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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Wild Man Has Entered the Academy Chapter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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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08

그레이스와 동거를 시작하면서 많은 것들이 바뀌었으나 바뀌지 않는 것도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주말이다. 주말은 로드가 지내는 곳을 거주지 삼아 활동했다.

활동은 주로 혼돈의 숲을 관리하는 일이다. 슬슬 안정기에 접어들기도 했고 위험한 동물만 관리하면 끝이다.

로드도 조만간 혼돈의 숲 출입을 허락할 예정이라고. 예전처럼 외곽이 안전해졌다는 보고가 올라오고 있다.

외곽 바깥은 여전히 위험하나 전보다는 괜찮아졌다. 일단 내부에서 쫓겨나는 동물 및 몬스터가 줄어들었다.

이는 혼돈의 내부에 새로운 포식자가 군림하고 있다는 뜻. 물론 구태여 확인할 생각은 없다.

괜스레 자극해봤자 좋은 건 하나도 없으니까. 그쪽이 먼저 오는 게 아닌 이상 서로 무시하는 편이 낫다.

‘오늘은 별일 없나.’

주말이 되면서 내가 관리하는 지역에 발을 디뎠다. 만약을 대비해 선혈의 대검을 챙겼다.

라그나로크는 언제 어디서든 호출할 수 있으나 선혈의 대검은 아니다. 겸사겸사 마력도 먹이는 것도 있다.

외곽의 나머지 반은 포로리가 관리하니 그쪽은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 그러니 확인만 하고 갈 예정이다.

“크르릉…”

“음?”

그때 내 귓가로 짐승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이에 고개를 돌려 확인했다.

고개를 돌리니 웬 곰 한 마리가 나를 노려보고 있더라. 헌데 크기가 작은 것이 새끼로 추정됐다.

‘이상하다. 곰은 원래 어미랑 같이 있어야 하는데?’

곰은 모성애가 매우 강해 새끼를 혼자 내버려두지 않는다. 오히려 악착같이 지킨다.

그래서 새끼를 둔 곰을 자극했다가 피해를 입은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혼자 있다는 건 둘 중 하나다.

‘새끼 혼자 떨어졌거나 아니면 어미 곰이 죽었거나.’

지구와 달리 이 세상에서 곰은 그닥 유해한 동물이 아니다.

곰 입장에서는 인간뿐만 아니라 다른 개체가 더 위험하다. 그래서 서로 무시하는 판국이다.

물론 새끼를 둔 입장에서 영역을 침범하는 순간 얄짤없다. 하물며 일반인에게도 곰은 꽤 무서운 짐승이다.

“카아앙!!”

내가 접근하자 새끼 곰이 우렁찬 포효를 내질렀다. 물론 나는 깔끔히 무시하며 다가갔다.

이윽고 경계하고 있는 새끼 곰을 지나치고 풀숲으로 들어갔을 때 예상대로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역시 어미가 죽어있네.’

풀숲 뒤에 커다란 곰 한 마리가 죽어있었다. 새끼는 어미를 지키기 위해 자리에 있던 모양이다.

지금도 어떻게든 나를 떼어놓으려고 발악하고 있지 않는가. 내 다리를 물며 떨어뜨리려 노력하고 있었다.

하지만 성체도 아니고 고작 새끼 따위가 뭘 할 수 있겠나. 죽이지 않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지.

무리에서 쫓겨난 늑대면 몰라도 곰은 생태계에 나름 귀중한 포식자다. 잡식이라 시체도 뜯어먹거든.

‘잘 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곰이 앵기든 말든 어미 곰을 조사했다. 곰을 죽일 정도면 꽤 위험한 동물이나 몬스터일 터.

만약 상태가 멀쩡하다면 통째로 들고 갈 생각이다. 곰 가죽뿐만 아니라 쓸개 즉 웅담은 약재로도 쓸모가 있었으니.

“음?”

“앙냥냥!!”

새끼 곰이 내 다리를 씹든 머리를 씹든 상관하지 않고 조사했을 때였다. 나는 곰 시체로부터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다친 곳은 마땅히 보이지 않았다. 죽은지 좀 된 것 같았으나 뚜렷한 외상은 보이지 않았다.

질병에 걸려서 죽은 것도 아니다. 털이 빠진 흔적도 없고 반대로 윤기가 흘렀다.

‘내상을 입은 것도 아닌데.’

뭐랄까. 무슨 심장마비에 걸린 것처럼 생명력만 모두 사라진 느낌이다.

