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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arbarian Writer of a Martial Arts Visual Novel Chapter 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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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511

“도박장의 전주가 되었다고? 도박꾼에게 사채를 빌려준 것이 아니라?”

만금전주는 틀림없는 액수의 전표와 장부들을 살펴보며 강윤호에게 물었다· 

“주사위 놀음에 운명을 거는 건 도박꾼이 할 일이지 상인이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도박장에 작은 사채를 놓는 것도 경쟁이 치열하거늘· 사채꾼들의 전주라니· 분명 녹록지 않았을 텐데?”

도박장에 사채를 놓으려고 하더라도 수많은 텃세를 뿌리쳐야 한다· 하물며 수많은 돈이 오가는 사채꾼들의 전주를 그리 쉽게 할 수 있을 리가 없지 않은가·

강윤호는 만금전주의 질문에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누군가에게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권리라도 기꺼이 양보하게 만들 수 있는 은원(恩怨)이 있다면 가능한 일이지요·”

“하오문이군·”

“네· 호북성 하오문을 이끄는 향주님들이 흔쾌히 양보해 주셨습니다·”

강윤호는 너무나도 빠른 답에 속으로 조금 놀라면서도 바로 납득했다· 만금전주도 자신이 하오문과 엮인 이야기를 알고 있었으니까·

“잘하였다·”

조금 이상하다· 강윤호는 기특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만금전주에게서 작은 의아함을 느꼈다·

예상치 못한 결과에 놀라 감탄하실 줄 알았는데· 이 반응은 자신이 쓴 문제의 답안이 답지와 일맥상통했을 때의 반응인데·

설마· 

“···혹시 예상하고 계셨습니까?”

“자네를 위한 시험이었는데 내가 답조차 만들어 두지 않고 문제를 내었을 것 같나·”

“···!”

“물론 하루도 안 걸려서 답을 찾아낼지는 예상 못 했네·”

장 노야의 얼굴에 기분 좋은 웃음이 걸렸다· 

“필사적으로 문제를 고민하니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답이 있더군요·”

두 번째 시험과 마찬가지였다· 풀 수 없는 문제는 주지 않았다· 물론 결과는 내는 것은 어디까지나 다른 문제였지만·

“쉬운 시험이었나?”

만금전주는 훌륭한 답안지를 가져온 학생을 대견스럽게 바라보며 이번 시험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어려운 시험이었습니다·”

학생은 잠시 고민한 끝에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왜지?”

하루 만에 풀어낸 문제· 아니 반나절도 안 걸려서 풀어낸 문제· 그 시험이 왜 어려웠을까· 선생은 학생의 답을 흥미진진한 마음으로 기다렸다·

“목숨을 걸고 만들어 낸 은원(恩怨)이었으니까요·”

“흘흘흘·”

정답(正答)· 

선생은 또다시 정답을 말한 학생을 향해 웃음 지을 뿐이었다·

“저에게 교훈을 주기 위한 시험이었군요·”

강윤호는 장 노야의 웃음에서 세 번째 시험의 의미를 비로소 깨달았다· 

“책상에 앉아 주판을 두들긴다고 상인이 아니네· 때론 모두를 위하여 위험을 감수해야 하고 때론 적과 손을 잡을 수도 있어야 하지· 때론 얻을 수 없을 것 같은 사람의 마음도 얻어야 하네· 그리고 그 모든 일이 끝난 후에도 관계는 남아있지·”

상인에게 남는 것은 돈만이 아니다· 무수한 상행을 통해 수많은 관계가 남는다· 

“관계는 남는다····”

“자네가 한 일은 쉬운 일이었네· 하지만 외손주 놈들에겐 절대 불가능한 일이었지· 그 차이를 이해하고 있나?”

무한에서 일 년도 살지 않은 검은 머리가 어떻게 무한의 유력한 가문에서 20년을 넘게 살아온 손주들보다 나을 수 있었는가·

“사람을 남겼기 때문입니다·”

그 질문의 답은 만금전주도 강윤호도 알고 있었다·

“그래· 자네가 무한에 오자마자 나에게 했던 이야기가 결국 자네의 마지막 시험 답안이었네·”

만금전주는 굳은 표정으로 앉아있는 강윤호를 바라보았다· 

조선인 향우회를 키우고 하오문과의 돈독한 관계를 만들었다· 

무한에 온 이방인이 불과 일 년도 되지 않아 진심으로 따르는 사람들을 만들고 큰돈이 걸린 일을 흔쾌히 양보할 수 있게 만들었다· 

一 사람을 남기는 상인이 되고 싶습니다·

학생은 훌륭히 자신의 신념을 증명해 냈고 선생은 학생에게 그 길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 보여주었다·

