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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Wild Man Has Entered the Academy Chapter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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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00

약간의 해프닝이 있었지만 다행히 유야무야 넘어갈 수 있었다.

위원회 측도 내가 아예 사고를 치지 않을 거라고 상정하지 않았다나 뭐라나.

대신 박살 난 유리창 값을 지불하는 건 변함없었다. 이건 그레이스 대신 내가 직접 치렀다.

안 그래도 민폐를 끼쳤는데 돈까지 대신 내면 내 양심이 찔렸다. 애초에 돈도 많다.

“좋아요. 이걸로 정리는 대충 다 했네요.”

“응.”

유리창을 보수한 뒤에는 각자 짐을 챙겨왔다.

나는 짐이라 해봤자 교복을 포함한 옷 몇 벌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레이스는 귀족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여자여서 그런지 몰라도 옷이 많더라.

나는 고작 옷장 하나면 끝이었는데 그레이스는 한 쪽 벽 전체를 사용해야 할 정도였다.

‘나도 냉장고 쪽은 할 말이 없지.’

그 대신이라 해야 할지 냉장고는 내가 가져온 음식들로 빼곡히 채워져 있다.

최고급 고기부터 시작해서 계란 채소 과일 과자 아이스크림 등등.

컴퓨터나 인터넷도 없는 세상이라 시간이 상당히 남아도는 편이다. 그때마다 요리로 때우는 편이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여가’에 한해서다. 아무리 바빠도 여유는 가져야지.

“우선 시바르 씨의 옷부터 구매해야겠어요. 그나마 괜찮은 게 신입생 연회 때 산 옷이라니.”

“난 괜찮은데.”

“그게 아니라 세탁을 며칠마다 하시는 거죠?”

“매일.”

빨래는 매일매일 하고 있다. 옷이 몇 벌 없어서 매일 하는 수밖에 없다.

세탁기 비슷한 물건도 있는데다가 탈수 및 건조는 마법으로 때우면 끝이다.

‘꽤 힘들었지.’

처음에 탈수 및 건조 마법을 썼을 때 놀라운 결과가 발생했다.

얼마나 심하게 건조됐으면 옷이 쭈글쭈글해지는 걸 넘어 모래로 변했으니까.

다행히 일반 와이셔츠여서 망정이지 교복이었다면 꽤 난감했을 것이다.

“앞으로 5일에 한 번씩 빨래하도록 하죠. 그런 의미에서 내일 옷을 사러 가야겠네요.”

“같이 넣는 거야? 둘이 같이?”

“당연하죠. 설마 세탁을 따로 하겠어요? 같이 사는 집인데?”

당당하게 답했으나 그레이스의 얼굴은 살짝 붉어져 있었다.

그에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그래도 빨래는 각자 하는 게 낫지 않나.

괜스레 민망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서로의 속옷이 덩그러니 놓여있으면 어떡하려고.

“그러니 세탁은 직접 하는 것보다 세탁소에 맡기는 편이 훨씬 좋아요. 걸어가는 건 귀찮아도 감수해야 할 부분이죠.”

“아. 세탁소.”

그러고 보니 세탁소가 있었지. 보통 기숙사마다 세탁소가 하나씩 있었다.

기본적인 빨래부터 시작해 각종 수선까지. 일종의 전문점이라 보면 편할 것이다.

나는 빨래만 대충 하면 된다는 주의여서 세탁소를 방문한 적이 없다. 그래서 존재 자체를 까먹고 있었다.

“그레이스도 할 거지?”

“당연한 말씀을. 시바르 씨는 하인이 아니라 제 호위 기사예요. 전반적인 가사는 서로 분담하는 것이 당연하죠.”

“음…”

이게 맞나 싶으면서도 그레이스의 말을 들으니 묘하게 납득이 갔다.

민망한 상황이 나와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야지. 이건 감수하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그리고 화장실에 갈 때마다 안에 누가 있는지 확인하기. 시바르 씨도 노크하는 법은 배우셨죠?”

“응.”

“좋아요. 또 어떤 게 있냐면…”

그레이스는 주저리주저리 말을 꺼냈다. 대부분 지켜야 할 프라이버시와 관련돼 있었다.

씻으러 갈 때마다 서로서로 말해주기. 어디 갈 때마다 알려주기. 간단한 용무여도 부탁조로 말하기 등등.

이외에 이런저런 내용들이 많았으나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룸메이트와 비슷했다.

딱 두 가지. 빨래와 수면을 제외하면 말이다.

“잠을 잘 때도 제 곁에 있는 것. 만약 제가 먼저 잔다면 조용히 가셔도 좋아요. 그게 아니라면 제 곁에 있어주세요. 알겠죠?”