그런 짓을 할 개체는 딱 하나밖에 없다. 그건 다름 아닌 악마.

누누이 언급했다시피 악마는 다른 동물의 생명을 갈취함으로써 삶을 이어간다.

‘얘 하나만으로는 부족하지.’

허나 증거가 아직 부족하여 확신할 수 없었다. 다른 이유로 죽었을 수도 있었으니까.

어디까지나 가능성이다. 이 곰과 비슷한 케이스를 찾아야 확신을 내릴 수 있다.

‘일단 병에 걸렸을 수도 있으니 그냥 두자.’

가죽이라도 뜯어갈까 생각했지만 관뒀다. 괜히 병을 옮긴다면 골치 아프다.

나는 어미 곰을 조사하는 걸 끝내며 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새끼 곰이 계속해서 알짱거리더라.

빠악!

“저리 가.”

“케앵!”

그래서 시원하게 발로 찼다. 약하게 찼지만 서열 정도는 충분히 인식했겠지.

실제로 새끼 곰은 한 대 얻어맞으니 더 이상 덤벼들지 않았다. 그저 싸늘하게 식은 어미 곰 근처를 맴돌 뿐.

새끼 곰은 알아서 잘 클 것이다. 하지만 중간중간 잘하고 있는지 파악해야지.

전에 말했다시피 곰만한 포식자는 은근 찾기 어렵다. 외곽에 한해서 먹이사슬 정점이다.

그 이상의 포식자는 외곽의 생태계를 박살 낼 수도 있다. 곰 정도가 딱 적당하다.

‘누가 곰을 죽인 거지?’

심지어 어미 곰은 덩치도 무려 2m가 넘었다. 그런 곰을 아무런 상처도 없이 죽였다.

아직은 의심 단계지만 이와 비슷한 일이 또 생기면 샅샅이 조사할 예정이다. 

정말 악마의 소행이라면 슬슬 때가 됐다는 의미니까. 놈이 아카데미에 침입하기 전에 수를 써야 한다.

‘그전에…’

약초부터 챙겨야지. 외곽이 안정된 덕분에 약초도 다양하게 자랐다.

효과가 좀 더 좋은 약초를 챙기려면 내부까지 들어가야겠지만 나침반이 없어서 패스.

그래도 꽤 많은 양을 모을 수 있었다. 당연하지만 돈을 벌기 위함이 아니라 엘리에게 투자할 계획이다.

‘로드도 기력이 많이 회복됐고 기침에 좋은 걸로 줘야겠다.’

현재 로드는 완치 상태다. 잔기침이 조금 있긴 해도 이건 나이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애당초 잔기침은 예전부터 갖고 있던 지병이라고. 리제처럼 환골탈태를 거치지 않는 이상 낫는 건 어렵다.

그래도 가볍다면 정말 가벼운 증상이라 전투 중에 애로사항이 꽃피지는 않았다.

‘엘리도 꾸준히 성장하는 중이고. 상황 자체는 좋아.’

대부분 순항 중이다. 이대로 간다면 아카데미 붕괴 사태를 무난히 넘길 수 있을 터.

루나도 만약을 대비해 리제에게 상황을 전달할 거라고. 이번 대련에서 리제가 온다는 소식이 있다.

‘그러고 보니 어느 루트든 리제가 끼어드는 일은 없었는데.’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소위 아다리가 안 맞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연말이라 너무 바쁜 나머지 미처 제때 도착하지 못했다고.

이는 어쩔 수 없는 것이 워낙 기습적으로 이루어져서 소식이 늦을 수밖에 없다.

‘이번에는 다르겠지.’

언제 기습할지도 대충 파악할 수 있다. 일단 정찰을 오는 악마부터 조질 필요가 있다.

나는 약초를 적당히 모은 후에 아카데미로 걸음을 옮겼다. 목적지는 기숙사가 아닌 예전에 지냈던 총장실.

그곳에 로드뿐만 아니라 내 지인들이 다 모여있을 것이다. 이제는 사실상 만남의 광장이나 다름없는 곳이다.

로드도 권위와는 동 떨어져 있는 성격일뿐더러 루나를 훈련시키느라 신경 쓰지 않았다.

똑똑똑-

“로드. 저 왔어요.”

이윽고 로드의 거주지에 도착했다. 무작정 열기는 그러니 예의를 담아 노크했다.

그러자 뒤쪽에서 누군가 다가오는 기척이 느껴지더니 문이 열렸다. 문 뒤에 서 있던 건 로드가 아니었다.

“앗. 시바르!”

