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The Lone SF Transmigrator in the Otherworld Forum Chapter 45

You can change the novel's language to your preferred language at any time, by clicking on the language option at the bottom left.

EP·45

***

“흐음·”

막시엔의 손에서 은빛의 액체가 점점이 흘러내렸다· 뚝뚝 떨어지는 은빛 액체가 허공에 흩날리며 사라진다·

그녀가 은빛 선혈 한 방울을 입으로 훔쳤다·

“순도 높은 에테르? 아니야· 조금 다른 것 같기도 한데····”

그녀의 얼굴엔 미약하나마 흥미가 깃들어 있었다·

장막 외부의 괴수들을 정리 후 방위 행성으로 복귀할 때였다· 근방의 아스트랄 이상 신호를 확인한 후 곧장 그곳으로 향했다· 그곳에 도착했을 때 4m 크기의 붉은 머리의 인간형 개체가 우주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새로운 타입의 넘버링 개체?”

무언가 대화를 원하는 듯한 정신 나간 모습을 보이는 괴수였다·

양산형 일반 괴수 중에서도 까다로운 유형을 ‘네임드 타입’이라고 한다면 ‘넘버링 개체’는 그야말로 상위 진화형 괴수라고 보면 편했다·

독립성과 고유성을 지니고 있는 상위 괴수들·

크기는 인간형인 초소형부터 행성만 한 초대형까지 고루 분포되어 있어 쉽게 가늠할 수 없었다·

‘기분 나쁠 정도로 인간을 닮았었지·’

넘버링 개체는 온갖 형상을 다 하고 있으니 인간의 외관과 똑같이 생겼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터다· 괴수 특유의 기묘한 파동을 뿜어내는 것도 같았고·

물론 아까의 붉은 머리의 녀석은 미묘하게 다르긴 했다· 넘버링 개체로 부르기에도 뭔가 약했고·

‘흐음· 만약 오래 살아남는다면 네자릿수 정도는 받을 수 있었으려나?’

내빼는 재주 하나만큼은 타고난 놈이었다·

‘또 볼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어느새 그녀의 주변엔 은빛의 선혈이 거대한 강물처럼 흩뿌려져 너울거리고 있었다·

거대한 무언가의 전신에서 피를 모조리 뽑아낸 것처럼·

그녀는 함선에 있는 뒤처리 담당을 불러 은빛 액체를 수거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

“크아악!”

미 미친년!

크리엘라가 공포로 몸을 떨었다·

“조 조금만 늦었어도···!”

소름이 돋았다· 정말 끔찍한 미친년이었다·

다짜고짜 검을 날려댄 그녀의 눈동자에 담긴 것은 지독한 광기· 무엇인지 모를 그 광기에 더해 무생물을 보는 듯한 번들거리는 눈동자에는 호기심이 담겨 있었다·

마치 어린아이가 곤충을 가지고 노는 듯한?

크리엘라는 처음 그녀와 눈을 마주친 순간 깊은 불쾌함을 느꼈다·

감히 주제도 모르고···!

허나 그것도 잠시·

날카로운 섬광이 그를 꿰뚫었다· 그는 이런 조잡한 공격 따위 아무 소용이 없다고 소리치려 했지만·

“크아아악!!”

꿰뚫린 복부에서 대량의 은혈이 흘러내렸다·

섬광이 닿는 순간 무언가 잘못됨을 직감했다· 범상치 않은 공격은 신격마저도 손상시킬 참격이라는 사실을 금세 깨닫게 되었다·

크리엘라는 다급하게 신력을 끌어올렸다· 은빛 불꽃이 그의 몸을 휘감았다·

허나·

서걱- 서거억- 서걱-

그는 무참하게 자신의 육체가 썰려나가는 광경을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그는 결국 신력의 손해를 감수하고 거대화를 시작했다·

베어지고 갈라졌던 육체가 순식간에 회복되었고 온몸이 끝을 모르고 거대해졌다· 작은 육체에 갇혀 있던 그의 신력이 폭발적으로 분출되며 무시무시한 위압감을 주변에 선사했다·

[하찮은 필멸자여·]