부모의 휘광 아래 호의호식하며 무한에서 20년을 넘게 살아온 외손주들이 못하는 일을 무한에 온 지 일 년도 되지 않은 손녀사위가 해내었다· 

누가 이제 더 이견을 제시할 수 있겠느냐· 

마지막 시험은 강윤호를 위한 명분이요 교육이요 시험이었다· 

“어르신·”

“낮술은 좋아하나?”

더는 고민할 필요는 없었다· 만금전주는 새로운 미래에게 물었다· 

“취하기를 즐기지 않으나 분위기는 좋아하지요·”

“한잔하지·”

축하주를 개봉할 시간이었다·

——

“준비해 두었던 그 술을 내오게·”

만금전주는 주안상이 차려지자 부족하다는 듯 또 다른 주문을 하였다·

“그 술 말씀이십니까?!”

총관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놀라 되물었다· 

“내오게·”

“네! 알겠습니다!”

무슨 일인가· 왜 총관이 만면에 웃음꽃을 피운 채 달려가는가· 강윤호는 어리둥절한 기색이었지만 만금전주는 굳이 답을 해주지 않은 채 다른 말을 이어갔다· 

“아까부터 소중히 품에 가지고 있는 것이 있던데 나에게 줄 것인가?”

만금전주는 주안상을 차릴 때부터 강윤호가 만지작거리던 봉투에 관해 물었다·

“네· 한번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업 계획서?”

만금전주가 펼친 종이의 정체는 강윤호가 만든 사업 계획서였다· 

“호필의 사업 계획서입니다·”

만금전주는 호필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을 증명해 냈다고 약조한 아이가 스스로를 증명해 냈다· 그렇다면 글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말은 들어주어야 함이 옳다· 하지만 사업 계획서라니·

무슨 소리일까· 

“이건?!”

장 노야의 얼굴이 경악으로 물들어 갔다·

사업 계획서에 적힌 내용은 호필의 소설 관련 이야기였다· 이 소설로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 이 소설들로 어떻게 사업을 확장할 것인가·

 

노년에 이른 상인도 일찍이 본 적도 생각해 본 적도 없는 이야기들· 강윤호의 수많은 생각과 고민이 담긴 사업 계획서였다·

“정녕 이걸 혼자 생각한 건가···?”

일찍이 들어본 적 없는 이야기다· 장 노야는 놀라 물었다·

“네·”

“세상에 이름을 떨치고 싶다고 하던 게 이런 뜻이었나?” 

단순히 글재주를 포기하기 싫다는 줄 알았는데·

“저는 하늘 위의 고고한 별이 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역사에 한 줄 기록될 위인이 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그러면 무엇을 되려는 건가?”

“저는 저 자신을 파는 상인이 되고 싶습니다·”

“자신을 판다고?”

“상인 강윤호도 작가 호필도 전부 저 자신입니다· 둘 다 포기할 수 없는 일이지요·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생각도 없습니다· 그러니 상인이자 작가로서 사업을 할 것입니다· 사람들이 제 글을 끊임없이 소비하고 제가 벌인 사업을 즐기며 그들의 입에 제 이름이 끊임없이 오르내리게 할 것입니다·”

상인의 후계자가 되어서 외도하겠다는 뜻이 아니다· 

작가로서의 나는 상인으로서의 나를 이용하겠다· 상인으로서의 나는 작가로서의 나를 이용하겠다· 

위대한 상인이자 위대한 작가· 그 모두가 되겠다· 

누구도 간 적 없는 길을 걷겠다· 만금전주도 야심에 찬 포부에 순간 말문이 막힐 수 없었다· 

“힘든 일일 텐데·”

“거인의 발걸음을 따라 배우며 걷다 보면 언젠가 아무도 걷지 않은 길을 걸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당신에게서 배우겠다· 그리하면 당신이 미처 걷지 못한 길을 걸을 수 있지 않겠는가· 후계자를 바라보는 만금전주의 가슴이 떨렸다· 

“····”

“거기에···” 

오늘 내내 자신만만했던 강윤호의 얼굴이 처음 부끄러운 기색을 보였다· 

“응?”

