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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Wild Man Has Entered the Academy Chapter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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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03

단예린과 약속 아닌 약속을 받고서 수업을 진행했다.

수업 자체는 생각보다 별거 없었는데 1학기와 유사하면서 달랐다.

수요일마다 자율 훈련 또는 육성자로부터 훈련을 받고 나머지는 각종 실습을 거치는 형식.

실습은 늘 그렇듯이 손쉽게 통과했다. 1학년의 실습은 대부분은 훈련에 가깝다.

교수들도 사실상 나를 제외하고 실습을 진행했다. 밸런스 파괴 및 사고 방지라나 뭐라나.

더구나 다음 주에 있을 실습에서도 제한 아닌 제한을 둘 수 있다며 양해를 구했다.

대체 무슨 실습인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밸런스를 맞추기 어려운 건 확실하다.

어쨌거나 오늘 하루도 평범하게 끝낼 수 있었다. 이제 남은 건 편안하게 여유를…

“아침에 말씀드렸다시피 오늘부터 다양한 학문을 가르치겠어요. 그중에서도 수학을 집중적으로 알려드릴게요.”

“싫은데.”

“안 돼요. 기본적인 학문은 배워야 적어도 무시당하지 않을 거예요.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그 좋은 머리를 두고 박치기에만 쓰는 건 낭비라서요.”

부릴 수 없었다. 공부는 싫었으나 그레이스가 워낙 완강하여 배우게 됐다.

학문의 종류는 수학을 비롯하여 철학 과학 역사 도덕 등등. 기본적인 것들로 집중했다.

“오늘은 가장 간단한 수학부터 알려드릴게요. 자. 여기 책.”

“이건 뭐야?”

“귀족들이 배우는 기초 수학이에요. 저는 마법사라 수학이 중요하거든요.”

마법은 언어와 연관이 있는데 웬 수학이냐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수학적 논리가 괜히 있는 말이 아니다. 수학은 사람의 감정을 배제한 객관적 학문.

언어에도 사람의 감정이 실릴 수밖에 없는데 수학이 이를 다잡아서 좀 더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당장 고딘이 연구하고 있는 마법조차 수학이 깊이 관여하고 있을 것이다. 그만큼 중요하다.

“공식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수학적 논리예요. 주입식이 아니라 응용. 아셨나요?”

“응.”

“그리고 도덕. 어쩌면 사실 이게 제일 중요하다고 할 수 있어요.”

유달리 수학보다 중요하다 강조하는 그레이스. 솔직히 도덕은 쉽다.

물론 배우는 게 쉽지 이 험난한 세상에서 도덕심은 사치에 불과하다.

시대가 시대인 만큼 도덕이 제대로 통하는 경우가 잘 없으니까.

심지어 아카데미에서조차 심심하면 폭력이 튀어나왔다.

‘그냥 외우기만 해야지.’

응용은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다. 엘리에게도 배운 거라 큰 감흥은 없다.

“첫 번째. 지켜야 할 대상은 목숨을 걸고 지켜라.”

“응.”

“두 번째. 약자들을 존중하고 보호해라. 세 번째. 함부로 남을 모욕하지 마라. 네 번째…”

“…?”

잠깐만. 들으면 들을수록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것 같다.

어디서 들었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았으나 분명 듣긴 들었다.

하지만 하나하나 맞는 말이었으며 도덕과도 큰 연관이 있는지라 캐묻지 않았다.

그냥 그저 그렇구나 라며 넘어갔을 뿐. 어차피 평상시의 나는 도덕적인 사람이다.

‘사고를 칠 뿐이지.’

속으로 그리 생각하며 그레이스로부터 교육을 받았다. 생각보다 잘 가르쳐서 지루하지는 않았다.

특히 본인도 가르치는 건 처음이라 버벅거리는 경우도 많더라. 이건 좀 귀여웠다.

“오늘은 여기까지. 수고하셨어요.”

“이제 그레이스 차례.”

“네? 제 차례요?”

“운동해야지.”

내 수업이 끝났으면 그레이스가 운동할 차례다.

그레이스는 내 말에 흠칫하더니 눈을 데굴데굴 굴렸다. 어떻게든 빠져나가려는 듯했다.

누가 봐도 짱구를 굴리는 모습이었으나 잠자코 지켜봤다. 과연 어떤 변명을 하게 될까.

“오 오늘은 생략하죠. 시간도 늦었잖아요?”

“안 돼. 미루면 더 안 할 거야.”

“그 그래도 시간이…”

“1시간이면 돼.”

“…”

내 강압 아닌 강압에 그레이스도 하는 수 없이 받아들였다. 어딜 살살 빠져나가려고.

