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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Wild Man Has Entered the Academy Chapter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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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47

로드에게 발명품을 압수당한 후에 제인과 고딘은 서로 토론을 나누었다.

어째서 과열 상태에 빠졌는지 그전까지는 멀쩡하던 것이 어째서 버티지 못했는지 등등.

결론은 단순했다. 내 붉은 마력의 출력이 일반 마력보다 너무 강한 나머지 버티지 못했다는 것.

다시 말해 다른 사람은 괜찮다는 뜻이며 내가 사용하기에는 애로사항이 꽃핀다는 것이다.

“그럼 나 저거 못 써?”

“그… 아마 그럴 것 같습니다. 대신 과열 문제는 오래 사용해도 똑같으니 방법을 찾겠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과열은 방지하기 어려울 거예요. 마나를 운동 에너지로 치환해도 그 과정에서 열이 발생하니…”

제인은 어떻게든 찾는다고 말한 반면 고딘은 다소 부정적이었다.

영화에서는 과열 문제가 없었는데 역시 영화는 영화인 모양이다. 아니면 아이언맨이 말도 안 되는 천재이거나.

‘누구는 빙결 문제를 겪는데 누구는 과열 문제를 겪네.’

사실 과열이 더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일 거다. 과열은 초전도체가 아닌 이상 무조건 발생하니까.

그리고 이 세상에는 초전도체가 없다.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이 있긴 하다만 미스릴 및 마석보다 극히 희귀하다.

더군다나 시대의 한계로 인해 쓸 곳조차 극히 한정돼 있다. 애당초 산티아만 비싸게 사는 물질이다.

“그나저나 정말로 돌려주시는 겁니까? 조금 불안해서…”

공방으로 돌아오고나서 제인이 불안한 목소리로 물었다. 아무래도 압수당한 물건이 신경 쓰이는 모양이다.

전에 자신만만했던 공순이는 어디 가고 일진한테 패딩 빼앗긴 양 한 마리만 남아있다.

아무래도 본인의 물건을 빼앗기는 걸 매우 싫어하는 듯했다. 천성인 건가.

“총장님께서는 남의 물건을 함부로 빼앗진 않으십니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그 그렇습니까?”

“네. 일주일 뒤에는 무조건 돌려주실 거예요. 다만 저희가 공방의 위치를 말씀드리지 않았으니 직접 가야하겠죠.”

“휴우…”

고딘의 대답에 제인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은근히 큰 가슴이라 유독 돋보였다.

물론 바로 옆에 본좌라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 나는 그 생각이 들자마자 고개를 돌렸다.

“…”

“…”

“왜?”

“그냥.”

내가 물끄러미 쳐다보자 엘리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가슴도 가슴이지만 얼굴이 너무 예쁘다. 

누군가 말했던가. 가슴 크기가 클수록 얼굴이 예뻐 보이는 현상이 일어난다고.

엘리는 얼굴도 예쁜 타입이라서 어마어마한 시너지를 이루었다. 누누이 말하지만 늘 안기고 싶다.

“제인 학생은 자기 물건을 건드리는 걸 싫어하는 타입인가요?”

“네? 아 그건 아닙니다. 옛날에 물건을 강탈당한 적이 있어서…”

저 물건이 무엇인지 나는 알고 있다. 무려 국가 즉 산티아가 빼앗은 물건이다.

지금쯤이면 개량해서 동력기관으로 알차게 쓰고 있겠지. 제인도 그걸 뒤늦게 깨닫고 흑화의 시발점이 되는 것이다.

‘산티아만 부수면 된다는 식이었으니까.;’

제인이 악마 측으로 전향하는 이유는 매우 다양하다. 우선 트라우마를 건드렸다는 것이 첫 번째다.

두 번째로는 자신을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으며 결정적으로는 천재성을 인정받지 못한 게 가장 크다.

제인은 본인이 우물 안의 개구리라 생각하고 있던 괴짜다. 그런 사람을 천재로 인정한다면 누구라도 매혹당하겠지.

그 대상이 악마라는 게 문제지만. 그래도 지금은 그런 미래가 모조리 사라졌으니 안심이다.

“아무튼 시바르 씨가 사용하려면 조금 오래 걸릴 것 같습니다만… 시간을 좀 더 주실 수 있습니까?”

“괜찮아. 천천히 해.”

“감사합니다! 반드시 좋은 걸 보여드리겠습니다!”

굳이 내가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여의치 않으면 다른 사람한테 줘야지.

그나마 가장 유력한 사람은… 마땅히 떠오르지 않았다. 전에도 생각한 거지만 사용자를 물색해야겠다.

‘…카라스한테 줄까?’

