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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one SF Transmigrator in the Otherworld Forum Chapter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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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82

“결국 이렇게 되나?”

칼슈타인의 혀 차는 소리가 적막한 전장을 깨웠다·

그의 육체 전체에 금빛 균열이 자잘하게 갈라졌다·

“이게 한계인가?”

흐음·

칼슈타인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전장은 고요했다·

하늘에서 떨어지던 정체불명의 몽둥이 환영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거대한 몽둥이를 들고 내려치던 흐릿한 인영은 칼슈타인의 일격에 형체도 갖추지 못하고 사라졌다·

모두가 눈앞의 광경을 믿지 못하고 말문을 잃어버린 순간이었다·

저벅저벅-

세피로트 일족조차 몸을 떨며 함부로 움직이지 못했다·

경악 공포 두려움 불안·

그들에게서 온갖 감정이 휘몰아치고 있었다·

저벅저벅-

그의 걸음에 따라 육체가 조금씩 황금빛 재로 변해 흩날렸다·

육체가 실시간으로 붕괴되어 가면서도 그가 향한 곳은 무림 백병대가 나타났던 곳·

무림 백병대는 이미 그곳에 모여 사열하고 있었다·

말로 하지 않아도 알겠다는 듯 한쪽 무릎을 꿇고 양쪽으로 사열해 고개를 숙이고 있는 그들·

절그럭- 절그럭-

소리 없이 미동도 않고 도열한 그들을 보며 칼슈타인은 묘한 감흥을 느꼈다·

그렇게 그가 도착한 곳은 허공에 균열이 나 일렁이는 곳·

츠즈즛- 파츠츳-

처음엔 10m도 되지 않던 균열은 어느새 거대해져 100m 높이로 확장되어 있었다·

저벅-

저벅-

저벅·

그가 도착한 순간·

거대한 금속체가 넘어오기 시작했다·

파지지직-

파츠즈츳-

균열의 크기가 아슬아슬한지 금속체는 천천히 넘어오고 있었다·

둥그런 금속의 고리?

복잡한 기계의 집합체로 보이는 고리·

둥그런 고리 안쪽으로 더 작은 고리가·

작은 고리 속엔 더 작은 고리가·

고리들이 모여 하나의 원판처럼 보이는 거대한 금속 설비가 균열을 통해 빠져나왔다·

최근 개발이 완료된 은하제국 회심의 역작·

은하제국이 준비한 대(代) 괴수전 자동 요격 포탑·

‘KAI’·

우우웅-

금속 고리를 이루고 있는 기계 장치들이 푸른빛을 점멸하며 가동되기 시작했다·

우우웅-

직후 균열에서 걸어나오는 인영·

은하신교의 교주·

차원 통합 커뮤니티의 부관리자·

비르델이었다·

무슨 이유가 있었는지 머리카락 전체가 백색으로 물든 모습·

그녀는 지친 기색을 애써 감추며 균열을 건너 땅을 밟았다·

츠팟-

직후 사라진 균열·

그녀는 고개를 들어 눈앞의 그와 눈을 마주친 순간 움직임을 멈추었다·

“!!”

“왔어?”

얼굴 곳곳에 금빛 균열이 난 칼슈타인이 그녀를 반겼다·

***

그를 직접 마주하면 어떤 느낌일까?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이 변하게 될까?

마주하기 전엔 알 수 없겠지·

“····”

긴장감이 들기도 한다·

만약 그를 만났을 때도 이 지독한 인간 혐오가 사라지지 않으면 어떡하지?

그래서 무섭기도 하다·

만약 그를 만났을 때조차 여타의 인간과 똑같이 느껴진다면?

조금· 아니 아주 많이 슬프지 않을까·

그녀 스스로를 포함해 이 세상에서 좋아할 수 있는 인간은 없을 테니까·

인간은 여전히 역겹다·

비록 환골탈태 덕분에 과거의 기억이 먼 옛일처럼 느껴지더라도 변하지 않는 명제·

그로 인해 느껴지는 잿빛 감정·

고독? 외로움? 절망?

