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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Wild Man Has Entered the Academy Chapter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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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58

세로드립은 의외로 역사가 깊은 암호(?) 중 하나다.

세로쓰기가 일상화돼 있던 동양과 달리 서양은 가로쓰기가 일반적이었기에 세로드립도 상당히 많았다.

이 세상도 다를 바가 없다. 그러나 나에 대한 인식 및 선입견이 짙게 깔려 있기에 상상도 못한 거지.

어떻게든 자연스레 잇기 위해 얼마나 머리를 쥐어짰는지 모르겠다. 카오스마저 뒤늦게 신앙을 쏘는 걸 봐라.

‘사실 여기까지 오지만 않았어도 괜찮았는데.’

사과문을 공개 처형식으로 기재하는 건 나도 알고 있다. 그러나 이건 당사자의 의사에 따른다고 들었다.

다시 말해 저놈이 나를 능욕하지 않는 이상 조용히 지나갔을 사건이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애당초 내가 이길 수밖에 없는 싸움이다. 덫을 깔아놓은 것도 있었으나 토미에 대한 인식은 바닥이다.

여자를 스토킹했다가 남자친구한테 맞은 찌질이. 그 피해자가 카라라지만 그녀조차 질겁할 정도다.

카라가 폭력을 저지르지 않았기에 그녀를 향한 시선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어디까지나 피해자였으니.

“저 사람이 아카데미에 언제 들어왔더라?”

“반년 정도 지났을걸?”

“저건 배운 사람도 힘든 거야. 고작 반년의 교육으로 저런 거면 진짜 천재인 거지.”

세로드립을 뒤늦게 눈치 챈 토미가 폭발하고 내가 뻔뻔하게 나서자 주위에서도 나를 옹호해줬다.

토미도 눈을 데굴데굴 굴리며 드물게 눈치를 보는 것이 무언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모양이다.

여기까지 유도한 건 아니지만 나를 너무 바보 취급한 나머지 자기가 알아서 자멸했다.

지금 제일 힘든 건 어떻게든 올라가려는 입꼬리. 부들부들 떨리는 것조차 들키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러는 저 사람도 참 웃겨. 듣자하니 본인이 먼저 잘못했잖아. 그런데 이런 식으로 뻔뻔하게 나오네.”

“퇴학은 자기가 당하고 싶은 거겠지. 그나저나 저 사람 누구야?”

“글쎄. 비전투직이라는 소리가 있던데?”

점점 더 험악해지는 주변의 반응들. 나는 그냥 멀뚱멀뚱 지켜봤다.

자업자득이 아니라 그냥 혼자서 자살한 꼴이다. 나는 그냥 죽창만 들고 있었는데 자기가 들이박은 꼴.

솔직히 여기까지 끌고 오기는 싫었다. 나도 토미의 코뼈를 산산조각 냈으니 서로 할 말은 다 했다 생각했으니.

하지만 놈은 나를 너무 무시했다. 무시한 놈에게 제대로 역공을 당했으니 그것대로 웃긴 일이다.

“아 아니…! 아니오! 다 저놈이 생각하고 적은 게 확실하오!”

그사이 정신을 차린 것일까. 토미가 억울하다는 듯이 사람들에게 외쳤다.

씨알도 먹히지 않는 항변이었지만 토미의 말이 맞다. 내가 다 생각하고 적은 거니까.

그동안 잘 쓰지도 않던 머리를 굴리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효과는 확실했으니 됐지.

“그대들은 모르고 있소! 저자가 나에게 어떤 모욕을 했는지!”

“모욕을 했겠지. 남의 여자 건드리려고 했는데.”

“모욕을 당해도 싸지. 자기 코가 왜 부러졌는지도 모르나 봐?”

“어쩜 저리 뻔뻔할 수 있을까.”

역효과만 났다. 나는 가만히 있는데 토미 혼자 삽질하고 있었다.

심지어 그 삽질조차 자기 무덤을 파고 있었으니 웃긴 상황이다.

애당초 나에게 유리해도 너무 유리한 싸움이다. 토미가 유리한 부분은 단 하나도 없다.

‘공개 처형의 대상이 본인에게로 돌아갔지.’

전까지만 해도 공개 처형의 대상은 나였다. 아마 토미도 그걸 원했을 터.

하지만 반성문 속에 담긴 세로드립이 터진 이후로 공개 처형은 토미로 완벽하게 바뀌었다.

나는 그냥 멀리 지켜보면서 토미가 처형당하는 걸 구경하면 끝이다. 참고로 처형자가 바로 나다.

“잘 생각해 보시오! 모욕을 했다는 것 자체가 저 사과문에 비밀을 고의로 숨겼다는 뜻이라오!”

“그게 어떻게 설명이 되는 거야? 저건 배운 사람도 힘든 거라니까?”

“설령 고의로 숨겼다 해도 증명할 방법은 있어? 그걸로는 안 될 텐데.”

“추하니까 그냥 갔으면 좋겠다. 왜 저리 질척거리는 거야?”

도망치지 않고 꿋꿋이 해명하는 모습도 참 재밌다. 문제는 그럴 때마다 몸에 칼이 박힌다는 것.

