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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niscient First-Person’s Viewpoint Chapter 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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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48

흡혈귀에게 나쁜 버릇이 하나 있다면 시간이 언제나 자신의 편이라고 생각하고 여유를 부린다는 점이다. 시간에 쫓기지 않는 그들은 마침 들려온 카빌라의 말에 경청하느라 잠깐 시간을 낭비했다.

그건 티르칸쟈카를 두들겨 패던 룽켄도 마찬가지였다.

“킁! 도전을 받아들이는 건가! 마음에 드는군! 역시 애첩이라고 봐주지 않고 한 번 들이박았어야 했어!”

작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룽켄은 다시 콧김을 내뿜었다.

멧돼지 수인은 시야가 좁고 저돌적이라고 알려졌지만 그가 처음부터 싸움을 좋아한 건 아니었다. 마구잡이로 싸움을 걸고 다니는 수인은 진작 죽임을 당했고 적자생존으로 비교적 온순한 수인만이 살아남았다.

짐승의 특성을 일부 전해받은 수인은 후각과 청각이 예민하다. 룽켄은 동족을 이끌고 용병단의 일원으로 활동했고 수인의 장점을 활용해서 성과를 거두었다. 단 시야가 좁다는 단점을 극복하지 못하고는 어떤 전장에서 버림패로 쓰였다.

뿔뿔이 흩어져 짐승처럼 사냥당하는 와중 거기서 시체를 거두러 온 티르칸쟈카에게 피를 받고 엘더가 되었다. 룽켄은 그녀의 아래에서 그를 죽였던 군대와 버렸던 군대를 같이 짓밟았다.

그러나 룽켄의 가슴 속에는 갈증이 남아있었다.

예민한 감각은 사라지고 오직 피냄새만 맡게 되었다. 털을 헤집는 마른 바람도 느껴지지 않고 간지러운 엄니를 나무에 대고 갈 필요도 없다. 처음에는 귀찮은 일 줄었다며 기뻐했지만 살아가기 위해 필요했던 수많은 귀찮음을 전부 없애니 남은 건 권태와 무기력이었다. 예민했던 만큼 더 큰 공허감을 느낀 룽켄은 실의에 빠졌다.

그런 룽켄의 피가 다시 움직이는 건 오직 피 튀기는 전투가 벌어질 때 뿐이었다. 이유는 다를 게 없다. 물리적인 의미로 그의 피가 원치 않은 곳으로 튀기 때문이다.

룽켄은 끝없는 싸움으로 자신을 몰아넣었다.

“나름 연약한 인간을 배려한답시고 경고했는데 전하지 않았나 보군! 하하 도전은 받아야 한다는 건가! 맞다! 역시 인간의 왕도 짐승이로군-!”

콧김을 세게 내뿜은 룽켄은 다시 한 번 티르칸쟈카에게 싸움을 걸었다. 이번에 티르칸쟈카는 별다른 방어도 하지 않았다. 그저 양팔을 들어 머리를 감싼 채 휘둘리기만 했다. 폭풍 속에 떠밀리는 갈대처럼 티르칸쟈카는 룽켄의 공격에 유린당했다.

아까 말했듯이 흡혈귀에게 나쁜 버릇이 하나 있다. 시간이 언제나 그들의 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꼭 고행자인 도고가 아니라더도 상대방의 공격이나 수단을 전부 확인하고 가려는 성향이 분명히 있다. 다쳐도 죽지 않는 불로불사의 존재라서 생긴 여유일까 아니면 무언가를 보고 겪는 게 즐거워서 그럴까.

룽켄과 티르칸쟈카의 싸움을 지켜보던 엘더들은 눈치채는 게 늦었다.

“…룽켄. 그만. 거기까지 하시지요.”

“그만-? 크릉. 내가 왜!”

룽켄은 코웃음을 치며 다시금 시조에게 달려들었다. 워낙 난폭하고 폭발적인 탓에 다른 누군가 끼어들기 어렵다. 자칫하면 룽켄을 방해할지도 모르니 다른 엘더는 쉽사리 참전하지 못하고 지켜봤다.