“응.”

나는 잠이 필요없는 몸이다. 그러니 저건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레이스는 내 대답에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훌륭해요. 마음 같아서는 예법도 알려주고 기초 학문도 가르쳐 주고 싶지만…”

뒷말을 흐리며 시계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그레이스.

수업이 끝나자마자 이사(?)도 하고 짐까지 정리한 탓에 저녁이 살짝 넘었다.

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하기도 애매한 시간대. 그녀는 시계를 보더니 조용히 입을 열었다.

“식사는 집에서 해결해야겠네요. 시간이 많이 늦었으니.”

“내가 할게.”

다른 건 몰라도 요리라면 자신 있다. 혼자 있을 때는 무조건 기숙사에서 해결했다.

그레이스도 자신만만한 내 대답에 무언가 느꼈는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시바르 씨가요? 요리를요?”

“응. 나 잘해.”

“흠… 알았어요. 저는 요리에 썩 소질이 없는지라.”

그것보다는 공작가 영애인 만큼 요리를 한 적이 없을 거다. 가문에서는 전속 요리사가 있을 터.

아카데미에서는 직접 요리하기보다 식당에 가서 해결했을 것이다.

나는 그레이스의 허가가 떨어지자마자 곧장 냉장고 문을 열었다.

아까 말했듯이 옷장에는 그레이스의 옷들이 빼곡한 반면 냉장고는 내 음식들로 가득했다.

‘무조건 고기.’

그것도 최고급 고기다. 나는 미리 숙성시켜놓은 고기를 꺼냈다.

전 날에 소금간까지 해놓은 덕분에 수분이 모두 빠져있는 상태다. 이걸 어떻게 안 거냐고?

책에서 읽었다. 심심할 때마다 책을 읽었는데 그중에 요리책도 있더라.

숲에서도 어떻게든 맛을 내기 위해 온갖 약초란 약초는 다 사용했다.

‘정작 배를 채운 건 내장들이었지만.’

아무렴 상관없지. 나는 각종 요리 재료를 준비했다.

향신료는 혼돈의 숲에서 직접 캔 약초로 대신했다. 호불호가 덜 갈리는 약초다.

이어서 더럽게 비싼 식용유까지. 식용유 가격을 봤을 때 얼마나 놀랐는지 모르겠다.

목화로 기름을 대량생산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3년 전만 해도 5배는 비쌌다고 상점 아저씨가 가르쳐줬다.

마지막으로…

“…마늘을 왜 그렇게 많이 넣어요?”

“맛있어.”

“아니. 그건 아는데 세네 알 정도 넣어야 하는 걸… 동방에서는 많이 넣는다 하지만…”

마늘 한 움쿰까지 넣었다. 옆에서 구경하던 그레이스가 황당함을 표했으나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렇듯 온갖 재료란 재료는 다 넣은 것 같지만 문제 없다. 나만의 요리로 승부하면 끝이다.

지글지글지글-

“…꿀꺽.”

팬 위에서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는 고기. 옆에서 지켜보던 그레이스가 침을 꿀꺽 삼켰다.

그도 그럴 것이 냄새가 장난 아니다. 보통 약초는 특유의 알싸한 향이 나지만 마늘이 다 덮었다.

오히려 상큼한 향이 나는지라 식욕을 돋굴 것이다. 숲에서 지내면서 터득한 지식 중 하나다.

“우와…”

요리가 모두 완성된 뒤 그레이스가 탄성을 질렀다. 플레이팅은 거지 같지만 이건 어쩔 수 없다.

그럼에도 그릇 위에 반듯하게 올려진 스테이크는 절경 그 자체였다.

노릇노릇하게 익은 표면과 더불어 육즙이 좔좔 흐르는 모습.

부족한 게 있다면 딱 하나였는데 바로 소스다. 이건 나중에 따로 만들 예정이다.

“…마 맛있어! 너무 맛있어요!”

“맛있지?”

“네! 가문에서 먹은 것보다 훨씬 맛있어요!”

그 정도는 아닐 텐데. 나는 식사를 시작한 그레이스를 보며 뿌듯하게 웃었다.

솔직히 말해 고기 품질이 사기인 거지 내 요리 실력은 평범하게 잘하는 수준일 거다.

책으로 다양한 지식을 얻었다지만 전문적으로 요리를 배운 사람들보다 못할 것이다.

“후아. 이렇게 맛있는 스테이크는 처음이에요.”

“냠냠냠.”

그레이스의 식사가 끝나도 내 식사는 끝나지 않았다. 식사량 자체가 달라 어쩔 수 없다.

지금 내가 먹고 있는 건 그레이스에게 준 것처럼 최고급 고기가 아니라 평범한 돼지고기다.