“서로 의지하며 걸어갈 정혼녀도 있으니까요·”

“흘흘흘· 술이 왔군· 받게·”

만금전주는 바라던 마지막 단추마저 올바르게 끼워진 상황이 너무나도 기꺼웠다·

“술 향기가 좋군요· 따라 드리겠습니다·”

“이 술의 이름은 장원주(壯元酒)네·”

만금전주는 서로에게 따라 준 번갈아 바라보고는 술의 이름을 말했다·

“장원주?”

“죽은 아들 녀석이 비로소 한 사람 몫을 하게 되었을 때 따라 주려고 했던 술이지·”

총관이 만금전주의 말에 기뻐하며 달려가는 것은 당연했다· 수십 년간 단 한 번도 열리지 않았던 술· 

후계자를 위한 술이 비로소 개봉된 것이었으니까· 

“어르신····”

“마시세·”

만금전주는 그리움을 털어내며 술잔을 들어 올렸다·

“감사히 마시겠습니다·”

술에는 신비로운 힘이 들어있다· 

지난날의 과오를 털어내고 그리움을 덜어내고 새로운 앞날을 기념하는 힘이· 

새로운 미래와 술을 마시고 있다· 다시는 얻을 수 없을 것 같았던 자신의 후계와 술을 마시고 있다· 

만금전주는 술을 들이켜며 모든 역경을 딛고도 결국 자신이 늦지 않았음을 자축했다· 

“이건?! 어르신!”

다만 만금전주는 한 가지 사실을 망각했다· 

누군가 아직 강윤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강윤호가 만금전주의 저택으로 향하는 순간 더 이상의 시험은 무의미해졌다는 사실을·

모든 게 끝났다는 사실을 안 자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걸· 

“어르신! 술을 드시면 안 됩니다!”

강윤호가 서둘러 술잔을 쳐냈지만 이미 늦었다·

“크억!”

온몸에 독이 퍼지기 시작했으니까· 

만금전주의 시야가 점점 흐려진다· 의식이 점점 흐려진다· 

“어르시이이인! 여기!!! 의원! 의원을 불러와라!”

그의 눈앞에 마지막으로 보인 것은 모든 것을 맡길 수 있는 자신의 후계자였다· 

***

“강 공자님 몸은 좀 괜찮으십니까?”

햇빛 하나 들어오지 않는 독방· 눈 부신 빛과 함께 사람 하나가 들어왔다· 

“어찌 된 겁니까·” 

찾아온 사람은 전운엽· 총관의 아들이었다· 

“술에 독이 들어있었습니다·” 

전운엽은 참담한 표정으로 내게 답했다· 

“어르신은 어떻게 되셨습니까·”

“천만다행으로 목숨은 건지셨습니다·” 

“다행이군요·”

“····”

전운엽의 참담한 표정은 사라지지 않았다· 

“안 좋은 소식이 있습니까·”

“전주님께서 반나절이 지나도록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계십니다·”

“···!”

만만한 독이 아니었나· 

“전주님과 강 공자님이 마신 술은 후계자가 결정되면 전주님이 직접 개봉하기로 되어있던 술이었습니다· 그 존재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 도대체 술에 어떻게 독이 들어갔는지····”

“암살이 실패하니 독살로 방향을 바꾼 것이겠지요·”

화린이와 당가 사람들에게 독에 관해 배우지 않았다면 나도 꼼짝없이 당했을 것이다·

“그런···!”

“세상엔 가지지 못할 바에 판을 엎어버리는 놈들도 존재하니까요· 그나저나 질문이 하나 더 있습니다·”

“말씀하시지요·”

만금전주님이 쓰러진 상황· 내가 후계자가 되었다는 공표만을 앞둔 상황에서 이런 당황스러운 사건이 벌어질 줄은 몰랐지만· 

더 난처한 일은 따로 있었다· 

“저는 왜 감옥에 갇혀있는 겁니까?”

“····”

“분명히 몸 안에 독기를 몰아내고 정신을 잃은 것까지는 기억하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관청의 감옥이라니·” 

독방을 배정해 준 건 그나마 좋은데 말이야· 왜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니 의원이 아니라 감옥이냐고· 

포졸들에게 연유를 조금 물어보긴 했지만 정확한 사정을 알고 싶었다·

“소식을 들은 외손주분들께서 할아버지를 독살하려고 한 사람은 강 공자님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하셨습니다·” 

“그걸 또 다들 받아들였습니까·”

실로 어처구니없는 이유였다·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외손주분들은 다들 한자리씩 하는 가문의 자제분들입니다· 거기에 만금전주님의 가족이기도 하니 저희도 손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전운엽은 침통한 표정으로 나에게 하소연하듯 말했다· 

“끝까지 추하게 구는군요·” 

“큰일입니다· 불과 반나절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만약 장 노야께서 이대로 정신을 차리시지 못하신다면····”

“다면?”