…서로에게 아무런 타격도 입히지 못하는 지루하고 의미없는 싸움을.

“소첩과 바쿠타에게 맡기시고 물러나세요. 아무런 권능 없는 무식한 주먹질로는 아무런 피해를 끼칠 수 없으니.”

에르제뷔트의 지배력이나 바쿠타의 탐식이라면 시조와 지배권 다툼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룽켄처럼 악다구니로 싸워봤자 조금 아프게 하고 끝이다.

에르제뷔트가 이 싸움의 무의미함을 깨닫고 그를 말렸으나 룽켄은 아주 가뿐하게 무시했다.

“아니 있지! 고통을 주는 것!”

“무의미한….”

“의미란 있다! 고통을 받으면 바뀌니까! 원래 맞으면 좀 정신을 차리거든!”

쿵 쿵 쿵. 단조롭고 일방적인 아프겠지만 흡혈귀에게 치명적이지는 않은 공격. 만일 그의 목적이 티르칸쟈카를 공격하는 거라면 정말 멧돼지 수인답게 멍청하고 어리석은 시도다.

그러나 다른 목적이 있다면.

“아픈가? 그렇다면 맞서라-! 네 전력을 다해–!!”

“룽켄 너! 다들 그를 떼어내!”

“그러든가 말든가! 나는 싸울 뿐이다-! 싸울 만한 상대에게-!”

마치 담금질하듯 룽켄은 힘주어 티르칸쟈카를 끊임없이 두들겼다. 머리 위로 떨어지는 연이은 고통은 티르칸쟈카를 뒤바꾸었다.

무릎을 살짝 굽히고 충격을 보다 잘 견딜 수 있는 자세로. 맞을 때 미세하게 움직여 고통을 줄이고. 권능과 혈조술을 적절히 조합하여 룽켄의 거력에 대적하는 기술로 자신을 빚어냈다. 티르칸쟈카에게 힘이 없는 게 아니다. 순수한 힘은 이미 룽켄을 압도한다. 그걸 사용하고 펼칠 수단이 미천하여 성과가 안 나오는 것 뿐.

아무리 힘의 차이가 난다고 해도 이리 맞으면 죽겠지만 티르칸쟈카는 흡혈귀의 시조. 전신을 뭉개는 듯한 충격에도 순식간에 재생한다. 수백 번의 죽음 끝에 티르칸쟈카는 죽지 않는 방법을 찾아냈다.

“궁리해봐라! 시조 너에게 힘이 있음은 알고 있다! 가진 전부를 발휘해라-! 어설픈 너와 싸우고 싶지 않으니!”

“멧돼지가…!”

싸우는 법을 새겨 넣고 있다. 다소 거칠지만 확실하게.

그래도 룽켄이 티르칸쟈카에게 붙어서 엘더를 적대하겠다는 건 아니다. 그는 그저 강자에게 들이박는 게 즐거울 뿐이다. 상대를 강자로 만들어서라도. 그걸 꺠달은 에르제뷔트는 침착함을 되찾았다.

“룽켄은 신경 쓰지 않겠나이다. 가시지요.”

잠깐 지켜보던 엘더들이 시조의 피를 거두러 일제히 움직였다.

흡혈귀에게 협동심을 기대하긴 어렵다. 종주가 지배하는 권속이 아니라면 합이 잘 맞지 않는다. 그렇지만 아군을 다치게 할까 봐 주저하는 경우는 없다.

“수인…. 배 불렀다. 종(種)을 이룬다 당연한 그것이 소원이자 의무인 존재도 있다.”

라후 칸이 거대한 창을 겨누며 뛰어들었다. 홀로 기병인 켄타우로스는 단순한 돌진도 기마돌격으로 만들어버린다. 한 줄기 질풍이 된 라후 칸의 창이 공간을 꿰뚫고 티르칸쟈카가 둘러싼 어둠을 파헤쳤다. 콰드득 무언가 깨지는 소리가 들리며 티르칸쟈카의 몸이 뒤로 튕겨 나갔다.

