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70
그렇게 그리핀 사냥 의뢰를 수락하고 집에 돌어와서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는 갤러리를 켠다·
아카데미에 대한 정보를 조금 모아야 할 것 같았으니까·
아카데미에 오래 있을 것은 아니다·
도서관에 있는 모든 정보를 얻고 아공간 마법에 대해서만 배우면 바로 나올 예정이었다·
애초에 나는 그런 시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까·
“··얻을 것만 얻고 바로 나와야지·”
실비아에게 부탁해서 추천장을 얻는다·
그런 방법도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하기는 싫었다·
애초에 여태껏 갤러리에서 실비아와 연락을 거의 하지 않았던 이유가 뭐겠는가·
실비아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 연락을 하지 않았던 것인데 지금와서 연락을 한다?
그건 어불성설이었다·
그리고 내 돈을 주고 배워야 열심히 할 것 같기도 했고·
태생이 게으르다보니 이런 방법이 아니라면 열심히 하기가 어려웠다·
그런 생각을 하며 갤러리에 검색을 했다·
키워드는 [아카데미]·
“그렇게 정보가 많을 것 같지는 않은데·”
갤러리에 다양한 종류의 인간 군상이 있다고는 하지만 아카데미에 대한 정보를 풀어줄 사람이 많을 것 같지는 않았다·
아카데미에 대한 정보는 귀하니까·
그래도 적당한 정보는 있겠지·
[아카데미]
키워드를 그렇게 설정하고 검색을 하자 생각보다는 많은 글들이 있었다·
다만 대부분 아카데미 출신에 대해 욕을 하는 글들이 많았다·
아카데미를 나온 애들은 싸가지가 없다는 둥·
그런 류의 이야기도 있었고·
아카데미 출신이 아주 만약의 경우에 모험가를 하려고 하면 바로 금패급이 되는 것에 불만을 가지는 사람도 있었다·
그렇게 얼마나 검색을 했을까·
[아카데미 들어갈 사람 있으면 이 글 보고 들어가셈···txt][18]
유용한 정보가 있을 것 같은 게시글이 있었다·
그렇기에 바로 클릭을 했다·
[작성자:불법죽어라]
[제목:아카데미 들어갈 사람 있으면 이 글 보고 들어가셈···txt]
[내용:일단 간단하게 아카데미에 대해 설명을 하자면 귀족 자제들이 들어가는 곳임
그래서 어지간한 출신가지고 아카데미에 들어오려고 하면 배척되는 경우가 흔함
자기가 친구없으면 안된다! 이런 류면 들어오지 않는거 추천함
뭐 그런 사람 없을 것 같기는 한데·
하여튼·
귀족 자제아닌 사람이 아카데미에 들어올 수 있는 방법은 딱 하나임·
백금화 두개내고 들어오기·
어지간한 부자 아니면 백금화 두개는 솔직히 말도 안되는 금액이기는 함·
그래서 자신이 아카데미에서 꼭 얻어가야 할 것이 있다- 이런거 아니면 안 들어오는거 추천·
애초에 귀족을 위한 시설이다보니 일반적인 사람은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음 ㅇㅇ··
여기까지 아카데미에 대한 경고는 마친 것 같으니까 본격적으로 설명하자면 아카데미는 총 4학년으로 이루어져있음
여기서 중요한게 승급 시험이라는게 있는데 이건 언제든지 원할 때마다 볼 수 있어서 각 학년 때 배울 수 있는 것을 자기가 다 배웠다?
그러면 시험보고 다음 학년으로 넘어갈 수 있음
이론상 하루만에 졸업할 수도 있다는거임·
그런 사람이 여태껏 아무도 없기는 한데·
마법학부 기사학부 연금학부 등등 여러 분야 많은데 이건 너네들도 알거고·
설명 더하기는 귀찮으니까 이쯤에서 멈춤·
도움됐기를 바라며 이만 간다~]
“···오·”
굉장히 좋은 소식이 있었다·
‘승급 시험’·
이 글의 말에 따르면 승급 시험을 통해 아카데미를 자퇴하지 않고도 졸업장까지 딸 수 있을 것 같았다·
백금화 두개·
솔직히 아깝기는 하다·
하지만 아카데미에서만 배울 수 있는 마법인만큼 투자할 가치는 있었다·
아공간 주머니가 있다고 하더라도 아공간 마법은 정말 편리하니까·
굉장히 좋다는 생각을 하며 댓글을 확인했다·
L:아카데미 가는 개좆병신흑우없제? ㅋㅋ
ㄴ:ㄹㅇㅋㅋ
ㄴ:백금화 두개면 시발 평생 놀고먹는데 무슨 좆카데미를 가냐고 아 ㅋㅋ
ㄴ:다른 것도 아니고 백금화는 씹 ㅋㅋ
ㄴ:학구열 좆되는 사람 아니면 ㄹㅇ 갈 생각도 안할듯
L:근데 아카데미 퇴학위험도 있는거 아님?
ㄴ불법죽어라:ㅇㅇ
ㄴ:미친 ㅋㅋㅋㅋㅋㅋㅋ
ㄴ:백금화 두개내고 들어갔는데 시발 퇴학당하면 좆같기는 하겠다 ㅇㅇ··
L:여태껏 제일 빠르게 졸업한 사람은 얼마나 빠르게 졸업함?
ㄴ불법죽어라:6개월?
