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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Chapter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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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08

연성진학 문제 19번 아라베스크 연성식에 대한 이해·

“원래 아라베스크 연성식은 라이데마이스터 변환으로 형태를 간단화하고 뫼비우스 띠처럼 회로술식을 한번 꼬아야 하지 않나요? 제가 교육과정을 잘 몰라서요·”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달리 피보나치 수열을 이해하고 나아가 곡선과 곡면을 매개변수로 치환하는 방법을 묻는 문제였다·

그것이 평가원이 주장한 출제의도·

1부터 89까지 피보나치 수열에 해당하는 10개의 룬어를 한 줄로 길게 늘어뜨린 다음 곡선치환을 하면 된다라·

“으음··· 그렇게도 풀 수는 있겠지만 쉽게 떠올리기 힘든 발상이긴 하네요·”

나도 시청자들로부터 풀이를 전해듣기 전까지는 상상도 못하고 있었으니·

“그러니까 제가 하는 게 무슨 말이냐 하면 회로술식의 가장 복잡한 부분이 있잖아요· 여기를 라이데마이스터 변환을 한번 두 번 세 번 그리고 네 번을 하면 영매듭이 되어버려요· 연성진을 작동할 때 전혀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라는 거죠·”

마나조작 몇 번으로 연성진의 파편들이 자리를 찾아간다·

-뭣!!!!!

-개빨리 풀리는 게 어이가 없누ㅋㅋㅋㅋ

-학원에서도 안 가르쳐줬는데 우리가 어떻게 아냐고!

-어둠의 어둠의 스킬ㅋㅋㅋㅋㅋㅋㅋ

-오히려 간단하게 생각했던 애들은 다 맞았겠네·

-푸는 방법을 알면 엄청 쉬운 문제긴 함 ㅇㅇ;;

[‘QBS Official’님이 10000원 후원!]

-안녕하세요 노네임님· QBS 편집부 장성문 기자입니다· 현재 저희 QBS에서는 KGSAT 교과과정 외 출제에 관련하여 취재하고 있습니다· 혹시 오늘 방송 영상을 저희 뉴스 자료로 사용해도 괜찮을지 염치 불고하고 문의드립니다·

“네? 아 상관없어요 마음껏 쓰세요· 그런데 다른 강사분들도 많이 항의하시던데 굳이 제 발언까지 담을 필요가 있을까요?”

-(QBS Official): 제 아는 지인 자녀분이 고3이라서 ㅎㅎ;;

-(QBS Official): 저도 사회생활은 해야죠·

-ㅋㅋㅋㅋㅋ 분명 상사 중 한 명이다·

-울프상 수상자 왈 “쉽게 떠올리기 힘든 발상”

└ 와ㅋㅋㅋ 이거 클릭 어케 참음ㅋㅋㅋㅋㅋㅋ

└ 팩트) 노나메도 사실 권위자이다· 연성진학은 수학에 가까우니까·

-평가원은 마법진학도 아니고 하필 연성진학에서 이런 문제를 내냐 에휴·

-노나메는 전설이다··· 지금 시험봐도 국어 빼곤 올1 나오겠네···

└ 국어가 아니라 독해예요 아죠씨;;

그리고 이튿날 타 방송국서 자신들에게도 영상을 공유해달라는 문의가 빗발쳤다·

 

* * *

 

QBS 편집국장은 노나메와 발푸르기스에 대한 특종보도를 연이어 히트시키면서 차기 승진을 따놓은 당상이었다·

하지만 고진감래가 있으면 흥진비래도 있는 법·

직장에 즐거운 일이 다하고 가정에 슬픈 일이 들이닥쳤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막내딸이 연성진학에서 4등급이 떠버리면서 수시로 지원한 모든 대학의 최저를 못 맞출 위기를 겪은 것이다·

[올 1등급인데 연성진학만 4등급이야! 연성진학 하나 때문에 내가 재수를 해야 하냐고! 흑··· 흐아아앙! 아카데미에서··· 아빠 말만 듣고 내가 아카데미에서 초등학교 때부터 12년 동안 갇혀서 공부만 하고 살았는데··· 이럴 거면 나 거기에 왜 간 건데!]

딸의 대성통곡은 아비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한번도 부모의 속을 썩인 적이 없는 딸이라 그런지 가슴이 더욱 아려왔다·

[만약에 한 문제만 더 맞추면 3등급이라는 거지?]