우선 유산소 운동부터 하기 위해 옷부터 갈아입었다. 다행히 운동복이 있긴 있더라.

뒤이어 간단한 스트레칭을 끝내고 밖으로 나선 뒤 뜀걸음을 시작했다.

그레이스는 체력이 매우 약하니 정말 가볍게만 할 생각이었다.

“헤엑. 헤엑. 으으…”

“와.”

그런데 3분도 안 되어 비실비실거리더라. 정말 감탄이 나오는 체력이다.

이외에 팔굽혀펴기는 2개도 못 한다든가 윗몸일으키기를 전부 허리로 한다든가 등등.

총체적 난국이라 어디서부터 손을 봐야 할지 고민됐다. 진짜 마력에만 몰빵한 건가 싶다.

“안 되겠다.”

“그 그렇죠? 그러니 운동은…”

“더 열심히 해.”

“아아…”

최소한의 체력은 있어야 나중에 사람 구실을 하겠지. 지구력이 너무 부족하다.

그나마 다행히 회복력 자체는 준수하다는 것. 이건 마력이 높아서 가능한 일이었다.

“시 시바르 씨. 이런 말씀을 드리긴 부끄럽지만…”

“뭐가?”

“제가 가슴이 좀… 큰 탓에 달리는 건 힘들어요.”

“카라도 커. 엘리는 더 크고.”

“…”

겸사겸사 변명도 컷했다. 이해는 가지만 전부 변명에 지나지 않았다.

결국 그레이스도 울며 겨자 먹기로 운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

나도 독한 건 아니어서 딱 30분만 진행했다. 그 이상 하면 다음 날 일어나지도 못할 거다.

“코오…”

“잘 자네.”

얼마나 힘들었으면 코까지 고는 걸까. 나는 그레이스의 얼굴을 바라봤다.

침대에 나란히 누운 지 5분 만에 꿈나라로 향했다. 물론 나를 껴안는 건 잊지 않았다.

나는 곤히 자는 그레이스를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슬그머니 일어섰다.

뒤이어 침대에서 발코니로 향했다. 이제 슬슬 약속 시간이다.

“왔느냐.”

옆쪽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고개를 돌리니 예상대로 단예린이 옆 발코니에 서 있었다.

한 손에는 곰방대를 들고 은은한 미소를 지은 채로 말이다. 복장도 어제 본 동양풍 잠옷이다.

“코골이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구나. 운동이 꽤 힘들었나 보군.”

“죽기 직전에 멈췄어.”

“하긴. 마법사는 체력을 등한시 여기는 경우가 많더구나.”

툭툭-

단예린은 곰방대를 재떨이에 털었다. 연기가 다 꺼진 걸 보아하니 다 피운 모양이다.

이어서 그녀는 곰방대를 내려놓더니 나에게 뭔가를 보여줬다.

호리병이었다. 중간에 술을 상징하는 단어가 표시된 호리병.

“단주라고 단맛이 일품인 술일세. 나도 그렇고 자네도 단 걸 좋아하는 것 같아서.”

“맞아.”

“내가 적당한 걸 골랐군. 이제 잔을 줘야 하는데…”

단예린은 말을 하다가 말고 나를 바라봤다. 발코니와 발코니 사이의 거리가 꽤 멀다.

다시 말해 누군가 건너가야 된다는 뜻. 나는 그 뜻을 깨닫고 조심스레 움직였다.

어두컴컴한 사위라지만 누군가 지켜볼 수도 있고 여혜가 깨는 순간 골치 아파질 터.

단예린도 이를 알았는지 내가 넘어갈 수 있도록 자리를 비켜줬다.

타닷-

가벼우면서도 조용한 몸놀림으로 발코니를 넘어갔다. 암습 덕분에 기척조차 거의 나지 않았을 것이다.

단예린은 내가 넘어온 걸 보고 흡족한 미소를 짓더니 잔을 넘겨줬다.

“여기 잔일세. 받게나.”

보아하니 작정하고 준비한 모양이다. 나는 단예린으로부터 잔을 넘겨받았다.

와인잔이 아니라 작디작은 잔이다. 전반적으로 흰색을 띠고 있는 그릇처럼 생겼다.

전형적인 동방식 술잔. 이제 남은 건 이 술잔을 채우는 것뿐이다.

쪼르륵-

서로가 서로의 술잔을 채워준 뒤로는 가볍게 한 잔 마셨다.

약초처럼 쓰디쓴 향이 풍겼으나 단맛이 모두 뒤덮었다. 신기한 맛이다.

