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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Chapter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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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14

“나메야! 다친 데는 없어?”

서종찬 선수가 빠르게 달려와 나메의 상태를 보살폈다·

“아 저는 괜찮은데···”

오러를 두른 나메는 마치 밤중에 전조등을 켜고 질주하는 트럭 같았다·

그리고 불쌍한 고급 샌드백은 3톤짜리 트럭에 치여 장렬히 사망했다·

나메가 스스로를 헤비급이라고 칭한 말이 전혀 과장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는 것도 한순간이었다·

-와··· 아니 와···

-저거 살인무기 아녀?

-돌았네 미친

-이쯤 되면 영장류 최강도 나중에 노나메가 먹겠네ㅋㅋㅋㅋㅋ

-도대체 오러를 어떻게 다루길래··· 정말 말도 안 되는 재능이다;;

-우리랑 똑같은 인간이 어떻게 저렇게 강할 수가 있지?

-알테어 아카데미 또다시 재평가ㅋㅋㅋㅋㅋ

-이런 노나메를 이길뻔한 오덕재··· 도대체 당신은···

육상선수들이 다리 하나당 낼 수 있는 힘은 450kg 정도로 알려져있다·

태권도 선수들의 발차기는 임팩트에서 1000kg까지 올라간다· 이는 악어의 치악력과 비견되는 수준이다·

그리고 전국체술대회에서 고등부 선수들이 주고받는 일격은 주먹 하나하나가 전부 톤단위에 육박한다고 한다·

소녀가 만들어낸 기적과도 같은 재앙에 사람들이 혀를 내둘렀다·

그리고 가장 실의에 빠진 건 저번주에 개장한 체육관이 보기좋게 박살나버린 서종찬 선수였다·

“내··· 내 체육관이···”

꼬르륵-

서종찬이 거품을 무는 소리는 아니었다·

나메의 배에서 작은 천둥소리가 쳤다· 어제 점심 이후로 아무것도 먹은 게 없었기 때문일까·

시계도 때마침 보기좋게 열두 시를 알리고 있었다·

“저희··· 뭐라도 먹고 할까요?”

 

* * *

 

탁-

마지막 하나 남은 군만두에 젓가락 두 쌍이 겹쳤다·

하나는 내 것 다른 하나의 주인은 이보름·

“엇! 나메야 너 먹어···!”

“아냐 언니한테 양보할게·”

“지··· 진짜 필요없어! 아니 나 사실 군만두 싫어해! 나메가 가져가줬으면 좋겠어 제발!”

이보름이 나무젓가락을 내려놓고 두 손으로 싹싹 빌기 시작했다·

나는 꺼림칙한 마음으로 군만두 끝을 야금 깨물었다·

바스락-

“나메야 여기 음료수도 마시고· 옳지 헤헤···”

“보름 언니 그렇게 무릎 꿇고 먹으면 안 불편해? 양반다리로 앉지·”

“그··· 내가 엉덩이로 오래 앉아있으면 뼈가 눌려서 아파가지고···!”

“여긴 매트 위인데·”

“그냥 습관 같은 거라서! 이게 편하니까 내 걱정은 정말 안 해도 돼!”

“알겠어 정 그렇다면야·”

-예절주입 완료ㅋㅋㅋㅋㅋㅋㅋ

-건물을 아주 그냥 개박살을 내버렸는데 당연하지ㅋㅋㅋ

-노나메는 존재 자체가 규격 외다···

-나메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인자강 아닐까요?

-이거어디까지강해지는거예↗요↘?

-나메 입에 짜장 소스 묻은 것 좀 닦아줘라 매니저!

-오러 안 쓰고도 사람 죽이는 기술인데 오러까지 달면 끔찍할 듯···

-이 아이가 약하다는 느낌을 알까요?