[그래···! 흐어어엉 엉엉!]

편집국장은 마음을 굳세게 먹었다·

교육과정 외 출제에 대한 부분은 출제오류보다 더욱 번복되기 힘들다·

어려운 싸움이 될 거라는 건 알지만 어떻게든 가정의 평화를 이루어야만 했다·

어차피 세상은 제로섬 게임·

그리고 제로섬 게임의 첫 희생자는 평가원장이었다·

[다음 소식입니다· 교육과정을 벗어난 출제라고 지목된 KGSAT 연성진학 19번 문제에 대하여 평가원에서는 문제가 없다라는 입장을 펼쳐왔는데요· 하지만 사교육 업계를 비롯해 여러 학자들 사이에서조차 반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장성문 기자입니다·]

한국이 한강의 기적을 비롯하여 일백 년만에 선진국으로 우뚝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높은 교육열도 빠질 수 없었다·

압축성장시기에 국민들은 빠르게 기술과 지식을 배워 산업 기반을 다졌다·

자신이 굶는 한이 있어도 자식들만큼은 절대 굶고 살지 말아야 한다는 관념은 세대를 거쳐 계승되어왔다·

이처럼 교육을 업으로 삼는 나라에서 인생이 걸린 문제 하나를 잘못 낸 사건은 정말 죽을 죄를 지은 거나 마찬가지였다·

[그렇게도 풀 수는 있겠지만 쉽게 떠올리기 힘든 발상이긴 하네요·]

나메의 목소리가 뉴스에서 흘러나온다·

어젯밤부터 눈물을 뚝뚝 흘리던 수험생 소녀가 고개를 대뜸 들어서 확인했다·

[한 스트리머는 자신의 방송에서 일반적으로 떠올리기 어려운 발상이라는 의견을 내비쳤습니다· 쌍둥이 소수 추측을 증명한 울프상 수상 후보자조차 일반적인 풀이로 볼 수 없다고 단언한 것입니다·]

“허허··· 모자이크가 소용이 없네·”

9시 뉴스를 시청하던 편집국장이 딸에게 휴지를 건네주며 헛웃음을 터뜨렸다·

모자이크만으로는 도저히 숨길 수 없는 작은 체격 그리고 기자가 후술한 첨언에서 누구나 정체를 추측할 수 있던 것이다·

“왜 나메가 뉴스에···?”

딸이 고개를 갸웃했다·

편집국장은 찬찬히 맥주캔을 따며 생각했다·

권위에 도전하기 힘들다면 명성을 내세워라· 그는 이러한 점을 이용할 줄 아는 영리한 사람이었다·

‘얘도 이렇게 생각한다는데 아직도 의견을 안 굽힐 거야? 네가 뭔데?’

나메가 울프상 수상을 거절했어도 이미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은 그녀가 사실상 수상한 거나 마찬가지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한국에서 제일 가는 천재도 그런 방식으로는 풀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편집국장의 예상대로 대중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수백년 동안 안 풀린 난제를 해결한 아이도 절레절레? 게임오바· 끌어내려·

-ㄹㅇ 문제 개억지이긴 함· 원 둘레 구하려고 300각형 작도하라는 거랑 뭐가 다름?

-노나메 들어온 시점부터 민심 완전 돌아섰지ㅋㅋㅋㅋㅋ

-근데 결국 선행으로 풀어낸 게 더 신기하네·

└ 나메한테 안 풀리는 문제는 없다니까?

-평가원장? 사퇴해야겠지?

“아빠만 믿어봐· 일주일 이상 못 버틸 테니까·”

그리고 그로부터 일주일 뒤 김수영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사퇴를 하며 19번 문제의 전원정답 처리를 알렸다·

나메의 공이 컸음을 그 누구도 부정하지 못했다·

 

* * *

 

“전원정답 처리된 게 왜 내 덕분이야· 그냥 원래 그럴만한 문제였으니까 정답으로 처리됐겠지·”

이제는 무슨 말을 한마디 한마디 꺼내기가 무서워진다·

오늘 아침에도 버스에서 선배들로부터 ‘따봉나메야 고마워’ 등의 낯부끄러운 말을 계속 들었다·

“언니는 참 스스로를 낮추는 경향이 심하다니까? 나였으면 와 여러분 보세요! 내가 정답으로 만들었어요! 모두 나를 찬양하라! 경배하라! 다들 박수! 벅벅 돈 줘! 이러라니까?”

