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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world TRPG Game Master Chapter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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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17

일레인-이리드의 부탁과 나의 목적을 조화롭게 엮을 필요가 있다·

일레인은 여기사를 이대로 내버려두면 다시 무의미하게 전장에 목숨을 꼬라박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녀가 용사선발대회에서 떨어지길 바라고 있다·

그녀가 용사로 선발되어 혹시라도 기스 난 영혼을 고칠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그렇게 수리해서 다시 전장에 서느니 그냥 퇴역시키고 싶다는 것이다·

이리드는 그런 모습을 보고 내게 여기사의 멘탈케어를 해 달라고 부탁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릴 필요가 없다는 말을 들은 것도 같다·

그리고 나는 황실 측과 협력하여 추기경파의 용사 후보가 뽑히지 않도록 압박하고 싶다· 이 모든 이해관계를 하나로 잇는다·

깔끔하고 아름다운 직선이 보였다·

여기사는 우승시킨다· 토너먼트 그 자체를 발판 삼아 갱생시킨다· 우화는 바꿀 수 있으면 바꿔준다· 영혼은 성검에 접촉하는 타이밍에 어떻게 고칠 수 있는지 비벼본다·

여기에는 한 가지 전제가 필요한데·

이번 토너먼트를 내가 거의 지배하다시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뮬레이션 안쪽의 나는 게임 마스터로서 전능하다· 하지만 여기서 세션 준비를 하기에는 시간도 설비도 유나도 없다· 어느 세월에 아카데미에서 장비를 가져온다는 말인가?

심지어 저 여기사는 일레인에 버금가는 강자· 어쭙잖은 저가 장비로 시뮬레이션을 꾸렸다가는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애초에 ‘여기 마법진에 누워서 정신방벽 열고 하늘 보고 열 세고 계세요’ 라는 무장해제 요구를 받아줄 것 같지도 않다·

그래서 현실에서 일어나는 토너먼트를 무대 삼아 세션을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상황이 여의찮으니까·

“···그게 되겠습니까? 이 수많은 사람이 몰려드는 토너먼트를 한 사람을 위해서 조종한다는 게·”

“가능하고말고!”

핑발레즈의 걱정에 대답한 것은 내가 아니라 악신쨩이었다·

악신쨩은 뭐랄까 못된 친구처럼 웃고 있었다· 드디어 네가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는구나· 그런 느낌의 사악한 꼬드김이다·

“드디어 현실을 가지고 놀아보는구나? 좋아 미마· 그렇게 오래도록 인형극을 벌이자구· 끝내주게 재밌으니까!”

“아가리 이놈아!”

“으갸갸갸갹!”

나는 악신쨩의 뺨을 쥐고 양쪽으로 쭉쭉 늘렸다· 

한 명의 마법사가 토너먼트를 지배한다·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차근차근 스텝을 밟아가면 훌륭한 무대로 꾸며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첫 발자국은·

“외부 세력의 배제·”

“배제 말입니까?”

“그래· 강자는 컨트롤할 수 없어· 아까 마주쳤던 북부 대공의 여전사라든가 주의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던 놈들이라든가 그런 변수들은 이야기를 꼬아버리니까·”

변수는 없애야 한다·

황실의 여기사 유렌스토는 용사선발대회 전체를 통틀어서도 S급 매물이다· 어떤 지나가던 미친 승화 도달자가 뉴비 코스프레를 하고 참여하지 않는 이상 그녀는 확실한 우승 후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까 다른 세력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혹시라도 만나면 떨어질 확률이 매우 높은’ 여기사는 가능하면 피하고 싶을 거라는 이야기다·

그러니 ‘상회입찰 하지 마 개새끼들아’ 하고 엄포를 놓을 생각이다·

나는 첫 번째 토너먼트 『용기』의 토너먼트에 황실의 비밀병기가 출전한다는 소문을 동네방네 퍼뜨렸다· 그녀의 찬란한 업적도·

여기사의 입으로 직접 포부를 밝히도록 시키기도 했다· 대본도 써 줬다·

“저 시셀 유렌스토는 이번 『용기』의 토너먼트에 참가하여 제가 가장 용감한 기사임을 여신께 증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자극적인 선언은 축제 분위기를 후끈하게 끌어올렸다· 