마음 같아서는 그냥 떠나고 싶었지만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해졌다. 아마 이대로 도망치지 않을까 싶다.

“잠깐 실례하겠네.”

“어 어어?”

“죄 죄송합니다!”

“이분은…”

그때 내 귓가로 비난과 비웃음이 아닌 당황스러운 목소리들이 들어왔다.

웅성거림 속에서도 유난히 튀는 목소리들이라 그쪽으로 시선을 옮길 수밖에 없었다.

“무슨 일이 있는 건가?”

“카라스 님?”

“…”

지나가던 황태자 카라스가 뜬금없이 등장했다. 특유의 맑기 그지 없는 눈에는 호기심이 담겨있었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모여있다 보니 호기심에 발걸음을 옮긴 모양. 요즘 조용하길래 뭐하나 싶었다.

“카 카라스라면…”

“황태자 아니야? 마트라 제국의…”

“맞는 거 같은데? 저 머리카락 색깔 보면 확실해.”

카라스는 외모도 외모지만 진한 회색 머리카락이 상당히 눈에 띄는 편이다.

마트라 제국 황실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부분. 그렇기에 아카데미 학생들이 다들 그의 정체를 눈치챘다.

물론 타국의 황태자인 만큼 웅성거리기만 할 뿐 예를 갖추거나 그러지 않았다. 나도 마찬가지고.

“음? 반성문? 아 그러고 보니…”

공지판에 기재된 반성문을 보고 무언가 알아차린 듯한 카라스. 나는 그가 생각할 때까지 가만히 기다렸다.

그러나 이를 기회라 여긴 건지 몰라도 중간에 끼어든 사람이 한 명 있었다.

“저 전하! 부디 제 억울함을 풀어주십시오!”

“…자네는 누구지?”

토미였다. 토미가 억울하다는 듯이 외치자 카라스가 무표정으로 쳐다봤다.

평소 싱글벙글 웃는상인 카라스인데 무표정으로 변한 걸 보면… 기분이 언짢아진 모양이다.

하기야 생각하고 있는 도중에 끼어든 셈이니 누구라도 짜증이 날 터. 그냥 눈치가 없다.

“저 교양도 없는 야만인이 저를 능욕했습니다! 부디 제 억울함을 풀어주실 수…”

“시끄럽네.”

“…있… 예?”

“시끄러우니 조용히 좀 해줄 수 있겠나? 아직 반성문도 다 못 읽었다만. 여차하면 평생 열어줄 수 있다네.”

카라스가 나긋나긋한 어조로 말했다. 말투만 나긋나긋한 거지 사실상 협박이다.

입 닥치지 않는다면 그 입을 찢어버리겠다는 강한 힘이 실린 협박. 카라스라면 진짜 할 위인이다.

토미도 본능은 남아있는 건지 입을 꾹 다물었다. 파리해진 안색을 보아 본인이 잘못한 걸 알긴 아는 모양.

뒤이어 카라스는 토미로부터 시선을 거두고 다시 반성문을 읽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저 그런 표정이었다.

“…이게 왜 문제가 되는가? 그냥 평범한 반성문이다만?”

“세로로 읽어보세요. 앞글자만 따서.”

“세로로?”

루나의 말에 세로로 다시 읽는 카라스. 이윽고 눈을 동그랗게 뜨며 감탄했다.

“아. 이런 식으로 숨겼군. 재치가 넘치는 반성문이야. 전부 자네가 생각한 건가?”

“반성문만 썼는데?”

당연하지만 모르쇠로 일관했다. 여기서 인정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었으니.

카라스도 내 말을 믿어주는 건지 몰라도 고개를 끄덕이며 넘어가는 모습이었다.

“당연히 그래야지. 만약 고의로 작성했다면 가중처벌을 받았을 걸세.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이니.”

“저 저놈은 일부러 쓴 게 확실합니다! 전에도 저에게 갖가지 모욕을…!”

“당사자가 아니라는데 자네가 증명할 수 있나?”

“…예?”

카라스의 반박에 토미가 황망한 표정을 지었다. 자기가 무슨 말을 들었는지 귀를 의심하는 것 같다.

이에 카라스는 특유의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물었다.

“시바르. 정말 자네가 고의로 한 건가?”

“아니.”

“그래. 앞으로 잘하게.”

이러고 끝. 카라스는 다시 토미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것 보게나. 본인이 아니라고 하는데 자네가 증명할 수 있는지 의문이군.”

“세 세로로 모욕하는 건 역사적으로…!”

“실망스러워. 교양인으로서 이런 간단한 비밀조차 못 풀다니. 자네는 반년밖에 교육받지 않은 사람보다 못하다는 뜻 아닌가?”

“그 그…”

시작하자마자 가불기를 걸어버렸다. 동시에 재기불능에 몰아넣는 마지막 공격이다.

인정하면 인정하는 대로 병신이 되는 거고 부정하면 부정하는 대로 병신이 되는 상황.

과연 토미는 무슨 선택을 하게 될까. 굳이 카라스가 도와주지 않았더라도 상황은 유리하게 흘러갔었다.