“말쟁이! 끼어들기냐?”

“너다. 끼어든 건.”

라후 칸은 커다란 창을 풍차처럼 돌렸다. 네 발 달린 하체 위에서 폭풍이 흩날린다. 주시자 라후 칸. 한때 세상을 휩쓸었지만 어쩔 수 없는 태생의 문제로 몰락한 황야의 패자는 결연한 의지로 말했다.

“씨족장 의무를 버렸다. 나는 씨를 지킨다. 켄타우로스 스스로를 구해야 한다.”

“크릉! 당연한 것을 이제야 깨닫다니-!”

짐승이 섞인 두 인간이 좁은 복도에서 아웅다웅하는 사이 뮤리는 티르칸쟈카의 곁으로 안개처럼 내려앉았다. 어둠을 잔뜩 두른 티르칸쟈카는 꼭 새까만 공처럼 보였다.

어둠이 아무리 빛에 대항하기 위한 힘이라고 해도 이제는 엘더도 제법 신경 쓰일 정도의 밀도다. 그러나 유령 무희 뮤리에게는 그다지 신경 쓸 문제는 아니었다. 뮤리는 춤추듯 칼날을 놀렸다. 초승달처럼 휘어진 칼날이 어둠을 꿰뚫고 도려냈다.

뮤리는 자신이 만들어낸 틈으로 목소리를 전했다.

“가슴이 두근거려요-. 시조시여 정녕 사랑에게 배신당했나요? 심장을 나눈 연인에게 버림을 받은 건가요? 아아 노래로 만들어도 좋을 희극이네요-.”

듣기 싫다는 듯 어둠이 뮤리를 뿌리치지만 유령 무희는 유령과도 같은 움직임으로 어둠을 흘려냈다. 결국 티르칸쟈카는 뮤리를 떨쳐내길 포기하고물었다.

“…뮤리.”

“네-?”

일렁이는 어둠 속에서 상처 입은 시조가 음산하게 말했다.

“즐거우냐?”

“그럴 리가-. 아닌가? 몰라요-. 모르겠어요!”

그와는 대비되게 뮤리는 음률을 담아 노래하듯 말했다.

“저의 심장 저의 여왕 저의 신앙 저의 모든 것이었던 시조께서 보여주시는 처참하게 망가진 모습-. 이루 말할 수 없어요. 가슴이 뛰어요. 두근두근 배덕인지 흥분인지-.”

“…너는 무엇을 하고 싶었지?”

시조의 무희를 자처하며 공국의 예술에 이바지한 뮤리. 감동이 없는 흡혈귀 따위가 무슨 음악이냐 싶지만 그만큼 차갑게 정련된 음악도 많이 남겼다. 인간을 관객으로 써서 반응을 관찰하기도 했다.

잠시 과거를 반추한 뮤리는 입술을 쓰다듬으며 중얼거렸다.

“춤도 노래도 그림도. 모두 ‘보여주기’ 위한 것. 저는- 제 노래를 춤을. 시조께 선보이고 싶었나 봐요-!”

“…네가 춤과 음악을 가져오면 나는 계속 보았을 텐데.”

“지금처럼 온전히 느껴주지 않으셨잖아요-!”

뮤리가 현란하게 양손을 움직였다. 어둠을 도려내는 유령의 칼날이 기묘하게 티르칸쟈카에게 파고든다. 살갗이 갈라지며 시조의 피 진혈이 아주 잠시 드러난다. 금방 아물지만 그 찰나간 피의 지배력은 미세하나마 흔들린다.

에르제뷔트가 만들어낸 피의 바닥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피를 감지한 순간 귀신처럼 달려들었다.

아무리 작은 상처라도 상처는 상처. 이 땅 위에서 피를 흘리는 건 위험하다. 티르칸쟈카는 우아하게 흔들리는 뮤리의 칼날을 응시하며 작게 신음을 흘렸고 그 순간 뮤리가 격렬하게 소리쳤다.

