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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dhood Friend of the Zenith Chapter 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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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901

아무런 말도 뱉지 못했다·

흘러 들어오는 바람은 신 노야를 지나쳐 내게 불어온다·

바람에 묻은 매화향은 향긋했으나 어쩐지 서글픔이 묻어있었다·

공허하다· 그리고 서늘하다·

가만히 눈을 키운 채 노야만을 바라봤다·

방금 들은 말을 이해하느라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마경문에서 튀어나오는 마물들이····’

새로운 주인이 나타나며 소멸한 세계의 존재들이라고? 듣도보도 못한 정보에 머리가 띵했다·

세상의 주인이 사라지고 새로운 주인이 나타나면 그 세상의 생명들은 소멸하게 된다·

그게 내가 아는 이 세상의 법칙이었고 내가 아는 정보였다·

다만 딱 거기까지· 그게 전부라 생각했는데·

‘이것과 마경문이 연관이 되어 있었다고?’

소멸된 생명체는 그저 사라지는 게 아니라 마경문을 통해 마물로서 배출된다· 그리고 그걸·

‘우리는 사냥한다·’

중원에 나타난 마경문을 검대는 사냥해 처리하고는 했건만·

한 번도 이 마경문은 무엇이고 마물이란 존재가 무엇인지 깊게 생각한 적은 없었다·

이유는 다름이 아니다·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

구태여 깊게 생각 할 필요가 없는 일이었다·

이건 그저 상식이었으니까·

무림맹이나 기타 문파 등에서 이 과정을 상세하게 보려고 하던 일도 가끔 있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봐야 나오는 정보는 거의 없었다·

기껏 해봐야 마물을 좀 더 파악하는 정도에 그칠 뿐이다·

그런 상황에서·

‘대체 어디까지 엮여있는 거야·’

벌어지는 일은 도대체 어디서 어디까지 엮여있는 걸까·

소멸된 생명체가 왜 마물이 되어 나타나는 건지·

그리고·

‘노야의 말이 사실이라면·’

직전에 노야가 말한 마물이 될 뻔한 존재란 무엇인가·

또한 지금 있는 이곳은 무엇일까· 몰려드는 정보와 의문에 인상을 찌푸려야 했다·

그렇게 오만가지 고민을 다 하고 있을 무렵·

“정신 차리고 움직이거라· 아직 멈출 때가 아니다·”

노야의 말에 눈을 키웠다· 신 노야는 이미 앞서 걸어가고 있었다·

급히 따라가며 물었다·

“노야의 말씀이 사실이라면· 아까 그놈들은 뭡니까?”

“말했잖느냐· 마물이 될 뻔한 것들이라고·”

“그게 이해가 되는 설명은 아니잖습니까·”

그 정도로 끝낼 거면 도대체 뭘 알아들으라는 걸까·

“소멸하거나 마물이 됐어야 한다면 두령이란 소는 뭔가 이상하잖아요·”

“이상하다고?”

내 말에 노야가 이쪽을 쳐다봤다·

“틀렸다·”

“예?”

“이상한 게 아니라· 본래 그런 것이다·”

“뭔····”

“마물이 될 뻔했다는 건 다시 말해 마물은 아니라는 것이고· 하면 그 모습이 본디 녀석들이 지니고 있었을 형태라 보는 게 옳지 않겠느냐·”

“···!”

그 말을 듣고 눈을 키웠다· 

저 말인즉슨····

“···놈들은 마물이 되지 않은 다른 세상의 생명체라는 겁니까?”

“맞다·”

“주인이 사라진 생명체는 마물이 된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본래라면 그렇다고 하더구나·”

“하면 어찌····”

놈들은 마물이 되지 않고 이곳에 있는가· 그 말을 물으려 하는데·

“도착했다·”

노야가 내 말을 끊어내며 고개를 돌렸다· 의도적으로 말을 잘라낸 것 같은 태도· 이에 인상을 찌푸리지만·

그 순간·

“···허?”

