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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world TRPG Game Master Chapter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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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25

거짓말처럼 소식이 없다·

입질이 안 온다· 대마법은 제대로 뿌렸고 아마 놈들도 분명히 느꼈을 거다· 이것도 못 알아볼 만큼 무능하지는 않았을 터다· 그러나 반응이 없다·

“늦네에····”

유나가 벌어 준 시간도 다 썼다· 이제 『용기』의 토너먼트 A조 결승전이 코앞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고작 세 시간 정도를 앞두고 있었다·

나는 어느 폐창고의 안에서 카렌의 모습으로 다리를 까닥거렸다·

함정이라고 여겨 나타나지 않는 걸까· 함정이라도 들어올 수밖에 없는 판을 만들었다고 판단했는데··· 생각보다 빨간맛 공작의 내실이 좋은가? 이미 승계우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나?

모르겠다·

아니면··· 한계까지 눈치게임을 하고 있는 걸지도·

만난 적이 없다는 게 크다· 한 테이블에 앉아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 싸운다면 나는 상대의 깊숙한 부분까지 읽어낼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있다·

하지만 빨간맛 공작과는 직접 대면한 적이 없다· 로데루스나 연쇄살인마 등의 하수인을 툭툭 던지는 것으로 보아 스스로 전면에 나서기 되게 싫어하는 타입이라는 것만 어렴풋이 알 수 있을 뿐·

시셀의 옆에는 악신쨩이 붙어 있다· 왜 다른 누구도 아닌 악신쨩이냐고 하면 그녀가 나와 가장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통신적으로·

악신쨩의 역할은 생체 통신기다·

아카데미와 엘메스트 영지만큼의 멀찍한 거리는 신호가 안 잡히지만 같은 도시에 머무르고 있다면 수신 양호다·

내가 납치(아님)를 당하는 순간 나는 악신쨩에게 신호를 보내고 그녀는 시셀에게 마지막으로 발신된 위치를 전한다··· 가 러프한 계획이었다·

생각은 많아도 초조함은 없다·

초조함은 해피 엔딩을 볼 자신이 없을 때 느껴지는 감정이다· 내게는 이미 충분한 패가 모였고 너희는 벗어날 수 없다· 오히려 초조함을 느껴야 하는 건 나를 상대하는 쪽이었다·

정말로 필요 없나? 이 달콤한 케이크를 한입 베어 물고 그 비결을 알아내고 싶지 않던가?

설령 빵조각 사이에 면도날이 숨겨져 있더라도 먹고 싶을 텐데····

“──네가 도시에 환상을 풀어 놓은 마법사?”

옳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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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이 보인다·

폐창고의 자재들 위에 앉아 콧노래를 부르며 고개를 까닥이는 붉은 머리카락이 보인다· 듣기로 이름은 카렌이다· 금 간 지붕의 틈새로 햇빛이 스포트라이트처럼 쏟아진다· 무대처럼·

저건 진짜일까 아니면 또 하나의 환상일까· 

단검을 찔러넣어 보기 전까지는 모른다· 분간할 수 없다· 마법사의 환상-인간은 소름 끼칠 정도로 정교하다·

당장이라도 저 가녀린 옆구리에 칼날을 박고 엉망으로 편집해 주고 싶은 마음이 무럭무럭 자라났지만··· 그녀는 참는 법을 알고 있다· 언제나 아버지의 명령이 우선이다·

경악 혼란 놀라움은 약점이다· 아주 살짝이라도 좋으니 상대방을 동요시킨 채로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다면 우세를 점할 수 있다·

그러니·

레드번 공작의 수족 페이스리스는 팔과 다리를 조심스럽게 움직여 나아갔다· 인기척을 내지 않고·

그리고 원래부터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것처럼 태연하게 말을 거는 것이다· 네 배후에 자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듯이·

“네가 도시에 환상을 풀어 놓은 마법사?”

“아 왔어?”

“·······”

갑작스럽게 배후로부터 말을 걸어왔음에도 카렌은 놀란 기색이 없었다· 오히려 기다렸다는 듯이 반가움을 잔뜩 담아 대답했다·

그녀가 앉은 채로 빙글 돌았다· 푸른 장미와도 같은 미소 파문 한 점 없는 호수와도 같은 고요함· 짧은 대면이었지만 페이스리스는 곧바로 판단할 수 있었다·

성가신 타입이다·

“그쪽은 내 환상을 사회적으로 죽인 연쇄살인범이지? 덕분에 머리가 조금 아팠어· 대처법을 고민하느라 10분이나 썼지 뭐니?”

“표현이 재미있네··· 그래서 대처법은 나왔어?”

