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37
나는 신성도시에 설치한 임시 연구실로 뛰어 들어갔다·
하늘에 내리꽂힌 빛기둥을 관측했는지 핑발레즈는 이미 준비된 무장 상태를 갖추고 있었으며 마탑주님은 낑낑대면서 양말을 신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모르는 것으로 보였다· 그렇겠지· 여신의 경고를 들을 수는 없었을 테니·
핑발레즈는 새까만 장갑을 쭉 당겨 밀착시키며 말했다·
“미마 뭐가 일어난 겁니까? 마탑주님이 위험을 감지했고 지금 악신쨩이 물에 빠진 고양이마냥 움츠러들어 있습니다만·”
“와 왔구나! 하늘에서 엄청난 신성력이 쏟아져서 깜짝 놀랐어···!”
“여신이 신성도시를 지워버릴 생각이야·”
“···컨셉 얘깁니까?”
베네트한테는 컨셉을 버리니까 단번에 납득시킬 수 있었는데 원래부터 가면 없이 지내는 사이라 내 진정성이 충분히 와닿지 못했나 보다·
나는 바보라도 알 수 있을 만큼 친절하게 경고했다·
“···여기서 살아 나가면 너희들에게 고백할게· 결혼을 전제로 사귀어달라고·”
“아· 뭔가 정말로 위험한 일이 터진 거군요· 저희가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승화 쓸까···?!”
여신의 목적은 알아도 수단은 모른다·
여신이 대규모 신성 빔으로 물리적으로 지워버릴 생각인지 아니면 내가 모르는 어떤 우화 능력으로 즉사치트를 날릴 생각인지는 맞아봐야 안다·
그러니 현시점에서 해야 할 일은 인력 수급과 대피 준비다·
“우선은 우리가 지켜야 할 사람들을 모아서 보호하고 가능한 한 신성도시로부터 멀리 떨어지는 게 베스트다·”
“2황자님 그리고 북부대공에게 소식부터 전해야겠군요·”
“베네트는 괜찮아· 가까우니 곧 합류할 거다·”
전화기도 통신 수단도 애매한 이 세계에서는 그들의 위치를 찾고 위기를 납득시키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
“보 보내면 될까?”
“부탁해요·”
될 뻔했다·
대륙최강의 환상마법사 유나는 손짓 한 번으로 나비를 날려 보냈다· 이걸로 이리드와 데이지에게 닿는 통신-루트가 연결되었다·
이제는 구체적인 행동 방침을 정할 때다·
가장 첫 번째 우선순위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안위다· 그다음이 이리드나 베네트 마지막이 도시 사람들· 이 대전제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우리는 트럼펫홀에서 늦지 않게 벗어나 여신의 도시 말소로부터 벗어날 수 있겠는가?
“제가 발휘할 수 있는 최속은 『본망구속』의 사슬을 고무줄처럼 써서··· 쏘아내는 것입니다·”
“사람을?”
“예· 빠르게 달리는 마차보다 두 배 정도 빠르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그런 수단으로 괜찮은 거라면 응· 단번에 도시를 벗어날 방법이 있어· 내가 거인으로 던질게· 너희를·”
그랬지· 이번에도 든든한 승화급 인력 마탑주가 있었다·
제국 수도 크라운홀에서 김루루와 충돌했을 때 미친 승화쟁이 둘은 단번에 도시를 벗어나 교외로 사라져 버리지 않았던가· 발휘할 수 있는 물리력의 단위 자체가 다르다·
이거면 최악의 사태가 벌어지더라도 우리들은 탈출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쉽겠어?”
“응?”
몸을 웅크리고 손톱을 뜯고 있던 악신쨩이 초를 쳤다·
“NPC가 네 시뮬레이션 세계를 제멋대로 움직인 정황이 보였다고 하자고· 너는 그 악성 데이터를 지워버릴 생각이야· 그러면 뭐부터 할래?”
