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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Wild Man Has Entered the Academy Chapter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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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07

마사지를 배울 기회는 거의 없었으나 이와 비슷한 걸 배울 기회는 있었다.

그건 다름 아닌 오후 훈련 시간. 알다시피 아카데미는 실전에 유용한 기술을 배울 수 있다.

그것도 하나에 국한된 게 아니라 꽤 다양한 분야에서 배우는 것이 가능하다.

상태창에 편입될 정도로 유용한 건 몇 개 없으나 이는 깊이에 따라 다르다.

1학기 때 배운 응급처치도 재생에 묻혔지 않았는가. 상위호환 기술을 얻으면 사라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아무것도 없다면 하나부터 배우는 것이 지극히 옳다.

“이번 학기는 근육에 관한 걸 배울 거예요. 응급처치와 더불어 매우 중요하니 잘 새겨들으셔야 해요.”

동양풍 복장을 착용한 이연화가 수업 내용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1학기 때는 응급처치였으나 이번 학기는 근육이다. 정확히는 근육 부상 및 치료겠지.

어쩌면 근육통도 풀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주의깊게 들었다.

“우리 몸에는 수많은 근육들이 자리잡고 있죠. 그중 제일 많이 사용하는 다리 쪽이에요. 그리고 그만큼 부상의 위험이 높죠. 특히 직접적인 전투를 하는 사람들은…”

이연화는 그리 말하며 몸을 살짝 돌렸다. 그리고 허벅지 뒤쪽에 손을 얹었다.

옷에 가려져서 잘 보이지는 않았으나 손을 갖다 댄 덕분에 약간의 굴곡이 드러났다.

“여기 허벅지 뒤쪽. 서방의 언어로는 햄스트링이라 하죠. 이쪽이 제일 무섭답니다. 특히 근육이 많으면 많을수록 부상의 리스크가 상당히 커지죠.”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자주 들어봤을 것이다.

유명 선수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몇 주간 결장했다라는 소식.

각 스포츠마다 자주 다치는 부위가 다르지만 햄스트링만큼은 공통된 부위다.

“부상을 약하게 입으면 근육이 뭉치는 느낌이지만 심할 경우에는 아예 일어날 수도 없어요. 혹시 겪은 사람이 있나요?”

이연화의 질문에 적지 않은 인원이 손을 들었다. 여기에 카라와 루나도 포함돼 있다.

인간으로 태어나고 더 나아가 거친 몸싸움을 한다면 필연적으로 겪어야 할 관문이다.

나도 혼돈의 숲에서 생활할 때 햄스트링을 다친 적이 있다.

다행히 재생 덕분에 금방 회복했으나 꽤 아찔한 상황도 존재했다.

“좋아요. 근육 부상이 무서운 이유는 훈련뿐만 아니라 실전에서도 자주 겪는다는 거예요. 단순히 쥐가 나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러운데 찢어지면 걷잡을 수 없죠.”

“…”

“그러니 이번 학기는 근육 부상을 치유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배우는 건 쉽지만 응용은 어려울 거예요.”

소울 월드에서는 게임적 허용인지 몰라도 근육 부상은 없었다.

그 대신 피로도가 쌓이면 움직일 수 없는 형식이다. 이건 잠을 충분히 자면 나아졌다.

게임적 허용으로 근육 부상은 없었으나 현실은 아니다. 꽤 유용한 지식이라는 뜻이다.

‘이건 배워야겠다.’

지구에서도 몸이 자산 그 자체인 스포츠 선수조차 수시로 근육 부상을 당한다. 알고도 당할 수밖에 없다.

심지어 운이 없는 경우 기지개를 폈을 때도 쥐가 나는 경우가 더러 있다.

갈비뼈 쪽에 쥐가 나는 순간 더럽게 아프다. 나도 몇 번 당했다.

“혹시 지금 근육이 뭉치거나 부상을 입은 사람이 있으신가요?”

이연화가 물었다. 저기에 딱 부합하는 사람이 바로 그레이스다.

하지만 그레이스는 손을 들지 않았다. 다른 사람이 자기 몸에 손 대는 건 싫다고 했으니.

그게 같은 여자여도 상관없는 모양이다. 최대한 모른 척하면서 입을 꾹 다물고 있다.

“나.”

“시바르 씨?”

“나 할래.”

그래서 내가 대신 들었다. 근육이 뭉친 건 아니지만 나서는 사람이 없더라.

이연화도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으나 이내 부드럽게 미소지었다.

“좋아요. 어느 부분이 아프죠?”

“아픈 곳은 없어.”

“그럼?”

“궁금해서. 나도 근육 풀어줄래.”

“음. 아주 좋은 자세군요.”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싶다. 그런 의미로 말하자 이연화의 미소가 짙어졌다.