앞에 펼쳐진 광경에 헛숨을 터트려야 했다· 저건 또 뭐야·

‘나무?’

눈앞에 커다란 나무가 보였다· 

어찌나 큰지 조금만 더 컸으면 구름에 닿을 것 같은 대목 중의 대목·

하물며 피어난 잎은 또 무엇인가·

‘저거 매화 아니야?’

특유의 색상으로 주변을 채우고 있는 대목· 그건 분명 매화나무였다·

여기에 뭔 저런 매화나무가 있는 거야?

하물며 나무뿐이 아니다· 그 아래에 무언가 처져있었다· 뭐지?

‘방벽?’

저거 설마 벽인가? 나무도 웃긴데 벽은 또 뭐야·

말도 안 되는 상황에 헛웃음만 짓고 있을 무렵·

“들어가자·”

신 노야는 아무렇지 않게 그쪽을 향해 걸어갔다·

“예?”

“안 들어갈 게냐?”

“···저기가 목적지입니까?”

“그럼? 어디 땅바닥에서 얘기할 수는 없잖느냐·”

“···”

딱히 땅바닥도 상관없긴 하다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다·

이런 곳에 왜 저런 게 있느냐· 그걸 물어보려 하는데·

“궁금한 것은 가서 얘기해주마·”

노야의 말에 입을 꾹 다물어야 했다·

얌전히 넓은 등을 따랐다· 다만 정녕 아무것도 묻지 않는 건 무리였고·

적어도 딱 한 가지는 물어야 했다·

“노야·”

“음?”

“그래서 저긴 대체 뭡니까?”

가는 곳이 뭐 하는 곳이냐·

이 물음에 신 노야는 피식 웃으며 내게 답했다·

“화산파·”

“···예?”

대답을 들은 내 표정이 구겨졌다·

********

노야를 따라 방벽 앞으로 다가갔다·

돌로 쌓은 커다란 벽이다·

묘한 표정으로 벽을 살폈다·

“···음·”

진짜 그냥 벽이네·

아까처럼 무언가 처져있을까 싶었지만 그런 건 보이지 않는다· 정말 단순한 벽이었다·

치면 부서질까? 잠깐 고민했다·

“이상한 생각 하는 것 같은데? 혹여나 말하는데· 쓸데없는 짓 하지 말거라·”

“아닙니다· 누명 씌우지 마십시오·”

들켰다·

“쯧쯧·”

노야가 혀를 차며 방벽 위를 쳐다봤다·

“열거라·”

누구에게 말하는 걸까? 확인차 기감을 높이려고 하는데·

-오·

말소리에 저 위에서 누군가 반응한다· 빼꼼 머리를 내미는 게 보였다·

시선이 노야를 잠깐 향하더니 뒤편에 있는 우리를 쳐다본다·

-뭐야· 또 제자를 데려오셨소?

인물의 말에 신 노야가 인상을 콱 찌푸렸다·

“제자는 개뿔이· 이 망아지 같은 놈은 내 제자가 되기엔 턱 없이 부족하다·”

“할 생각도 없는데 왜 갑자기 말로 패십니까?”

어이가 없네· 누가 한다고 했나?

똥 씹은 표정을 짓고 있으니 곧장 앞에서 진동이 느껴졌다·

쿠구구궁—!!!

커다란 방벽의 문이 열리기 시작한다·

상당히 두꺼운지 열리는 게 오래 걸렸다· 

한참을 기다리고 있자 이내 철문이 열리고 안쪽에서 누군가 걸어나왔다·

‘음?’

나타난 이를 보며 눈을 좁혔다·

상당히 작았다· 따지면 내 허리춤까지 오는 것 같은 수준의 체구다·

턱에 수염까지 난 걸 보니 어린애는 아닌 것 같은데····

가능한 티 내지 않고 쳐다보고 있으니 작은 노인이 신 노야에게 말한다·

“장문인 생각보다 늦으셨구려·”

장문인?