정말 병신 같은 생각이긴 하다만 묘하게 어울렸다. 하지만 아직 믿을 수 없으니 패스.

우선 슈트에 대한 건 넘어가고 이후에는 공방을 정리하고 각자 떠났다. 떠날 때는 엘리와 함께 걸어갔다.

“정말 깜짝 놀랐어. 다리에 불을 뿜는 부츠로 하늘을 날아다니다니. 어쩌면 역사에 길이 남을 발명품이지 않을까?”

“맞아.”

“시바르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근데 난 무서워서 못 타겠어.”

하긴 하늘 높이 날아가다가 자칫하면 추락할 수도 있다. 나라서 버틴 거지 엘리 같은 일반인은 아니다.

물론 미완성품임을 감안하는 것이 좋다. 완성품은 하늘에서 추락해도 멀쩡할 수도 있겠지.

지금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고딘이 도와줄 테니 예상보다 이른 시간이 완성될 예정이다.

‘그러면…’

연말까지 뭘 할까. 나는 앞으로의 계획을 구상했다.

앞으로 기말고사까지 할 게 아무것도 없다. 거짓말이 아니라 진짜 없다.

중간에 실습 몇 개가 있긴 하다만 그다지 큰 의미가 없는 것들이다. 심지어 스킵도 가능하다.

‘원래 이렇게나 없었나?’

할 게 없어도 너무 없다. 나는 소울 월드를 떠올렸다.

분명 소울 월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기억이 나지 않았다.

일단 기억이 나지 않는 걸 보면 그닥 중요한 건 아닌 게 확실하다. 중요한 거였다면 똑똑히 기억했겠지.

“그럼 잘 가. 내일 보자.”

“응. 엘리도 잘 가.”

기숙사 근처에 도착하고나서는 엘리와 헤어졌다. 내일도 주말이니 천천히 생각해야겠지.

만약 정 할 게 없다면 증권거래소에 있는 악마의 흔적을 찾아다닐 계획이다. 슬슬 그것도 부숴야겠지.

난투도 끝났으니 남은 건 기말고사와 대망의 악마 침공이다. 그때까지 열심히 개인 무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오셨어요? 그럼 오늘도 공부를 하도록 하죠.”

“그레이스 운동부터.”

“저 저는 괜찮은데…”

“아니. 운동. 어제 공부했어.”

우선 이 저질 체력부터 어떻게든 정상으로 끌어올려야지. 다른 건 몰라도 그레이스의 체력 증진은 필수다.

소울 월드에서도 틈만 나면 헥헥거렸다. 심지어 마력이 남아돌아도 체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

전형적인 유리 대포 스타일. 물론 공부를 하기 싫은 것도 있다.

“그 그래요. 체력은 국력이라는 말이 있으니 키워도 나쁘지 않겠죠.”

“힘내.”

“후우…”

그레이스에게 있어서 운동은 내가 공부하는 거랑 똑같을 것이다. 그러나 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할 터.

서로 주고 받는 게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나는 옷을 갈아입고 그레이스와 함께 밖으로 나섰다.

“음? 그대들.”

“응?”

그러다 타이밍이 좋은 건지 단예린과 딱 눈이 마주쳤다. 나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그녀를 바라봤다.

단예린의 복장은 예의 간편한 옷이 아닌 마치 운동을 하러 나가는 것 같은 옷이다.

출신답게 동양풍의 검은색 계열 복장이다. 가벼워 보이는 재질에다가 통풍이 잘 될 것 같다.

“혹시 운동하러 가는 건가?”

단예린이 우리를 훑어보며 물었다. 이에 나 대신 그레이스가 대답했다.

“네. 그러는 공주님도 운동하러 가는 건가요?”

“집에만 있으면 몸이 뻐근해서 말일세. 때마침 잘됐군. 호위무사가 없어서 곤혹스러운 참인데 같이 해도 되겠나?”

“으음…”

단예린의 부탁에 그레이스가 고민하는 기색을 보였다. 그러면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뭔가 걸리는 것 같은데 확실치 않다는 반응. 하지만 단예린의 말에는 딱히 걸리는 부분이 없다.

호위무사가 개인적인 일로 자리를 비웠지만 그렇다고 집 안에만 박힐 수 없는 노릇.

그래서 밖에 나가려던 찰나 우리와 ‘우연히’ 마주친 셈이다. 책잡힐 부분은 없다.

“…그러죠 뭐. 대신 맞춰드리기는 어려울 거예요. 제가 워낙 약해서.”

“상관없다네. 그럼 가도록 하지.”

단예린은 특유의 매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앞장 서기 시작했다. 그걸 본 그레이스가 한쪽 눈을 치켜떴다.

“…착각인가?”