바로바로 배울 수는 없지만 몇 개 질문하면서 응용하면 될 것이다. 어쩌면 신성력을 사용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

이연화는 나에게 다가오라고 부탁하고는 허벅지 뒤쪽에 손을 얹었다.

“일단 여기가 햄스트링인데… 시바르 씨?”

“응?”

“혹시 무슨 운동을 하시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그냥 이것저것.”

운동을 체계적으로 하는 편은 아니다. 그럴 바에야 숲으로 가서 사냥이나 하고 다니지.

이연화는 내 대답에 고개를 끄덕이더니 감탄조로 말했다.

“시바르 씨는 부상 위험이 거의 없을 것 같네요. 강철실을 여러 가닥 엮어 만든 것 같은 근육이라.”

“그래?”

“네. 누군가 정성을 들여 만든 것 같아요. 이런 근육은 정말 보기 드문데.”

피 토하는 심정으로 만들긴 했지. 안 그랬으면 진작에 죽고도 남았을 것이다.

혼돈의 숲에서 생활하면서 얼마나 고생했는지 모른다. 뱀한테도 물려 죽을 뻔했으니까.

“잡담이 길어졌네요. 이제 어떻게 하는지 알려드릴게요. 우선 가장 중요한 건 마력을 침투시키는 거예요.”

허벅지 쪽에 시원한 감각이 느껴졌다. 이연화가 마력을 침투시킨 것이다.

타인의 마력이 침투한다면 몸은 자동반사적으로 저항하기 마련이다. 혈액형이 다른 피라고 보면 편할 것이다.

하지만 몸에 힘을 빼거나 그 마력을 받아들인다면 괜찮다. 나 또한 그런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근육 쪽에 집중한 뒤 강하게 문지르면 뭉친 근육을 어느 정도 풀 수 있죠. 시바르 씨는 뭉친 근육이 없지만 다른 사람에게 시도해보면 괜찮을 거예요.”

“쉬운데?”

“후후. 마력을 침투시키는 것조차 힘들걸요? 그리고 근육에만 집중시키는 것도 마찬가지고요. 다음은…”

이연화는 내 몸을 실험체 삼아 이것저것 시도했다.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법부터 시작해 각종 부상들까지.

특히 근육이 찢어졌을 경우에는 어디까지나 응급처치에 지나지 않는다며 설명해줬다.

찢어진 근육을 마력의 실로 이어서 억지로 움직인다는 느낌이랄까.

이는 아킬레스건이나 인대도 똑같다. 이런 부분은 부상 당하는 순간 치명적이라 배움은 무조건 필수라고 언급했다.

“제일 중요한 건 마력이 본인의 의지에 따라 움직이는 거예요. 누가 전투 중에 쥐가 났다고 봐주겠어요? 그러니 뭉치거나 경련이 일어난 부분에 마력을 넣은 후 원하는 대로 푸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실수하면 어떻게 되나요?”

“치유의 목적이라면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요. 설마 도와주려고 한 건데 근육을 찢어버리겠어요?”

말은 저렇게 했지만 걱정되는 게 있다. 그건 바로 내 붉은 마력.

피조차 혈액형이 다르면 큰일나는데 마력은 오죽할까. 색깔이 다르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에 나는 실습이 시작될 때쯤 이연화에게 다가갔다. 그녀는 내가 다가오자 맑은 미소를 지어줬다.

“무슨 하실 말씀이라도 있으신가요?”

“응. 마력 색깔.”

“마력의 색깔?”

“색깔 달라도 괜찮아?”

이연화는 그 질문을 듣고 눈을 몇 번 끔뻑이다가 시선을 위로 돌렸다.

이어서 잠깐 고민하는 듯하더니 약간 애매모호하다는 식으로 대답했다.

“아마… 상관없을 거예요. 남색의 마력이 파란색 마력보다 상위 등급이라 상위호환으로 묻어버리는 거죠.”

전에 배웠던 세공과 응축이 붉은 마력에 먹혔던 것과 비슷한 건가.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내 붉은 마력은 출력이 강하긴 해도 파란색 마력보다 낮다. 피해를 줄 일은 없을 것 같다.

“반대는?”

“반대는 오히려 침투가 더 쉬울 거예요. 남색의 마력이 1의 출력으로 침투할 때 저는 5에 달하는 마력으로 대항해야 했으니까.”

“고마워. 아니 감사합니다.”

“저야말로 질문해주셔서 고마워요. 만약 좀 더 자세히 배우고 싶으면 저한테 찾아오세요.”

이연화는 손까지 흔들며 나를 보내줬다. 나 또한 예의바르게 인사를 하며 자리로 돌아갔다.

자리로 돌아간 후에는 곧장 그레이스를 찾아갔다. 그레이스뿐만 아니라 늘 모이는 지인들 그대로다.