거대한 크리엘라가 은빛 불길을 두르고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신이나 다름없었다·

전신에 힘이 끓어 넘쳤다· 필멸자 따위는 눈을 마주치는 것만으로도 가루로 만들어버릴 만큼·

아 아····

이 느낌이다· 

세계를 오시하고 미물의 운명을 손아귀에 쥐는 감각· 하늘과 땅을 가르고 세상을 파멸시킬 힘이 몸속에서 터져 나오는 듯했다·

[두려워하라· 그리고 경외하라·]

저 여인은 어째서 지상에서 벗어나 공허의 영역에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죽어라·]

아무렴 미물의 사정 따위 알 필요가 있을까?

거대해진 손이 그의 의지를 타고 공간을 휩쓸었다· 도저히 피할 수 없을 터였다·

[음?]

뭔가 잘못 본 것일까? 손가락 사이로 언뜻 보이는 여인의 입꼬리가 곱게 휘어져 있었던 듯한····

[크아아악!!]

거대한 육체에서 믿을 수 없게도 끔찍한 비명이 울려 퍼졌다· 12개의 섬광이 그의 몸을 헤집으며 두부를 가르듯 무참하게 베어내고 있었다·

그는 그 순간 판단을 끝마쳤다·

이건··· 대적할 존재가 아니다!

그는 자존심을 내세울 때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곧바로 거대화한 육체를 포기하고 혼백만 분리해 따로 몸을 빼냈다·

만약 별빛 머리의 여인이 적당히 공격 수위를 조절하며 실험하듯 그를 대하지 않았다면 그마저도 쉽지 않았을 듯했다· 

“어? 도망가는 거야?”

무슨 언어인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으나 그는 속으로 이를 갈며 육체에 깃든 신격 대부분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곧장 차원의 틈새를 열어 몸을 집어넣었다·

서걱-

[크윽! 악독한 년!]

혼백만 빠져나가는 그 순간에도 여인의 공격이 그를 스치고 지나가 중대한 손상을 입어야 했다·

《혼돈》놈들인가? 아냐 《삼천》쪽?

어느 모로 생각하나 결코 상황이 좋지 않았다·

그의 머릿속이 복잡하게 흘러갔다·

허나 지금 와서 그런 게 무엇이 중요할까?

가진 힘의 대부분을 잃어버리고 어딘지도 모를 차원을 떠돌게 생겼는데!

아····

동료가 평소에 그를 보며 ‘너의 조급함은 언젠간 큰 화를 불러올 것’이라며 질타하던 모습이 생각났다·

이미 저지른 일 후회해서 무엇할까·

적당한 차원 하나를 잡아서 힘을 모은 뒤···!

그 순간 그의 눈에 어떤 한 차원의 계면이 눈에 들어왔다·

미묘하게 상처가 난 듯 헐거워져 지금 남은 힘으로도 어떻게든 뚫고 지나갈 수 있을 것 같은·

[두고 보자!]

크리엘라가 남은 힘을 끌어모아 간신히 계면의 틈을 열었을 때·

붉은 검광이 날아들고 있었다·

[끄아아아악!!!]

***

남궁진은 고인(古人)인지 고인(故人)인지 모를 누군가를 한 시진 가까이 부르짖으며 찾은 끝에 그것이 허상임을 깨달았다·

은둔고수 따위가 아니었다· 지나가던 정파의 협객이 그를 도와준 것도 아니었다· 심지어 천지신명이 도와준 것도 아니었다·

누군가의 도움이 아닌····

‘저··· 정말 고작 이 검 때문에?’

관리자의 특별한 상점에서 얻은 단검· 겉보기로는 특이하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단검의 범주였다·

그의 손이 작게 떨렸다· 이미 간단한 실험도 끝낸 뒤였다·

그가 가볍게 검을 휘두르자 궤적을 따라 지형지물을 가리지 않고 모든 것을 베어냈으며 그가 단검을 내지르자 10장(1丈 3·03m)이나 떨어진 곳의 바위 중앙에 구멍이 뻥 뚫렸다·

무 뭣?