“…”

슬슬 위험해질지도 모르겠다.

그로부터 잠시 후.

“헤엑… 헤엑…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이 정도로 허약할 줄은 몰랐는데.”

단예린은 그레이스의 체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

시간이 흘러 수업일이 다가왔다. 수업은 늘 그렇듯이 오전 이론과 오후 실습이 나뉘어져 있다.

내가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마땅히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소울 월드에서는 스킵이 가능한 곳이었으니.

그래서 대충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들으면 되겠지. 할 일 없이 시간만 축내면 끝날 것이다.

“모두 한 주 동안 잘 쉬었나? 지난주는 난투로 고생했다. 여러 사건이 있었지만 무난히 넘어갔지.”

아침 조례 시간. 늘 그렇듯이 말보로가 우리 앞에 나서서 설명을 꺼냈다.

내가 가이아의 신성력에 거부 반응을 일으켰던 사건도 무난하게 넘어갈 수 있었다.

알렉산더도 의외로 사고 치지 않고 조용히 복귀했더라. 그때 이후로 얼굴조차 비추지 않았다.

어쩌면 리제가 철저하게 마크했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본인이 관심을 끊은 걸 수도 있다.

지금 리제는 에리카를 맡느라 정신이 팔려있을 테니까. 덕분에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하지만 방심하지 말도록. 중간고사가 끝났다 해서 모든 게 끝난 게 아니니까. 아직 기말고사가 남아있다.”

“중간고사가 언제 끝났다고 벌써 기말고사를…”

항상 내 옆자리에 앉는 카라가 투덜거렸다. 나와 제일 성향이 비슷한 사람이 바로 카라다.

성적에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고 본인 할 거만 하는 스타일. 징계를 받더라도 딱 본인 할 거만 하는 거다.

물론 실습은 자존심 때문이라도 열심히 하는 편이다. 웃긴 건 실습 때마다 잘 풀린 적이 없다는 점이랄까.

카라 입장에서는 억까란 억까는 다 당하고 있는 셈이다. 그 주요 원인은 다름 아닌 바로 나고.

“그런 의미에서 기말고사에 대해 알려주겠다. 2학기 기말고사는 다음 학년으로 올라가기 위한 단계. 그런 의미에서 아주 중요한 분기점이라 할 수 있다.”

“…”

분기점이라 해봤자 실습밖에 더 있겠어. 그런 생각을 하면서 멀뚱멀뚱거릴 때였다.

말보로는 좌중을 둘러보다가 딱 나와 시선을 마주쳤다. 정확히 나에게 시선이 고정된 것이다.

뒤이어 뭔가 착잡하다는 표정을 짓더니 한숨에 가까운 숨을 몰아쉬었다. 뭔가 불안하다.

“분기점인만큼 실습뿐만 아니라 이론도 상당히 중요하다. 따라서 원래라면 5할은 이론 5할은 실습이지만…”

만? 갑자기 불안해지는 말이다.

“…이번 기말고사는 조금 규칙이 바뀔 예정이다. 7할이 이론이며 3할이 실습이다.”

“뭐? 이론 비중이 너무 높은 거 아니야?”

“이론을 배워봤자 제대로 쓰지도 못할 텐데…”

나를 견제하는 거라면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학생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이론은 중요하다. 이론이 성립만 된다면 실습에서도 유용하게 쓸 수 있었으니.

그러나 학생들은 대부분 머리보다는 몸을 쓰는 걸 선호하는 편이다.

더구나 저 규정은 마법사에게 너무 유리하다. 불만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다.

“불만이 있는 건 당연하다. 갑작스레 규정이 바뀌었으니 그럴 수도 있지. 하지만 사람 말은 끝까지 듣는 게 좋다.”

“…”

“이론과 실습의 비율이 바뀌었지만 여기서 규칙이 있다. 바로 이론을 실습에 적용시킬 수 있는가.”

말보로의 요지는 하나로 정립할 수 있다.

“이론을 실습에 얼마나 적용하는지에 따라 점수의 편차가 갈릴 것이다.”

창의성이었다.

‘…어찌 됐든 공부는 해야 된다는 거잖아.’

공부하기 싫은데. 그냥 몸 쓰면 안 되나.

내가 속으로 투덜거릴 때쯤 말보로가 언급했다.

“참고로 무식하게 힘만 사용하면 감점이 있다. 그리 알도록.”

진짜 너무하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거대한 돌이 굴러올 때 어떻게 하겠는가?

일반 학생: 피한다

시바르: 당당히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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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Wild Man Has Entered the Academy

A Wild Man Has Entered the Academy

Score 9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Usually when you possess a novel, you start in the city, but I fell into the fo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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