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80
아카데미를 떠나 바로 바루크에 가면 좋기는 하겠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아직 할 일이 남아있었으니까·
바로 임시로 쓸 완드를 구하는 것·
“완드·· 있으면 좋기는 하겠지·”
솔직히 말해서 지금까지는 거추장스러울 것 같았기에 굳이 완드를 구하려는 노력을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아공간 마법’을 배운 상태·
필요할 때마다 완드를 꺼내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이었다·
그렇기에 이제는 완드가 있으면 좋다고 할 수 있었다·
‘··아공간 주머니에 넣었다가 꺼내기는 조금 그러니까·’
아공간 주머니는 정말로 작은 주머니처럼 생겼다·
그렇기에 입구에 손을 넣어서 완드를 일일히 꺼내야 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귀찮았다·
그래서 여태껏 굳이 완드를 구하지 않은 것이고·
그런 생각을 하며 룩펠턴에서 하는 대회를 찾아나섰다·
크게 하는 대회는 이미 신청기간이 끝났을 확률이 높았다·
그렇기에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하는 대회를 찾아 적당한 완드를 구해 사용하는 편이 좋아보였다·
‘··돈이 있으면 살텐데·’
지금은 돈이 없었다·
물론 바루크에 돌아가면 돈이 다시 벌리기는 하겠지만 지금은 없다고 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대충 쓸만한 완드를 구해 사용하다가 나중에 돈을 벌면 새로 사면 된다·
‘대회 없으려나·’
그렇게 주위를 돌아다니며 대회를 찾아다녔다·
어디 급하게 열리는 대회가 없나·
그런 궁금증이 들었으니까·
다른 곳이라면 모르겠는데 이곳은 룩펠턴·
부유한 사람들이 많은 곳이기에 자질구레한 대회도 자주 열린다·
그렇게 주위를 돌아다니며 대회를 찾고 있던 그때·
“오·”
딱 적당해보이는 대회를 찾았다·
대회상품은 적당한 완드·
참가인원의 제한은 없었다·
그렇기에 느긋하게 해도 될 것 같았다·
그런 생각을 하며 대회의 형식을 지켜봤다·
“자자 여기서 마나를 운용하셔서 이 구체를 깨뜨리시면 됩니다·”
그 말에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도전을 하고 있었지만-
“아 씨· 너무 어려운데·”
“저걸 어떻게 하라고 내놓은건지·”
곧바로 포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아마 저 구체에 이것저것 장난질을 많이 쳐놓은 모양·
마나를 다루는 것에 있어서는 자신이 있었기에 도전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뒤에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
그리고 잠시 후·
“하면 되나요?”
“네네·”
꽤나 순둥하게 생긴 남자가 고개를 끄덕였고-
나는 구체에 손을 올렸다·
그리고는 구체의 구조를 확인한다·
‘··더럽게 해놨네·’
구조를 알기도 어려울 뿐더러 구조를 안다고 하더라도 실수를 안하기가 어려운 구조였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성공을 한 사람이 나오지 않은 것이고·
하지만 생각을 해보니 오히려 어렵게 했기에 내가 올 때까지 성공한 사람이 없다는 것도 됐다·
만약에 조금이라도 쉬웠으면 나보다 먼저 성공을 하고 완드를 가져가는 사람이 있었겠지·
그런 생각을 하며 마나를 흘려보냈다·
‘여기서는 한번 꺾어주고·’
이세계에 와서 마법을 사용하면서 느끼는 것인데 마법을 사용하는 것은 약간 운전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어려운 코스를 얼마나 유연하게 통과하는지에 따라 실력이 달라지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잠시 후·
쩌저적-
견고하게 있던 구체가 금이 가더니 깨졌다·
그것도 완전히 깔끔하게·
“그러면 완드 좀 받아갈게요·”
“아아·· 네 넵··!”
시간이 있었으면 조금 더 큰 대회에 나가서 더 좋은 완드를 얻었을텐데·
지금은 이런 완드로 만족을 해야할 것 같았다·
그렇게 생각을 하며 손에 완드를 들고 곧바로 바루크로 가는 마차를 잡았다·
“지금 출발하시죠·”
“그·· 저도 일정이 있는데·”
“나중에 다 보상할테니까· 지금 출발하시죠·”
“하아··· 네· 일단 알겠습니다·”
내 손에 들려있는 완드를 보더니 마부는 떨떠름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마차를 움직여 룩펠턴을 빠져나갔다·
다그닥- 다그닥-
그렇게 마차가 움직이며 바루크로 가고 있자 이 완드의 효과를 실험하고 싶었다·
그렇기에 허공에 마법을 한번 사용해봤다·
그러자 잠시 후·
화르륵-!
허공에 강한 불길이 생겨났다·
확실히 완드를 드니 마법의 효과가 강해진 것 같았다·
마나를 운용하는 것이 더 편해진 것 같기도 하고·
그런 생각을 하면서 불덩어리를 지나가던 동물을 향해 날렸다·
훙-!