“응· 아주 완벽한 플랜이 짜였지!”

“되게 자랑하고 싶나 봐··· 그렇게 말하고 싶으면 들려줄래?”

정말로 듣기를 바라서 한 말은 아니었다· 잠재적 적의 앞에서 자신이 들고 있는 손 패와 계획을 설명해 주는 바보가 세상에 어디에 있다는 말인가?

하지만 카렌은 곧바로 입을 열었다·

“네 능력은 인체를 편집하는 거야· 어떤 조건을 만족하면··· 근육을 압축하고 뼈를 눌러서 40대 중년 여성을 카렌의 모습으로 욱여넣을 수 있을 정도로 자유롭게·”

“···어떻게 알았어?”

정말로 어떻게 알아낸 거지?

지금까지 이 트릭을 들켰던 적은 없다· 다들 겉면을 마법적으로 위장했다거나 도플갱어를 잡아다가 사용했다거나 하나같이 본질과는 거리가 먼 부분을 빙빙 돌았다·

외견만으로는 절대로 구분할 수 없었을 텐데·

카렌은 스테이크를 써는 시늉을 하며 말했다·

“해부를 해 봤거든·”

“시체 안쪽을 갈라봤다는 거야?”

“응· 내부 구조가 이상하게 뒤틀려 있더라고· 고문을 당했다고 넘기기에는 뼈와 근육의 양이 나이와 성별에 비해서 명백하게 적거나 많았어·”

“·······”

페이스리스는 약간의 서늘함을 느꼈다· 공포는 아닐 것이다· 그녀는 공포라는 감정을 완전히 제거했으니· 그렇다면 이는 위기감인가·

해부는 그럴 수 있다·

망자를 모욕한다며 통념적으로 금기시되는 일이라지만 암암리에 종종 이루어지는 일이다· 단서를 찾기 위해 필사적이었더라면 시체를 갈라볼 수도 있었겠지·

특히 흑마법사들 사이에서는 흔한 일이니 이상할 것도 없었다·

하지만 추론의 과정· 뒤틀린 인체 내부를 보고 나이와 성별에 비해서 그 양이 이상하다는 걸 깨달으려면··· 통계가 있어야 한다·

각각 다른 나이대와 성별을 가진 무수한 사람들을 해체하다시피 낱낱이 갈라보고 정밀하게 측정한 통계가·

페이스리스는 카렌이 앉은 잡동사니들이 일순간 무수한 해골의 언덕으로 보였다· 그녀는 한마디의 말로 자신의 대량살인 및 해부를 입증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인 거야?”

“갑자기 무슨 소리야 정말· 내가 삼도천 너머로 보낸 친구들은 열 명도 안 될걸? 그렇게 억지 음해를 하면 곤란해·”

“그러면 손을 더럽히는 수행책은 따로 있다는 말이구나?”

“무슨 오해를 하는 건지는 알겠지만 그냥 머리가 너무 좋아서 알 수 있었던 거야· 충분한 연산력과 정보만 있으면 불에 완전히 타버린 책 한 권의 내용도 복구할 수 있는 법이니까·”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이야기를 계속할까··· 네가 내 환상 친구들에게 접근한 기록이 있어· 굳이 다가와서 단검부터 비장에 찔러 넣었지· 머나먼 원거리에서 쓸 수 있는 힘은 아닌가 봐?”

“글쎄 그럴 수도 있고·”

“그러면 네가 날 만나러 여기에 등장했을 때··· 암살자처럼 몰래몰래 기어들어 온 것도 이해가 돼· 근접해서 찌르는 게 트리거라면 당연히 암살하는 쪽으로 소양을 길러야 하지 않겠니·”

“·······”

괜찮다· 아직은 괜찮다· 페이스리스는 스스로를 다독였다· 그녀의 능력은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가장 중요한 핵심만 밝혀지지 않으면──

“──물론 이게 전부는 아니겠지? 자 네가 여태까지 잡히지 않고 도망 다닐 수 있었던 것· 그리고 내 앞에 혼자서 당당하게 나타난 것·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나 재미있는 가설 하나 들어볼래?”

“이런 퀴즈 쇼나 하려고 나를 불러낸 거야?”