“NPC가 시뮬레이션에 간섭할 수 있었다면 이미 관리자 권한이 뚫렸다는 소리지· 단순히 힘을 박탈하는 것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으니까··· 그 악성 데이터가 머무르는 공간 자체를 격리··· 아·”
당연히 가둬놓고 패겠구나·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공간이 떨리며 신언(神言)이 들려온다·
[경고 : 성도 안팎의 이동을 금합니다·]
[승화 : 『톱니바퀴 : 아포프토시스』 기동·]
여신의 선포가 들려오고 콤마 몇초 세상은 밤에서 낮이 되었다·
달칵 하고 스위치를 누른 것처럼· 전조 없이 순식간에·
창문으로 달려가 밖을 확인하면 푸르른 하늘과 흰 구름이 유유자적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마치 처음부터 아침이었다는 것처럼 뻔뻔스럽게·
거대한 변화에 도시의 사람들이 웅성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토록 하늘이 맑고 밝은데 하늘 한가운데서 존재감을 드러내야 할 태양이 없었다· 각도 때문에 보이지 않는 게 아니었다· 그냥 없었다·
순식간에 가짜 하늘을 덧씌운 건가·
내가 시뮬레이션 안쪽에서나 행사할 수 있는 힘을 여신은 현실에서 부리고 있었다· 그 격차를 어렴풋이는 알기에· 나는 조금··· 무서워졌다·
그래도 방법은 있을 것이다· 나는 소리 높여 외쳤다·
“···갇혔어도 뚫고 나가면 될 거 아냐! 이쪽에도 승화 전력은 있고 사람들의 힘을 한곳에 모아서 어떻게 공략하면·”
“방어 특화인 여신과 정면 힘 싸움이라··· 재미있네· 성공하길 바랄게· 그런데 내 생각에는 네 머릿속의 그걸 풀어버리는 쪽이 훨씬 나을 거야·”
“자꾸 초 치지 마 이자식아!”
조목조목 팩트만 지적하는 악신쨩이 얄미워서 꿀밤을 꽁 때렸다· 다 맞는 말이라는 건 아는데 살아보려고 뛰어다니는 놈 앞에서 ‘그거 다 부질없다’고 하고 있으면 어그로는 감수해야지·
외부 탈출은 불가능· 내부에서 버티는 것도 대륙 전역에 위력을 투사하는 여신의 스케일을 생각하면··· 불가능·
고작 성기사 하나에게 내리는 『신벌』조차도 잿더미도 남길 수 없을 정도로 집요하게 퍼부었던 걸 생각하면 더더욱 불가능이다· 어쩌면 사흘 정도 도시에 느긋하게 신성빔을 내릴지도 모른다·
···내가 스케일을 잘못 판단한 걸까? 오류가 생긴다고 해도 교황청 하나만 깔끔하게 날리는 선에서 끝날 줄 알았는데· 여신이 이토록 공격적일 줄은 몰랐다·
생각하자·
극도의 집중 상태에 도달하면 시간은 느리게 흐르는 것처럼 느껴진다· 나는 수많은 모듈들에게 각자의 논리로 방법을 찾으라 명령했다· 찰나의 시간에 1인 싱크탱크가 돌아간다·
1· 우리들만 살아 나가는 방법·
유나의 승화는 ‘환상과 현실 사이의 경계를 흐린다’는 효과가 있다· 이는 지속시간동안 범위 내의 세상을 시뮬레이션으로 바꾸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이걸 이용해서··· 종족을 바꾼다·
두더지를 모티브로 하고 신성력에 저항하는 성질이 있는 괴물로 인체의 형태를 바꿔버리는 거다· 니드호그처럼·
그다음에 지하 저 깊숙한 곳으로 파고들어 재앙이 끝나기를 기도한다·
물론 여신이 바보가 아니니 지진을 일으키거나 해서 지하로 숨어든 사람들을 곤죽으로 만들어버리긴 하겠지· 하지만 연약한 인간의 몸이 아닌 괴물의 형태라면 다를 거다·
아무리 승화 장판이 깔린다고 한들 사람을 다른 종족으로 바꿔놓는 작업이 순탄치는 않을 테니까· 내 천부적인 재능을 감안하고서라도 ‘우리들’이 한계겠지·
또 종족이 바뀌면 어떤 부작용이 발생할지는 나도 모른다· 어쩌면 마법 능력을 일부 잃을지도 모르고 두 사람의 경우에는 우화가 바뀔 가능성도 적지 않다·
더 많은 사람들을 구할 수는 없다·
2· 우리들 + 우리의 친구들까지 살아 나가는 방법·
인신공양이다·
어차피 죽을 사람들의 영혼을 거두어 악신상에 던져준다· 그리고 ‘그것’의 힘을 최대한 끌어내서 여신과 정면으로 맞서는··· 척을 한다·
‘그것’에 이토록 히스테릭한 반응을 보이는 여신이라면 미끼를 거부할 수는 없을 거다· 그렇게 시선을 돌리고 영혼을 태운 흑마법까지 이용해서 장벽을 뚫고 탈출한다·
많이 죽겠지만 많이 산다·
겸사겸사 내 천칭이 새까만 쪽으로 좀 기울 것이다·
그리고·
3· 모두를 구할 방법·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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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트 파티와 합류했다· 타라는 눈에 띄게 불안하고 초조해 보였으며 니오레 또한 눈빛이 흔들리고 있었다· 베네트는 그녀들을 토닥이며 나를 바라보았다·
“뭐가 일어나고 있는 거지?”
