되지 않나요?”

“이 쌍놈의 자슥이!”

“에헤이 이보세요· 지금 새파랗게 어린 애한테 무슨 말을 하는 겁니까!”

순경이 어깨를 붙잡고 말리자 남성은 더욱 더 날뛰었다·

“이거 놔 이 세금만 축내는 밥버러지 새끼들아! 야 너 똑바로 들어! 네가 꼴에 좀 유명하다고 눈에 뵈는 게 없나본데 이 사실 언론에 퍼뜨리면 바로 나락이야!”

“왜 저런대요?”

“나메야 그냥 무시해· 너한테 합의금 뜯어내려고 저러는 거니까·”

“니 어차피 돈도 많잖아? 오늘까지 내 계좌로 천만원 보내놔라· 안 그러면 아카데미 퇴학 당할 때까지 동네방네 아주 소문을 내놓고 다닐 테니까!”

아마도 내가 오러를 사용한 폭행을 했기 때문에 더욱 당당하게 나설 수 있는 것 같았다·

아카데미생들이 폭력을 휘둘러 퇴학 처분을 받았다는 뉴스는 심심하면 한번씩 단골주제로 나올 정도이니 말이다·

“크나큰 오해를 하시는 것 같은데 아카데미는 오히려 정당방위에 관대해요· 제가 여기서 재단 내부규정이라도 읊어드려요?”

대항전에서 키 120cm 제한이라는 설욕을 당한 뒤로부터 재단의 규정은 모두 머릿속에 들어있었다·

“언론에···”

“퍼뜨려보세요· 대한민국 국민들이 취객들에게 얼마나 엄격한데·”

2052년의 대한민국은 음주운전자들을 성폭행범이나 연쇄살인범과 동일시 하는 국가이다·

게다가 주취감형이 폐지된 지가 언젠데·

“고소를···”

“촉법인데?”

“이··· 이···!”

남성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다채롭게 변했다·

세상 어디를 가도 이토록 생각이 짧은 사람들이 존재하는구나·

전생과 다르게 21세기 한국에서는 이런 사람들까지 국가가 나서서 보호해준다·

만약 그가 중세시대의 평민으로 태어나 이렇게 막 설치고 다녔으면 뒷골목의 깡패들에게 사지가 부러져 개밥으로 주어졌을 테지·

설령 귀족이었어도 결투재판으로 대가리에 도끼가 꽂혔을 것이다·

‘눈치 없는 놈이 시대를 참 잘 타고났네·’

예의 없는 사람의 비율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해도 우리 눈에 더 많이 띄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나는 혀를 끌끌 차며 뒷짐을 지고 조사실로 끌려가는 남성의 옆을 지나쳤다·

“그럼 수고하세요· 이런 사람들도 내 세금으로 콩밥을 먹여준다니 아깝다 아까워·”

“너 말 다했냐? 내가 나오기만 하면 너 따위는!”

“아이 진정 좀 하시라니까! 팀장님 빨리 나메 데리고 내려가세요!”

전과 14범 남성은 자존심을 내세우며 개별조사실에 끌려가면서도 구질구질하게 저항했다·

“밖에 과일 슬러시 가게 있는데 하나 사줄까 나메야?”

“경찰서 맞은 편에 있는 가게 말씀이세요? 예의상 거절해야하지만 사양하지 않고 감사히 받을게요·”

“하하하 그래그래!”

발악하는 소리가 점차 희미해져간다·

좁은 조사실 복도를 지나 모퉁이를 꺾을 즈음 무척 거슬리는 소리가 내 귀에 들어왔다·

[시발 애미도 없는 고아년이 뭐가 이쁘다고 다들 지랄이야·]

나는 잡고 있던 경사의 손을 뿌리치고 그가 들어간 개별조사실로 재빠르게 달려갔다·

“야! 나메야! 나메야 어디가!”

쾅-!

3평짜리 조사실의 문이 부서질 기세로 박차고 들어갔다·

마주보고 앉아있던 경찰과 남성이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났다·

“나메야 여긴 왜 들어왔어! 위험하니까 빨리 나가···!”

젊은 순경이 다급하게 소리쳤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수갑이 채워진 남성의 앞으로 다가가 올려다보았다·

“뭐 어쩌려고? 한바탕 또 해보자는 거냐?”

“자신 있으면 여기서 때려보던가·”

“뭐?”

“아까 감옥에 나오기만 하면 뭐 어쩌고 저쩌고 했잖아요· 생각한대로 지금 한번 해보라니까요?”

“이 썩을 년이···!”

내가 슬금슬금 앞으로 다가오자 남성이 한발자국 뒷걸음질 쳤다·

아까의 그 호기롭던 기세는 어디가고 그는 비굴하게 입을 꾹 다물었다·

철창을 사이에 두고 있을 때는 뭣 모르고 짖더니 막상 철창이 열리니까 꼬리를 내려버리는 하룻강아지 같았다· 개 같다는 의미가 맞다·

뒤늦게 따라들어온 경사 아저씨도 돌아가는 상황이 퍽 웃긴지 별다른 제지를 하지 않았다·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조사실 방 전체에 방마나 처리가 되어 있다·

마나에 불순물이 많아 회로술식이 간섭되는 것은 물론이고 오러조차 제대로 운용이 되지 않았다·

폭우가 쏟아지는 강물을 억지로 거슬러 올라가는 느낌이다·

하지만 나는 거대한 반발력이 짓누르는 압력을 견뎌내었고 끝끝내 다섯 손가락 끝에 오러를 미약하게 불어넣는데까지 성공했다·

남성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 의자 위에 털썩 앉았다·

“저한테 사과할 것 없어요?”