“보세요-. 이 반응! 다르잖아요! 제 움직임을 똑바로 보아주세요. 제가 재주를 부리면 감탄하면서 박수쳐 주세요. 노래를 부르면 흥얼거리며 따라 해주세요. 이걸 바랐어. 메아리처럼 되돌아오는 반응을 원했어!”

뮤리가 토해내듯 외치며 칼날을 휘둘렀다. 춤추듯 아름답고 현란하게 흔들리는 칼끝은 어떻게 움직일지 예상하기 어려웠다. 티르칸쟈카의 눈동자가 잠깐 칼날을 놓치자 그 틈을 노렸다는 듯 칼끝이 티르칸쟈카의 팔에 그림을 그렸다.

움찔하는 팔 앙다문 입술 작게 새어나오는 신음. 뮤리는 이 모든 반응을 만끽하며 티르칸쟈카를 따라 스텝을 밟았다.

“함께 춤을 추어요 시조여-.”

뮤리는 흡혈귀면서도 공격을 피하려고 하는 괴짜다. 쓸데없는 움직임이 많다며 빈축을 샀지만 티르칸쟈카처럼 기술도 뭣도 없이 힘만 있는 존재에겐 무슨 수를 써도 잡을 수 없는 새와 같았다.

몸이 베인다. 공격이 목적이 아니다. 마치 시조와 합을 맞춰 움직이는 게 목적인 것처럼 공격하는 만큼 멀어지고 물러난 만큼 쫓아온다.

작은 몸으로는 부족하다. 이 폭발적인 힘을 제대로 쏟아내려면 다른 수단이 필요하다. 제 피를 직접 밖으로 흩뿌린다는 흡혈귀에게 통용될지 잘 모르겠는 일차원적인 기술이라도. 티르칸쟈카는 권총을 장전하듯 손가락에 상처를 낸 다음 뮤리를 겨누었다.

“앙.”

불쑥 튀어나온 소년이 덥썩 하고 티르칸쟈카의 손가락을 집어삼켰다.

피거머리 바쿠타 옹. 탐식의 잔재. 피를 집어삼키는 깊은 늪의 괴물. 그의 힘은 다른 존재를 특히 피를 먹어치우고 제 힘으로 사용하는 것. 포식자처럼 티르칸쟈카의 손가락을 통째로 집어삼킨 그는 황홀한 표정으로 입을 오물거렸다.

“맛 있어…. 엄마의 손가락…. 한 입에 배가 불러와….”

시조 티르칸쟈카의 진혈이다. 단시간에 소화할 수 없다. 여차하면 그의 몸에 퍼져 지배할지도 모르는 힘이다.

그러나 끝없는 허기 앞에서 나중에 찾아올 위협 따윈 뒷전이다.

손가락은 금방 재생되었다. 그렇지만 ‘먹힌’ 진혈은 여전히 바쿠타의 몸속에 있다. 지배력을 두고 치열하게 싸우나 탐식의 힘은 진혈조차도 소화하려고 한다.

바쿠타는 몸을 가득 채우는 포만감에 황홀해했다.

“굶주렸지만…. 덕분에 포만감도 느껴…. 행복해….”

끝없는 갈망에서 해방되기를 바랐지만 동시에 흡혈귀의 삶은 그에게 작은 포만감조차 앗아갔다. 만족하기 위해선 결핍이 필요하다. 바라지 않으면 이룰 수 없다.

비단 바쿠타뿐만 아니라 모든 엘더가 그랬다. 심장이 되살아나기 전 티르칸쟈카처럼 굴레를 끊고 자신만의 작은 바람을 떠올린 그들은 자유를 만끽하며 폭주했다.

“휴… 너는 정녕 이들 모두의 왕인 것이냐…?”

그리고 이 상황에 기뻐할 이. 티르칸쟈카에게 심장과 감각을 돌려주었던 것처럼 엘더에게도 소망을 다시 떠올리게 한 사람.

사랑이라 믿었던 그를 떠올리며 티르칸쟈카는 연이은 고통에 몸부림쳤다.

