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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Chapter 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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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71

마법진에서 뿜어져 나온 8개의 빛줄기는 기둥이 되어 여름 하늘을 지탱한다·

북쪽왕관자리 헤라클레스자리 직각자자리 남쪽삼각형자리 전갈자리 용자리 뱀주인자리 극락조자리·

단 두 번의 쿼드러플 캐스팅만으로 모든 별자리에 빛이 들어왔다·

이를 지켜보던 세실리아는 넋을 잃고 말았다·

‘아름다워···’

해제조건이 충족된 스텔라의 결계에 금이 가고 경계층이 서서히 희미해진다·

결계와 함께 사라지는 휘광·

밋밋한 빛을 내뿜는 하얀 점과 광대한 검은 캔버스만이 남았다·

“밤하늘을 보면 있잖아· 너무 멀리 있는 걸 동경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어· 우주에 밝은 별이 이렇게나 많이 있는데 결국 하루의 절반은 태양 거잖아· 안 그래?”

나메의 입가에 미소가 맺혔다·

그녀는 땅바닥에 떨어진 완드를 주워 모래를 탈탈 털었다·

“어떻게··· 어떻게 한 거야?”

“응?”

“쿼드러플 캐스팅· 그걸 어떻게···”

“그럼 너는 트리플 캐스팅은 어떻게 하는데?”

세실리아는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자신도 그냥 할 수 있었으니까·

오묘한 감정이 절로 든다·

세상에 둘도 없는 재능이라고 우러러보던 사람들의 기분을 이제는 자기 자신이 느끼게 되었다·

“세실리아· 어릴 땐 이런 게 참 멋져보이지? 근데 사실 아무것도 아니다? 아무리 밝은 별이라도 지구와 멀리 떨어져있으면 그냥 밤하늘의 흔하디 흔한 별 중 하나일 뿐이야·”

“용골자리의 베헤모스처럼?”

“그게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엄청 밝은 별인가보지?”

“응응· 태양보다 500만배는 더 밝은 극대거성이야·”

“그래 그것처럼· 밤하늘의 별을 관람할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아· 대부분의 사람들은 태양만 보고 살아가거든· 그러니까 세실리아 너도 말이지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가면서 누군가에게 꼭 따뜻한 태양이 되어줬으면 좋겠어· 너의 재능은 이미 충분히 밝게 빛나고 있잖아? 그치?”

“응···”

작은 목소리로 응답하는 세실리아·

나메는 뒤꿈치를 들어 까치발로 서서 세실리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세실리아는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며 정말 나이에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랑 대련하는 건 네가 우리 클랜에 들어오면 언제든지 해줄게·”

“저기 나메야 아까 멋대로 약속을 해버려서 미안한데 사실 내가 이미 재단 소속이라 클랜 활동은 좀···”

“괜찮아· 대충 예상하고 있었어·”

“미안·”

“그럼 이름만이라도 올리는 건 어때?”

“엥? 그래도 돼?”

“클랜과 재단은 어차피 서로 다른 국가의 법률에 종속되어서 운영되잖아· 딱히 상관없지· 그리고 내가 만들고픈 클랜은 아까도 말했듯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클랜이야· 너도 미국에서 열심히 공부하다가 어느날 좋은 프로젝트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언제든지 우리들한테 말해주면 돼· 클랜원들의 의견은 언제나 진지하게 검토할 거니까·”

세실리아가 환한 미소를 지었다·

나메와의 대련 뭔가 재밌어보이는 집단·

승낙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응! 내 이름을 넣어줘! 집에 돌아가서 열심히 생각해볼게!”

“어? 방금 약속한 거다? 딴말하기 없기·”

“못 믿겠으면 녹음해도 돼 헤헤· 그리고 두고 봐 나도 언젠가는 쿼드러플 캐스팅을 멋지게 성공해버릴 테니까!”

세실리아는 당찬 포부를 밝히며 나메의 영입제안을 수락했다·

 

* * *

 

기업은 자본 위에서 성장한다·

비슷한 논리로 클랜은 인재가 뒷받침되어야만 성장할 수 있다·

클랜에 투자하는 주요 고객들은 정부와 기업들이다·

이들에게 잘 보이려면 단체의 이름값을 높이는 게 제일로 중요했다·

한국의 클랜들이 아카데미 대항전에 참여했던 학생들을 영입하는 것도 카츠하타 유파에서 제자들과 함께 일본의 각종 대회를 휩쓸고 다니는 것도 모두 명예를 드높이기 위함이다·

따라서 세실리아의 영입은 나로서는 예상치 못한 큰 수확이었다·

원래 목표는 따로 있었다·

오랫동안 공들여서 키운 카츠하타 에미카·

결승전이 끝나고 우승과 함께 그녀의 이름을 가져온다·

카츠하타 유파에서 중복가입을 허락해줄 리 없다고?