ㄴ:ㅅㅂㅋㅋ
ㄴ:4년을 6개월로 줄이는건 ㄹㅇ 대단한데
ㄴ:도대체 어떤 새끼임
ㄴ:대마법사 중 한명 아닐까
ㄴ:6개월이 말이 되는거임? 진짜 개에반데 ㅋㅋ
ㄴ불법죽어라:대마법사 되려면 그정도는 해야됨 ㅇㅇ
ㄴ:미친 재능충새끼들 ㅋㅋㅋㅋㅋ
“··진짜 재능충이기는 하네·”
실비아·
아니 아실이 확실히 재능충이기는 한 것 같았다·
대마법사가 되려면 저정도로 기간을 줄여야한다니·
하지만-
‘··불가능할 것 같지는 않은데·’
잘만하면 기간을 더욱 단축시킬 수 있을 것 같았다·
근거없는 자신감은 아니었다·
오히려 근거있는 자신감이라고 해야겠지·
여태껏 내가 마법을 이해한 속도를 보면 더 단축시킬 수 있을 것이 분명했다·
“으음·”
그나저나 글이 굉장히 도움이 됐다·
그렇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고맙다는 생각을 하며 댓글을 하나 남겼다·
‘이 사람도 내 정체를 알고 있을테니까 뭐·’
실비아와 ‘불법죽어라’가 저번에 갤러리에서 대화를 하는 것을 보아 같이 다니는 동료로 판단이 됐다·
아마도 같은 대마법사겠지·
그렇다면 댓글을 남겨도 된다는 뜻이었다·
“아 이렇게 귀찮게 갤질하기 싫네·”
예전에는 무슨 뻘글을 쓰더라도 생각없이 쓸 수 있었는데 요즘은 뻘글 하나를 쓰더라도 생각을 하고 써야했다·
예전에 비해 가진 것이 많아졌기에 어쩔 수 없기는 했다·
내가 원해서 생긴 것은 아니지만 같이 사는 사람이 있기도 하고·
집도 있다·
그리고 친한 동료도 생겼고·
그걸 위해서는 이렇게 모든 경우의 수를 따져서 갤질을 해야한다·
“하암···”
그렇게 댓글을 남겼다·
L진짜씹거지임:퍼가요 ^^··
댓글을 남기고 나는 하품을 하며 잠에 들었다·
그리핀 처치 의뢰는 내일부터 시작이었으니까·
*
“아 제자 마렵네···”
“갑자기 뭔 소리·”
“아니 기껏 제자 키워놨는데 전쟁 때문에 끌려왔잖아·· 아· 심심해·”
“아 그러고보니까 너 제자가 나한테 댓글 달았던데?”
“··진짜?”
“엉· 아카데미 가려는 것 같던데? 예전에 내가 아카데미 글 남긴거에 댓글 달았더라·”
조금 놀라웠다·
벌써 아카데미를 갈 돈을 모았다니·
하지만 궁금한 것이 있었다·
“벌써 돈을 어떻게 모았지? 내가 돈 그렇게 많이 주고 가지는 않았는데·”
“모험가 일 하면서 번 것 같던데· 너도 갤보면서 왜 모르냐·”
“아니 내가 모험가 일을 해본 적이 없잖아· 그래서 그만큼 벌 수 있나 궁금해서 그러지·”
“음··· 나도 모험가 안해봐서 모르겠는데·”
애초에 대마법사 정도가 되려면 보통 재능과 재력으로는 불가능하다·
재력과 재능이 둘다 뒷받침이 엄청나게 되어야 가능하지·
그렇기에 모험가 일을 해본 적이 없었다·
아카데미를 다니면서 마법을 배우다가 나와서 연구를 하고 그 실적을 인정받아 대마법사가 됐지·
“이상한 일로 돈 벌지만 않았으면 좋겠네·”
“뭐 갤러리에 글 남기는거 보니까 성실하게 사는 것 같더만·”
“아냐 얘가 좀 뭐라고 해야하지·· 삶에 의욕이 많이 없어· 언제든지 죽어도 이상하지 않다고 해야하나·”
“엥·”
이건 진심이었다·
한달간 유진과 같이 살아본 결과 그런 느낌을 받았으니까·
있으면 있는대로 사는 것이 유진이었다·
없으면 없는대로도 살고·
그렇기에 언제든지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것이 유진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생각을 하며 연구를 다시 시작했다·
적이 모여있는 곳을 한번에 폭발시키기 위한 마법을 만들어내기 위한 연구를·
*
“음 이런거구나·”
내 상상에서 그리핀의 모습과 실제로 그리핀의 모습은 그렇게 다르지 않았다·
독수리의 머리와 사자의 하반신을 가지고 있는 동물이었다·
굉장히 멋있었다·
살면서 보기 힘든 존재라고 해야하나·
“···죽이기 아까운데·”
죽이기가 뭔가 아까웠다·
물론 처치를 하는게 의뢰기는 했지만 오기 전에 아멜리아에게 쓸만한 부산물을 물어보자 그리핀의 젖이 굉장히 쓸만하다고 들었으니까·
“하나 잡아서 바질한테 키우라고 하면 좋을 것 같은데··”
그러면 주기적으로 돈도 들어오고 집을 지키는 역할도 해줄 것 같았다·
바질로는 부족한 감이 없지 않아 있으니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마법을 생각했다·
‘··어떤걸 사용해야 조련할 수 있으려나·’
그리핀을 처치하면 300골드·
하지만 그리핀의 젖 한통이 50골드·
장기적으로 생각하면 그리핀을 잡는 것이 이득·
거기까지 생각을 한 후-
[다크 스피어]
술식을 전개했다·
그리핀을 잡아야했으니까·
그리핀은 마법 방어력이 높기에 어지간하면 죽지 않는다·
그렇기에 조금 과격하게 해도 상관이 없다는 뜻·
그런 생각을 하며 마법을 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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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파트 그리 길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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