 

서종찬 선수는 배달로 중국집 요리들을 시켜주었다·

그의 제자들은 기껏 시켜놓은 음식들을 먹지도 못하고 열심히 빗자루와 쓰레받기로 잔해를 치웠다·

나는 미안한 감정을 감출 수 없어서 일어나보지만·

“정말 안 도와줘도···”

“아냐아냐 앉아앉아! 안 다친 게 중요한 거지··· 응 그래그래···”

서종찬 선수는 그리 말하면서도 낙담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손실 금액은 내가 변상해주면 되지만 샌드백을 새로 설치할 때까지 한동안은 저 자리를 사용하지 못할 테니까·

천장 아래에 살짝 덧붙인 판만 깨진걸 차라리 다행이라고 여겨야하나·

후루룩-

짜장면을 흡입하며 눈으로는 방송 채팅창을 쭉 읽어내렸다·

“무슨 생각하면서 오러 쓰냐고요? 뭘 생각을 해요 그냥 쓰는 거지· 여러분한테 심장 어떻게 뛰냐고 물어보면 전부 대답 못 하실 거잖아요·”

-맞는 말이라도 킹받네 증말·

-아오 나메가 오러만 못 썼으면 이마에 딱밤 때려주는 건데ㅋㅋㅋㅋ

-네 알려드렸습니다~

“차라리 그럴 땐 계기를 물어보셔야죠· 여러분들의 표현을 빌려보자면 각성이라고 해야할까요· 능력을 개화하는 데는 반드시 어떤 계기가 필요하죠·”

각성도 사실 잘못된 말이다·

모든 사람들은 아주 미미한 수준으로 오러하트를 운용할 수 있으니까·

다쳤을 때 피가 빨리 멎고 전력질주를 하면 오러하트가 심장의 일을 일부 분담하는 것처럼·

다만 현대사회에서는 그게 별로 티가 나지 않을 뿐이다· 게다가 이 사람들이 오러하트가 없어봤어야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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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메님 나메님· 나메님이 보시기에는 오러를 다루는 재능은 유전인 것 같나요 환경인 것 같나요?

“제가 부모가 없다 보니까 유전인지 아닌지를 도통 알 수가 없는데·”

-앗··· 아아···

-ㅠㅠㅠㅠㅠㅠㅠㅠ

-저 놈 당장 쳐내!

-누가 나메한테 부모 얘기 꺼냈어! 누구야!

또 한번 요동치는 채팅창을 보고 피식 웃다가 사레에 들릴뻔 했다·

처음엔 이런 말을 들었을 때 조금 기분이 나빴는데 이제는 슬슬 즐기는 단계까지 온 것 같다·

대유쾌 마운틴까지 가려면 아직 멀었지만 대충 그 등산로 입구쯤은 밟지 않았을까·

“장난이에요· 그러니까 유전적으로 선천적이냐 아니면 교육 등을 받아 후천적이냐를 말씀하시는 거죠? 저는 둘 다 맞다고 봐요·”

사람들과 이런 얘기를 나누는 게 새삼 신기했다·

전생에서는 오러를 깊게 연구하는 사람이 전무했다·

현대에 들어서도 미국의 몇몇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이론오러학이라는 줄기가 갈라져 나왔을만큼 지극히 현대적인 이론이었다·

마법의 본격적인 역사가 1천년을 넘지 않는 것에 비해 오러는 무려 수백만 년 동안 인간과 함께한 사실을 생각하면 너무 늦은 감이 있었다·

“일단 유전이라는 걸 입증하는 가장 유명한 사례로는 아프리카 소수민족인 그바사족의 존재겠죠? 하루이틀 뒤의 날씨를 예견하는 능력은 거의 그 민족에게서만 나타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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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컴퓨터한테 발린 뒤로 실직한 분들ㅠㅠㅠㅠ

“뭐 어쨌든 전 세계 교과서에도 실렸으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대단한 거죠· 말을 너무 심하게 하신다·”

“그럼 사실상 유전 아니야?”

이보름이 탕수육을 입에 넣어주며 물었다·

“음냠· 그건 아무도 모르죠· 거기서도 온갖 노력을 해야지만 날씨를 더 멀리까지 내다볼 수 있다고 하니까요· 그래서 막 전갈도 먹고 절벽도 오르고 모래구덩이에 파묻어서 사흘을 굶긴다고도 하는데요·”

그게 다 효과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 사람들과 달리 우리는 시도해보기 전까지는 자신이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가 없어요· 지금 헤비급 챔피언도 서른 살에 격투기를 배우기 시작했다면서요?”