아델라가 안경을 바로 쓰고는 몸을 돌려 나를 바라보았다·

“그건 수치심을 너무 모르는 인간이고· 헛소리 말고 빨리 문제나 더 풀어· 손이 놀고 있잖아·”

“아니 맞잖아· 언니도 그런 명성을 원하는 거 아니었어? 아니면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타입?”

“뭐?”

“아하하 잊어버려··· 어쨌든 간에 내 말은! 즐길 수 있을 때 즐기라는 거지·”

“손이 놀고 있잖아· 그리고 그거 답 3번이야· 초딩도 아니고 언제까지 계산실수 할래?”

“아니 어디! 이게 왜 틀렸는데! 아아아아아악!”

도수 없는 패션 안경을 벗어던진 아델라는 머리가 산발이 될 때까지 마구 헝클었다·

아델라가 사람 구실할 때까지 옆에서 도와주겠다고 하긴 했는데···

이건 동생도 아니고 거의 철부지 딸을 키우는 느낌이다·

“맞아 나메 언니·”

“왜? 또 뭐가 안 풀려?”

“아니 그게 아니라· 언니는 항상 모르는 게 없잖아·”

“왜 모르는 게 없어? 나 모르는 거 엄청 많은데·”

아델라가 잠시 머뭇거리더니 의자를 반바퀴 돌려 나를 바라보고 앉았다·

“운을 뗀 김에 말할게· 처음에 말이야· 언니 세상에서는 언니같이 똑똑한 게 다들 정상이라고 생각했어· 왜냐하면 난 진짜 사람에 대해서 아는 게 하나도 없었으니까· 뭐 사실 당연하잖아? 나는 그동안 가짜 세상에서 가짜 기억만 가지고 살아왔는데·”

“응· 근데?”

“그런데 아니더라· 사람들을 자주 만나보고 다니니까 성인인데도 나보다 멍청한 사람들도 정말 많았고 성인 중에서도 언니보다 머리 좋은 사람을 못 봤어·”

얘기를 하면 할수록 아델라의 꼬리와 귀가 힘없이 늘어졌다·

“그냥 처음부터 내가 아는 상식이 맞았던 거야· 여덟 살들은 언니처럼 행동을 못해· 언니처럼 그런 속 깊은 생각을 하지 않아· 그리고 무슨 시간과 정신의 방이라도 다녀온 것처럼 언니가 가진 그 수많은 지식까지··· 내가 무슨 생각까지 들었는지 알아?”

아델라가 자리에서 일어나 내 옆에 누웠다·

그녀가 어깨를 잡고 슬며시 자신쪽으로 당기자 몸이 덩달아 함께 뒤로 넘어갔다·

“나메 언니는 나한테 계속 언니라고 부르라고 시켰잖아· 그래서 혹시나 말인데···”

아델라의 숨결이 자꾸 귀에 닿아 간지러웠다·

설마 환생을 눈치챈 건가?

다른 사람들이야 환생이 없다는 확고한 믿음이 있으니 그런 의문을 품지 않았다·

하지만 아델라에게는 그런 편견이 없다·

만약 환생에 대해서 물어보면 나는 긍정해야할까 부정해야할까·

만약 부정하면 어떤 식으로 둘러대지? 내가 거짓말을 하면 티가 나는 편인가?

온갖 번잡한 생각이 뇌를 헤집어놓을 때즘 아델라가 말을 끝맺었다·

“언니도 혹시 나처럼 게임 속 캐릭터 아니야?”

“엉?”

그리고 정말 뜬금없는 소리에 나는 어안이 벙벙했다·

“언니는 사실 테러리스트들이 만든 가상현실게임에서 가장 똑똑한 캐릭터였는데 우연한 기회로 몸을 얻게 된 거지· 지금 모종의 이유로 나한테까지 이런 사실을 숨겨야 하는 거고! 언니의 임무는 게임 캐릭터들을 모두 세상 밖으로 꺼내는 것이다 두둥! 어때? 참 날카로운 추리지?”

“에휴·”

너무 완벽하게 틀려서 한숨이 절로 나왔다·

“왜? 아니야? 틀렸어?”