“그레이스.”

“네?”

“누워.”

“???”

대뜸 누우라고 하니 그레이스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다.

순간 내 입이 루나가 된 건가. 나는 오해를 부르기 전에 설명을 덧붙였다.

“오늘 배운 거. 그거 쓸래.”

“아. 근육을 풀어주시려고요?”

“응.”

“알았어요. 한번 시도해보죠.”

“자 잠깐만요!”

그레이스가 등 돌려 누우려던 찰나였다. 뭔가 위기감을 느낀 건지 이연주가 다급히 끼어들었다.

이에 그레이스가 어정쩡한 자세로 그녀를 쳐다봤다. 나를 포함한 다른 사람도 그녀에게 고개를 돌렸다.

순식간에 이목이 집중된 이연주. 그녀는 잠깐 할 말을 고르는 듯하더니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건의했다.

“호 혹시 모르니 다른 사람부터 하는 게 어때요? 잘못하면 근육이 더 뭉쳐서 위험할 수도 있잖아요.”

“음… 그것도 그렇네요.”

꽤 일리 있는 말이라 다들 납득했다. 확실히 곧바로 실전에 나서는 건 위험하다.

더구나 나는 붉은 마력의 소유자이지 않는가. 괜스레 그레이스만 피해를 볼 수도 있다.

“그럼 누구부터 하지? 나부터 할까?”

“저 저부터 할게요. 그나마 제가 몸이 약하니까…”

은근슬쩍 자기로 순번을 돌리는 이연주. 소심하면서 자기 주장이 확실했다.

이에 의문이 생긴 카라가 그녀를 바라봤다. 뭔가 이상하다는 걸 감지한 모양이다.

“갑자기 네가 왜? 몸이 약한 거랑 무슨 상관이야?”

“아까 언… 아니 교수님께서 설명하셨잖아요. 근육 부상은 근육이 많으면 많을수록 빈도가 높을뿐더러 위험하다고. 카라 씨가 저희 중에 근육이 제일 많지 않아요?”

“하긴. 그것도 그렇네.”

카라가 옷 안에 손을 집어넣으며 말했다. 보아하니 탄탄하게 새겨진 복근을 만지는 모양이다.

이중에서 나를 제외하면 카라가 제일 키도 크고 근육도 많다. 그렇기에 충분히 납득할 수 있었다.

그런고로 남은 사람은 이연주와 루나밖에 없다. 진실을 알고 있다면 여기서 제일 약한 루나를 택하겠지.

이연주는 과거에 혹독한 훈련을 받은 인물이다. 자연스레 스탯도 루나보다 월등히 뛰어날 수밖에 없다.

‘이건 루나가 약한 게 아니라 이연주가 특이한 거니까.’

애당초 이연주는 본인의 과거를 숨기고 아카데미에 입학했다.

당장 나 말고 그녀의 진실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다.

“네. 그러니 제가 하겠어요. 이중에서 제가 제일 약하니까요.”

이연주가 안도에 가까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이대로라면 자연스레 이연주에게로 넘어갈 터.

하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부분이 하나 존재했으니…

“연주 씨가요? 몸은 저보다 강하신데?”

“…네?”

바로 우리의 주인공 되시겠다. 루나의 말에 이연주가 적잖이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루나는 이연주를 위아래로 쳐다보더니 고개를 갸웃거렸다.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는 반응이다.

“제가 약한 건지 몰라도 연주 씨는 저보다 몸이 좋아요. 그건 확신할 수 있어요.”

“…그걸 어떻게 아시는 거죠?”

한층 낮아진 이연주의 목소리. 눈치가 빠른 사람은 그녀의 변화를 알아차렸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연주는 현재 몸을 전부 가리는 복장을 하고 있다. 여름인데도 긴 팔을 고수하는 중이다.

전반적으로 아담한 체구여서 그렇지 근력 자체는 지금의 루나보다 뛰어날 것이다.

“그거야… 직감? 어쩌면 연주 씨 본인도 몰랐을 수도 있죠. 재능일 수도 있잖아요.”

물론 아무것도 모르는 루나는 되는대로 말하고 있었다. 아마 눈을 통해 이연주의 스탯을 확인했을 터.

사정을 모르는 입장에서 이연주는 신체적 재능을 썩히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만약 신체뿐만 아니라 기술까지 볼 수 있었다면 이야기가 달라졌겠지. 허나 안타깝게도 몸밖에 모른다.

“…잠깐만요 루나 씨.”

“네?”

“저 좀 따라오시겠어요? 드릴 말씀이 있거든요.”

“?”

결국 루나는 이연주한테 끌려갔다. 이런 방식의 이벤트는 처음 봤다.

오묘해진 분위기 속에서 남은 인원은 그레이스와 카라. 이중에 카라는 머리를 긁적이다가 나에게 부탁했다.