예상치 못한 단어에 미간을 좁혀야 했다· 그게 여기서 들릴 말은 아닌 것 같은데?

노인의 말에 신 노야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어떤 멍청한 놈을 좀 데려오느라 그랬다·”

“그거 혹시 저 말하는 겁니까?”

“그럼 누구 말하는 거겠느냐·”

“일단 저는 아니길 바랐죠·”

“보기보다 기대가 크구나·”

“말이 점점 심해지시네?”

으르렁거리며 서로 말다툼을 시작하려던 순간·

“거 일단 묻겠는데·”

노인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둘이 가족이오? 사뭇 닮았·”

“뒤질래?”

“···초면에 짜증 나게 하지 마십쇼·”

“아 아니면 아닌 거지 왜 화를····”

실로 기분 나쁜 말이었다·

저 성질 더러운 노인네랑 뭐가 닮았다는 말인가·

“저 성질 드러운 애송이랑 누굴 비교하는 건지····”

“···적어도 저처럼 속으로 욕하시는 게 맞지 않습니까? 이거 봐· 나아도 내가 낫다니-·”

쾅-!

“···꺽!”

씨발· 맞은 대를 또 맞았다·

“이 미친 노인네가····”

“뭐 인마?”

“···안 들어가실 거요?”

서로 불붙으려던 순간 노인이 끼어들어 중재했다·

“이러다 날 새겠소· 저쪽 처자도 그렇게 생각하지?”

천마를 가리켰다· 그 반응에 천마가 무덤덤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거 보시게들· 일단 들어갑시다·”

“···네놈은 이따 보자·”

“안 볼 겁니다· 그 무서운 얼굴을 뭣 하러 봅니까?”

“허?”

“···제발·”

간절히 빌 듯 끌고 가길래 간신히 멈출 수 있었다·

끝내 방벽으로 들어갔다·

내부는 상당히 넓었다· 하물며 사람도 많았다·

여기저기 북적인다·

알게 모르게 들리는 웃음소리를 보아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느낌이 이상해·’

그걸 보며 눈을 좁혔다· 어디선가 느껴본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이걸 내가 어디서 느꼈었지?

잠깐 고민하다 보니 떠올랐다·

‘아 그러네·’

섬서·

섬서의 현에 도착했을 때가 딱 이런 느낌이었지· 

그때도 북적거리는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닮았어·’

딱 그때의 모습과 흡사하다·

그래서 문제였다·

‘이걸 왜 여기서 느끼고 있냐고·’

중원도 아닌 곳에서 중원· 그것도 섬서의 향기라니· 이게 대체 어떻게 되어 먹은 영문이란 말인가·

더 어이가 없는 건·

‘죄다 작네···?’

돌아다니는 이들이 대부분이 아까 노인처럼 작다는 것이다·

아닌 존재들도 있긴 한데· 그마저 인간은 아니었다·

적어도 내가 아는 사람의 범주는 죄다 벗어나 있었다·

아니지·

‘애초에···인간이라 따지면 노야 밖에 없긴 해·’

사실상 노야 혼자 인간이라고 해도 무방했다· 나도 거기에 천마도 인간은 아닌 것 같았으니까·

“···가만·”

떠올리다 말고 주변을 둘러봤다·

 

“얜 어디 갔어?”

뒤따라오던 천마가 안 보였다· 도망이라도 친 건가?

‘그럼 차라리 다행인데·’

안 엮일 수 있으니 오히려 좋았으나 아쉽게도 그건 아니었다·

저쪽 노상 한복판에 검은 머리칼의 여인이 보인다·

천마였다·

“뭐 하는 거야?”

저기서 뭐 하는 걸까· 가까이 다가가니 그녀는 무언가를 손에 쥐고 있었다·

꼬치인가? 대충 음식 같기는 했다·

“야· 너 뭐해·”

“이거·”

천마가 대답 대신 꼬치를 보여준다· 아니···· 그걸 본다고 내가 알겠냐고·

“이게 뭐· 어쩌라고·”

“먹어·”

“뭐?”

