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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one SF Transmigrator in the Otherworld Forum Chapter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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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68

“누 누님 어떻게 된···?”

남궁진은 능도군이 이를 갈며 떠나는 것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그녀에게 말을 붙였다·

“응? 아····”

그녀의 반응 하나하나가 신기하기 그지없다·

정말 솔직히 말하자면 그간 누님을 볼 때면 걸어다니는 시체 혹은 걸어다니는 재해 정도로 보였던 것도 사실이다·

물론 그렇다고 스승격인 그녀를 꺼림칙하게 생각한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헌데 미간을 살짝 좁히는 생동감 있는 표정을 보자 왠지 말문이 막혔다·

“으음? 아무래도 환골탈태? 그 때문이려나?”

예? 환골탈태요?

그리고 환골탈태는 육신만 바뀌는 게 아니었습니까?

“흐음· 확실히 뭔가가 달라진 느낌이었지·”

“어 어····”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영혼의 껍질을 벗은 느낌? 아니 말로는 설명이 안 되네·”

무슨 말인지는 이해되지도 않지만····

어쩐지 사람 냄새가 나는 비르델의 모습에 남궁진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아 아무튼 누님·”

“?”

아 뭐야· 적응이 안 되잖아!

남궁진은 애써 마음을 가라앉혔다·

결코 실수 따윈 하지 않아!

“그 그 전쟁은 어떻게 된 일인지···?”

“아아·”

생동감 있게 움직이던 그녀의 표정이 사뭇 진지해졌다·

“그분께서 따로 맡기신 일이 있어서 말이야·”

“그 그런가요?”

무엇을 맡겼길래 전쟁을····

꿀꺽-

“아무래도 그분을 뒤따르려면 나 정도로는 턱없이 부족해·”

아니 누님이 부족하다면 저는···?

물론 그분과 대화를 나눠본 것은 아니지만···!

“특히 전쟁 방면으로는 내가 아는 게 없었는데 마침 좋은 기회가 생겼네?”

기··· 기회?

황실 백만 대군이 교보재로 전락하는 순간이었다·

“아무튼 당분간 바쁠 것 같으니 굳이 찾아올 필요는 없어·”

“···!”

왠지 모르게 소외된 느낌·

하긴·

비싼 장비만 둘둘 두른 자신과는 다르게 누님은 진짜배기니까·

“···일단 알겠습니다· 다만 관의 소식이 들어오면 또 찾아뵙겠습니다·”

“마음대로·”

그녀는 가볍게 인사를 받아주곤 휙 사라졌다·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남궁진은 답답함을 속으로만 삼켰다·

그래도·

‘결과는 볼 것도 없겠지·’

그저 그분께서 따로 맡긴 일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했을 따름이다·

***

“도독첨사 그간 별래 무양하시었소?”

“하하· 저번 연회 이후로 처음 뵙는 것 같소·”

그들은 양옆에 기생을 앉혀 두고 주거니받거니 술잔으로 목을 축였다·

“승상께선 이번 일을 기회로 무림을 밀어버리시려는 것 같던데····”

“하기야 멋모르고 설치는 무뢰배들을 언제까지고 봐줄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소?”

“천산의 마교 놈들만 불쌍하게 됐지요· 괜히 눈에 띄어서는·”

“혹세무민으로 나라를 어지럽히는 불한당들을 이번 기회에 싹 밀어버리겠다고 작정하고 나서셨으니·”

“항간에는 그런 소문도 들리더군요· 마교의 우두머리라는 자가 엄청난 미인이라고요·”

소문은 들었다· 경국지색의 미인이 마교의 교주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혹자는 미모로 그 자리에 오른 건 아니냐고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

“허어··· 그 소문은 저도 들은 것 같소· 본 사람마다 넋을 놓아 숨을 쉬는 것도 깜빡한다는 풍문을요·”

“하하· 과장이 섞였겠지요· 다만 우리에게까지 들려온 걸로 봐선 제법 미인이 아니겠습니까?”

“게다가 폐하께선 여색을 좋아하시니 아랫것들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기회라고 생각했겠지요·”

“맞소· 신임 교주라는 자만 잡아다 바치면 공적은 공적대로 또 폐하의 총애는 총애대로 받을 수 있지 않겠소?”