“여신이 낮으로 도시를 가뒀어· 이제 곧 공격이 날아올 것 같아· 아마 빠져나가긴 오지게 어려울 거고 진지하게 유언을 생각해 둬야 할 거다·”
“방법은 없나?”
“·······”
있지만 고민 중이다·
어느 쪽이라도 고르기 아쉽다· 아쉬우니까 망설임이 생긴다·
내가 좀 더 친밀하게 여기는 사람들도 도시를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도 양보하기 어렵다·
다른 방도를 끊임없이 궁리하고는 있지만 저 두 가지 방법 이상으로 안정적인 작전은 떠오르지 않았다· 입맛이 쓰다·
그때·
유나가 내 옆으로 쪼르르 다가와 조곤조곤 속닥였다·
“···저기 다른 방법은 없어? 해킹이라든가는 어려울까나·”
해킹을 통한 여신의 기능 정지라·
『신벌』을 역산해서 데이터를 읽을 수 있었으니 직접적인 단말기인 성검이라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여신 전체를 좌지우지하는 건 불가능하더라도 내려진 살상 명령을 철회하거나··· 약화하는 정도라면·
“성검과 접촉한다면 어쩌면 시도는 해볼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두 가지 문제가 있다·
하나 『신벌』을 버틸 수 없다·
이런 비상사태에서 성검에 접촉하면 당연히 여신은 『신벌』을 쏘아버릴 것이다· 내 육체는 순식간에 녹는다·
몇 가지 수단을 이용해서 시간을 늘릴 수도 있겠지· 유나의 승화 같은 걸로 해킹에 쓸 시간을 번다든가· 이것도 100% 안전을 보장할 수는 없다·
그리고 둘 해킹 작전을 고르는 순간 내 ‘종족 변경’ 계획은 사용할 수 없다·
해킹 이전에 미리 써두기에는 마법 능력 소실이 우려되고·
해킹의 이후에는 시간적 여유가 없을 테니까·
무엇보다도── 유나와 유리를 살릴 수 있는 비교적 확실한 방법과 불안정하지만 모두를 구할 수도 있는 방법· 둘 사이의 낙차가 나를 고민하게 한다·
“유나 유리의 목숨을 걸고 모두를 구하는 데에 도전하는 셈인데 그게 확실하지도 않아요· 그래서··· 일부러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럼 성공률을 조금 더 올릴 방법이 필요하다는 걸까나· 『신벌』을 막아 낼 방법이 있다면 그럼··· 할래?”
“·······”
유나는 내 머리를 쓱쓱 쓰다듬었다·
“걱정돼서 그래· 내가 다치지 말라고 한 건··· 마음도 포함이니까· 방금 표정 엄청 안 좋았어· 괜찮아? 그 가 가슴 만질래?!”
“···방금 걸로 좀 괜찮아진 것 같아요·”
“으흐흥 응· 너는 조금 엉뚱하게 있을 때가··· 제일 멋져· 있잖아· 나는 솔직히 말하면 신성도시의 모두를 제물로 바쳐도 괜찮다고 생각해· 먼 타인인걸·”
하지만·
“···너는 싫지? 말은 그렇게 했지만 그렇다구··· 죽어가는 사람을 외면할 수는 없는 그런 사람이잖아· 가끔 쭈그러들고 해피엔딩 좋아하구· 우리는 네가 행복하기를 바라· 유리도 같은 생각이야·”
“·······”
“나한테 방법이 있어· 『신벌』은 네가 예상한 시간의 두 배 정도는 확실히 막아 줄 테니까··· 해 볼래?”
유나와 유리의 목숨을 배팅 칩으로 삼아도 괜찮으니까 기왕이면 해피엔딩에 도전해 보지 않겠느냐고· 그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유나의 형상이 살짝 흔들린다· 그녀는 가끔 이렇게 누나 같을 때가 있다·
옆으로 다가온 핑발레즈도 내 머리 위에 손 하나를 더 얹었다· 나는 그 단순한 동작으로부터 느껴지는 따뜻함에 도취되어 있다가 결론을 내렸다·
“···해 볼래요·”
유나와 유리는 나를 꼭 안아줬다·
결단을 내렸다면 그것의 성공률이 어떻게 되느냐는 생각하지 않고· 이루기 위해서 전력을 다해 부딪쳐야 한다· 나는 온기와 온기의 사이에서 내가 해낼 수 있는 최선의 수를 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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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모든 인력 자원을 긁어모았다· 우리는 성검이 있는 곳까지 돌파해야 하고 『신벌』을 막아야 하니까· 시셀도 북부대공도 협력 가능한 용사 후보들도 모두·
핑은 뺐다·
여신의 심판이 코앞이라는 사실은 아무도 모른다· 갑자기 밤이 낮으로 바뀌니 여신의 축복인가 싶어서 들뜬 시민들이 대다수인 지경이었다·
신성도시의 주요 시설을 지키는 성기사나 병력들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러면 그들은 성검이 보관된 용사전에 들어가려는 우리를 막아설 거다·
그걸 쓸어버릴 인력 자원 겸·
“···그러니까 제가 이렇게 세 분을 업고 달리라는·”
“그렇죠·”
탈것이다·
시셀의 스피드는 엄청났으니 이용하지 않으면 섭섭하다·
또·
2번 계획의 세부 항목을 기억하는가?