그건 ‘아데라’와 ‘마왕의 뿔’ 저작권으로 협박하면 될 일이다·

나는 이번 대회를 통해서 두 고유마도의 효용성을 파악할 수 있었고 아직 일본은 고유마도의 대체재를 찾지 못했음을 확신했다·

한번 우승의 달콤함을 맛본 순간 그들은 더더욱 그 자리를 뺏기고 싶지 않으리라·

“나도 끼워줘·”

“응? 어?”

내가 클랜의 향후 활동방침을 계획하고 있는 동안 반소월이 대뜸 얼굴을 들이밀며 말했다·

“지금 나 클랜등록신청서 쓰고 있는 중인데·”

“알아·”

“아니 언니가 왜? 언니 실력이라면 온누리나 라온 클랜에서도 받아줄 텐데·”

나는 이해가 안 된다는 어투로 되물었다·

반소월에게는 당장 아스펜 재단이라는 성공이 보장된 매력적인 선택지가 있고 한국에 계속 남을 거면 4대 클랜을 골라갈 수도 있었다·

“마왕의 뿔· 그거 지금보다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거지?”

“마왕의 뿔?”

“나 예전에 5서클짜리 원본을 써본 적이 있어· 깜깜하기만 했던 시야에 잠깐 푸른 선이 보이더라·”

“아 설마·”

“나 앞이 보이지 않아도 기죽지 않고 살기로 스스로 다짐했어· 지금도 그 마음은 변치 않아· 하지만··· 그래도 앞을 볼 수 있다면 다시 한번 꼭 보고 싶어·”

우리의 눈은 광자 하나를 감지해낼 만큼 매우 예민하지만 마류의 흐름을 직접 볼 수 있는 능력은 없다·

하지만 발전된 형태의 마왕의 뿔은 마류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시각화한다·

그녀의 시신경이 완전히 손상되었음에도 푸른 선을 보았다는 건 허무맹랑한 소리만은 아니었다·

시각정보를 최종적으로 느끼는 건 결국 우리의 뇌이니까·

반소월이 내 팔을 살포시 붙잡았다·

가상현실 캡슐이 있다한들 현실에서의 고충이 전부 사라지는 건 아니겠지·

마음 한 켠이 착잡해졌다·

“조금만 개조를 하면 보는 것 자체는 무리가 아닐 거야·”

그 소식을 듣자 그녀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하지만 5서클보다 낮은 차원으로 내릴 때까지 얼마나 걸릴지는 나도 몰라·”

상용화라는 거대한 문제가 남아있다·

하루에 천만 원이면 1년 유지비만 무려 수십억 원이 들어간다·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어· 그리고 넌 언제나 답을 찾아내잖아 노나메·”

그녀는 나에 대해 확신에 가까운 신뢰를 보여주었다·

담담하고 평온한 어조로 말하고는 있지만 내뱉는 단어 하나하나에 무거운 감정이 담겨 있다·

장난으로 넘길 수 없는 분위기에 휩쓸려 나는 그녀의 손바닥에 대고 동그라미를 그려주었다·

“···!”

“그냥 해보는 말인데 혹시 세트로 신연호 오빠까지 데려오는 건 힘들겠지?”

요즘 신연호에 대한 소식이 뚝 끊겼다·

둘이 헤어졌다는 얘기는 못 들었는데·

그 사람은 이미 라온 클랜 우선지명자라서 거기까지는 힘들려나?

“연호는 지금 군대 갔어·”

“아 몰랐네 그건·”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수행 중이셨구나·

미안해서 나중에 손편지라도 하나 써줘야겠다·

 

* * *

 

“야호! 나메야아아아아!”

밀짚모자와 검은 선글래스 그리고 하늘색 하와이안 티셔츠를 입은 소녀가 한걸음에 달려왔다·

그녀는 내 겨드랑이에 팔을 쑥 집어넣더니 손쉽게 하늘 위로 들어올렸다·

세상이 노란머리를 중심으로 뱅글뱅글 돈다·

“우쭈쭈 언니 안 보고 싶어쪄요?”

“천샛별 좋은 말로 할 때 내려놔라·”

“어허 언니한테 그게 무슨 소리니! 샛별 언니~ 라고 해야지!”

“하아·”

아델라가 혀를 낼름 내밀며 밉상인 표정을 지었다·

남들 앞이라고 언니 대우를 받고 싶은 모양이다·

“나메한테 진짜 언니가 있었구나·”

슬리퍼 차림으로 현관까지 마중나온 반소월이 입을 동그라게 오므렸다·

“안녕하세요! 나메 언니입니다! 천샛별이라고 해요!”