“사과는 오히려 네가 나한테-”

“알겠어요· 저도 그 편이 더 속 시원해요·”

손을 가볍게 들어올렸다·

[오만: 히브리스]

격투선수들에게 일격을 얻어맞고 전의를 상실하는 건 인간의 생존본능과도 연관되어 있다·

일반인들은 단번에 다리가 스르륵 풀리고 몸이 후들후들 떨린다·

오러하트 또한 마찬가지이다·

인간은 강자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비굴해지도록 진화해왔다·

만민은 오만한 왕의 명령을 거역할 수 없다·

“몸이··· 겨··· 경찰 양반 내 몸이!”

“네? 왜요 아저씨 무슨 일 있어요?”

세상이 온통 보라색이었다·

나는 다섯 손가락을 야구공 쥐듯 말아 그의 정수리를 강하게 찍어눌렀다·

“이게 무슨·”

치이이이익-

내가 누른 부위에서 타는 냄새와 함께 보랏빛 연기가 새어나왔다·

“아아악! 끄으으아아악!”

남성이 팔을 허우적거리며 고통을 호소했다·

나는 발악하는 만큼 더욱 팔에 힘을 주어 오러를 더 세게 불어넣었다·

“아아아악! 아파! 아파아아악!”

“와아앗 나메야! 지금 뭐하는 거야 떨어져 떨어져!”

뒤에서 히죽거리며 지켜보던 경사 아저씨가 기겁하여 내 겨드랑이를 잡고 떼어냈다·

남성이 신음을 흘리며 의자에서 풀썩 떨어졌다·

그의 머리에서 선명하게 남은 다섯 개의 동그란 땜빵 자국을 볼 수 있었다·

다시는 저 부위에 모발이 자라나지 않고 심는 모발도 족족 빠지리라·

극미량의 오러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복수였다·

“이런 사고났다···”

경찰 아저씨들이 이마를 짚으며 인상을 잔뜩 찌푸렸다·

나는 허공에 대롱대롱 매달리며 조용히 미소를 머금었다·

아 슬러시 먹고 싶었는데 이러면 안 사주려나·

 

* * *

 

내가 친 사고에도 불구하고 심성이 착한 경찰 아저씨는 나를 직접 슬러시 가게에 데려다주었다·

이 분은 근 시일내에 꼭 승진하셨으면 좋겠다·

“쬬옵·”

싱그러운 분홍빛 체리 슬러시를 마시는 동안 그는 땅이 꺼져라 한숨을 푹푹 내쉬었다·

“정말 죄송한 마음이긴 한데 다시 돌아가도 전 똑같이 했을 거예요·”

“하아··· 쯧· 아니다 하아··· 우리가 잘못했지· 재밌다고 그냥 지켜본 잘못도 있으니까·”

“제가 비밀로 해드릴게요·”

“네가 비밀로 해봤자 그 인간이 불어버리면·”

“절대 안 불어요· 그거 한번 맛보면 의지가 싹 사라진다니까요?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약 그런다면 절 한번 더 불러주세요·”

“나메야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경찰 아저씨는 법치주의 국가에서 사적 제재가 얼마나 나쁜 일이고 큰 힘에는 큰 책임 따른다는 식의 설교를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나는 그때마다 고개를 끄덕이며 옳은 말씀이라며 추임새를 넣었다·

“그래 이 황금만능주의 대한민국에서 넌 돈이라도 많으니까 별 상관이 없겠다만은· 우리들에게는 먹여 살려야 할 토끼같은 자식들이 있으니 조금 이해해주렴·”

“저 돈 없어요·”

“그래 이해해줘서 정말 고맙··· 응? 너 2천억은···”

“진작에 다 써버리고 없죠· 완전 빈털터리예요·”

내가 직접 잔고를 보여주기 전까지 그는 이 사실을 믿지 못했다·

다시 빨대로 체리 슬러시를 흡입하며 어떻게 돈을 모아야 할지 눈동자를 데굴데굴 굴렸다·

새콤달콤해서 맛있네 이거·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안 좋은 소식이 하나 있습니다···

카카오톡에서 마나인방 이모티콘이 반려되었습니다· 노벨피아 플랫폼의 문제는 아니고 그냥 캐릭터 자체가 카카오톡 분위기와는 걸맞지 않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일단은 한번만 더 시도는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노벨피아에서 작가티콘 입력이 또 안 되더라고요· 어제 독자님들께서 남겨주신 댓글들 하나하나 모두 재밌게 봤습니다··!!

최근 회차에 대한 여러 질문들은 Q&A 게시판에 업로드해드렸으니 혹시 관심있는 분들께서는 찾아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벌써 1만자가 넘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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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reincarnated into a mysterious fantasy world, but I was mistaken to be the Demon King and ultimately faced death a second time. And in this New World where I’ve been reborn once again, you have to pay taxes to use magic. [Korean Magic Corporation has sent an invoice to ⬛⬛⬛. Please make the payment by the due date. ⦁ Reason for Invoice: Unauthorized emergency lower circle (3) magic usage ⦁ Amount Due: 481,738 KRW ⦁ Payment Due Date: 2051/01/31 For inquiries regarding the invoice, please contact the bill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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