“맛있는 거·”

“이게 뭔줄 알고?”

무슨 음식인지 모르겠다· 

보기엔 그냥 평범한 꼬치 같으나 여긴 엄연히 다른 세상이었다·

내 반응에 앞에 있던 노점상 주인이 말한다· 역시나 이 양반도 작았다·

“하도 쳐다보길래 하나 먹어보라 준 거니까· 그냥 먹어 보슈· 맛 괜찮혀·”

“···아니 그·”

“맛있대·”

“야 너 안 먹어봤는데 뭘 자꾸 맛있다는 거야·”

보니까 처음 준 거 같았다·

먹지도 않고 왜 나부터 주려는 거냐· 그걸 묻자 천마가 대답한다·

“맛있는 거니까· 너부터 먹어·”

“···”

이게 무슨 말이지·

독이 든 건지 아니면 멀쩡한 음식인지 확인이라도 해보란 걸까·

아니면 진짜 맛있는 거니까 먼저 먹으라는 건가?

의도를 모르겠어서 당황하고 있던 찰나·

“뭘 어물쩡 거리는 게냐·”

신 노야가 어느새 다가와 있었다·

그걸 본 노점상 주인이 방긋 웃었다·

“어어 장문인 아니시오· 오랜만에 뵙소·”

아는 사이 같았다· 그걸 듣고 신 노야가 덤덤히 물었다·

“잘하고 있나?”

“덕분에 언제나 좋소· 아 하나 드시겠소? 장문인이라면 공짜로 드리리다·”

“좋지·”

노야가 아무렇지 않게 꼬치를 받아 한입 베어 물었다· 오물오물 몇 번 씹더니 씨익 웃으며 말한다·

“괜찮군· 먹어보거라· 이놈 말마따나 맛은 참 좋으니까·”

“안 먹어?”

천마가 계속 꼬치를 들이민다· 한숨을 쉬며 한입 받아 먹었다·

실제로 처음 느껴보는 맛이라 그렇지 맛은 괜찮았다· 

내가 먹는 걸 보고서야 천마도 기다렸다는 듯 꼬치를 먹는다·

‘···진짜 먹어도 되는 건지 확인한 건가?’

바로 먹는 걸 보니 그럴 가능성이 크다만·

‘어차피 상관없을 것 같은데·’

애당초 난 만독불침이라 이상한 거 먹는다고 죽지도 않을뿐더러 천마도 전생에 독으로 피해를 입은 걸 본 적 없었다·

“맛있어·”

천마가 고개를 끄덕인다· 표정은 그대로지만 반응을 보니 만족스러워한다는 낌새가 엿보였다·

그걸 보고 즉시 입꼬리를 잡아 내렸다·

음식을 먹고 좋아하는 모습이 마치 위설아 같아서 나도 모르게 웃을뻔했다·

꼬치를 다 먹고선 다시금 움직였다·

신 노야는 아까보다 현저히 느려진 걸음으로 거리를 나아갔고·

“장문인!”

“오오· 장문인! 잘 지내셨소?”

“이게 누구야!”

걷는 족족 죄다 신 노야를 보며 아는체하기 바빴다·

그런 반응들에 노야는 정작 심드렁한 표정을 지으며 나아갈 뿐이다· 

가끔 손을 흔들어 주긴 했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진짜 뭐야·’

도대체 뭘까· 이건 뭐랄까 정말····

‘화산파에 온 것 같잖아·’

노야의 말마따나 화산의 느낌이 난다· 여기에 무인까지 있었다면 딱이었을 텐-·

“하압!”

“후욱!”

“하체 똑바로 해라!”

“···”

···있네 무인도 있다·

조금 더 깊게 들어가자마자 발견할 수 있었다·

이곳에는 놀랍게도 무인까지 존재했다·

현에서처럼 각이 각색의 생명체가 모두 목검을 들고 휘두르고 있었다·

게다가·

“미친····”

사용하는 검법이 눈에 유독 익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저건 매화검법이었으니까·

‘저걸 왜 여기서 보고 있는 거지?’