“카르빙가 말이야? 그때 걔 영상 보면 완전 생초짜야· 지금은 핵펀치 맞으면 우리같은 건 한방에 골로 가지만 하핳·”

“여러분은 이를 유전이라고 생각하시겠죠· 하지만 어릴 때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집념과 십 년은 일찍 앞서간 동료들을 이겨내려는 노력을 겨우 재능이라는 말 하나로 치부해버린다면··· 그 사람 입장에서도 훈련한 시간들이 너무 억울하지 않을까요? 전 그렇게 생각해요·”

“와 나메야··· 어떻게 내가 그동안 하고 싶었던 말을 그렇게 잘···!”

“꿈을 이룬다는 건 고통스럽고 힘들죠· 하지만 그럴 가치가 있으니까 다들 꾹 참고 하는 거잖아요? 그리고 역사적으로 봐도 오러를 잘 다루는 위인들은 전부 인내심이 뛰어난 사람들이었어요·”

서종찬 선수가 고개를 끄덕이며 깊이 공감해주었다·

말하면서 먹으니까 소화가 잘 되네·

평소보다 위장이 남아서 깐풍기까지 입에 털어놓았다·

살짝 볼록해진 배를 숨기려고 무릎을 안쪽으로 끌어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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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다른 주제인데 그럼 인류 역사상 누가 제일 강한 것 같음?

“제가 역사 공부까진 안 해서 잘 모르겠네요 그건·”

우리 매니저라서 다소 성의없게 대답했더니 채팅창은 금방 전쟁터로 변했다·

-오늘도 그 이름을 불러봐요· 함· 초· 롱·

-만인지적 여포 행님 빠지면 섭섭하다·

└ 얘는 중국 역사를 삼국지연의로 배웠나· 여포는 순 과장이고 무력으로 따질 거면 항우 정도는 데려와야지·

-당연히 레오디나스 1세 아님?

└ 디스 이즈 스뽜르타!!!!!

-응 테르모필레 전투는 집 앞 애들 놀이터 수준이야~

-레오디나스는 리처드 1세 수준에서 컷 당함· 아니 잔다르크도 못 이길 듯ㅋㅋㅋ

└ 그건 좀;;

-척준경은 어떰?

└ 그 사람은 초기시절 마도사에 가까움· 물론 개인 무력도 최강이긴 한데·

-응 그래봤자 4대성인 미만 잡이야~ 예수 석가모니가 싸우려고 작정만 했으면 아무도 못 막음 수고~

└ 아니 이런 가정은 너무하네ㅋㅋㅋㅋ

└ 예수는 장사꾼들이랑 싸워보기라도 했지 석가모니는 ㅅㅂㅋㅋㅋㅋㅋㅋ

└ 너 자신을 알라(주먹을 쥐며)

“그만그만!”

이 사람 분명 이렇게 될 줄 알고 질문한 거다· 완전 악질 아니야?

역사덕후들이 우르르 몰려와 지식을 자랑했다·

채팅방이 도저히 통제가 안 된다·

[‘이츠코아틀’님이 300000원 후원!]

-나메님한테 미안하지만 그래도 할 말은 해야겠음· 과거 위인들을 아무리 업적으로 띄워봤자 체계적인 전투 교육을 받은 현대 사람들한테는 쨉도 안 된다고 생각함· 1대 100? 100명이 오러 쓸 줄도 모르는데 뭐가 대단해ㅋㅋㅋ 게다가 오러를 쓰는데 마법을 쓰는 게 반칙이라는 논리도 좀 이상함 ㅇㅇ· 그러면 굳이 우리나라 김건까지 갈 필요도 없이 옆나라의 에미카만 데려와도 웬만한 장수들 전부 박살내버릴 듯·

-이뭔씹···

-병먹금

-에미카는 14살인데 무슨ㅋㅋㅋㅋㅋ

-이래서 책 한 권만 읽은 사람이 더 무섭다더니;;

-잔다르크 눈나랑 반소월 눈나랑 떠서 반소월이 이긴다는 말을 하고 있네

└ 둘 다 눈 가리고 싸우면 반소월이 이길 것 같긴 해·

└ 반소월은 원래 맹인이잖아ㅋㅋㅋㅋㅋㅋ

-또또 나왔다 현대인 천재론

-마법까지 포함하면 UN의 지원을 받는 함초롱은 더 이상 인간이 아니라 전쟁병기인데요?

