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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Chapter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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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03

[매직 드림 컨테스트 개인 참가자 선착순 모집]

[처리중···]

[참가자 모집이 마감되었습니다·]

“···!”

나메는 혼란에 빠졌다·

반응속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무려 오러까지 썼는데도 참가자 신청에 실패해버린 것이다·

인간의 손이 아무리 빠르다 한들 매크로의 전기신호보다 빠를 수는 없었다·

차선책으로 나메는 단체 참가자들 사이에 끼어서 출전할 수 있는지 부스 여기저기를 기웃거렸다·

같은 반 남학생인 김한결이 그녀를 발견한 건 조금 후의 일이었다·

“오오 너희 큰아버지가 클랜장 아니 클랜장 직무대행이시라고? 생각해보니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응· 지금 여기 와 계셔· 내가 한번 연락해볼까?”

“그래주면 참 고맙지·”

김한결은 나메를 자신의 클랜 부스에 들여보내주었다·

거대한 인디언식 천막 티피텐트라고도 불리는 공간은 현대식 가구들로 채워져 있었다·

나메가 지친 몸을 이끌고 소파에 뛰어들 동안 김한결은 냉장고를 들여다보았다·

“레모네이드 콜라 아이스티 있는데 이 중에 뭐 마실래 노나메?”

“그거 말고 저기 주전자에 있는 커피 따라주라· 식었으면 좀 데워주고·”

어느새 커피향을 맡은 나메가 아일랜드 식탁 위를 가리켰다·

“으잉? 커피 마셔도 돼? 어릴 때부터 커피 마시면 나중에 어른 돼서 10센티는 작아진댔어·”

“내가 그런 식으로 못 큰 키가 100미터가 넘어· 잔말 말고 빨리 줘·”

김한결은 의심쩍은 눈초리로 컵에 커피를 조르르 따라주었다·

“아카데미는 언제 와?”

“대충 다음 주쯤에? 왜? 너도 나 보고 싶었구나?”

“아니? 누가 보고 싶대? 난 네가 더 쉬다 오면 좋을 것 같은데·”

“맞다 김한결· 너 반에서 여자애들 좀 그만 괴롭혀라· 걔네들이 다 좋아서 받아주는 게 아니야· 착해서 그런 거지· 넌 평소에 이미지가 워낙 안 좋으니까 조금만 잘해줘도 너한테 호감 가지는 애들 많을 걸?”

“나 요즘 아무 것도 안 했어·”

“그래? 그럼 내가 아카데미 돌아가서 물어본다?”

“아아 앞으로 안 그럴게!”

“그래·”

김한결을 필두로 한 남자 무리들이 여자들에게 장난을 치면 여자들이 나메에게 달려가 일러 바치는 게 거의 일상이었다·

‘슬슬 귀찮기도 하고 그 중에는 진심으로 싫어하는 친구들도 있을 테니까 충고는 해야겠지·’

김한결에게 단단히 주의를 준 나메는 소파에 앉아 커피로 목을 축였다·

갑자기 그녀의 인상이 와락 구겨진다·

“에퉤퉷! 이거 뭐야··· 커피에 물 탔어?”

“아니? 이거 아메리카노인데?”

“그게 물 탄 거잖아! 쯧 됐다· 그냥 마시지 뭐·”

하지만 나메가 다시 컵에 입을 대는 일은 없었다·

김한결이 가만히 나메를 바라보다가 이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얘는 진짜 평소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

속내를 알 수 없는 아이이다 이는 김한결뿐만 아니라 반 아이 모두가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있었다·

나메는 특유의 어른스러움 덕분에 장난도 잘 받아주어 남녀 가릴 것 없이 인기가 많았다·

하지만 대항전에서 중등부 선배를 모조리 기절시켜버린 뒤로 김한결은 예전처럼 함부로 그녀에게 장난을 걸 수 없었다·

‘어색하다고 해야하나·’

메고 있는 책가방을 들어올려서 휘청이게 하거나 지우개를 들고 튀는 행동이라도 했다간 정말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몰랐다·

“혹시 여기 혼자 왔어?”