북부대공 측에도 이번 라운드는 어지간하면 참여하지 말라고 편지를 부쳤고 베네트네에도 참가는 삼가라고 말해 뒀다·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 이다음은 반응을 지켜보고 반응에 따른 계획을 추진하면 된다· 나는 조명을 꺼서 어두침침한 방 한가운데에 앉아 턱을 괴고 흑막처럼 웃었다·

“첫 번째 토너먼트잖아· 앞으로 셋이나 더 남았지· 뒤에 기회가 세 번이나 남았는데 굳이 유력 우승 후보가 엔트리한 『용기』의 토너먼트에 올라올 테냐···?”

“다리 엄청 떨고 계십니다만·”

“·······”

혹시나 김루루 같은 녀석이 나올까 봐 불안해서 그렇다·

세션을 위한 첫 번째 단계 위협을 통한 외부 세력의 배제는 완료했다· 결과가 나오는 것은··· 대진표가 나오는 며칠 후가 되겠지· 

기다리면서 다음 단계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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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등장인물의 부재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시뮬레이션 안에서라면 npc는 도시 단위로 찍어낼 수 있다· 리소스의 한계상 그렇게까지는 구현하지 않겠지만····

하여간 이야기를 전개하려면 인물이 필요하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도움을 구할 사람은 있다· 나와 핑발레즈 악신쨩까지 이렇게 셋이다· 조금 더 확장한다면 『개혁파』의 면면이겠지만 그들을 세션을 위해서 당겨쓸 수는 없는 게·

세션 한 번 하겠다고 예비전력을 다 꼴아박으면 남은 세 번의 토너먼트는 어떡하겠는가?

추기경파 조지겠다고 시작한 일이다· 부가 목표에 모든 힘을 쏟아 추기경파의 용사 후보가 스트레이트로 올라가 버리면 말 그대로 주객전도다·

게다가 그렇게 사람을 끌어모아도 인원부족이다·

왜냐하면 이건 대진표가 랜덤으로 정해지는 토너먼트니까· 유렌스토의 여기사와 매치가 붙든가 해야 이야기를 짜낼 여지가 있을 텐데 재수가 없어서 다 어긋나면?

···이지랄이 나 버리면? 토너먼트에서 아무도 여기사랑 만날 수 없었다면?

그렇기에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필요하다· 

억까가 발생해도 여기사랑 적어도 세 번은 맞붙을 수 있을 만큼의 수와 내 디렉션을 완벽하게 따르는 연기력과 충성심을 탑재한·

“그만한 정예 연기자를 많이 구하는 건 거금을 써도 어려운 일일 겁니다· 어떻게 할 생각입니까?”

“핑발레즈 놀랍게도 여기에 있어· 내 명령에 절대복종하는 수많은 사람이·”

“······?”

“안녕 핑발레즈· 나는 발도술을 수련하는 케이라고 한다· 암살술을 갈고 닦은 노인 암살자 니들핀 옹이기도 하고 순수한 마을 소녀 카 뭐시기이기도 하지·”

그래 바로 나다·

환상 마법을 뒀다 어디 쓰겠는가?

나는 변장을 통해서 무수한 중복 신청을 때려 박을 생각이었다·

정말이지 아름다운 그림이 아닌가!

“···1인극으로 토너먼트 하나를 해 드시겠다고요?”