친지 하나 없는 그녀가 좋아할 수 있는 인간이 단 하나도 남지 않았다는 것에서 기인한 감정·

세상에 홀로 남아있는 것 같은 허무함·

그런 그녀가 이 세상에서 좋아할 수 있는 인간이 하나라도 있다면·

어쩌면·

허나 모르겠다· 감정이란 생각보다 오묘한 것이라서 머릿속으로 생각해봤자 답이 나오지 않는다·

‘만나면 알게 되겠지·’

꼭 만나고 싶기도 했고·

그녀를 구원해준 존재를·

화아악-

그녀의 머리가 모두 백색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차원문이 가동되며 무림인들이 건너가기 시작했다·

츠즈즛-

차원문을 유지하는 것에 전력을 쏟아야 했다·

“후우····”

온몸의 기력이 쫙 빨리는 느낌·

허나 여기에서 끝내면 안 되겠지·

그를 만나러 가려면 그가 부탁한 일을 해내야 한다·

무인들이 모두 건너가고 비르델은 검을 고쳐 쥐었다·

“전력으로도 부족해·”

한계를 넘어야 한다·

그는 안 될 것 같으면 그냥 건너와도 괜찮다고 했지만 그럴 수 없지· 그를 만나는 데 있어 한 치의 소홀함도 보이고 싶지 않다·

하체만 가리고 있던 히드라가 풀가동하며 전신을 뒤덮는다·

‘오랜만이야·’

일정 경지에 다다르고 나서부터는 갑옷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상체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았다·

에테르를 다루는 것에 익숙해져 가능했던 일·

[에테르 출력 – 105%]

[에테르 출력 – 110%]

[에테르 출력 – 120%]

·

·

[에테르 출력 – 148%]

그녀의 체내에 잠들어 있던 에테르가 갑옷의 동력원과 함께 체내외를 순환한다·

츠즛-

그녀의 뒤로 수백의 무인이 떠받치고 있는 금속 구조물·

장장 높이가 30장을 넘어선다·

저걸 통과시키려면 적당한 크기의 균열로는 안 된다·

“후우····”

그녀의 주위로 대기가 무거워지며 돌조각이 부스스 떠오르기 시작했다·

직후 그녀가 펼친 일격에 차원 계면이 갈라지며 균열이 확장되었다·

쿠구궁- 쩌적-

눈앞이 깜깜해지며 현기증이 핑 돌았다·

“윽·”

해냈다·

“뭐해! 어서 움직여! 교주님께서 기다리신다!”

“거기 조심해!”

“빨리 움직여!”

“줄을 당겨!”

그가 부탁한 구조물을 전송하고 나서 간신히 정신 차린 그녀는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한 발 내디뎠다·

우우웅-

‘이 너머에 계시겠지·’

그리고 그를 만난 순간 그녀는 활짝 웃을 수 있었다·

다행이야·

***

쩌적- 쩍-

육체가 부스러지며 황금빛 재를 흩날렸다·

시간이 얼마 없다·

현재 적들은 잠시 소강상태를 맞았지만 언제까지 저러고 있지는 않겠지·

“비르델· 시간이 얼마 없어·”

“그 그런···!”

“응· 얼마 못 버틸 것 같아·”

“····”

미소 짓던 그녀가 그의 얼굴에 난 미세한 금빛 균열을 보곤 딱딱하게 굳었다·

“···호 혹시·”

“일단 ‘KAI’는 가동해 놓을게· 방어에는 무리가 없을 거야· 잘 할 수 있지?”

“···!”

“그럼 믿을게·”

이미 그의 몸은 반쯤 재가 되어 흩어지고 있었다·

비르델의 눈동자가 사정없이 떨렸다·

칼슈타인은 미소를 짓고는 하늘을 응시했다· 비르델의 위로 떠 있던 거대한 금속 구조물이 움직이고 있었다·

원판을 이루고 있던 수많은 고리들이 회전하기 시작하며 중앙에 붉은 에너지가 응집되었다·

후우웅- 후우웅-

삐빅-

칼슈타인은 은하제국의 황제만이 접속할 수 있는 마스터 코드로 ‘KAI’를 설정했다·

본체 전체를 가져오지 못했지만 이 정도면 자동 포탑으로 사용하기 나쁘지 않았다·

삐빅- 삑-

상대를 설정하고 아군을 설정하고 공격 범위를 설정하고 동력 설정과 비르델의 권한 등을 수정하고·

‘KAI’를 가동시킨 칼슈타인은 그녀를 보며 은은한 미소를 지었다·

“전장에 둘러보면 은빛의 몽둥이가 하나 있을 거야· 꼭 챙겨두고·”