“그거 네 몸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몸 아니니? 네 능력에는 사실 『원거리 조작능력』이 포함되어 있는 거야· 내가 환상으로 인형을 다루는 것처럼 너도 자신이 찌른 사람들을 다루는 『인형술사』였다는 거·”

“·······”

간파당했다·

폐창고로부터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페이스리스의 본체는 마른침을 삼켰다·

너무나도 간단하게 페이스리스의 비밀이 드러났다·

우화는 인식에서 벗어난 힘이다· 타인의 우화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왜냐하면 너무나도 얼토당토않은 조건과 능력을 갖췄으니까·

우화에 대해 연구하고 기록하는 학문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공상(空想)이니까· 열심히 생각해봤자 아무런 의미가 없으니까·

하지만 저 여자는 어째서 이토록 간단하게 떠올려내는 걸까· 저 생각의 폭은 어디에서 기인하는 거지?

수백 년 정도 살면서 그 모든 시간 동안 다양하고 골때리는 능력에 대해 망상하기라도 했다는 말인가? 그것도··· 사람을 해부하면서?

“나는 아주 많은 싸움을 봤거든· 보라색과 노란색 거인이 격돌하는 장면 배후령을 통해서 위기를 타파하는 장면 그리고 완전 최면 능력에 빠져 허우적대는 장면····”

카렌은 즐거운 기억을 떠올리며 웃었다·

기만인가 아닌가· 기만처럼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이 모든 대화를 진실이라고 가정한다면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미친 마법사에 대해서 대외적으로 알려진 정보는 다음과 같다·

산골 마을 태생이며 그 재능에 눈독을 들인 마탑주들의 러브콜을 받았다는 것·

자색 마탑에 소속되어 두문불출하다가 어느 시점을 계기로 세상에 손을 뻗치고 있다는 것·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라면 어떨까· 『공포 먹는 시체꽃』은 타인의 몸을 빌려서 죽음으로부터 부활했다· 미친 마법사도 마찬가지라면?

로데루스를 돌파한 것도 나이에 비해 이상할 정도의 마법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도 정치적인 움직임마저 노련하여 순식간에 2황자 파벌의 핵심 인사로 자리 잡은 것도····

저 기분 나쁜 지식과 통찰도·

사실 수백 년 묵은 노괴였더라면 이해가 된다·

페이스리스는 고기 인형을 조작해서 웃었다· 광대의 연극을 들은 사람처럼 비웃음을 띄고 네가 그렇게 믿고 싶으면 믿으라는 듯이 여유를 부리는 척을 한다·

“재미있는 소설이었어· 그래서 본론은 언제····”

탁· 무대 조명이 꺼졌다· 

갑작스럽게 몰려든 구름에 태양이 가려져 천장의 틈으로부터 비추던 스포트라이트는 자취를 감추었다· 그리고 이상할 정도로 짙은 어둠이 건물 내부를 가득 채웠다·

새까만 어둠 속에서 불길한 붉은 눈이 빛났다· 모든 거짓말을 낱낱이 분해해서 그 안쪽을 들여다보는 것 같다·

“이게 본론이야· 경고지·”

“·······”

“나는 너희들이 모르는 것을 알고 못 하는 것을 할 줄 알아· 때때로 잔학한 고양이가 될 수도 있지· 하지만 이번만큼은 점잖고 신사답게 말해줄게· 여기서 손 떼고 물러나 레드번·”

그렇지 않으면──

그때 벌컥 하고 창고의 문이 열리고· 은빛의 기사가 절박한 표정을 지으며 안으로 들어왔다·

“──카렌!!”

“시 시셀! 여기는 어떻게··· 시셀 여기서 도망쳐요! 저는 괜찮으니까! 꺗?!”

“·······”

콤마 몇 초·

순식간에 사람이 변했다·

페이스리스는 눈앞의 대마녀가 단숨에 암컷이 되어버리자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머리가 굳어버렸다·

뭐지·

===============================================================

카렌의 납치 소식을 전해 들은 이후 시셀은 갑옷을 벗은 적이 없었다· 연락이 닿으면 곧바로 뛰쳐나가기 위해서·

손이 닿는 근처에 츠바이핸더를 세워 두고 신체가 퍼지지 않도록 앉은 자세로 기다렸다· 그리고 고민했다·

짓눌린 시간 속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 건 생각뿐이다·

여러 상념이 떠오르고 가라앉기를 반복한다· 그중에서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는 것은 두 가지로 카렌의 안위와 자신의 마지막 잎새에 대한 것이었다·

한 번 남았다·

어쩌면 명의의 말이 틀릴지도 몰라· 어떻게든 한 번 정도는 더 버텨줄 수도 있을 거야· 그러한 낙관으로 마음이 붕 뜨다가도·

만약 다음이 마지막 휘두름이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어떻게 이 삶을 마무리 지어야 하는 걸까· 고민하게 된다·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어떤 사악한 존재가 그녀의 혼란을 눈치채고 그것을 부추기려는 것처럼· 천진난만한 어린 소녀의 속삭임이 귓가에서 들려오는 것 같았다·

지금이라도 그만두고 도망치는 건 어때?