“물론 내가 너무 많이 올라가지 않도록 개체수 조절을 좀 해야겠지·”

“그게 문제가 하긴· 당신은 여러 기상천외한 무술을 선보일 수도 있고 홀로그램을 덧씌우거나 불러낼 수도 있으니· 확실히 그럴듯하게 들립니다·”

바로 시작하자· 위장 신분을 잔뜩 만들어서 토너먼트에 이름을 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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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선발대회 예선 담당자는 몰아치는 참가 신청의 세례에 잔뜩 지치고 피곤한 상태였다· 그는 거의 반쯤 녹초가 되어 기계적으로 일하고 있었다·

시골 깡촌에서 올라온 무지렁이에서부터 귀족 가문 자제가 뭣도 모르고 아티팩트를 꺼내오는 꼴까지 수많은 참가자와 스쳐 지나가면서····

이제는 한번 흘겨보는 것만으로도 예선에서 탈락할지 말지를 얼추 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 담당자는 동태 눈깔로 다음 신청자를 마주했다·

“다음· 이름은?”

“발도술의 케이·”

짚으로 엮은 삿갓을 눌러쓰고 강아지풀 하나를 입에 물고 있는··· 기묘한 자다· 심상찮은 기세를 풍기는 것이 이 자라면 예선을 통과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지원한 이유는?”

“내 라이벌 제이를 벨 힘을 얻기 위해서·”

“통과· 여길 지나가서 예선 시험장으로 가시오· 신성 방패를 한 겹이라도 벗겨낼 수 있다면 합격이오·”

“훗·”

발도술의 케이는 시크하게 스쳐 지나갔다·

그 뒤로 몇 명의 평범한 사람을 떠나보낸 뒤 이번에도 제법 이목을 사로잡는 특이한 자가 왔다· 그는 비쩍 마른 노인이었다·

“···다음· 이름은?”

“낄낄낄··· 이름이 무에 필요하겠나· 송곳이라고 적어주게·”

“지원한 이유는?”

“자네가 이해하기는 어려울 걸세· 어쩌면 오늘 밤 꿈자리가 사나울지도 몰라· 그래도 듣겠나···?”

불길하고 소름 끼치는 자다· 담당자는 더 이상 상대하고 싶지 않아서 통과를 불렀다· 좋은 축제 자리에 저런 흉험한 자는 끼지 않았으면 했지만··· 아마 그는 예선을 통과하겠지·

또 몇 명의 사람들을 보내고 나면· 이번에는 화사하고 통통 튀는 미소녀가 천막 안으로 들어왔다·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세상의 채도가 한 단계 올라가는 듯했고 상큼한 시트러스 향이 스친다·

“다음· 아가씨는 이름이 어떻게 되시오?”

“아 제 이름은··· 카렌이라고 불러주세요! 용사가 되어보고 싶어서 저 멀리 남부에서 상경해 왔답니다!”

“활달한 분이시로군· 지원 동기를 묻기도 전에 대답하시고· 좋소 통과이니 안으로 들어가서 예선을 보시오· 좋은 결과 있길 바라겠소!”

“에헤헷··· 고마워요!”

미소녀는 트윈테일을 찰랑거리며 예선이 치러지는 공터로 걸어갔다· 홀로그램으로 구현된 짧은 스커트 치맛자락이 주도면밀하게 계산된 각도로 흔들린다·

이 세 명이 동일인이라는 사실을 예선 담당자는 꿈에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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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표가 나왔다·

“···됐다! 됐어!”

북부대공도 추기경파도 자기네들 에이스를 한 명도 내보내지 않았다· 무수한 다중 분신술로 섞여 들어간 위장 신분 미마들도 조화롭게 배치되었다·

유명한 일반 참가자들도 『용기』의 토너먼트에는 얼씬도 안 했다· 역시 동부전선 에이스의 위명이다· 모두들 이번 토너먼트는 거르기로 한 거다·

좋다·

미마 vs 미마 매치가 성사된 부분은 화려한 눈뽕을 곁들인 홀로그램 인형극으로 연출하고·

미마 vs 다른 사람 매치는 져야 하는 상황이면 지고 이겨야 하는 상황이면 이기고 이겨야 하는데 내 스펙이 부족하다 싶으면··· 핑발레즈 위에 스킨을 씌워서 출전시킬 예정이다·