“응· 전혀 아니야·”

“아씨 그럼 뭐지···! 진짜 여덟 살이 맞다고?”

얘는 뇌가 있는 건가 없는 건가·

아 없어서 지금 가상현실에서 이러고 있지 참·

내가 환생을 밝히는 걸 꺼려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전생에서도 이를 알렸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정확히 두 부류로 나뉘었다·

나를 정신병자 취급을 하거나 내게 무슨 목적이 있어서 믿는 척을 해주거나·

특히나 페이란 2황자 그 인간말종은 내가 전생에 남자였다면 남자의 기분을 더 잘 알거라면서 대놓고 강간까지 시도했으니 말 다했지·

이 띨띨하고 착한 고양이가 그러지는 않겠지만 기껏 잘 쌓아놓은 관계를 리셋시키고 싶지 않았다·

“가상현실에서 그냥 남들보다 많이 배우고 일찍 철들었을 뿐이야·”

“그렇구나··· 나는 언니가 내심 나같은 사람이기를 바랐는데···”

“그랬어?”

“응· 그럼 적어도 선례가 있는 거잖아· 만약에 언니가 만들어준 몸에 들어갔다가 영영 소멸해버리면 어떡하지· 이런 불안감도 있고·”

“괜찮아· 다 안전성은 보장된 마법이니까·”

“아니 잠깐···· 언니는 그럼 그런 마법들은 어떻게 아는 거야? 드라고니아 나셴티아는 인터넷 아무 데서도 찾아볼 수 없었는걸? 그리고 아카식 레코드로 사람의 몸을 만드는 게 가능은 해?”

갑자기 묘한 군데에서 예리해지는 아델라·

그러네 내가 드라고니아 나셴티아를 쓰면 전생을 인정하는 꼴밖에 더 되지 않겠구나·

더불어 내가 완전한 인체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이 세상에 절대로 알려져서는 안 되는 정보였다·

그래서 아무도 모르게 아델라를 세상 밖으로 꺼내려고 했던 계획이었는데··· 그 ‘아무도’에서 아델라까지 포함될 수는 없다는 걸 왜 깨닫지 못하고 있었을까·

나는 그녀를 품에 껴안으며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내가 언젠간 다 설명해줄게· 언젠가는···”

 

* * *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

“광고를 받을 거야·”

“광고? 갑자기?”

“네가 아까 말했잖아· 나도 그런 명성을 원하는 게 맞아· 하지만 수치심 때문에 나 스스로는 잘 표현을 못 하겠어· 그럼 누군가가 대신 표현해주면 되잖아?”

“겨우 그런 이유로 광고를 받겠다는 거야?”

“네 몸을 만들 돈도 벌어야 하고·”

“당장 하자! 왜 지금까지 안 하고 있던 건데!”

아델라가 바로 태세전환을 했다·

이제까지는 스팸 메일함에 넣어놓고 줄곧 무시하고 있었지만 그동안 쌓인 광고문의만 수천 개는 넘는 것 같았다·

“처음인만큼 아주 비싸게 받아야해! 언니 꼭 명심해!”

 

[NoNaMe_11]

[노나메 · 팔로워 713만명]

[광고 받습니다· 문의는 NoName 트게더 커뮤니티로·]

하루만에 댓글창이 산을 이루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익명의 후원자님 133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음식 유행은 보통 돌고 돕니다!! 그래도 이탈리아인들이 파인애플 피자를 좋아하지는 않지만요··!! 전 세계적으로 김치쌀국수 붐이 일어났던 적도 있습니다!!

알빠노혹등고래님 1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나메 교수님이 출석체크를 부릅니다!! 다들 자리에 착석해주세요!!

나메의 첫광고를 받아갈 회사는 과연 어디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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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reincarnated into a mysterious fantasy world, but I was mistaken to be the Demon King and ultimately faced death a second time. And in this New World where I’ve been reborn once again, you have to pay taxes to use magic. [Korean Magic Corporation has sent an invoice to ⬛⬛⬛. Please make the payment by the due date. ⦁ Reason for Invoice: Unauthorized emergency lower circle (3) magic usage ⦁ Amount Due: 481,738 KRW ⦁ Payment Due Date: 2051/01/31 For inquiries regarding the invoice, please contact the bill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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