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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Chapter 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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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49

“청팀 달려! 더 빨리!”

“거의 다 따라잡았어! 김강민 화이팅!”

레이스가 절반쯤 진행된 시점 3학년 학생이 4학년에게 바통을 넘겨주었다·

‘차이는 대략 반 바퀴 정도인가?’

주자들을 관찰하며 마도구가 작동되는 조건과 그에 따른 영향을 살펴보았다·

지금보니 달리는 속도와는 크게 상관이 없다·

운용하는 오러의 밀도에 따라 미니 낙하산들이 등 뒤에 펴졌다 접어졌다를 반복했다·

기본적으로 오러를 쓰는 게 이득이지만 계속 썼다가는 금방 제 풀에 지쳐 나가 떨어지겠지·

게다가 나는 400m가 아니라 600m를 달려야 하는만큼 체력안배에도 신경을 써야했다·

“와아아아아!”

청팀의 마지막에서 두 번째 주자가 바통을 넘겨받는다·

조금 뒤 백팀에서도 6학년 에이스 선배에게 바통을 넘기며 트랙 안쪽에 풀썩 쓰러졌다·

“하아하아··· 안 따라잡혀! 너무 빨라!”

3학년인 나는 가장 뒷순번으로 빠졌다·

따라서 우리 백팀은 고학년이 한칸씩 앞으로 땡겨져서 지금쯤 차이가 모두 줄었어야했지만···

여전히 청팀은 우리보다 반바퀴를 앞섰다·

처음 1학년 친구가 달리다가 넘어진 게 너무 불리하게 작용한 모양이다·

“흑··· 흐끅··· 졔 졔송해여···!”

옆에서 1학년 학생이 세상 잃은 듯 서럽게 흐느꼈다·

얼마나 세게 넘어졌으면 무릎이 아직도 상처투성이었다·

보건 선생님이 치료를 해주는 동안 계주에 참가한 학생들이 그녀를 위로해주고 있었다·

나는 트랙에 입성하기 전 끅끅대는 소녀의 볼을 꼬집었다·

“으읏?”

“아직 안 졌어· 울지 마·”

패배의 지분이 한 사람에게만 쏠리는 건 너무 가혹한 일이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지·

출발선에는 어디서나 눈에 띄는 장신의 거인 선배가 기다리고 있었다·

“노나메 후배·”

“네?”

“승부는 대충 정해진 것 같지만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잘 달려보자·”

“아 뭐··· 네·”

“그럼 나 먼저 갈게! 승부는 미안하게 됐어!”

목소리도 걸걸한 게 정말 아저씨 같았다·

진짜 6학년이 맞기는 한 거야?

생각할 겨를도 없이 청팀의 주자가 먼저 직선 코스에 진입했다·

철컥철컥-

거인 선배가 낙하산 다섯 개를 펼치며 예열을 시작했다·

나보다 무려 40cm가 긴 다리가 성큼성큼 출발선을 넘는다·

바통을 넘겨받자마자 그는 폭발적인 다리 힘으로 땅을 밀치고 모래구름을 만들어냈다·

쿵-!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먼지에 눈을 감고 하염없이 바통을 기다렸다·

앞으로 10초·

이 10초의 시간이 너무나도 길게 느껴진다·

이론상 인간의 최고 속력은 시속 60km로 알려져있다·

100미터를 단 6초만에 주파할 수 있는 능력·

근육을 한계까지 수축시켜 발이 땅에 닿는 시간을 짧게 만드는 게 관건이다·

하지만 내 짧은 보폭과 주렁주렁 달린 방해 마도구 때문에 지금은 시속 30km도 버겁다·

‘완주까지 72초? 너무 오래걸려· 못해도 50초 안에는 들어와야해·’

방해 마도구를 모조리 작동시킬 만큼 오러를 집중시켜도 모자라다·

그럼 답은 하나밖에 없네·

“나메야 여기 바통 받아!”

피할 수 없으면 부숴라·

[나태: 메두사 – 형질변화]

딱딱한 플라스틱 물건이 내 손에 들어온 순간 모든 오러를 해방시켜 다리에 집중시켰다·

퍼퍼퍼퍼퍼펑-!

40개의 금색 고리 케이스가 일제히 뜯겨져 나가며 소마성(etherophobic) 마력실로 엮은 낙하산이 등 뒤로 주르륵 펼쳐졌다·

동시에 초록색 스파크가 일어나며 투명한 낙하산이 점점 검게 물들었다·

“흐아아압!”