동방의 술은 대부분 쓴맛을 자랑하는데 이 술은 아니다. 안주가 없어도 입맛에 딱 맞다.

“어떤가? 마음에 드는가?”

“응. 맛있어.”

“다행이군. 동방의 술은 대부분 쓴맛이 강해서 말일세.”

단예린이 흐뭇하게 웃으며 다시 술잔에 술을 따랐다.

격식이라고는 전혀 차리지 않고 허물없이 대하는 모습. 다른 사람이었다면 상상도 못 할 행동이다.

그러나 나는 단예린에 대해 알고 있어서 가까이 갈 수 있었다. 그녀는 나와 다른 의미로 외로운 삶을 산 사람이다.

“사람과 이런 식으로 대화하는 것도 정말 오랜만이군. 내가 살던 곳은 누구를 믿어야 할지 고민됐거든.”

“난 사람이 없었어.”

“아. 그렇군. 그러면 어떤가? 사람들이랑 대화한다는 기분이?”

“재미있어.”

특히 루나를 놀리는 게 제일 재밌다. 주둥이를 나불거리는 것도 볼만하고.

단예린은 내 대답이 마음에 들었는지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하늘을 올려다봤다.

깜깜한 밤하늘에는 수많은 별들이 수놓아져 있다. 셀 수도 없이 많은 별들이 강을 이룬 것 같았다.

“나도 사람과 대화하는 게 얼마나 재미있는 일인지 알고 있다네. 마음을 터놓고 얘기하면 짐을 덜어내는 것 같거든.”

“지금도?”

“물론이지. 자네는 안전하잖나.”

정치적으로 안전하다는 말이다. 나는 뒷배경이 전혀 없는 야생인.

정치적 스트레스가 상당한 단예린으로서는 이보다 더 편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당장 멀리 가지 않아도 호위무사인 여혜조차 믿지 못하는 상황. 여러 의미로 고립된 상황이다.

“내 꿈을 위해서라도 외로운 싸움을 계속해야 하는 수밖에 없네. 그래서 누군가를 편하게 대할 수 없지. 자네는 예외지만 말이야.”

“꿈?”

“나는 황제가 되고 싶다네.”

들었듯이 단예린의 야망은 옥좌에 앉는 것. 가시밭길이다 못해 지옥불 수준이다.

우선 단예린의 형제자매만 하더라도 10명이 넘어가는 걸로 알고 있다. 한 명 한 명이 전부 경쟁자인 셈.

심지어 골육상잔도 서슴지 않으며 야망을 드러내는 순간 쥐도 새도 없이 사라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나마 단예린의 능력이 좋아 지금까지 몸을 지킬 수 있던 거지 아니었으면 진작에 암살당했을 거다.

“황제?”

“만인이 우러러보는 하늘이요 지상을 굽어살필 수 있는 자리라네. 알아들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네.”

“왜 황제가 되고 싶어?”

내 질문에 대한 단예린의 대답은 매우 심플했다.

“좆 같아서.”

“…응?”

“좆 같아서 황제가 되고 싶었다네. 원해서 이곳에 태어난 게 아니거늘 틈만 나면 내 목숨을 위협하니까.”

공주의 입에서 나올 말은 아니지만 그만큼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뜻이다.

실제로 환 제국의 현황은 그닥 좋지 않다. 지구로 치자면 소련 내부에서 권력 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그나마 현 황제가 스탈린 같은 인물이라 유지되는 것이지 그가 타계하는 순간 어마어마한 피바람이 불 터.

심지어 황제조차 정신이 훼까닥 돌아버린 놈이라 후계자마저 제대로 지목하지 않았다.

“차라리 후계자를 제대로 정했다면 모를까 아비라는 작자가 이상해서 말일세. 솎아내고 또 솎아내야 옥좌의 진정한 주인이 될 수 있다 말하더군.”

“포식자야?”

“포식자? 아 야생의 포식자를 말하는 건가? 으음…”

단예린은 술잔을 빙글빙글 돌리며 생각에 빠졌다. 그러면서 입 안에 털어넣었다.

나 또한 단예린을 따라 술잔을 입 안에 기울였다. 항상 느끼지만 정말 독특한 맛이다.

“어찌 보면 비슷하다 보면 되겠군. 물고 물리는 관계와 약육강식 그 자체이니. 이리 보면 사람도 짐승이라는 게 느껴져.”

“못할 때도 있어.”

“흐. 뼈를 때리는 말이구나. 벌써 거기까지 깨달았다니.”

내 말에 단예린이 약하게 웃었다. 자조적인 웃음에 가까웠다.

이어서 그녀는 술잔에 술을 따르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도수가 강한 술이라 벌써부터 얼굴이 붉다.