‘그것’으로 어그로를 끌어서 여신의 눈길을 돌린다는 파트 말이다· 이걸 쓰면 여신 해킹에 쓸 시간을 좀 더 벌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마침··· 흑마법사이고 ‘그것’의 흔적을 쫒으면서 심지어 목숨까지 무한이라 탱킹을 아주 잘할 것 같은 사람이 이 도시에 있었다!
나는 그 사람을 급히 초대하려고 서둘러 왔다·
“아아 마이크 테스트· 빨간맛 공작과 그 일당은 들어라! 이 도시는 여신에 의해 완전히 포위되었고 이러다가는 우리 다 신성력에 지져져서 죽는다!”
“·······”
“그러니 순순히 너희 그 아직 안 쓴 인형을 좀 제공해라· 보니까 돼지나 소 같은 가축으로도 주물럭대서 만든 흔적이 있던데· 여기 마차 끌던 말들 잔뜩 데려왔으니까 이거 써·”
내 충격 협업 선언에 놀랐던 걸까·
잠시 후 빨간맛 가문이 머무르는 저택의 문이 열리고 인형 하나가 나와서는 어이없음을 잔뜩 담아서 말했다·
“···드디어 미쳤나?”
“나도 선빵 친 너희들이 싫고 언젠가 되갚아 줄 생각인데· 일단은 여신한테 뒤지기 싫으면 협력하시라고· 아니면 혼자 뭐 여기 탈출해 보든가·”
“대체 뭘 할 생각이지?”
“여신 해킹·”
“뭐?”
해킹 인마·
여신을 최면세뇌해서 관리자 정화 단계를 멈출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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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신은 지난 기록들을 읽어 들이며 가중치 판단을 시작했다·
용사선발대회라는 의식은 줄곧 지켜보고 있었다· 인간에 의한 인간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용사 선출은 커다란 의미가 있었으니까· 여신은 그 대회를 무척이나 ‘기특하게’ 여겼다·
규율은 시대에 따라 바뀐다·
아주 머나먼 고대에는 살인이 죄가 아니었다· 남을 죽여 내가 사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문명이 발전하면 법과 질서는 점점 고도화되고 없던 가치가 생겨난다· 이제 살인은 때때로 죄고 기사도나 명예 따위의 새로운 도덕적 기준이 나타났다·
저 미래에는 어떨까· 아마 기존의 여신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다양한 가치가 나타날 것이다· 그러면··· 분명히 ‘결함’이 생겨버리고 만다· 언젠가 신은 족쇄가 된다·
예를 들어·
먼 고대의 신이 지금까지 힘을 유지하고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그 신은 살인을 정당히 여긴다· 그렇다면 문명을 발전시켜 ‘살인은 악이다’라는 새 규율을 짜 올리기 위해서는··· 신을 죽여야 한다·
이 얼마나 슬픈 일인가·
그렇기에 여신은 기계적으로 디자인되었으며 선별된 관리자를 통해서 수정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자연스러운 시대의 흐름으로 ‘여신’의 규율이 구닥다리가 되거든 지혜롭고 현명한 인간이 의견을 모아 개정하라· 그러한 의미였는데·
[성녀 : 자진해서 사퇴함 / 단말기와 접촉한 적 없음]
[교황 : 응답하지 않음 / 소통하지 않음]
[용사 : 존재하지 않음]
세 관리자가 모두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지금·
그나마 구제책이 될 만한 ‘용사 선발’에 악룡의 수작이 스며들었다고 한다면· 토너먼트에 참가한 ‘용사 후보’들은 모두 잠재적 위험물이었다· 모두 지워야 한다·
위험성을 계산한다·
[시셀 유렌스토 : 17]
[베네트 힐튼 : 12]
[레드번 기사 안피르 : 16]
[모험가 켈린 : 5]
[핀 : 0·3]
·······
그리고 토너먼트 전반에 수작을 부린 어떠한··· 집단·
[미확인 식별자 : 0·2 0·3 0·1 0·5···(중략) (합계 43)]
이 군체는 특히·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내일 쉬고··· 월요일에 다시 뵙겠습니다· 더위 조심하세요 마이 프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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