하지만 김한결은 결국 호기심을 주체하지 못하고 질문을 건넸다·

아무리 어른스럽다고 해도 8살이 놀이공원에 혼자 오는 건 또 다른 문제였으니까·

“혼자 왔으면 뭐· 나랑 싸워보기라도 하게? 뿔 때문인가 안 그래도 목이 뻐근했는데 잘 됐다·”

나메가 소매를 걷으며 살기등등한 어투로 쏘아붙였다·

“그··· 그게 뭔 소리야! 내 말은 부모님 안 오셨냐고·”

“에이 알지 나도 장난이야· 우리 아빠랑 같이 왔어·”

나메가 다시 포근한 표정을 지으며 분위기를 풀어준다·

온탕과 냉탕을 넘나드는 분위기에 김한결의 정신이 혼미해졌다·

“휴우 그렇구나· 그래도 신기하네· 나메는 아빠랑 엄청 사이가 좋은가 봐?”

“왜?”

“원래 보통 놀이공원을 아빠랑만 오지는 않잖아·”

“응?”

“어··· 아···?”

나메가 순간 눈을 가느스름하게 떴다·

김한결이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 데에는 1초도 걸리지 않았다·

너무 긴장하다보니까 그녀의 가정사에 대해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다·

“아? 아니아니! 내가 잘못 말했어! 방금 한 말은 잊어줘!”

“그렇지? 실수지? 실수여야 할 텐데?”

“응응···! 실수실수· 진짜 까먹었어 미안해·”

“실수라면야 뭐·”

김한결은 그녀와 더 오래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부스 밖으로 빠져나오려고 했다·

“김한결 잠깐 거기 스톱·”

“왜? 무슨 문제라도···?”

“나가는 김에 나 앞에 가서 초코 아이스크림 좀 사다주라· 쓴 걸 먹었더니 단 게 땡기네· 코코아 파우더 많이 뿌려달라고 해주는 거 잊지 말고·”

김한결의 우려와 달리 별로 이상한 부탁은 아니었다· 친구끼리는 간식 정도는 대신 사다줄 수 있으니까·

“응 알겠어· 돈 주면 바로 가서 사다줄게·”

“돈?”

“왜?”

“너 부자잖아·”

“어어··· 응·”

“알아들었으면 이제 빨리 나가봐· 나 좀 여기서 쉬고 있을 테니까·”

“어 응···”

딱히 돈이 문제가 되는 건 아니었지만 김한결은 왜인지 모르게 마음 한편이 불편해졌다·

‘설마 나 빵셔틀 당하는 거야?’

여자든 남자든 절대 지고만 살지 말라는 아버지의 충고가 불현듯 떠올랐다·

김한결의 사소한 복수계획은 선반 위에 놓여있던 후추통을 몰래 주머니에 넣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후추 아이스크림 맛 좀 봐라·’

 

* * *

 

호박이 넝쿨째 굴러온다는 말은 예로부터 큰 횡재수가 생겼을 때를 일컫는 말이었다·

김석일이 생각하기론 지금이 딱 그런 상황이다·

‘아니 노나메가 여기를 어떻게 알고 찾아왔지? 복이 넝쿨째 들어왔네! 넝쿨째 들어왔어!’

김석일 라온 클랜장 직무대행은 걸음을 재촉하며 서둘러 부스로 향했다·

한국 클랜들은 아카데미 학생들에 대한 우선접촉권이 없다·

가장 우수한 인재들은 미국 재단들이 한두 명씩 쏙쏙 빼내가고 클랜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나머지 파이를 나눠가지는 형태였다·

인재 유출이 수십 년째 국가적인 문제로 대두되자 학생들의 자발적인 접촉은 허용하는 방안으로 법안이 바뀌었다지만 아직은 그렇게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아카데미 수업을 따라가기도 벅찬 학생들이 무엇이 좋다고 클랜 간부들을 직접 만나보겠는가·

그런데 노나메라는 대어가 튀어올라 스스로 고기잡이배 위에 안착했다·

‘이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지·’

당장은 아니더라도 추후 그녀가 성인이 되었을 때 혹은 아카데미에서 나오게 되었을 때를 대비하여 좋은 이미지를 구축할 필요성이 있었다·

그러면 혹시 모를 영입경쟁에 있어서도 라온은 그 어느 클랜보다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다·