기합소리와 함께 내 몸이 앞으로 빠르게 튀어나갔다·

천근만근 무거웠던 팔다리가 점차 가벼워진다·

친마성(親魔性) 마립자로 바뀐 낙하산이 자기들끼리 얽히고 섥히며 딱딱한 공처럼 변했다·

표면적이 극단적으로 줄어들어 더 이상 저항을 고려할 필요가 없어졌다·

“와아아아아아!”

대운동장을 가득 메운 학생들의 포효와 함성소리가 터져나온다·

직선주로의 끝 첫 번째 코너의 시작·

속도를 줄여 계속 인코스를 탈 것인가 아니면 속도를 유지한 채 아웃-인-아웃으로 갈 것인가·

‘정답은 이 속도 그대로 인코스를 탄다·’

오러의 외적발현·

오른발에만 의족을 덧대어 한쪽 다리 길이를 10cm 늘린다·

날카로운 가시가 바닥을 푹푹 찌르고 들어간다·

동시에 몸을 왼쪽으로 가파르게 기울이며 속력을 줄이지 않고 코너를 빠져나왔다·

직선주로 저 멀리 벌써 두 번째 코너에 진입하는 6학년이 보인다·

아직도 한참 멀었다·

‘이대로는 안 돼··· 더 빠르게 더 빨리!’

[식욕: 에리시톤 – 신진대사 제어]

극심한 공복감과 탈력감이 덮쳐온다·

무엇보다 심장이 터질 것만 같다·

이미 최대 심박수에 도달했기에 오러를 사용해 심장을 쥐어짜내며 억지로 혈류량을 늘린다·

겨우 반바퀴를 돌았을 뿐인데 온몸이 불구덩이처럼 뜨겁고 땀이 폭포처럼 흘러내린다·

하지만 칼로리와 오러를 태울수록 내 얇은 다리는 강철 스프링처럼 단단해질 것이다·

가공할 속도로 두 번째 코너도 같은 방법으로 공략한다·

경악하는 교사진들의 표정이 파노라마처럼 스치고 지나간다·

쏴아아악-

또 다시 직선주로·

하지만 이젠 입장이 바뀌었다·

보폭도 체공시간도 내쪽이 압도적으로 길었다·

“어떻게 벌써!”

빠르게 고개를 돌려 뒤를 확인한 6학년이 팔을 더 세차게 흔들었다·

‘내가 따라붙으니까 다급해진 모양이지? 딱 봐도 오버페이스야·’

이제 마지막 세 번째 코너·

젖 먹던 힘까지 짜내며 달리는 학생이 코너를 질주했다·

하지만 한 걸음에 전신의 혈류를 조절하고 두 걸음에 마지막 남은 오러를 모조리 불태운다·

마침내 그의 그림자가 바로 내 앞까지 드리웠다·

앞에 있던 그림자가 내 옆으로

옆에 있던 그림자가 또 다시 내 뒤로·

코너를 빠져나왔을 때 그는 이미 내 뒤에 가 있었다·

결승선이 이제 정말 코앞이다·

‘좋아 이겼···!’

그 순간·

눈 앞이 깜깜해지며 모든 시야가 차단되었다·

일과성 흑암시 망막동맥에 일시적으로 피가 흐르지 않는 현상·

잠깐 주의가 흐트러진 사이에 나답지 않은 실수를 범했다·

오러로 주위를 탐지할 여유조차 없다·

그냥 똑같은 자세로 똑바로 달리면 되는 일·

직선구간 남은 거리는 약 30m·

내 평균 보폭은 2·8미터·

단 11걸음·

그러니까··· 2초·

‘하나··· 둘··· 지금!’

열 한번째 걸음이 땅에서 떨어지고 다리에 힘이 풀려 하늘을 날았다·

제발 결승선을 이미 지났기를·

[연성: 결계 설정]

[시전: 이중공기층 결계]

미리 머릿속으로 생각해둔 마법을 시전하며 커다란 플라스틱 공으로 내 몸 주위를 감쌌다·

공이 몇 번이나 바닥에 통통 튀기며 굴렀다·

나도 공 안에서 데굴데굴 굴렀다·

그리고는 사람들의 인기척이 많이 느껴지는 곳 앞에서 멈추었다·

“꺄아아악!”