-에미카 언급하는 것 보니까 일뽕인 듯

└ 또 너야? 반일씹덕?

[‘지옥참마도’님이 10000원 후원!]

-영감 미안해요··· 다시는 안 뽑기로 했는데··· 울어라 궁극의 7서클 범시전 마법··· ‘리틀 보이’!!!!!

 

VS 놀이는 원래 끝이 없다·

당연하게도 현실에서는 이루어지지 못하는 상황을 가정하기 때문에 결론이 나는 게 불가능하다·

초딩들도 아니고··· 이 아수라장이 된 상황을 어찌 타개할까 머리를 쥐어싸맨다·

다행히 이보름은 내 마음을 읽었는지 적절하게 주제를 바꿀만한 대화를 시도했다·

“오러를 각성하는 데에는 계기가 있어야 한다고 나메가 말했잖아·”

“외적발현을 말하는 거야? 보통은 그렇지·”

“그럼 나메는 어떤 계기로 오러를 잘 쓸 수 있게 됐어? 아주 소올지익하게··· 마왕의 뿔 덕분은 아무래도 아닌 것 같고···”

벌써 눈치를 챘구나·

뭐 한동안 마왕의 뿔로 잘 우려먹었으니 이쯤이면 충분하다·

서로 헐뜯고 싸워대는 채팅창을 잠깐 옆으로 치우고 카메라 앞에 엎드려 얼굴을 가까이 붙였다·

화면의 절반이 내 얼굴로 가득찼다·

“아무래도 사랑이 아닐까요? 오러를 쓰려면 세계와 자신의 관계성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원론적으로 다들 말하잖아요· 그러기 위해선 사랑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랑을 하면 자신이 어떻게 보일지 내가 실제로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볼 수 있으니까요· 역으로 사랑을 받아도 마찬가지고요·”

속눈썹을 깜빡이는게 코가 벌름거리는 게 다 드러난다·

다른 때 같았으면 잘 보여주지 않는 초근접샷이라 사람들의 분노가 조금 누그러진 모습이다·

나는 손에서 황금빛 오러로 만들어진 새싹을 틔워냈다·

새싹이 자라 나무가 되고 옆으로 자란 굵은 나뭇가지에 작은 그네도 달았다·

오러로 펼칠 수 있는 정교한 기예·

“저는 어릴 적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아주 조금 남아있어요· 우리 엄마는 절 엄청나게 사랑해주셨거든요· 그러니까 여러분들도 많이 사랑을 나누어주세요· 여러분들의 부모님을 여자친구 남자친구를 배우자를 자식들을· 서로 증오만 하고 살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잖아요?”

크리스마스 이브를 하루 앞둔 발언의 여파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게 작용했다·

[노나메 – 사랑학개론][12시간 전 · 조회수: 2428972회]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알빠노혹등고래님 1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출석체크 언제나 함께해서 기분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2051년의 큐피드가 되어버린 노나메(동정1 처녀2)··!!

나메티콘도 카카오톡에 한번 심사를 넣어봤습니다··!! 규정을 살펴봤더니 일단 저촉되는 게 없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저도 꼭 써보고 싶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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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reincarnated into a mysterious fantasy world, but I was mistaken to be the Demon King and ultimately faced death a second time. And in this New World where I’ve been reborn once again, you have to pay taxes to use magic. [Korean Magic Corporation has sent an invoice to ⬛⬛⬛. Please make the payment by the due date. ⦁ Reason for Invoice: Unauthorized emergency lower circle (3) magic usage ⦁ Amount Due: 481,738 KRW ⦁ Payment Due Date: 2051/01/31 For inquiries regarding the invoice, please contact the bill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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