“무슨 사정인지 몰라도 넘어가자. 우리끼리 하면 되지.”

“카라 씨부터 하실 건가요?”

“그러지 뭐. 일단 나는…”

카라가 말을 흐리며 자리에 앉았다. 뒤이어 등을 돌리더니 어깨 쪽을 두들겼다.

“어깨부터 해줘. 요즘 훈련을 하느라 어깨가 자주 뭉치거든.”

“훈련 때문만은 아니지 않아요?”

“너도야?”

“네.”

둘이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무슨 이유 때문에 어깨가 아픈 건 확실하다.

어쨌거나 실전에 나서야겠지. 나는 카라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손을 얹자마자 근육이 꽤 뭉쳐있다는 걸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아. 그러고 보니…’

카라도 가슴이 꽤 큰 편이다. 이상한 상상이 아니라 순수한 깨달음이다.

원래 가슴이 큰 여자들은 수시로 목과 어깨가 뭉치는 편이다. 모래주머니를 달고 있는 것과 같으니까.

그래서 여자는 전투에서 적지 않은 패널티를 안고 가기 마련이다. 카라 같은 경우는 좀 심하겠지.

‘연주랑 루나는 그나마 괜찮지.’

여성으로서 전투에 최적화(?)된 몸이다. 루나는 그나마 괜찮아도 연주는 글쎄…

나는 쓸데없는 잡념을 떨쳐내고 배웠던 대로 이행했다. 우선 근육에 마력을 침투시키는 것부터다.

“우와… 벌써부터 시원한데? 뭐지?”

“?”

난 그냥 마력을 침투시킨 것뿐인데. 의아하긴 해도 꾸준히 이었다.

뭉쳐있는 근육들에 마력을 세밀하게 침투시키고 손을 이용해 반죽처럼 주물렀다.

그러자 놀랍게도 뭉친 근육들이 서서히 풀리는 것이 아닌가. 내 의지대로 마력이 움직여 선명하게 느껴졌다.

‘원래 이렇게 쉽게 풀리는 건가?’

잘 모르겠지만 카라의 만족스러운 신음을 보아 잘 되고 있는 것이 확실했다.

이윽고 어깨를 모두 풀어주고는 다른 쪽으로 향했다. 카라도 본격적으로 나서려는 건지 아예 엎드리더라.

“좋다… 타타르에서도 이런 적은 없었는데…”

“그렇게 좋아요?”

“응… 대체 뭐지? 왜 시원하지?”

뭔지 모르겠지만 카라가 좋다고 하니 열심히 주물렀다. 덕분에 카라의 몸이 얼마나 훌륭한지 알 수 있었다.

변태적인 의미가 아니라 한 명의 전사로서의 훌륭함이다. 근육이 비대하지 않고 오밀조밀했다.

미관적으로나 실용적으로나 뛰어났다. 근육이 없는 곳이 없다.

“으응… 하으…”

“…카라 씨? 소리가 조금 이상한데요?”

“그래…? 흐윽!”

그런데 허리와 허벅지 뒤쪽을 누르는 때는 신음이 조금… 이상하더라.

시원하다는 건지 아니면 다른 의미인지 잘 모르겠다. 그냥 열심히 눌러줬다.

이윽고 종아리를 거쳐 발바닥까지 모두 끝내면서 뒤쪽은 전부 완료했다.

이제 다음은 그레이스 차례인데…

“아직… 안 끝났어.”

“응?”

카라가 몸을 돌리며 나에게 말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녀는 살짝 상기된 얼굴로 나를 바라봤다. 뒤이어 특유의 시원한 미소를 지었다.

“앞이 남아있잖아?”

“…”

“복근 위주로 해줘. 지금 조금 당기거든.”

합법적으로 카라의 복근을 만질 수 있는 건가. 그런 기대감을 가지려던 찰나.

“그만! 그만! 거기까지! 대체 어디까지 하려고 그러는 거예요?!”

“야. 나도 아파서 그래. 좀 봐주라.”

“봐주긴 뭘 봐주요! 저리 비켜요!”

위기를 느낀 그레이스가 완강히 저지하더라. 카라도 마지못해 물러났다.

“다음에는 배부터 해줘. 알겠지?”

물론 일어서면서 나에게 속삭이는 건 잊지 않았다.

“참고로 그 위든 아래든 만져도 상관없어. 어디까지나 안마잖아?”

“…”

너무 노골적이라 내가 다 부끄러웠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루나가 던진 작은 공…

참고. 배는 위로도 갈 수 있고 아래도 갈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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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Wild Man Has Entered the Academy

A Wild Man Has Entered the Academy

Score 9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Usually when you possess a novel, you start in the city, but I fell into the fo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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