“아니야· 그것만큼은 고르고 싶지 않아·”

왜? 너는 하고 싶은 일을 찾았잖아· 이제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내려가서 작은 마을의 무희로 살아가면 그걸로 족할 텐데· 

“행복하겠지· 하지만 후회할 거야·”

죽으면 후회도 없어· 모든 게 끝나니까·

“·······”

속삭임은 설득력이 있었다· 자신이 죽어버리면 후회나 미련도 없다·

그럼에도 어째서 자신은 자연스럽게 목숨을 거는가?

여태까지 그랬듯이 관성 때문에? 남들의 시선과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생각 없이 걸어가고 있으니까···?

“아니· 아니야· 지금의 다짐은 그때와는 달라·”

나는·

“어머니는 말씀하셨어· ‘영광의 벽’을 다 채우고 나면 분명 너는 내게 감사하게 될 거라고· 그 성취의 기쁨과 희열에 열흘 밤낮을 먹고 마시게 될 거라면서· 나는 그 말을 믿고 그것만을 위해 살았어·”

그래서 견뎠다· 이 모든 고난의 끝에는 행복이 있으리라 믿고 견뎠다· 영혼을 깎아가며 노력했다· 명성을 얻어 벽을 채웠다· 그러나 벽은 채워지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 사각형은 채우면 채울수록 넓어져· 끝없이 늘어나· 어느 순간 알게 됐어· 용을 죽여도 하늘을 베어도 ‘영광의 벽’은 채워지지 않겠지····”

유렌스토 부인은 만족하지 않고 붓으로 매번 그 커다란 사각형을 덧그리겠지·

영원히 죽을 때까지 같은 작업을 반복하는 시시포스의 형벌이다·

그 틈에서 죽어가던 여기사는 주먹을 꽉 쥐었다·

그리고 시선을 돌린다·

“이상하지 않아? 그토록 많은 전공을 올렸는데도 나는 조금도 기쁘지 않았거든· 이제는 그 이유를 알아· 내가 채우고 있었던 건··· 어머니의 ‘영광의 벽’이었으니까· 결코 내 것이 아닌·”

눈을 돌리면 마음속에는 자그마한 흙담이 보였다· 상장 몇 개 정도면 한가득 찰 정도로 비좁고 발로 뻥 차면 단숨에 무너질 것 같은·

“이제는 내 ‘영광의 벽’을 채우겠어· 그 첫 발자국은 내 친구 카렌을 구하는 거야· 그 훈장을 이 벽에 장식할 수 있다면··· 나는 목숨도 걸 수 있어·”

그렇기에·

『용기』의 토너먼트 결승전이 곧 시작한다는 안내와 카렌의 위치가 파악됐다는 메시지가 동시에 도착했을 때도· 시셀 유렌스토는 망설이지 않았다·

결승전에서 이겨 용사가 되어 수명을 늘리는 짓에는 관심이 없다·

지금 그녀가 거머쥐고 싶은 것은 친구를 구해내었다는 명예 단 하나였으니·

시셀은 츠바이핸더를 어깨에 걸치고 분연히 일어났다· 나아가야 할 길은 확실하고 기사가 원하는 것은 그 자신의 명예라·

“기다려 주십시오 카렌····”

공주를 구하기 위해서 기사가 갈 테니·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여기는 제게 맡기고 도망치십시오 마이 프렌즈···! 태양빛에 녹아가는 저를 두고··· 에어컨의 가호가 닿는 곳으로···!

그리고··· 다음주에 다시 만나는 겁니다· 시원한 낙원 윌리스 캐리어의 영지에서 우리는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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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world TRPG Game Master

Otherworld TRPG Game Master

Another World TRPG Game Master, 이세계 TRPG 게임마스터
Score 9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a wizard of the Illusion Magic School and decided to create a virtual reality with illusion magic to play a tabletop role-playing game (TRPG). It was great to create a virtual reality, but I was in trouble because there were no suitable players. During that time, I received an offer to be the professor from the Royal Academy. The offer was to use illusion magic to fill the students’ lack of practical experience safely. And so, I became a professor at the academy. “Send me back, send me back to that world right now-!” “Outer god, someday an outer god will be our doom, we’ll all die!!” “I am not the bastard of the Redburn Ducal Family. I am the foremost disciple of the Great Namgung Clan, Namgung Qinghui!” But it seems there is a bit of a misunderstanding. This isn’t a spell for dimensional travel, kids. It’s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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