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11
룩펠턴으로 향해 이동을 하면서 갤러리를 탐방했다·
과연 어떤 일이 있었기에 룩펠턴이 이 지경이 된 것일까·
그 이유를 일고 싶었다·
룩펠턴이 어지간해서는 망할 것 같지가 않았으니·
그런 생각을 하며 룩펠턴이 이렇게 습격을 된 이유를 확인하기로 했다·
‘저번에 군단장들이 습격했다고 듣기는 했는데·’
고작 그런 것으로 룩펠턴의 다섯 구역중 두 구역이 점령당할리가 없다·
그렇기에 자세히 검색을 했다·
[ 룩펠턴 ]
다른 단어로 검색을 할 수도 있었지만 일단은 룩펠턴으로 검색을 한다·
이렇게해야 최대한 다른 정보가 나오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니까·
그런 생각을 하며 글들을 확인했다·
확실히 최근 떡밥이 룩펠턴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지 똥글도 많이 나왔다·
[작성자:진짜씹거지임추종자]
[제목:룩펠턴 지금 무슨 일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용:제목 어그로고 점심 추천 좀]
어그로를 끄는 글이어서 그런가 답글을 달아주는 사람이 없었다·
그나저나···
‘왜 내 닉 달고 어그로를 끌지·’
어그로를 끌 수 있는 것은 나만 할 수 있는 것이다·
감히 다른 사람이 나를 따라서 저렇게 어그로를 끌다니·
어이가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댓글을 하나 달았다·
L진짜씹거지임:어그로 끌지마세요
그렇게 댓글을 달자 뭔가 후회가 들었다·
이렇게 댓글을 달면 내 닉네임을 달고 어그로를 끄는 사람에게 먹이를 주는 것과 다름없었으니까·
그렇기에 댓글을 지울까 하다가···
‘너무 소인배같은데·’
댓글을 달고 지우면 그게 더 소인배 같을 것 같았다·
진퇴양난의 상황·
그렇기에 애써 무시하고 다음 글을 확인했다·
과연 다음 글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
내가 룩펠턴에 도착하기 전에 최대한 쓸만한 이야기를 얻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글을 확인했다·
[작성자:소식전달]
[제목:지금 룩펠턴 4번 구역 상황···jpg]
[내용:(사진)사람들 사는 곳들 다 파괴됨 어떡함 ㄹㅇ···]
L:ㄹㅇ 지리네
L:어쩌다가 이렇게 된거임
L:군단장들 올 때는 괜찮다고 했는데 왜 지금은 룩펠턴 4번 5번 구역이 망가진거임???
ㄴ:나도 잘 모르는데 군단장 한두마리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존나 늘어나서 그런 걸로 알고 있음 ㅋㅋ
ㄴ:다구리에 장사없기는 함
ㄴ:개쳐맞고 지금이라도 정신차리면 되는거지 뭐
L:룩펠턴 자본이면 금방 원래대로 복구할 것 같은데 뭐
ㄴ:아무리 그래도 4번 구역이랑 5번 구역 무너진건 타격크지
ㄴ:타격 안 클 수가 없음
ㄴ:복구하는게 좆으로 보이나
L:다른건 모르겠고 룩펠턴 망해서 기분 좋네 ㅋㅋ
ㄴ:간첩 검거 완료
ㄴ:간첩은 한국도 아닌데 소속감 느끼는 너고 시발아
ㄴ:왜 싸우고 있냐
ㄴ불법죽어라:자자 다들 싸우지마셈
ㄴ:니가 뭔데
ㄴ불법죽어라:딱히 할 수 있는거 없기는 한데 안 싸우면 좋잖아
ㄴ:좆까셈
ㄴ불법죽어라:현피 ㄱ?
ㄴ불법죽어라:대답 안하는거 봐라 ㅋㅋ 쫄았네
‘아니 이 사람은 무슨 초딩도 아니고··’
대마법사가 됐는데 무슨 현피 드립이라는 말인가·
어이가 없었다·
보통 대마법사가 되면 조금이라도 점잖은 척을 하기 마련인데·
스승님과 완전히 다른 성격을 가진 것 같았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다른 글들을 확인했다·
[작성자:불법죽어라]
[제목:룩펠턴 도울 수 있는 사람은 그냥 빨리 도우셈]
[내용:어차피 룩펠턴이 망할 확률은 그렇게 크지 않음 그런데 지금 숟가락이라도 조금 얹어두면 나중에 콩고물이라도 떨어질지 어떻게 앎 ㅋㅋ]
L:오·· 논리있는데
ㄴ:이거 보고 룩펠턴 가서 자원봉사 하기로 결심했다
L:바이럴 시발 ㅋㅋ
ㄴ불법죽어라:바이럴 이러고 있네 목 조르고 싶게
ㄴ:켁켁
L:근데 글쓴이 평소 행실이랑 별개로 지금 룩펠턴가서 조금 도와주면 나중에 보상 받기는 할거임
ㄴ:그런데 죽을 수도 있음
ㄴ:리스크가 너무 큰거 아니냐고
ㄴ:ㄹㅇ 리스크 좀 에반데
ㄴ:하이 리스크 로우 리턴 모름?
ㄴ:하이 리스크에 로우 리턴이면 시발 누가 하냐고 ㅋㅋㅋㅋㅋ
“···그래도 가야지·”
뭔가 호구가 되는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룩펠턴에 가기는 해야한다·
가서 잘하면 군단장의 부산물을 얻을 수 있는 노릇이니까·
그리고 혹시나의 가능성·
룩펠턴이 멸망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기도 하고·
슉-!