나도 얼굴이 화끈거리는 게 느껴졌으나 애써 티 내지 않았다. 괜스레 주정을 부린다면 위험하다.

“시바르.”

“응.”

“자네가 생각하기에 믿을만한 사람은 어떻게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나?”

단예린이 나에게 질문했다. 그녀의 시선은 여전히 하늘을 향해 있었다.

어제부터 신뢰와 관련된 질문을 하는 단예린이다. 하지만 그녀가 처한 상황을 고려하면 이해할 수 있다.

그녀의 근처에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아마 과거에도 배신당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몰라.”

그리고 나는 거기에 대해 답해줄 수 없다. 진짜로 모르니까.

원래 사람 관계는 변하는 법이다. 어떤 위기에서든 끝까지 함께 하는 경우는 잘 없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료가 되고 그 반대의 경우도 수두룩하다. 그래서 사람이 복잡한 거다.

“모른다라… 그럼 자네는 사람을 왜 믿지?”

“그냥 믿어.”

“만약 그 사람이 자네를 속인다면?”

“속지 뭐.”

“…전과 똑같은 대답이로군.”

단예린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지금의 나로서는 저 말만 할 수밖에 없다.

미래를 알고 있다 하면 못 믿을 게 뻔하니까. 아니면 미친 사람 취급하겠지.

이에 나는 어깨를 으쓱이며 태평한 목소리로 답했다.

“머리 아픈 건 싫어. 그냥 믿을 거야.”

“…”

“너도 한번 속아볼래?”

장난식으로 단예린에게 권유했다. 한 번 속아보는 셈 치고 믿어보라고.

단예린은 마음이 흔들렸는지 나를 멍하니 쳐다봤다. 가슴에 파문이 일렁인 것처럼 눈동자 또한 흔들렸다.

“…풋.”

그러다 갑자기 웃음을 터뜨리더니.

“푸흐흐흐.”

바람 빠진 소리를 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부정의 의미는 아니고 그냥 어이가 없다는 반응에 가까웠다.

이어서 단예린은 나를 똑바로 쳐다보더니 황당하다는 목소리로 말했다.

“재미있구나. 정말 재미있어. 이토록 자연스레 사람을 홀리다니. 어제도 그렇고 보면 볼수록 재주가 있구나.”

“그래서 믿을 거야?”

“믿지는 않겠지만 속아주지.”

믿는다는 소리구나. 나는 그렇게 받아들였다.

게다가 저건 호감도가 어느 정도 쌓였을 때 나오는 말이다.

무조건적인 신뢰까지는 아니어도 편안한 대화 상대로서 적합하다는 소리다.

“오늘은 여기까지구나. 술까지 마셨으니 잠은 잘 오겠어.”

“남은 건?”

“미안하지만 아끼는 술이라서 말일세. 조금씩 나누어 마셔야지.”

아깝네. 맛이 꽤 있던데.

내가 아쉬운 표정으로 바라보자 단예린이 피식 웃었다.

이윽고 손가락을 까닥까닥 흔들더니 살살 타일렀다.

“벌써부터 술에 맛 들이면 안 되지. 뭐든 간에 적당히 해야 한다네.”

“알았어.”

“그럼 좋은 밤 되게나. 내일 또 이 시간에 보도록 하지.”

단예린은 자연스레 약속까지 잡고 안으로 들어갔다. 나 또한 발코니를 넘어가 방으로 돌아왔다.

그전에 하나 더. 발코니로 넘어온 후에 앞쪽을 쳐다봤다. 오직 암흑만이 짙게 깔려있었다.

‘오늘은 가볼까.’

한 번이 아니라 두 번이면 괜찮을 거다. 나는 암흑 속의 기척이 사라지기 전에 발코니를 넘어갔다.

단예린 쪽이 아니라 앞쪽으로. 그러니까 담을 넘었다는 소리다.

문제는…

미끌-

“엇.”

술기운이 살짝 돈 나머지 발이 미끄러졌다는 것. 균형도 제대로 못 잡아 머리부터 추락했다.

쿵!

“아야.”

다행히 층수가 높지 않았다. 나는 머리를 매만지며 일어났다.

내가 떨어지는 걸 봤는지 기척이 순식간에 멀어졌다. 아무래도 내가 눈치챘다는 걸 깨달은 모양이다.

‘그래도 금방 잡을 수 있겠다.’

나는 그 즉시 다리를 움직였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달밤에 여자와 둘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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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Wild Man Has Entered the Academy

A Wild Man Has Entered the Academy

Score 9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Usually when you possess a novel, you start in the city, but I fell into the fo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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