불덩어리는 그대로 날아가 달려가던 사슴을 맞췄다·
“음·”
이정도면 굉장히 쓸만한 완드같았다·
마나를 사용하는 것을 조금 아낄 수 있을 것 같았다·
기존에도 마나를 사용하는 것은 굉장히 편하기는 했지만 그것이 더 편해진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신기하네·”
고작 완드를 사용하는 것만으로 이렇게 마나를 운용하는 것이 더 편해지다니·
심지어 마나가 회복되는 속도도 빨라졌다·
‘아니 이 좋은걸 지금 알았네·’
어쩐지 실비아가 나에게 완드를 가르쳐주지 않은 이유가 있었다·
한번 중독되면 완드를 가지고 있지 않을 때 마법을 사용하기가 힘들기에 버릇을 제대로 들이려고 한 것 같았다·
확실히 생각이 깊다는 생각을 하면서 가면서 마법을 이것저것 사용해봤다·
원래 새로 얻은 것이 있으면 사용을 하고 싶은 것이 인간의 본성아니던가·
“히익··!”
“아 너무 겁먹지 마세요· 그냥 마법 사용하는거니까·”
“예··?”
[라이트닝 체인]
마차를 타고 달려가며 주변에 있는 물체에 마법을 사용하는 연습을 했다·
마차를 타고 가면서 할 것도 딱히 없었기에 딱 좋았다·
적중률을 올리면 좋을 것 같기도 했고·
그런 생각을 하며 뒤를 돌아보자-
‘··조금 개판되기는 했네·’
가면서 마법을 계속해서 사용하다보니 지나온 길 주변이 조금 더러워지기는 했지만 뭐 상관없겠지·
마차가 다니는 길을 더럽힌 것도 아니고·
중간중간 마부가 계속해서 겁을 먹는 사소한 일이 있기는 했지만 정말로 사소한 일이었다·
딱히 중요하지는 않은 일·
그렇게 나는 바루크로 향했다·
[작성자:독따아앗]
[제목:아 진짜 이새끼 개추하네 ㄹㅇ]
[내용:(사진)왜 승패 굴복을 안하는거지]
L:이자식방금개추라고
L:이자식방금개추라고
L:이자식방금개추라고
L:이 새끼들 진짜 에휴··
ㄴ:ㄹㅇ 한숨 존나 나오네 ㅋㅋㅋㅋㅋㅋ
ㄴ독따아앗:아니 뭐하는 새끼들임 ㄹㅇ
‘··이건 또 무슨 이상한··’
갤러리는 잠시 보고 있지 않으면 새로운 드립이 계속해서 생겨난다·
솔직히 말해서 나도 드립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해야하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갤러리를 조금 둘러봤다·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바루크에 도착하니까·
마법을 연습하기에는 사람이 주변에 보이기도 했고·
그런 생각을 하면서 갤러리를 조금 더 확인했다·
[작성자:소식전달]
[제목:요즘 유행하는 음식···jpg]
[내용:(사진)(사진)(사진)(사진) 이거 구하려고 하루동안 돌아다니면서 갤러리 눈팅도 못함·· 어쨌든 이거 사진에 나와있는거 ㄹㅇ 맛있으니까 다들 ㄱㄱ헛]
갤러리의 유일한 단점이라고 한다면 사진을 보관할 수가 없다·
물론 갤러리에 업로드하면 사진이 남기는 하지만 그 게시글에 있는 사진을 복사해서 다른 게시글을 작성할 때 붙여넣기를 할 수가 없다는 뜻·
그렇기에 게시글 작성을 준비하고 올릴 사진을 모두 눈으로 직접 봐야 등록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었다·
‘··귀찮게 왜 그렇게 했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네·’
그냥 사진도 따로 저장할 수 있게 해주면 안되나·
이 갤러리 시스템을 만든 사람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편의성이 조금 떨어졌다·
지적을 하고 싶을 정도라고 해야하나·
하지만 굳이 입밖으로 꺼내지는 않았다·
이정도 정교한 갤러리 시스템을 만들 정도면 내가 하는 말을 들을 수도 있고·
‘··뭐 아직 추측이 많기는 하지만·’
가끔씩 갤질을 하다보면 갤러리 시스템에 대한 떡밥이 돌아가기는 한다·
과연 어떤 사람이 갤러리 시스템을 이세계에 구현한 것일까·
전지전능한 존재인가 아니면 우리와 같은 사람일까·
수많은 추측이 있었고-
나는 그 중 무엇에도 동의를 하지 않는 편에 속했다·
딱히 궁금하지 않았으니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그때·
“이제 슬슬 내리셔야 할 것 같습니다만·”
“아 네·”
귀족이 아니라면 검문을 위해서는 마차에서 내려야한다·
흉기를 숨기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
그런 생각을 하며 마차에서 내리자 앞에서 무언가 소동이 일어나는 것이 보였다·
아마 검문을 하다가 뭔가 발견된 모양·
아니면 언쟁을 벌이는 것일 수도 있고·
“하암·”
그렇게 하품을 하며 차례를 기다리고 있던 도중·
서걱-!
익숙한 소리와 함께 공중으로 날아가는 누군가의 팔이 보였다·
“···오·”
깔끔한 절단면을 보니 상당한 실력자인 것 같은데·
그런 생각을 하며 앞을 슬쩍 다시 확인했다·
뭔가 일어날 것 같은 분위기였으니까·
그리고 잠시 후·
“열어라 두번 말하기 전에·”
누군가의 고함 소리가 검문소 주변에 울려퍼졌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추천과 댓글은 작가에게 힘이 됩니다!
일러는 과연 누구일지 두구두구
그리고 도적최고도적도적님 후원 감사합니다!!
다음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