세션을 굴릴 사전 준비는 완벽하게 끝마쳐졌다·

이제 첫 라운드를 쭉 관전하면서 참가자들의 스펙을 파악하고··· 이야기의 흐름을 살살 유도하면 변수는 없다· 나는 대진표를 바라보며 흡족하게 웃었다·

“신내는 건 좋습니다만 적당히 하십시오· 아직 팔도 다 낫지 않았습니다·”

“아이 뭘 걱정해 줘서 고마워 자기야·”

“···남의 걱정을 자꾸 미인계로 넘어가려고 하지 마십시오·”

“·······”

미인계라고 말하는 거냐·

나와 핑발레즈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에게서 반대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부끄럽고 눅눅한 정적이 흐른다·

나는 괜히 딴청을 부리며 대진표를 재검토했다·

역시 몇 번을 확인해 봐도 이상은 없다· 유렌스토의 여기사가 포함된 라인에는 이렇다 할 강자도 보이지 않는다· 이거면 그녀의 선발은 확정이나 다름이 없다·

한 토너먼트에서 선발되는 용사 후보는 둘·

한쪽은 여기사를 준다고 치면 다른 한쪽은··· 나를 제외한 누군가를 적당히 아무나 올릴까· 가능하면 『개혁파』나 중립 인원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절대로 올라가면 안 된다·

안전을 위해서였다· 성검이 관리자 『용사』를 선발하는 중요한 도구라면 당연히 고도의 바이러스 감지 기능이 내장되어 있을 것이다· 

내가 직접 성검과 접촉하게 되었을 때 머릿속의 ‘그것’이 읽힐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였다·

그 순간 그 무시무시한 『신벌』이 내 머리 위로 비 오듯이 쏟아질 게 눈에 선하다· 나는 탄화된 숯덩이가 되어 두 번째 인생을 마감하고 싶지 않다·

그런 생각을 하던 와중에··· 특이한 등록명을 보게 됐다·

여기사 쪽 라인 대진표에 『수수께끼의 마법사 X』라는 묘한 인명이 있었던 것이다· 나는 별일 아니리라 여기면서도 어쩐지 등골을 타고 흐르는 불안에··· 마른침을 삼켰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용기』의 토너먼트 첫날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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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멍청이·”

이건 그가 잘못한 일이 맞다·

유나는 그렇게나 말렸다· 분명 크게 다칠 테니까 하지 말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기어코 팔을 해 먹었고 그래서 삐졌다·

속상했으니까· 그것도 아주 많이 속상했으니까·

삐짐은 사실 반나절 만에 다 풀렸다· 하지만 이렇게 하루하루 어물쩍 넘어가면 다음번에도 그렇게 무리한 일을 저지를 것 같기도 했고·

잘못한 건 그인데 자기가 먼저 사과하는 것도 좀 분하고 그래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삐진 척 상태를 유지하는 중이었다·

하지만 슬슬 한계다· 품 안에 폭 안겨서 쓰다듬도 받고 싶고 몰래 냄새도 맡고 싶다· 그래도 너무 쉬운 여자처럼 보이고 싶지 않다· 언제나 능글맞게 빠져나가는 게 얄밉다·

“···나 나 말고도 대체재는 많이 있으니까· 당연한 걸까나·”

그런 생각이 들면 살짝 우울해진다·

이 세상에는 훨씬 예쁘고 착한 여자들이 많다· 당장에 그의 옆에는 쭉쭉빵빵한 미인인 유리 랜스터가 있지 않은가?

자신에게는 그가 가장 소중한 사람이어도 그 사람에게는 자신이 ‘가장’이 아닐 수 있다· 그 사실은 아주 오래전부터 뼈저리게 알고 있다· 하지만·

알고 있다고 해서 아프지 않은 건 아니니까·

그래도 이대로 있을 수는 없으니까··· 복잡하게 엉킨 머릿속으로 한참 고민하던 유나는 홀린 듯이 니오레를 몰래 찾아갔다·

그녀의 본능과 무의식이 니오레야말로 연애상담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라는 결론을 내 준 것이다· 그리고 그건 정답에 가까웠다·

니오레는 갑작스러운 대마법사의 방문에 놀랐으나 이내 상황을 파악하고 상담 모드에 들어갔다· 

“···어떻게 해야 좋은 걸까?”