수십 년도 더 된 일이지만 김석일 부클랜장의 철부지 시절의 꿈이 유치원 교사였다·

그만큼 아이들의 환심을 사는 일만큼은 자신이 있었다는 뜻이었다·

귀여운 조카 김한결도 아버지보다 자신을 더 잘 따르지 않던가·

‘어른의 관점이 아니라 아이의 관점으로 바라보자· 최대한 입맛에 잘 맞춰주는 거야·’

그는 자신만만하게 천막을 들추었고 두 소년 소녀가 시야에 들어왔다·

“아이구 안녕하세요! 귀여운 숙녀아가씨가 왔다는 소식에 아저씨가 한걸음에 달려왔어요! 어디···”

그는 차마 다음 말을 잇지 못했다·

소파에 다소곳이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는 나메는 별로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부스 안에서도 얼마든지 취식이 가능했으므로·

“한결아 너 소파 위에 올라가서 뭐하니?”

반면 김한결은 작은 손으로 나메의 어깨를 열심히 주물러주고 있었다·

“큰아부지!”

그가 입술을 삐죽 내밀고 울상을 지으며 눈빛으로는 살려달라는 신호를 보냈다·

“조카분이 참 기특하네요· 이렇게 안마도 해주고·”

나메가 한결의 머리를 툭툭 쳐주며 칭찬을 건넸다·

“아아· 우리 한결이가 참 착하지 하하! 얘가 엄마 아빠한테도 안 해주던 안마를 다 해주네!”

“그래요? 한결아 집에 가서 부모님한테도 해드려· 엄청 좋아하실 거야·”

“···”

“대답·”

“히이익! 응!”

“손 힘이 너무 약하다·”

“미안 더 세게 할게!”

집에서도 그리고 아카데미에서도 말 안 듣기로 유명한 김한결이 나메 앞에서 고분고분해진 모습이었다·

“한결아 이제 됐어· 안마해줘서 너무 고맙고 나중에 아카데미에서 보자?”

“네···! 아니 응!”

“그럼 가봐·”

“정말정말 고마워! 으으 매··· 매워···!”

김한결이 혀를 쭈욱 내밀고 숨을 헐떡이며 호다닥 부스를 빠져나왔다·

둘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여러모로 방심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김석일은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안녕하세요· 사실 제가 오늘 매직드림 컨테스트 참가하려고 온 거거든요·”

“오 그랬어요?”

“네· 선착순이라고 해서 무조건 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참가자가 많았나봐요·”

“으음 인기가 정말 많은 코너니까 사람들이 많이 몰렸나보네·”

“그래서 무슨 방법이 없을까 하고 조언을 구하고자 이렇게 왔는데··· 혹시 제가 여기 있는 게 실례는 아니죠?”

“에이 실례긴! 아저씨가 방법을 한번 생각해볼게요 조금만 기다려줘요?”

“네에·”

나메는 소문보다도 훨씬 예의바른 친구였다·

그녀를 바라보는 김석일의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졌다·

“우리 나메 친구는 매직드림 컨테스트 어떻게 하는지 봤어요?”

“네· 단체로 오신 분들은 약간 대사 없는 연극처럼 하시던데· 내레이션 있고 음악도 같이 깔리고·”

“잘 아는구나! 마침 괜찮은 짜투리 배역이 하나 남아있다고 하는데 마법 실력도 보여줄 수 있는 거라 우리 나메 양이 맡으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어떻게 한번 해보고 싶어요?”

“네· 좋아요·”

“오케이 그럼 바로 연락을 해볼게요· 마지막에 인기투표도 한다니까 열심히 해봐요!”