기껏 남아있는 걸 그레이스에게 준 거다. 굳이 이걸 말할 필요는 없으니 그냥 가만히 있었다.

“…”

그레이스는 내가 식사하고 있는 모습을 빤히 쳐다봤다.

두 손으로 꽃받침을 하고 있는 데다가 부드럽게 웃어주고 있는 얼굴.

사나운 인상과 다르게 애정이 뚝뚝 묻어나왔다. 누가 봐도 행복으로 채워져 있는 모습이다.

“시바르 씨.”

“냠냠냠. 응?”

“음….”

그레이스는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이내 싱긋 웃었다.

“아니에요. 아무것도.”

싱겁다면 정말 싱거운 대답이었다.

*****

신기하다. 시바르와 첫 동거를 시작하면서 느낀 감정이었다.

솔직히 말해 아카데미 생활은 본가에 비해 모든 것이 부족했다.

우선 기본적인 생활. 세탁소가 따로 있었으나 거기까지 가는 것 자체가 귀찮았다.

가문에서는 하인 또는 하녀들이 직접 세탁물을 가져가는 편이었으니까. 방에서 모든 것이 해결됐다.

이외에 음식이라든지 이동 수단이라든지 기타 등등. 아카데미 생활은 전반적으로 불편했다.

‘그런데 오늘은 이상하게 그런 느낌이 없었어요.’

하지만 시바르와 동거를 시작하자마자 그런 감정이 전부 사라졌다.

생활 자체가 달라진 건 아니다. 오히려 누군가와 함께 생활하는 만큼 제약도 늘어났다.

옷을 마음대로 훌렁훌렁 벗어던질 수도 없었으며 몸을 씻을 때도 조심해야 됐다.

그런데도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도리어 가슴 속에 무언가가 채워지는 기분이다.

‘이제 남은 건 숙면. 숙면까지 완벽하다면…’

그레이스는 침대에 앉아 손바닥 위를 쳐다봤다. 손바닥 위에는 늘 먹던 수면제가 쥐어져 있었다.

수면을 유발하는 약초를 돌돌 말아 작게 만든 알약. 밤마다 그때의 악몽이 떠올라 무조건 먹어야 됐다.

‘괜찮을까요?’

기숙사에 혼자 있을 때 가끔 가다 저도 모르게 뒤를 힐끔거렸다. 혹여 누군가 있을까 싶어서.

아무도 없다는 걸 알고 있었으나 불안 증세가 도지는 바람에 도무지 안심할 수 없었다.

그래서 최대한 기숙사에 머물지 않고 밖에 나와 사람을 만나려고 시도했다.

허나 이것마저 여자에 국한된 거지 남자는 도무지 힘들었다.

최근 고딘 교수의 연구를 도와주는 것도 버거워지기 시작할 정도.

고딘은 델포이와 다르게 진짜 교수였으나 안심할 수 없었다. 델포이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으니까.

‘…괜찮지 않아도 상관없겠죠.’

그레이스는 쓴웃음을 지었다. 시바르가 곁에 있다면 괜찮다는 것.

이건 어디까지나 예상에 지나지 않았다. 그가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잠까지 편안하게 잘 수 있다면 너무 욕심이겠지. 그래도 시도할 가치는 있었다.

‘오 옷은 이상하지 않겠죠?’

같이 잔다고 생각하니 옷차림이 떠올랐다. 그레이스는 서둘러 자신의 옷차림을 점검했다.

시바르는 어디까지나 호위를 목적으로 둔 동거다. 연인끼리의 동거가 절대 아니라는 뜻.

그런고로 잠옷도 야시시하면서도 어른스러운 옷이 아니다. 전반적으로 보라빛을 띠는 잠옷이다.

가릴 건 전부 가린 데다가 발목까지 내려오는 복장. 몸매가 몸매인지라 굴곡이 드러나긴 해도 직접적인 건 아니다.

‘왜 이리 창피한 건지… 진짜 잠만 자는 건데.’

남자와 함께 자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실습 당시 나란히 노숙한 적이 있었으니.

하지만 그때는 적어도 이연주가 곁에 있었다. 단 둘이서 자는 건 생애 처음이다.

‘서 설마 시바르 씨도 남자 같은 면모를 보여주는 건 아니겠죠? 그리 된다면…’

덜컥-

그레이스 홀로 상상의 나래에 빠져있을 때였다. 굳게 닫혀있던 침실 문이 열렸다.

이윽고 이제 막 씻고 나온 시바르가 들어왔는데 복장이 뭐랄까. 후즐근하면서도 귀엽다.