“아 네 반소월입니다·”

“아빠는?”

“지금 주차 중· 아 저기 오시네!”

멀찌감치서 천교수가 아지랑이 핀 도로 위를 걸어오고 있었다·

이 뜨거운 날씨에 스트라이프셔츠와 네이비 슬랙스 갈색구두라니 이 사람은 더위를 아예 안 타나보다·

만나자마자 화를 내면 어쩌나 싶었지만 다행히 반소월의 부모님이 좋은 타이밍에 나와주셔서 위기는 모면하였다·

웃는 낯에 침 뱉으랴·

평소에 내리깔던 목소리 톤을 잠시 원래대로 되돌리고 활기차게 손을 흔들어주었다·

“오랜만이에요 아빠!”

그러자 천교수가 찡그렸던 인상을 피고 활짝 웃으며 똑같이 손을 흔들었다·

“집주인분들에게 폐 끼치지 않고 잘 있었니?”

“제가 떠난다하니까 얼마나 아쉬워하던데요· 한번 말씀 나눠보세요·”

거의 버선발로 뛰쳐나온 반일권 총영사·

나이는 천교수보다 많았던 것 같은데 엄청 깍듯이 대한다·

“나메야 어서 짐 챙기고 나오렴·”

“네에· 천샛별 컴온· 따라와서 짐 들어·”

“아이고 교수님! 그러지 말고 안에서 시원한 커피라도 한 잔 하시고 가시지···!”

“괜찮습니다· 여태까지 아이를 맡아주신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드립니다·”

“아뇨아뇨! 나메가 얼마나 똑부러지던데요! 와이프는 어째 소월이보다 나메를 더 이뻐한다니까요?”

 

반소월네 부모님에게 정신이 팔려있을 동안 나는 아델라에게 슬그머니 다가가 물었다·

“천샛별 아빠가 막 엄청 화난 건 아니지?”

“으음 딱히? 그런 내색은 안 하시던데?”

매일 영상통화도 잊지 않고 꼬박꼬박 한 보람이 있다·

“호텔은?”

“도쿄쪽으로 잡았어· 언니 어차피 결승전까지 보고 간다며· 이야 언니 실행력 하나는 죽여준다! 갑자기 일본으로 간다고 했을 때 나 깜짝 놀랐잖아?”

“덕분에 너도 일본여행이나 하고 좋지?”

“이야스!”

역시 아델라랑은 통하는 게 있다니까·

그녀와 잠깐 주먹인사를 나누고 다시 짐을 들었다·

반소월네와는 아쉬운 작별 인사를 건넸다·

컹컹-!

나와 원반깐부를 맺었던 옆집 골든 리트리버는 내가 떠나는 걸 어떻게 알았는지 울타리 앞까지 달려나왔다·

후쿠오카에서의 열흘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버렸다·

트렁크에 짐을 다 싣고 여느 때처럼 조수석에 타려고 했는데 갑자기 아델라가 내 앞을 막아섰다·

“노우노우· 우리 고생한 언니는 가장 상석 자리에 앉아야지·”

“네가 조수석 앉으려고? 뭐 그래라·”

“흐흐·”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 아델라를 뒤로하고 렌터카 뒷문을 열었다·

그리고 조수석 뒷자리에는 아주 익숙하고도 눈살 찌푸리게 만드는 물건이 덩그러니 놓여져 있었다·

“뭔데 이거···”

“짜잔! 일본에서는 카시트 의무랍니다! 캬하하하핫!”

“나메야 이제 출발할 거니까 얼른 타렴· 점심도 안 먹고 와서 우리 둘 다 배고프구나·”

“아 배고파 죽을 것 같아···! 아기가 아기의자에 앉는 건데 뭐가 이상해· 크헤헤헿!”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익명의 후원자님 100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행복 가득한 나메의 일상 앞으로도 많이많이 보여드리겠습니다· 재밌게 봐주셔서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수능치고 오신 독자님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이제 일본은 조금 더 자란 다음에 가야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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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reincarnated into a mysterious fantasy world, but I was mistaken to be the Demon King and ultimately faced death a second time. And in this New World where I’ve been reborn once again, you have to pay taxes to use magic. [Korean Magic Corporation has sent an invoice to ⬛⬛⬛. Please make the payment by the due date. ⦁ Reason for Invoice: Unauthorized emergency lower circle (3) magic usage ⦁ Amount Due: 481,738 KRW ⦁ Payment Due Date: 2051/01/31 For inquiries regarding the invoice, please contact the bill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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