보고도 믿을 수 없어 노야를 보며 물었다·

“이게 뭡니까?”

“뭐가 말이냐?”

“저게 무슨 상황이냐구요· 왜···왜 여기에····”

“화산파가 있느냐고?”

“···예·”

내 대답을 듣고 노야가 낮게 웃음을 흘렸다·

“끌끌· 반응을 보니 다행이로다· 그래도 비슷하게는 보이는 모양이구나·”

“이건 비슷한 수준이 아니라····”

아무리 봐도 그냥 화산파다· 

내가 찾아갔을 당시 느꼈던 풍경이 그대로 묻어있는데 어찌 모를까·

여기서 궁금한 건· 왜 이 세상에 이런 공간이 있느냐는 것이다·

설마·

“노야께서 하신 겁니까?”

이 광경을 신 노야가 만들어 낸 걸까? 그걸 떠올리며 물었는데·

“그래·”

신 노야는 담담히 대답하더라·헛웃음을 지었다·

솔직히 질문이랍시고 물었지만 확신이기는 했다·

‘이걸 저 양반 아니면 누가 하겠어·’

대뜸 다른 세상에 화산파라니· 

이런 걸 만들 수 있는 양반은 내가 보기에 저 노인네뿐이었다·

하지만·

“이걸 대체····어떻게 몇 달 만에 만든 겁니까?”

못해도 수십년은 걸릴 것 같은 광경이거늘 이걸 고작 해봐야 몇 달 만에 만들다니· 나는 그 부분이 가장 어이가 없었다·

그 탓에 놀란 듯 반응한 것인데·

“몇 달?”

노야는 내 말에 아까보다 더 큰 소리로 웃었다· 

웃음에 내가 눈을 찌푸렸다· 뭐가 웃긴 거지?

“노야?”

“애송아· 이걸 어찌 그 짧은 시간에 만들어 내겠느냐·”

“그럼 뭡니까? 원래부터 있기라도 했다는 건가요?”

“그럴 리가· 내가 이것들을 만드는 데 얼마나 애를 썼는 줄 아느냐?”

“하면 결국 얼마 안 걸렸다는····”

“못해도 백 년은 걸렸지·”

“···예?”

노야의 말에 몸이 멈췄다·

“···뭐라구요?”

잘못 들었나 싶었지만·

“아무것도 없던 곳에 다시 세우고 천천히 터를 잡아 기둥을 세워 지금에 이른 것이· 그 정도는 흘렀다는 말이다·”

그건 아닌 것 같았다· 백년? 이 무슨 말 같잖은 얘기인가·

“말도 안 됩니다· 노야가 사라진 건····”

“그게 몇 달이라고 했느냐?”

노야가 날 쳐다본다· 

그 눈빛에는 어째서인지 다행이란 감정이 여럿 서려 있었다·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았구나·”

“···노야?”

“네게는 몇 달이었을 지언정· 내게는 아니었다· 이 말인즉슨·”

노야가 손을 하늘로 뻗었다· 

그 손으로 하늘에서 천천히 내려오는 매화잎을 하나 집는다·

잎은 아까부터 끊임없이 내려오고 있었다·

아마 저 거대한 대목에서부터 떨어지는 것이겠지·

그렇게 잡은 매화잎을 보던 노야가 날 보며 말했다·

“내가 이곳에 도착한 지 백 년은 더 된 일이란 의미 뜻이니라·”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_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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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dhood Friend of the Zenith

Childhood Friend of the Zenith

CFZ, Childhood Friend of the Zenith Under the Heavens, The Zenith's Childhood Friend, 천하제일인의 소꿉친구
Score 8.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Artist: Released: 2021 Native Language: Korean
Instead of struggling meaninglessly, he acknowledged his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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