“만금전장의 자산을 나눠 먹자고 이야기가 나오는 모양입니다·” 

“하하하하!”

헛웃음이 새어 나온다·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비겁하게 구네·

오랜만에 가슴이 들끓는다· 표고버섯부터 시작해서 달걀까지 넣은 야식용 라면을 통째로 가족에게 빼앗겨도 이것보단 덜 화나겠다·

“총관인 아버지께서 최대한 힘을 써보고 있으나 외손주분들도 필사적입니다·” 

“감옥에서 나가면 지긋지긋한 외손주들부터 정리해야겠군요·”

내 앞길만 방해하지 않으면 되도록 안 부딪히려고 했는데 말이야· 이참에 확실하게 손을 좀 봐야겠네· 

“강 공자님! 만만히 볼 일이 아닙니다! 외손주분들 집안에서도 지금 외압을 행사하고 있는 데다가 강 공자님에게 모든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너무 절망적으로 외치시네· 진정하세요· 가만 놔두면 울 기세야· 나는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

“네· 압니다· 알아요· 만금전장이 얼마나 탐나는지도· 힘 있는 집안이 다섯이 한 마음 한뜻으로 뭉치면 무고한 검은 머리 오랑캐 새끼 하나 치워버리기도 것도 쉬운 일이겠지요·”

필사적이겠지· 뇌물도 엄청나게 쓸 거고 외압도 엄청나게 쓰겠지· 

그들에게 나라는 존재는 있어서는 안 되니까·

“그걸 아시면서 어째서 태연하신 겁니까!”

 

“근데 말입니다· 저쪽도 아주 큰 오판을 한 게 있습니다·” 

“네?”

나는 어리둥절해하는 전운엽을 향해 그냥 웃어 보였다· 

그래· 욕심이 나서 건들 순 있지· 근데 말이야· 

사람 잘못 건드렸어·

“드 들어가시면 안 됩니다!”

감옥의 문밖에서 소리가 들린다· 

“강 포쾌가 죄인이라니! 이게 무슨 소리인가!”

익숙한 목소리· 

“아 저 그게·” 

“어서 비키게!!!”

기다렸던 목소리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누구···?”

“감찰어사님·” 

“강 포쾌! 이게 어쩐 일인가? 자네 같은 사람이 왜 여기 있는 것이야!”

누가 봐도 놀라 황급히 달려온 사람의 정체는 감찰어사 정문원이었다· 

“가 감찰어사시라고요?”

“길을 비켜라!”

전운엽이 놀란 기색을 진정시킬 새도 없이 다시 문 쪽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여기는 어쩐 일로 오셨습니까?”

“누가 감히 대인의 앞길을 막는가!!!”

이런· 이건 예상 못 했는데· 

“히익! 드 들어가십시오!”

“또 누가···?”

감찰어사와 전운엽을 놀란 표정으로 문을 바라보았지만 나는 굳이 남자의 정체를 파악할 필요는 없었다· 

“이거 이거· 서둘러왔더니 마주치기 싫은 얼굴도 와있었군·” 

능글맞은 얼굴에 육중한 몸· 하지만 관아의 그 누구도 함부로 대할 수 없는 관리· 

“지주대인 어르신 아니십니까·” 

지주대인 구죽이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추천과 댓글은 언제나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안드로몬’님 후원 감사합니다! 전통 한식 마카롱은 무공이 만들어진 시기에 태어난 음식이 아니라! 단군신화에 호랑이가 곰이랑 있다가 동굴에 나와 처음 맛본 음식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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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arbarian Writer of a Martial Arts Visual Novel

The Barbarian Writer of a Martial Arts Visual Novel

I Became the Villainous Writer In Wuxia Romance, The Barbarian Writer of a Martial Arts Visual Novel, 무협 미연시의 오랑캐 글쟁이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t wasn’t even malicious criticism. I just gave feedback in the tone I was asked to. So why the hell did I, the writer who just wanted to help a junior, possess this body of the prospective groom… a villain, who died in the hands of the heroine on their wedding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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