“나 또한 그저 인간이기에 바람을 들어주었을 뿐이냐? 나도 인간이라는 말은 그다지 특별하지 않다는 뜻이냐?”

인간의 왕은 말했다. 시조 티르칸쟈카도 인간이라고. 평범한 삶을 갈망했던 티르칸쟈카는 그 말에 행복해했다.

…그렇지만 그 냉정하고 잔혹한 말에 숨겨둔 뜻을 이해하자. 수치심과 자괴감이 슬픔의 파도를 타고 밀려들었다.

같이 여행하고 함께 밤을 보내던 사이조차도 그에겐 그다지 특별하지 않다. 티르칸쟈카의 소중한 순정조차도 아마.

“…단 한 번도 너는 무언가를 특별하다 한 적 없었지.”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은 인간의 왕에게 평범하다.

티르칸쟈카에게 휴즈는 특별한 사람이었지만 그에게 티르칸쟈카는 특별한 존재는 아니었다. 평범하게 고민하는 인간이었고 그 바람에 응했을 뿐이다. 그게 누구라도 엘더 아인 예일링이더라도 휴즈는 바람을 진지하게 들어주었을 것이다.

…어쩌면 핀레이가 티르칸쟈카를 조금이나마 조종할 수 있었던 것도.

마침 그때 벼락으로 티르칸쟈카의 관심을 끌지 않았다면. 오래된 바람을 다시 불러일으키지 않았다면. 자기 몸을 통제하려는 의지를 잠시 놓지 않았다면.

휴즈가 그의 바람을 이룰 기회를 주지 않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마치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이런 고통을 느끼길 원하고 되살아난 게 아닌데 감각과 감정을 되찾으면 세상 모든 게 즐거울 것 같았는데. 이제는 무엇이 남았는지도 모르겠다.

휴즈조차 지금은 곁에 없으니.

아프다. 가슴이 천 갈래 만 갈래 찢어지는 것 같다. 몸도 몇 번이고 부서졌다 재생된 나머지 이제는 아픈 게 무엇인지 모르겠다.

삶은 고통이라 했나. 심장이 되살아난 이후 티르칸쟈카는 가장 강렬하게 삶을 느꼈다.

“…휴. 이걸 바랐느냐. 모두가 갈망하는 세상을.”

그리고 새로이 갈망했다.

이 고통을 끝내고 다시 행복과 즐거움을 되찾고 싶다고.

흡혈귀의 시조이자 엘더의 종주 그림자의 여왕이자 혈해(血海)로서 오롯한 그때와는 달리. 조금 강한 힘을 가진 특별한 인간으로서.

“저기 시조시여-? 반응이 약해졌는데요-. 벌써 질리셨나요-?”

칼날로 아무리 긁어도 반응이 없다. 벌써 고통에 적응한 걸까. 고개를 갸웃한 뮤리는 칼을 거두고는 떠보듯 말했다. 

“아무래도 조금 더 자극적인 공연을 선보여야겠어요-. 그 하얀 몸 위에 그림을 그려드릴까요? 손과 발에 칼날을 꽂아드릴까요? 아니면-. 애첩의 시체에 장식을 달아 인형으로 만들어둘까요-?”

시조를 자극할 의도였다면 매우 성공적이었다. 과할 정도로. 

티르칸쟈카가 눈을 번뜩였다. 직후 거대한 손이 솟아나 뮤리를 움켜잡았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감사해야 할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선물 보내주신 노벨피아 분들 팬아트 그려주신 단발 님 저에게 관심을 주고 후원해주신 분들. 따라오시는 독자분들.

이 감사인사는 언제 또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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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niscient First-Person’s Viewpoint

Omniscient First-Person’s Viewpoint

OFPV, 전지적 1인칭 시점
Score 9.2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1 Native Language: Korean
I, a mere con artist, was unjustly imprisoned in Tantalus, the Abyssal Prison meant for the most nefarious of criminals, where I met a regressor. But when I used my ability to read her mind, I found out that I was fated to die in a year… and that the world would end 10 years l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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