늘어날 대로 늘어난 셔츠와 더불어 대충 입은 것 같은 바지. 딱 잘 때 입을 법한 옷이다.

여기에 특유의 멀뚱한 표정으로 머리를 말리는 모습까지. 평범한 것 같으면서도 시바르의 개성이 묻어나왔다.

“오 오셨나요?”

“응.”

“머리는 제가 말려드릴게요.”

그레이스는 손바닥 위에 놓인 수면약을 침대 옆 서랍에 넣었다. 뒤이어 침대에 앉은 시바르 뒤로 다가갔다.

바람 마법을 이용해 머리를 말린다면 금방이다. 건조 마법을 사용했다가는 머리카락이 손상될 테니까.

이윽고 시바르의 머리까지 모두 말렸겠다 남은 건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는 일뿐이다.

“부 불 좀 꺼주실래요?”

“응.”

불까지 모두 끄니 깜깜한 어둠이 순식간에 내려앉았다.

그레이스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최대한 억누르며 침대에 누웠다.

‘그 그러고 보니 시바르 씨는 성교육을 받았나? 엘리 씨가 가르쳐줬겠지?”

침대에 눕자마자 온갖 번뇌가 머릿속을 휘감았다. 다른 의미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 생각도 잠시 시바르도 천천히 그레이스의 옆에 몸을 뉘었다. 그레이스는 그 기척을 생생하게 느꼈다.

“…”

“…”

바로 코앞에 보이는 시바르의 얼굴. 어두워도 그의 얼굴만큼은 생생했다.

이렇게 가까이서 본 적이 언제였더라. 기억이 나지 않는 걸 보면 처음인 게 확실하다.

“그… 시바르 씨?”

“응.”

그레이스의 부름에 시바르가 대답했다. 자기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멀뚱멀뚱한 표정이다.

그 덕분에 그레이스도 조금이나마 진정할 수 있었다. 저렇게 순수(?)하기 짝이 없는데 혼자만 이상한 상상을 했다.

시바르가 그런 짓을 할 리가 없다. 아직 제대로 된 성 관념조차 갖지 못한 상태일 터.

가끔 엘리를 껴안거나 가슴에 파묻긴 해도 성욕 때문이 아니다. 단순히 사람의 체온을 그리워하는 거에 가깝다.

‘저는 안기는 쪽이지만요.’

그레이스는 꾸물꾸물 움직이다가 조심스레 시바르와 접촉했다. 자신도 사람의 온기가 그리웠다.

시바르도 그녀가 안기기 편하도록 팔을 천천히 펼쳐줬다. 덕분에 그레이스가 보다 더 수월히 안길 수 있었다.

“스읍… 하아…”

시바르의 넓직한 가슴에 안긴 그레이스가 숨을 길게 들이마셨다가 내쉬었다.

방금 전 깨끗하게 씻고 나왔기 때문일까. 달콤하면서도 안정적인 향기가 느껴졌다.

또한 간간이 느껴지는 시바르 특유의 체취까지. 숲에서 자란 탓인지 풀내음이 약하게 풍겼다.

“그레이스.”

“네.”

“잘 자.”

“…네.”

그레이스는 눈을 조용히 감았다. 미친 듯이 뛰었던 심장은 고요해지고 안락함이 몸을 감돌았다.

혼자 잘 때는 불안 증세로 심장이 터질 듯이 뛰었다. 게다가 그때의 악몽이 자꾸만 떠올라 정신을 괴롭혔다.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괴로웠던 밤. 하지만 오늘만큼은 평범하디 평범한 밤에 지나지 않았다.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고 잠에만 집중할 수 있는 그런 편안함.

‘시바르 씨가 있으니까…’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은 잠을 잘 때가 가장 위험하다. 그러나 잠을 자지 않으면 죽는다.

이토록 편안하게 잠에 빠져들 수 있다는 건 축복이다. 그 축복을 건네주는 사람이 바로 시바르다.

그녀에게 있어서 시바르는 행운의 상징이자 동화 속의 기사 그 자체였다. 언제 어디서나 자신을 보호해주는 기사.

‘내일은 기초적인 학문도 알려주고… 예법도 알려주고… 할 게 많네요…”

그레이스는 의식이 점점 밑으로 꺼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와 동시에 깨달았다.

작디 작은 자신만의 동화가 시작을 알렸다는 걸. 오늘이 바로 그 첫날이다.

‘성교육도… 해야겠죠?’

다만.

“실습이 더… 효과적…”

“?”

주제가 어른 동화였다.

[신앙이 상승합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응애. 나 아기 그레이스. 안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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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Wild Man Has Entered the Academy

A Wild Man Has Entered the Academy

Score 9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Usually when you possess a novel, you start in the city, but I fell into the fo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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