그 말을 끝으로 그는 금빛의 재로 화하기 시작했다·

그런 그의 마지막 아닌 마지막을 지켜본 비르델은·

뜨거운 감정을 느꼈다· 세포 하나하나에서부터 느껴지는 강렬한 감정·

격분에 찬 비르델이 전장 속 적들을 둘러보았다·

전장에 충격과 공포를 안겨다 준 그가 사라지자 하나둘 움직이기 시작하는 그들·

허나 그보다 빠르게 ‘KAI’에서 파멸의 섬광이 소나기처럼 쏟아지기 시작했으니·

츠즈즈즈즈- 파지지지직-

츠즈즈즈즈- 파지지지직-

마치 눈이라도 달린 것처럼 굵직한 붉은 번개를 쏘아대는 KAI·

[끄아아악!]

[커걱!]

[뭐 뭐야!]

[미친!]

[저건 뭐야!]

그에 맞춰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하는 무림 백병대·

그녀 또한 검을 굳게 쥐고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비르델이 검을 쥐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자연경 너머에 도달한 그녀의 검이 공간을 가른다·

[끄아아악!]

[후퇴해라!]

[피해!]

[지원군을 요청해!]

[상부에 보고가 먼저다!]

[제길!]

[크하아악·]

은빛의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다·

***

은하제국의 장벽 인근·

쿠궁- 쿠궁-

쿠아앙-

번쩍-

콰아아앙-

[반복한다· 이곳은 델타 B-7125 콜로니· 치직- 더는·· 치지직- 치직- 버틸·· 치직- 치지직- 없다·]

치지직-

통신 연결이 원활하지 않았다·

“어째서···!”

저 녀석들이 이곳에!

콜로니의 총책임자인 그는 차창 밖 우주를 보며 허탈함을 감출 수 없었다·

검붉은 살점으로 감싸여 피막 날개를 달고 있는 거대한 눈알이 콜로니를 주시하고 있다·

통칭 엠사이트·

모든 전자기 통신기기를 먹통으로 만들어버리는 네임드 타입의 개체· 아스트랄 신호를 이용한 비상 통신마저도 근거리에선 소용이 없다·

그보다 더 절망적인 것은·

“어째서····”

15m 크기의 매끈한 전신 갑주로 뒤덮인 괴수·

인체와 유사하게 한 쌍의 팔다리가 달린 괴수·

정수리에서부터 꼬리까지 이어진 별빛의 갈기·

프로히덴·

강대했던 아스테리아 종족을 잠깐의 출현만으로도 멸망에 가깝게 몰고 갔던 더블 넘버 괴수·

아아· 어째서·

저 녀석은 집단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놈 뒤로 보이는 초거대 괴수 3마리와 무수한 괴수 군단이 그의 시야에 들어왔다·

전율·

절망·

죽음·

체념·

어째서·

어떻게 제국의 눈을 피해 장벽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단 말인가· 제국의 영웅들이 영토 확장을 위해 장벽 너머로 나아간 지금 시점에서!

허나 그의 의문은 답을 듣지 못했다·

No·17 프로히덴이 움직임과 동시에 답을 들을 대상이 소멸했기 때문·

《혼돈》진영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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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one SF Transmigrator in the Otherworld Forum

The Lone SF Transmigrator in the Otherworld Forum

이세계 갤러리 유일한 SF빙의자
Score 9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4 Native Language: Korean
After transmigrating into a SF (Science Fiction) novel and enduring cruel hardships, I ascended to the throne as the Emperor of the Galactic Empire. [Welcome to the Integrated Dimensional Community.] As the community’s Lone SF Transmigrator, I unleashed the poison of new cultures on the uncivilized primitives of the Otherworlds. -Let there be light. To judge the horde of evil, the Apostle of the Goddess sent down a Graviton Surge. Thus, in that place was light along with a massive explosion… -The Grand Duke of the North has shown great interest in your Heattech… -I, as a Namgung, am thankful for the grace akin to the vast sea provided by the Great Hero. By virtue of the Vibroblade bestowed by the Great Hero, the nefarious Demonic Cult has… It seems like these Otherworlders can’t get their sh*t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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