“안녕.”

엘리였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얼굴이다.

그동안 사회봉사를 한 것도 있고 그레이스로부터 학문을 배워서 시간이 없었다.

마음 같아서는 중간중간 엘리와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가 없더라. 엘리는 괜찮은데 내가 바빴다.

그런고로 이런 식으로 주말마다 얼굴을 비출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일까 그녀의 얼굴이 더 반갑게 느껴졌다.

꽈악-

“시바르는 나 안 보고 싶었어? 난 엄청 보고 싶었는데.”

엘리가 나를 안으며 배시시 웃었다. 키 차이가 나는지라 자연스레 내가 내려다보는 구도다.

선명하게 느껴지는 가슴의 감촉도 감촉이지만 풍경이 장난 아니다. 심지어 나시를 입고 있어서 더 선명하다.

어떻게 이 커다란 주머니를 멀쩡히 달고 다닐 수 있는 걸까. 압도적이라는 단어가 정말 어울렸다.

이 가슴이 홀리지 않는 남자가 과연 세상에 존재할까. 문득 궁금해졌으나 할 말은 해야겠지.

나는 그녀의 가슴을 만지고 싶은 충동을 최대한 억누르며 마음에 있던 말을 꺼냈다.

“보고 싶었어.”

“얼마나?”

“하늘만큼 땅만큼.”

“히히.”

내 말에 엘리가 내 가슴에 얼굴을 비볐다. 그동안 하지 못한 애정을 마음껏 표현했다.

나 또한 머리를 안아줬다. 이렇게 포옹하는 것만으로도 모든 걱정과 근심이 사라지는 것 같다.

그렇게 한참을 껴안으며 서로의 체온을 만끽하다가 조심히 떨어졌다. 엘리의 얼굴이 살짝 상기돼 있었다.

“그동안 뭐 하고 지냈는지 궁금해. 말해줄 수 있어?”

“응. 그런데 로드는?”

“저기 뒤쪽에서 루나랑 훈련하고 계셔.”

내가 숲을 관리하고 있는 사이에 루나가 온 모양이다. 엘리는 원래부터 자주 오는 편이다.

로드의 중독을 치유할 만한 사람이 그녀밖에 없으니까. 실력이 아니라 신뢰에 관한 문제다.

당장 로드의 친우인 단의원조차 악마의 끄나풀인데 누구를 믿겠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엘리. 여기 약초.”

나는 숲에서 구한 약초를 건넸다. 가죽 자루에 담겨있는 것들이다.

이윽고 엘리가 자루에 담긴 약초를 보더니 놀란 목소리로 탄성을 자아냈다.

“우와. 엄청 많네. 이거 다 팔아달라고?”

“아니. 엘리가 써.”

“정말? 계속 너한테 신세만 지는 것 같은데…”

“괜찮아.”

훗날 질 좋은 포션을 공짜로 얻기 위해서 당연한 투자다. 비단 포션뿐만 아니라 영약도 마찬가지다.

엘리는 성장하면 성장할수록 단순한 약제사에서 멈추지 않는다. 상황만 받쳐주면 연금술사로 발전할 수 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억까를 견뎌내야 하겠지. 이건 내가 아니더라도 포로리가 지켜줄 것이다.

“혹시 원하는 거라도 있어? 이렇게 매번 받는 건 나도 미안하거든.”

“없어.”

“정말로?”

그리 말하며 은근슬쩍 허리를 꼿꼿하게 펴는 엘리. 자연스레 내 시선이 가슴으로 향했다.

얘도 참 요망한 게 내가 뭘 원하는지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 여태까지 응석을 부린 것도 있겠지.

그렇다고 순순히 넘어갈 것 같냐. 지금까지 응석을 부렸으나 이제는 아니다.

“응. 괜찮아.”

“…정말로?”

“…”

괜찮다고 하자 엘리가 애절한 눈으로 재차 확인했다. 황금색 눈동자에 울먹임이 자리 잡았다.

안 그래도 얼굴이 예뻐서 죄책감이 들었다. 저 몸매에 저 눈빛은 진짜 반칙 아니냐.

결국 순순히 원하는 바를 밝혔다. 사실 꾹 억누르고 있던 욕망 중 하나다.

“가슴 만질래.”

“응! 그래!”

엘리도 정말 순수하게 기뻐하는 눈치다. 이 무슨 변태적인 상황인가 싶어도 이유가 있다.

엘리가 말하길 남자가 여자 가슴을 만지고 싶은 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문명에서 그러면 눈총을 받는다.