고민의 본질은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드러내는 게 좋은가· 이대로 삐져 있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은데·

이에 니오레는 양손을 살짝 말아쥐면서 고양이 흉내를 냈다· 냥·

[으음 살짝 장난꾸러기처럼··· 그러니까 고양이처럼 구는 것도 방법이에요·]

“고양이처럼?”

[네· 약간 방해하면서 치근덕거리고 이쪽을 봐 줘··· 하고 애교를 부리는 느낌· 서류 처리를 하고 있을 때 일부러 어깨에 머리를 비비면서 방해한다거나 그러면 불만 표시와 애정 표시를 한 번에 할 수 있으니까요·]

요컨대 귀염성 있는 불만 표출이었다·

고양이과 니오레의 애인 함락시키기 실전꿀팁을 들은 유나는 눈동자를 반짝거리면서 기뻐했다· 드디어 답을 찾은 기분이었다!

“이거다···!”

고양이는 사고를 쳐도 귀엽다· 그리고 사람의 시선을 잡아끄는 힘이 있다· 그러니까 고양이를 닮는다··· 이것이 상형권의 묘리인가· 

이거라면 그에게 삐진 티를 내면서도 사이가 멀어지지는 않으려나!

유나는 그가 진행 중인 여러 계획을 머릿속에서 떠올려보고 어떤 ‘장난’을 칠지 고민하다가··· 손바닥을 주먹으로 콩 하고 때리며 결론을 냈다·

스쳐 지나가는 것은 과거의 경험· 

그가 자탑에 들어오고 얼마 되지 않았을 시절 처음 만든 환상 마법을 지적하며 파삭파삭 부수었을 때· 그는··· 결과적으로는 기뻐했으니까· 좋은 장난이다·

아하· 그러면 나는 토너먼트를 뿌셔버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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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관중석에서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좌측 입구에서 나오는 자는 신경 쓸 것 없는 용병 나부랭이다· 활을 주로 쓴다는 것 빼고는 그 어떠한 특출난 힘도 없다·

사회자가 음성 증폭 마도구에 입을 딱 붙이고 요란하게 소개한다·

“좌측 녹색풀 용병단의 믿음직한 척후! 케빈 로스──!! 그리고 그 상대느으으은──!!”

문제는 우측 입구에서 나오는 자다·

체구는 작다· 여릴 정도로· 또 나비 모양 가면을 썼다· 얼굴을 가렸으니 그녀가 누구인지 알아보기는 실로 어려울 것이었다·

·······

하지만 나는 저 산뜻하게 찰랑이는 트윈테일을 안다· 

허벅지를 반쯤 가린 스커트의 팔랑거림을 안다!

얼굴을 가려도 전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저 귀여움의 오오라를 안다-!

“그 정체는 아무도 모른다! 학파도 불명 신원도 불명! 가면을 써서 정체를 숨긴 수수께끼의 미소녀 마법사── X!!”

“흠!”

네가 거기서 왜 나와 유나야아아악···!!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내일 뵙겠습니다 마이 프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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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world TRPG Game Master

Otherworld TRPG Game Master

Another World TRPG Game Master, 이세계 TRPG 게임마스터
Score 9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a wizard of the Illusion Magic School and decided to create a virtual reality with illusion magic to play a tabletop role-playing game (TRPG). It was great to create a virtual reality, but I was in trouble because there were no suitable players. During that time, I received an offer to be the professor from the Royal Academy. The offer was to use illusion magic to fill the students’ lack of practical experience safely. And so, I became a professor at the academy. “Send me back, send me back to that world right now-!” “Outer god, someday an outer god will be our doom, we’ll all die!!” “I am not the bastard of the Redburn Ducal Family. I am the foremost disciple of the Great Namgung Clan, Namgung Qinghui!” But it seems there is a bit of a misunderstanding. This isn’t a spell for dimensional travel, kids. It’s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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