뒤늦게 함성과 비명 비스무리한 소리들이 귀로 들려왔다·

“하이고··· 드럽게 힘드네·”

눈을 천천히 뜨자 뽀송뽀송한 뭉게구름과 드높은 하늘이 보인다·

나는 팔목을 들어 손목시계를 확인했다·

[200m – Laptime]

[1: 00:13:857]

[2: 00:13:104]

[3: 00:12:905]

[Total: 00:39·866 s]

퍽퍽한 한숨이 절로 나왔다·

“하핳 노나메 많이 죽었네· 치타보다 느려서야 어디 쓰겠나·”

나는 자조섞인 웃음과 함께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내가 나에게 실망해서 하는 말인지 아니면 침식들의 잔류사념이 나를 조롱하는 말인지 잘 분간이 안 되었지만 말이다·

 

* * *

 

아카데미의 운동회는 나메의 활약으로 시작해 나메의 활약으로 끝났다·

“세피론 아카데미 체육대회 MVP는 바로··· 3학년 A반 노나메! 단상 위로 올라와주시길 바랍니다·”

계주에서 신발 밑창이 전부 닳아버린 나메는 맨발로 돌계단을 올랐다·

구온유 교장이 나메에게 상패를 건네주고는 퉁명스럽게 말했다·

“넌 대체 적당히라는 게 없는 거니?”

나메가 마지막 순간 탱탱볼 결계를 만들지 않았더라면 정말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사진을 찍기 위해 다시 뒤를 돌아보며 찰칵·

그리고 나메가 그녀에게 웃음으로 화답했다·

“다음에는 룰을 조금 더 엄격하게 짜는 게 좋겠어요·”

“그럴 생각이야· 넌 내년부터 체육대회 참가 금지로 만들어버릴까도 생각 중·”

“그건 너무하신 거 아니에요?”

“또 사진 찍는다 나메야 앞에 보렴· 자 다 함께 김치!”

“···”

옛것을 좋아하는 구온유 교장 답게 폴라로이드 사진이 바로 뽑혀서 나왔다·

사진과 트로피 그리고 경품을 받고 내려온 나메를 반 친구들이 맞이해준다·

“나메야 너 지금 신발 없지?”

“엉· 그냥 맨발로 다녀도 상관없어·”

“아니야! 우리가 직접 헹가래 태워서 반까지 데려다줄게!”

“뭐?”

나메의 몸이 번쩍 들렸다·

엉거주춤한 자세로 아이들의 손 위에 누운 나메는 불안한 듯 머리를 두리번거렸다·

“이제 됐으니까 그만 내려-”

“지구 최강의 동물 납시오! 다들 길을 비켜라!”

“엥? 최강이 아니라 최속 아니야? 나메는 빠른 거잖아·”

“응 최강도 맞아· 나메는 북극곰도 찢을 수 있대·”

“헉 그게 정말이야?”

“얘들아 날조 그만·”

나메가 한마디 거들자 아이들이 시무룩해져서 팔 힘을 빼버렸다·

“나메는 북극곰 못 찢어?”

친구의 순진한 한마디에 나메가 웃음을 픽 짓더니 어깨를 으쓱였다·

“귀여운 북극곰을 왜 찢어· 드래곤이라면 몰라도·”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지난번엔 코끼리가 희생되더니 이번엔 북극곰까지··!! 나메를 만나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합시다!!

사실 나메가 여기서 더 빨리 달릴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사족보행’이었습니다· 아무리 승부욕이 강한 나메라도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나보네요!!

오늘 분량이 조금 짧았는데 최근에 시험기간이라 많이 바빠서 그랬습니다··!! 그래도 휴재없이 무사히 중간고사 시즌을 넘겼으니 기말고사까지도 열심히 연재해보겠습니다!!

인생픽 21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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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reincarnated into a mysterious fantasy world, but I was mistaken to be the Demon King and ultimately faced death a second time. And in this New World where I’ve been reborn once again, you have to pay taxes to use magic. [Korean Magic Corporation has sent an invoice to ⬛⬛⬛. Please make the payment by the due date. ⦁ Reason for Invoice: Unauthorized emergency lower circle (3) magic usage ⦁ Amount Due: 481,738 KRW ⦁ Payment Due Date: 2051/01/31 For inquiries regarding the invoice, please contact the bill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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