이런 건 남녀가 서로 합의해야 가능한 일이며 우리는 서로 합의했으니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언제 합의했는지 기억나지 않았으나 엘리가 그렇다니 넘어갔다. 내게도 나쁜 조건은 아니다.

‘가스라이팅 같은데?’

이상한 상식을 주입하는 것 같지만 넘어가자. 솔직히 이걸 어떻게 참아.

가끔은 본능에 몸을 맡겨야 할 때도 있는 법이다. 게다가 저쪽에서 먼저 허가했다.

‘잠깐만. 생각해 보니 만지는 건 처음인데?’

여태까지 안기기만 했지 손으로 만진 적은 없다. 너무 자연스러워서 잊고 있었다.

이에 오묘한 눈으로 엘리를 쳐다봤다. 그녀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싱글벙글 웃고 있었다.

야생의 본능이 외쳤다. 어서 빨리 저 아름다운 가슴을 마음껏 희롱하라고. 욕망에 충실하라고.

하지만 내 이성이 그걸 억눌렀다. 한 번 만지기 시작하면 중독될 것이다. 그러니 어떻게든 참아라.

감정과 이성이 서로 뒤죽박죽 얽히고 싸우고 있을 때 나는 본능 쪽의 손을 들어줬다.

‘난 고자가 아니다.’

대신 델포이 같은 쓰레기도 아니지. 나는 직접적으로 만지기보다는 엘리의 뒤로 다가갔다.

순간 엘리가 의문 어린 표정을 지었으나 등을 돌리지 않았다. 딱 내가 원하는 상황이다.

‘뒤에서도 살짝 보이네…?’

실로 무시무시한 크기다. 나시를 입었는데도 그 윤곽이 살짝 드러났다.

과연 저 크기에 맞는 속옷이 있을까. 나는 궁금해하면서도 두 손을 움직였다.

뒤에서 바로 움켜쥐는 것이 아닌 가슴 밑을 받쳐 들어올리는 식으로.

말캉-

본능에 휘둘리지 않고 최대한 이성적으로 나선 결과가 바로 이것이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안겼을 때도 느꼈지만 진짜 말랑말랑하다. 그 어떤 쿠션보다 이보다 더 포근할 수 없을 것이다.

더 놀라운 건 밑에서 받쳤을 때 느껴진 무게다. 나는 새삼 대단하다는 목소리로 물었다.

“안 무거워?”

“엄청 무겁지. 잘 때도 불편하고. 특히 어깨랑 목이 너무 아파.”

이 정도면 일상생활에도 문제가 있을 법하다. 나는 곰곰이 생각하다가 가슴을 전부 받쳤다.

“후아…”

엘리가 세상 편하다는 숨을 내쉬었다. 목과 어깨를 짓누르던 것이 전부 사라졌겠지.

나는 내 손과 엘리의 가슴을 서로 가늠했다. 일단 내 손으로도 다 덮지 못하는 건 확실했다.

‘진짜일까?’

이대로 주먹을 쥐듯이 손을 접으면 되지 않을까. 나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그런 내 고민을 알아차렸을까. 가만히 있던 엘리가 내 손을 조심히 붙잡았다.

“괜찮아. 시바르.”

“…”

“어차피 키스까지 한 사이잖아? 망설일 필요는 없어.”

말을 흐린 엘리가 살짝 뒤를 돌아보며 물었다.

“내가 꺼낸 말은 지켜야지. 안 그래?”

“…”

그에 이성보다 본능이 앞서 튀어나오려고 했을 때.

덜컥-

느닷없이 뒷문이 활짝 열렸다. 그 기척에 화들짝 놀라 서로 떨어졌다.

“아으… 죽겠네. 어? 시바르 왔어?”

“어 어? 으응…”

루나였다. 훈련으로 땀에 범벅인 모습이다.

“…루나.”

“응? 왜?”

“나빠.”

“???”

내가 그리 말하자 루나가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고.

“시바르 말이 맞아. 루나 나빠.”

“아니. 내가 뭘 했다고?”

“전부 다 망쳤어.”

“내가 뭘???”

엘리의 타박에 억울하다는 반응을 드러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아오. 루나시치!

일러스트는 미완성이에욧! 나중에 완성되면 공지로 올리겠습니닷!

님! 재미있게 보셨다면 선작 추천 댓글 하나씩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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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Wild Man Has Entered the Academy

A Wild Man Has Entered the Academy

Score 9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Usually when you possess a novel, you start in the city, but I fell into the fo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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