“물론 폐하의 은혜가 우리 선까지 내려오겠냐만은·”

“하하· 그거야 어르신들이 걱정할 일이지요· 저희는 이번 전쟁에서 공을 세워 이름만 알리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하긴 이런 기회가 흔치 않은 것은 확실하오·”

군부 무관으로서 공을 올릴 최고의 기회는 전쟁 아니겠는가? 게다가 이번에는 위험부담도 적고 하니·

“그래도 무림인들을 얕잡아볼 수는 없는 일이지요·”

“하하· 소수의 강자로 취할 수 있는 전략은 무궁무진하지요·”

“허나 그건 우리 관군을 모르고 하는 소리입니다·”

“하하하· 그렇지요·”

“애초에 강호 무림인은 그저 좁은 물에서 서로가 최고니 마니 추켜세우는 집단 아니겠소?”

“입만 산 자들이지요· 실로 어리석기 그지없습니다· 문무를 겸비한 무관이 놀고만 있는 줄 아는가 봅니다·”

“무공이 그치들의 전유물이라는 착각이 만들어낸 사태 아니겠소?”

이미 알고 있는 자들은 알고 있다·

“전문적으로 무공을 익힌 부대를 상상이나 하겠냔 말이오· 하하·”

“그렇지요· 군이야 말로 사람을 죽이기 위해 무엇이든 할 집단이건만·”

“아무래도 마교 쪽에서 신외지물의 힘을 이용한다는 소문이 있어 관에서도 작정하고 나선 것 같소·”

“하하· 대량의 벽력탄까지 준비했으니 말 다 했지요·”

“특히 이번엔 금군과 동창까지 나선다고 합디다·”

“콩코물이 떨어질지나 모르겠소· 경쟁이 너무 치열한 건 아닌가 싶소·”

그들은 오히려 판이 더 커지길 바랐다· 무림맹까지 참전한다면 명분상으로도 공을 세울 기회도 대폭 늘어날 텐데·

“황실의 번견 얘기는 들었소?”

“아···· 이번에 사절로 다녀왔다지요?”

황실의 번견·

실로 멸칭이 아닐 수 없으나 정작 대화를 나누는 인사들의 얼굴엔 별다른 감정이 없었다·

목줄이 매인 개 따위를 두려워해서야 살얼음판 같은 중앙 정부에서 살아남는 게 가당키나 하겠는가?

“그 일로 폐하의 진노를 샀다고 하니····”

“감히 천자를 모욕하는 걸 보고도 살려보냈다는 것에서 번견은 번견이라는 겁니다·”

“어찌 됐든 번견 덕분에 공적을 위한 잔칫상이 차려지게 되었으니 마냥 미워하지는 마십시다·”

“그야 당연한 소리를! 하하하·”

“아··· 이번에 홍 대감께서 표기장군으로 출정을····”

전쟁에 대해 논하는 그들의 얼굴에 긴장감이라고는 한 톨도 없었다· 그들에게 이번 전쟁은 그저 잔칫상이나 마찬가지·

“하하· 실로 기대가 됩니다·”

***

서걱-

비르델은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며 고개를 갸웃했다·

그녀의 앞에는 허공에 실금처럼 균열이 나 일렁이고 있었다·

한편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제갈현은 침을 꿀꺽 삼키며 몸을 떨었다·

이 이 존재감은 뭐지?

교주님께서 손을 휘저어 허공을 갈랐을 때·

하마터면 비명을 지르면서 다리가 풀릴 뻔했다· 허공을 베는 순간 그녀에게서 뿜어져나오는 위압감은 결코 인간의 것이 아니었다·

저 저건 또 뭐야?

마치 깨진 유리처럼 허공에 실금이 가 있다· 착시 현상마저 일으키던 균열이 서서히 아물고 있었다·

현실?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게 아니라고?