그렇게 순간이동을 사용하며 계속해서 움직였다·
움직이는 동안 주변의 풍경을 계속해서 확인했다·
룩펠턴에서 일어난 참극의 영향이 어디까지 왔는지 궁금했으니·
그렇게 얼마나 왔을까·
화르륵-!
슬슬 곳곳에 불이 나고 있었다·
룩펠턴에서 일어난 참극의 영향이 여기까지 온 모양·
여기도 이럴 정도면 룩펠턴은 어떨지 예상이 가지 않았다·
‘··걱정되네·’
걱정된다는 생각을 하며 빠르게 이동했다·
그렇게 잠도 자지 않고 얼마나 이동했을까·
화르륵–
불바다가 된 룩펠턴이 보였다·
예전에 룩펠턴에서 살았을 때 조금 추억이 깃들어 있었는데·
그 추억의 현장이 불타서 사라지고 있었다·
룩펠턴에 딱히 감정이 있다고 생각을 하지는 않았었는데 룩펠턴이 불타고 있는 것을 보니 씁쓸했다·
잠시 그런 생각을 하고 할 일을 시작하기로 했다·
할 건 해야지·
[파도]
주변에 있는 불바다를 [파도]를 통해 최대한 진압한다·
중간중간에 있는 마물들도 파도에 의해 숨이 막혀 그자리에서 죽는다·
그렇게 주변에 있는 불을 끄며 전진하고 있자-
-거기 물 부족해! 거기에 더 갖다부어!!
-여기 의무병!!
수많은 군인들이 근처에 있는 해자나 강에서 물을 길어 불을 끄고 있었다·
중간중간 마물에게 다친 사람도 보였고·
배가 갈라져 내장이 쏟아진 사람도 있었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보기 힘든 광경·
하지만 나는 이 풍경을 봐야했다·
여기서 일어난 일을 들어야했으니까·
‘책임자가··· 어디 있으려나·’
책임자를 찾아야한다·
보통 이런 현장에는 책임자가 있기마련·
이곳에서 일어난 일을 물으려면 책임자에게 묻는 것이 제일 정확하다·
그렇게 책임자를 찾고 있자-
“뭐하는 놈이지·”
검을 들고 나에게 겨누는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이 상황에서도 총명한 눈빛·
검에 묻어있는 수많은 피·
누가봐도 이 사람이 강자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보통 중세에서 강자라고 함은 책임자를 뜻한다·
그렇기에 눈앞에 있는 기사에게 여기서 일어난 일에 대해 묻기로 했다·
“룩펠턴에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들어서 손 좀 보태고자 왔는데 혹시 안되나요?”
기사들은 겉으로 보이는 예의를 중요시한다·
물론 그보다 마음을 더 중요시하기는 하지만 첫만남부터 속마음을 알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일단 친절하게 대해서 나쁠 것은 없었다·
그래서 내가 평소에 존댓말을 하고 다니는 것이었고·
그렇게 말을 하자 눈앞에 있는 기사는 검을 내렸다·
그리고는 천천히 말을 했다·
“지금 보다시피 매우 바쁜 상황이다· 그러니 다른 사람들을 도와서 부상자들을 도우면 좋을 것 같다만·”
“그건 그거고··· 혹시 여기에 무슨 일이 있었나요? 제가 최근에 몸이 아파서 누워있었거든요·”
자연스럽게 여기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묻는다·
거절을 하기 어렵도록·
그렇게 말을 하자 기사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마물들이 습격했다· 그리고··· 뭐 이건 숨기지 않아도 되겠지· 군단장들도 이곳을 습격했다· 그래서 룩펠턴이 이 지경이 된거지·”
갤러리에서 들은 내용이 맞는 것 같았다·
군단장들이 갑자기 단체로 습격해서 룩펠턴의 4번 구역과 5번 구역이 망가진 것이겠지·
그 소식을 숨길 생각도 없는 것 같았다·
애초에 갤러리에 그렇게 중계가 달린 이상 비밀을 숨기는 것도 힘들었다·
정말 극비가 아니라면·
그런 생각을 하면서 가볍게 인사를 하고 나는 주변에 있는 부상자들을 빠르게 옮겼다·
우웅-
마법을 이용해 부상자들을 옮기니 금방 옮길 수 있었다·
중간중간 위험할 것 같은 사람들은 응급처치를 했다·
완벽하게 치료를 해주기는 힘들었다·
그렇게 응급처치만 해주고 그 자리를 떠났다·
내가 할 것은 정해져있었으니까·
‘군단장을 찾아야겠다·’
군단장을 찾아야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군단장을 공격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을 찾는 것이지만·
찾은 후 최대한 군단장의 체력을 깎아야한다·
잡지는 못하더라도 체력을 깎는 것이 중요하다·
어차피 군단장을 잡기 위해 다른 곳에서 사람들이 왔을 것이다·
적당히 피해를 입히면 다른 사람들이 잡아주겠지·
속된 말로 옆에서 어시만 주워먹으면 된다·
기회가 되면 막타를 치면 되고·
조금 음흉하기는 하지만 이게 현대인이 중세에서 사는 방법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며 주변에 있는 곳을 돌아다녔다·
그렇게 얼마나 돌아다녔을까·
“··찾았다·”
마나가 격동하는 곳을 찾았다·
누가봐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을 것이라고 추측이 되는 곳·
그곳으로 향해 순간이동을 사용하며 이동했다·
그리고 잠시 후·
-아니 급소를 노리라고 병신아· 진짜 폐급이네·
익숙한 사람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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