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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ther World Adventurer’s Forum Chapter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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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90

여기서 내가 말하는 이상한 것이라고 함은-

사람의 시체였다·

“딱봐도 위험해보이는데·”

누가봐도 잘못가면 죽을 것 같은 분위기가 솔솔 풍기는 절벽이었다·

아까 듣기로는 벤시도 여기에 살고있다고 하니·· 

‘어지럽네·’

얼마나 마경일지 상상이 가지 않았다·

벤시의 특성 상 이 아래에도 많은 사람들이 있겠지·

호기롭게 벤시를 퇴치하러 갔다가 벤시에게 역으로 당해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상태·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들어가지 않을 수는 없는 노릇·

그렇기에 주변에 있는 시체를 치우면서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르륵-

주변에서 기괴한 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온다·

개인적으로 이런 것을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다·

상대가 아예 사람이면 좋겠는데 벤시는 잡기가 힘들었다·

마나를 농축시켜서 공격해야하는데 이동속도가 워낙 빠르다보니 맞추는 것도 힘들었다·

몽환의 절벽으로 호기롭게 내려오던 사람들이 그걸 생각하지 못하고 죽겠지·

참으로 멍청하기는 했지만 그게 중세의 매력이었다·

다들 멍청해서 순수하다고 해야하나·

툭툭·

길을 가다 수상한 것이 있으면 발로 조금 건드려봤다·

혹시 무슨 반응을 할 수도 있으니까·

“벤시가··”

벤시가 과연 어디있으려나·

몽환의 절벽에 있다는 소리만 듣고 정확히 어디에 있다는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는데·

이렇게 계속해서 걸어다니는 수밖에 없는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때·

끼아아아악-!!!!!

고막이 찢어질 듯한 소음이 내 귀를 덮쳤다·

“우왁·”

내가 주변에 무신경하다고는 하지만 귀에 갑자기 엄청난 데시벨로 소리를 질러대면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그렇게 소리가 들리고 잠시 후·

터벅터벅·

뒤에서 누군가 걸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뒤를 돌아보자-

“끄르륵···”

한손에 검을 든 인간의 형태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 사람이 나를 향해 걸어왔다·

저런 것을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겁에 질릴만한 모습·

하지만 나는 딱히 겁을 먹지 않았다·

갑자기 놀래키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대놓고 오는 것은 무섭지도 않으니까·

그런 생각을 하며 마법을 사용했다·

[참격]

참격을 사용해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던 것을 썰어버린다·

서걱-!

반으로 갈라지는 검을 든 사람·

반으로 갈라졌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선다·

그리고는 상체와 하체가 따로 움직이면서 나에게 다가온다·

이건 조금 당황했다·

이렇게 반으로 갈라지면 보통 잘 움직이지 못하던데·

하지만 그렇게 당황하는 것도 잠시·

[신성한 안개]

저번에 아카데미에서 배운 마법을 사용한다·

그러자 주변으로 퍼져나가는 안개·

그 안개에는 신성한 마나가 담겨있다·

물론 성직자들이 사용하는 것보다는 약하다·

하지만-

“끄르르륵···”

저렇게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움직이는 시체를 처리하기는 참 좋았다·

‘··그나저나 마법 이름들이 다 이상하네·’

어디선가 다 본 듯한 작명 방식·

게임을 많이 한 듯한 사람이 지은 것 같은 작명 센스였다·

그런 생각을 하며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

안개가 잔뜩 껴서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상황·

[탐지] 마법을 사용해 주변을 확인하려고 해도 마나가 너무 어지럽혀져 있어 확인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오직 육안으로만 주변의 상황을 파악해야 하는 상태·

그렇게 얼마나 돌아다녔을까·

“어?”

생전 처음보는 꽃이 있었다·

예전에 본 환상꽃과 비슷해보이는 느낌의 꽃·

아마 이 절벽에서만 자라나는 꽃 같았다·

그렇기에 조심스럽게 꽃을 꺾자-

슈우우-

어떤 소리와 함께 꽃이 주머니로 빨려들어갔다·

뭐지·

주머니를 열어 안에 있는 것을 확인해보자-

“아·”

안에 있는 것은 저번에 주운 수정이었다·

저번에 발견을 하고 잠시 까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꽃을 먹다니·

조금 당황스러웠다·

“··아공간에도 안 넣어지고·”

아공간에도 넣어지지 않았다·

아마 독립된 생명체로 판단하는 모양·

수정을 빤히 쳐다봤다·

과연 안에는 뭐가 있을까·

궁금하다는 생각을 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서걱-!

중간중간 나타나는 시체를 처리해주면서 돌아다녔지만 아직 벤시는 찾지 못했다·

개체수가 그렇게 많지는 않은 모양·

심심했기에 갤러리를 켰다·

원래 할 것이 없을 때 갤러리를 켜는 것이 습관이었으니까·

여기서 내가 죽을 것 같지도 않고·

“어디 보자···”

오늘 갤러리의 떡밥은 무엇일까·

두근거리는 심정으로 갤러리에 들어가서 첫 글을 클릭했다·

[성기사 능욕망가)1초삭][12]

갤러리를 켜자마자 좋은 글이 있었다·

그렇기에 바로 클릭을 했다·

그러자-

[작성자:이시대의협객]

[제목:성기사 능욕망가)1초삭]

[내용:(사진)]

L:아 시발

L:아

L:개좆같네

L:미친새끼야 성기사 능욕망가라면서

ㄴ이시대의협객:남자도 성기사 맞는뎅

ㄴ:아니 시ㅣㅣㅣㅣ발아

L:이거 혐짤임 이거 혐짤임 이거 혐짤임 이거 혐짤임 이거 혐짤임 이거 혐짤임 이거 혐짤임 이거 혐짤임 이거 혐짤임 이거 혐짤임

ㄴ:그걸 여기 댓에 달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아냐 병신아 ㅋㅋ

ㄴ:ㄹㅇ 능지 레전드네

L:아니 갤러리에 이거 올리려고 구하기도 어려운 남자 성기사 능욕 장면 그린 걸 빤히 보고 있었다는거임?