자기가 존재하고 있는 세계가 깨진 유리처럼 균열이 가 있는 광경·

이질적이다·

위화감이 느껴진다·

저걸 눈앞에서 보고도 현실이라고 생각하기엔 제갈현은 꽤나 상식적인 사람이었다·

꼬집-

볼을 꼬집어 봤지만 변함이 없다·

제갈현은 간신히 숨을 고르며 진정했다·

“교 교주님· 준비가 끝났습니다·”

게다가 미모는 또 어떤가? 그동안 교주는 투구로 얼굴을 가리고 다녔었다· 투구를 착용하지 않을 때에도 덥수룩한 머리를 하고 항상 어두운 기운을 풍기고 있어 그러한 생각은 조금도 하지 못했었는데·

도대체 뭘 하셨길래····

눈부신 피부에 붉은 보석 같은 눈동자·

찰랑이며 빛을 반사하는 머릿결·

미모마저 현세의 인간처럼 느껴지지 않았으니·

제갈현은 꿈을 꾸고 있는 듯한 기분을 억지로 날려버리며 마음을 가라앉혔다·

자신은 은하신교의 부교주·

관군과 전쟁을 앞둔 이 시점에서 한눈을 팔 때가 아니었다·

“교주님· 교주님께서는 직접 나서시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만····”

“아아·”

그녀는 자신의 몸을 점검하며 시큰둥하게 말했다·

“부교주·”

“예!!”

옥구슬이 굴러가는 듯한 청명한 목소리에 기합이 바짝 든 제갈현·

“불안한가?”

“예?”

그야 혼자서도 백만 대군을 박살낼 위인이시겠지만·

“허나 현재 신교가 동원할 수 있는 병력은 한계가 있습니다· 게다가····”

교주를 승계할 때 마교 상위 고수 대다수가 목숨을 잃었다·

다른 누구도 아닌 현 교주님의 손에·

“고수의 숫자가 너무나 부족합니다· 전투가 아닌 전쟁에서는 병력수가 절대적으로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러자 비르델이 제갈현을 보며 가볍게 웃었다·

“아아···· 그래서 기대하고 있어· 부교주· 병력 운용쪽으로 재능이 있다지?”

“예? 그 그건····”

“아마 전쟁 중 내가 원하는 그림을 제대로 보여줄 거 같아·”

“그····”

“따로 준비할 게 있어 최정예 부대는 열외했지만 부족하지는 않다고 생각하는데?”

그녀의 대답에 제갈현의 말문이 막혔다·

틀린 말은 아니다만····

본디 전쟁은 모든 것을 걸고 상대 세력과 운명을 건 사투를 벌이는 것·

허나 교주께선 최정예 부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대량살상 병기마저 사용을 금지시켰다·

주어진 병력조차 고작 오백 남짓·

오백 대 백만?

그 오백도 제대로 된 고수조차 아니다·

겨우 장비에 익숙해진 절정 경지도 안 되는 무사들·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추가 지원을 하겠다고는 했지만서도·

날아다니며 강기를 내려꽂는 미친 놈들은 교주님의 특훈에 차출되어 빠져버렸으니·

이를 어찌해야····

“할 수 있겠지?”

청아한 목소리가 제갈현의 상념을 깨웠다·

“···예! 실망시켜드리지 않겠습니다!”

제갈현은 울며 겨자먹기로 승낙하는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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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one SF Transmigrator in the Otherworld Forum

The Lone SF Transmigrator in the Otherworld Forum

이세계 갤러리 유일한 SF빙의자
Score 9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4 Native Language: Korean
After transmigrating into a SF (Science Fiction) novel and enduring cruel hardships, I ascended to the throne as the Emperor of the Galactic Empire. [Welcome to the Integrated Dimensional Community.] As the community’s Lone SF Transmigrator, I unleashed the poison of new cultures on the uncivilized primitives of the Otherworlds. -Let there be light. To judge the horde of evil, the Apostle of the Goddess sent down a Graviton Surge. Thus, in that place was light along with a massive explosion… -The Grand Duke of the North has shown great interest in your Heattech… -I, as a Namgung, am thankful for the grace akin to the vast sea provided by the Great Hero. By virtue of the Vibroblade bestowed by the Great Hero, the nefarious Demonic Cult has… It seems like these Otherworlders can’t get their sh*t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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