김석일은 이 사실을 전달하기 위해 즉시 비서에게 전화를 돌렸다·

그동안 나메에게는 컨테스트 기획 담당자의 연락처와 자신의 명함을 건네주었다·

“사실 우리 라온 클랜도 나메를 엄청 옛날부터 쭉 지켜봐왔어요· 나중에 혹시 아카데미가 싫증이 난다거나 하면 라온 클랜에서도 실력있는 선생님들이 많으니까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클랜의 이름이 금색으로 양각처리 되어 조명에 반짝였다·

나메가 마음에 드는 것 같아해서 흡족해지는 순간이었다·

“이거 템퍼링···”

“에이 템퍼링이라니 어떻게 또 그런 말을 알고! 그런 게 아니라 나메 양이 좀 더 넓은 세상을 경험했으면 하는 마음에 권유해봤어요· 아카데미에 갇혀 있기에는 너무 재능이 아깝잖아요·”

“뭐 어쨌든 알겠습니다· 긍정적으로 검토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하는 사업 모두 번창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나메는 공손한 배꼽인사로 대화를 끝맺고 180mm 사이즈의 신발을 챙겨 부스 밖으로 나갔다·

마지막 말투가 묘하게 쌀쌀맞게 느껴진 건 분명 김석일만의 착각이리라·

그래도 나메가 참가하기로 결정난 이상 대중들의 환호는 확실하게 이끌어낼 수 있을 터·

“아마 창천남궁놈들은 상상도 못하고 있었겠··· 에에··· 엣취!”

코끝을 찔러대는 후추냄새 때문에 김석일은 재채기를 참을 수 없었다·

 

* * *

 

“뭐 시간대가 겹치지는 않으니까 딱히 상관없으려나·”

 

[매직 드림 컨테스트(16:30~18:00)]

[할로윈 특별 기획전]

[라온 클랜 창천남궁 클랜이 함께합니다· (sponsored by ‘Raon’ ‘AzureSky’)]

 

[17:00]

[라온(Raon): 로미오와 줄리엣]

[배역: 로미오(신연호) 줄리엣(유지원) (···) 로잘린(노나메)]

 

[17:30]

[창천남궁(AzureSky): 헨젤과 그레텔]

[배역: 헨젤(남궁윤호) 그레텔(배소담) (···) 오리(노나메)]

 

적어도 한쪽에서는 거부당할 것 같았는데 라온클랜과 창천남궁클랜 모두 없던 배역을 만들면서까지 내 참가를 허락해주었다·

너무나도 쉽게·

어차피 진짜 연극을 하는 것도 아니고 내레이션에 따라 마법만 보여주면 되는 거니까·

배역이 중복된다고 해서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았다·

대충 전달받은 바로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로잘린’이라는 인물은 로미오의 첫사랑으로 등장하는만큼 최대한 아름다운 마법을 보여줘야만 했다·

도도하고 차가운 빙계마법으로 뭐가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본다·

둘째로 창천남궁쪽에서 맡은 ‘오리’는 추격하는 마녀를 강물에 빠뜨리는 역할이었다·

헨젤과 그레텔은 무사히 강물을 건너야만하니 이 또한 고려해야할 필수 요소였다·

내레이션 언니는 아무 마법이나 써도 괜찮다는 언질을 주었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극 중 상황과 잘 어우러지면 좋지 않겠는가·

“흐흥·”

공짜로 5서클 마법을 쓸 절호의 기회인데 행복한 고민이 앞섰다·

어떻게 얻은 기회인데 4서클은 안 된다 무조건 5서클로·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김석일은 ‘에피소드180 – 엔드게임’편에서 나왔습니다··!!

작가후기에서 여러번 언급하였는데 6서클 이상의 마법은 국가에서 원천적으로 막아놓았습니다· 혹시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공지사항 Q&A에서 확인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로미오(신연호 19세)의 첫사랑 = 로잘린(노나메 8세) 헉··!!ㅋㅋㅋ

참고로 신연호는 한국대학교 이론마법학과 학생이 맞습니다· 라온 클랜 성골답게 네버랜드 컨테스트에도 차출되고 대항전에서도 나오고 요새 여러번 등장하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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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reincarnated into a mysterious fantasy world, but I was mistaken to be the Demon King and ultimately faced death a second time. And in this New World where I’ve been reborn once again, you have to pay taxes to use magic. [Korean Magic Corporation has sent an invoice to ⬛⬛⬛. Please make the payment by the due date. ⦁ Reason for Invoice: Unauthorized emergency lower circle (3) magic usage ⦁ Amount Due: 481,738 KRW ⦁ Payment Due Date: 2051/01/31 For inquiries regarding the invoice, please contact the bill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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