ㄴ:구하기 힘든건 남궁형이 어찌 아시오?

ㄴ:님아··

“아·”

평소에 야짤을 많이 올려주는 고닉이기에 의심없이 들어갔는데 들어가자마자 게이짤을 봤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갤러리에 들어갔는데 들어가자마자 테러를 당한 상황·

하지만 굴복하지 않는다·

이런 테러를 당한 적이 한두번도 아니니까·

그리고 이렇게 열심히 노력을 하다보면 좋은 사진을 건질 수도 있다·

그런 생각을 하며 갤러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오늘은 별다른 떡밥이 없는지 쓸데없는 소리를 하며 떠들기 시작하는 갤럼들·

그 중 익숙한 닉네임이 작성한 글에 들어간다·

[작성자:쿠틀루]

[제목:너네들은 시체 뜯어먹지 마라··]

[내용:시체 뜯어먹었다가 저번에 식중독 걸려서 한참 고생하다가 지금 나았음·· 진짜 너네들은 시체 뜯어먹지 마라 ㄹㅇ]

L:아니 어떤 사람 새끼가 시체를 뜯어먹음

ㄴ쿠틀루:분위기 타면 뜯어먹을 수도 있지

ㄴ:님;;

L:아니 근데 그냥 주변에 있는 교회가서 치료 부탁하면 되는거 아님?

ㄴ쿠틀루:돈 아껴야제

ㄴ:아니 차라리 빨리 낫고 다른 일 하는게 더 이득이겠다 ㅅㅂㅋㅋ

ㄴ:이건 진짜 무평 ㅋㅋ

ㄴ:무투가 수준 ㄹㅇ 실화냐

L:나 이 사람 실제로 만나본 적 있는데 진짜 존나 무력 100 지력 0임

ㄴ:여포네

ㄴ:여포면 아빠 여러명이냐

ㄴ쿠틀루:?

ㄴ:헉 ㅋㅋ

“이게 뭔···”

저번에 시체를 뜯어먹는 것을 보고 고생할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했는데·· 조금 어이가 없었다·

빠르게 치료하고 다른 일을 해서 돈을 버는 것이 더 이득일텐데·

뭐·· 자기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지·

어차피 자기 인생이니까·

그런 생각을 하며 글을 연달아 확인했고-

“···진짜 다 죽이고 싶네·”

화가 조금 났다·

쿠틀루의 글 아래에 있는 두개의 글을 클릭했는데 하나는 털이 수북한 동물과 남성이 교미를 하는 사진이었고 하나는 자신의 변기 사진이었다·

단순한 혐짤이었다면 나는 이렇게 짜증나지 않았을 것이다·

중요한 것이 있었다·

‘··이걸 실시간으로 갤러리에 중계하고 있다고?’

털이 수북한 동물과 남성이 교미를 하는 장면을 왜 계속 지켜보고 있다는 말인가·

갤러리의 특성 상 다른 곳에서 사진을 퍼오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자신이 직접 본 것임에 틀림없다·

오늘따라 물이 더러웠다·

원래 더럽기는 했지만 오늘은 정말 하수구 냄새가 난다고 해야하나·

“에휴·”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갤러리를 탐방했는지·

참 후회스러울 지경이었다·

그렇기에 갤러리를 종료하고 주변을 탐색하는 것에 더 공을 들였다·

지나가다가 이상한 것이 있으면 그 주위를 전부 들춰보기도 하고·

그렇게 얼마나 찾았을까·

“··왜 안 나오지·”

벤시가 나오지 않았다·

그렇기에 벤시가 나오지 않는 이유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본다·

어떠한 이유로 벤시가 나오지 않는 것일까·

벤시는 기본적으로 약간의 지성이 있는 마물이다·

그걸 감안해서 생각을 한다면···

“겁먹은건가·”

겁을 먹었다고 볼 수 있었다·

동물도 본능적으로 강자를 피하듯 마물들도 그런 습성을 지니고 있었으니까·

어쩔 수 없다고 할 수 있겠지·

약간 기분이 좋아졌다·

이만큼 강해졌다니·

“큼큼·”

그렇게 쓸데없는 소리를 하며 걸어다니고 있던 그때·

-끄르르륵···

-끼에에에엑···!!!!!

-으으으으···

곳곳에서 들리는 기괴한 소리와 함께-

주변에 한기가 돌기 시작했다·

그리고 눈앞에 보이는 누군가의 묘·

이런 절벽에 묘가 있다니·

누가봐도 수상했다·

그렇기에 폭발시켰다·

펑-!

흔적도 없이 사라진 누군가의 묘·

어차피 여기서 죽을 정도면 그렇게 강한 사람도 아니었겠지·

그렇게 묘를 터트렸음에도 불구하고 사라지지 않는 기괴한 소리·

아무래도 잘못 터트린 것 같았다·

“···좀 미안하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그때·

-끼에에엑··!!!!!

뒤에서 벤시가 등장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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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시 그리느라 참고자료를 많이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여자 형태가 많더라구요·

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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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an adventurer. [No way, being a priest is freaking hard, seriously][12] [Being a necromancer is so hard, is this for real? Any talented guys wanna follow me?][4] [Looking for party members to hunt in Kurontum][3] [I think this is a bit unfair..][5] [Ugh fishing really sucks][2] But still gotta browse the fo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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