“····”

남궁진은 어안이 벙벙해 단검을 내려다봤다· 이번엔 내공으로 안력과 청력을 높여 다시금 휘둘렀다·

스거어억-

마치 대기가 베이는 듯한 깔끔한 절삭음이 귓가로 들려오는 듯했다·

허나 안력을 높였음에도 무엇인지 제대로 보이지가 않았다·

이 이게 말이나 되는 걸까?

검기? 검강? 심검이 이러할까?

게다가 말도 안 되는 이 절삭력은 도대체 무엇인가?

그러다 그는 무언가를 깨닫곤 곧장 [차원 통합 커뮤니티]의 [프리미엄 상점]에 접속했다·

역시나 그녀를 중심으로 일정한 거리를 두고 검은색 그림자들이 둘러싼 채로 웅성거리고 있었다·

그는 저도 모르게 그녀를 불렀다·

“소 소저! 소저에게 받은 이 단검의 사용법을 들을 수 있겠소?”

다행히 그녀가 그의 말을 들은 것인지 다른 사람들의 [뽑기]를 진행하는 중에 그녀가 고개를 돌려 그에게 미소 지으며 가볍게 손을 내저었다·

그러자 황금빛 글자가 그의 눈에 떠올랐다·

[초진동 블레이드(SSR)]

-이터니움이 소량 첨가된 신축성이 매우 뛰어난 무기· 사용자의 모션을 분석해 자동으로 신축되며 물질 분해 파동을 일으키는 중심날과 절삭력을 극대화한 단분자 검날의 이중날로 구성되어 있다· 심지어 내구성도 뛰어나 항간에서는 위대한 칼슈···

무슨 설명이 쓰여 있는 것 같은데 제대로 이해되지 않았다· 최근 며칠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서인가?

그러다 그는 이곳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카르마 포인트가 차감된다는 것을 깨닫고 서둘러 접속을 종료했다·

그제야 그의 눈에 잔여 포인트가 눈에 들어왔다·

‘어엇?!’

간악한 마교인을 베어낸 대가 때문인가? 카르마 포인트가 쌓여 있었다·

  

[잔여 포인트: 116520P]

분명 포인트를 모두 소모해 ‘0’이었을진대····

그간 포인트를 아끼기 위해 빵과 물만 먹었던 나날이 머릿속으로 스쳐 지나갔다·

물론 숨어서 최대한 오래 버티기 위해 그랬었지만 다른 커뮤니티 사용자들의 자랑 글을 보며 침을 뚝뚝 흘리기도 했었다· 다만 그가 아끼지 않더라도 겨우 1만 포인트 정도로는 크게 무언가를 할 수 없었다· VIP 1등급으로 올라서는 데만도 1만 포인트가 필요했던 탓이다·

그런데····

포 포인트가 복사된다고?!

그의 머릿속에는 어쩔 수 없는 공식이 떠오르고 있었다·

‘마교 고수 한 명이면···?’

그의 눈에 저 멀리서 다가오는 또 다른 마교 무사들이 보였다·

걸어 다니는 숫자로 보이기 시작했다·

다음화 보기

If you have any questions, request of novel and/or found missing chapters, please do not hesitate to contact us.
If you like our website, please consider making a donation:
Buy Me a Coffee at ko-fi.com or paypal
The Lone SF Transmigrator in the Otherworld Forum

The Lone SF Transmigrator in the Otherworld Forum

이세계 갤러리 유일한 SF빙의자
Score 9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4 Native Language: Korean
After transmigrating into a SF (Science Fiction) novel and enduring cruel hardships, I ascended to the throne as the Emperor of the Galactic Empire. [Welcome to the Integrated Dimensional Community.] As the community’s Lone SF Transmigrator, I unleashed the poison of new cultures on the uncivilized primitives of the Otherworlds. -Let there be light. To judge the horde of evil, the Apostle of the Goddess sent down a Graviton Surge. Thus, in that place was light along with a massive explosion… -The Grand Duke of the North has shown great interest in your Heattech… -I, as a Namgung, am thankful for the grace akin to the vast sea provided by the Great Hero. By virtue of the Vibroblade bestowed by the Great Hero, the nefarious Demonic Cult has… It seems like these Otherworlders can’t get their sh*t together.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