“그 그게… 아무리…”

토미는 아무런 말도 못 했다. 반박조차 하기 힘들 것이다.

카라스는 만인이 우러러 봐야 하는 황제의 아들 황태자였으니까. 카라스의 말은 하등 틀린 곳이 없다.

이제 게임은 끝이다. 앞으로 토미는 아카데미에서 얼굴을 들고 다니지도 못하겠지.

얼굴에 철판을 깔아도 다 뚫릴 가능성이 높다. 자퇴밖에 답이 없는 상황.

“억울한가?”

“예?”

“억울하냐고 물었다네.”

하지만 우리의 자비로운 카라스는 그런 사람에게도 기회를 내려주는 모양이다.

악마의 속삭임 못지 않은 질문. 그 질문에 토미는 홀린 듯이 고개를 세차게 끄덕였다.

“예 예! 억울합니다!”

“미칠 정도로?”

“예!”

“그럼 미치게나.”

“예… 에?”

간결하다 못해 다소 무서운 명령. 희망으로 물들었던 토미의 얼굴이 삽시간에 굳어졌다.

그에 카라스는 여전히 웃음기를 머금은 얼굴로 말했다.

“귀가 멀었나? 이 상황이 억울하면 미치라고 명했다네.”

“저 전하. 농담도 심하…”

“내 말이 농담처럼 들리나?”

“…”

카라스의 진심이 담긴 말에 토미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본인의 처지를 제대로 깨달은 듯했다.

카라스는 사람이 좋아 보이지만 여러모로 위험하다. 사상부터 시작해서 평소 마인드까지.

광기에 가장 어울리는 사람이라 해도 무방하다. 그리고 그 위명은 마트라 제국 전체에 퍼져있다.

“사람은 언제나 자기자신에게 관대하지. 본인이 항상 옳다는 믿음으로 추악한 짓을 저지른다네.”

“…”

“정말 미친 듯이 억울하다면 미친 짓을 하게나. 책임은 본인이 져야겠지만.”

이미 본인이 했기에 할 수 있는 말이다. 황제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형제에게 감금까지 당했던 카라스였으니.

그리고 순수 본인의 역량으로 뚫고 올라왔다. 그 과정에서 머리가 맛가긴 했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자. 그래서 다시 한번 묻겠네. 억울한가?”

“그 그…”

“미쳐버릴 생각도 없으면서 입으로는 헛소리를 내뱉는군. 정말 쓸모가 없어.”

카라스는 독설을 퍼붓고는 나를 바라봤다.

“시바르.”

“응.”

“정말 미안하지만 이자의 혀도 좀 뽑아줄 수 있겠나? 책임은 내가 지겠네.”

전에 그 사건을 언급하는 건가. 역시 얘도 인상을 받긴 했구나.

“오. 정말?”

그것과는 별개로 정말 좋은 사람이다. 내가 원하는 바를 정확히 짚어내다니.

내가 진심으로 기뻐하면서 되묻자 카라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일세.”

“책임질 거지.”

“난 한 입으로 두 말하는 사람이 아닐세.”

무슨 혀를 뽑는 일을 마실 나가는 어조로 대화하는 우리. 기이하다면 기이하다.

토미도 처음에는 상황 파악을 못 했는지 어안이 벙벙한 얼굴이었다.

하지만 내가 걸음을 옮기자 그제서야 사태 파악을 시작했다.

“자 자 잠깐만! 기다려! 기다리라니까!”

“혀만 뽑고.”

“여 여기서 그런 짓을 했다가는…!”

“카라스가 책임질 거야.”

나는 카라스의 ‘부탁’을 들어주는 것뿐이다. 징계는 좀 받겠지만 사회 봉사로 끝나겠지.

아니면 정말로 카라스가 몽땅 커버해줄 수도 있다. 명분도 충분했다.

“이 이런 짓은… 읍! 으윽!”

토미가 발악하든 말든 놈의 입에 손을 밀어넣었다. 끈적한 침의 감촉 때문에 서둘러 일을 끝내고 싶다.

토미도 공포에 질렸는지 발악조차 의미없는 수준이다. 근력 차이를 고려하면 당연한 일이겠지.

이윽고 미끌거리는 혀를 손가락으로 잡았을 때 뒤에서 카라스가 말했다.

“잠깐만. 시바르.”

“응?”

“생각이 바뀌었네.”

무슨 생각이 바뀐 거야. 나는 의아한 표정으로 그를 쳐다봤다.

손은 여전히 토미의 혓바닥을 붙잡고 있는 상태다. 설마 여기서 끝내는 건 아니겠지.

“잘 생각하니 문명인으로서 이런 행위는 야만적이라네.”

“으으읍! 으읍!”

그 말에 토미가 동의한다는 듯이 고개를 강하게 끄덕였다. 움직일 때마다 혀가 움직여서 불쾌하다.

내가 그 말을 듣고 실망하려던 찰나 카라스가 웃으면서 말했다.

“응당 문명인이 되려면 도구를 사용해야 하지 않겠는가? 불에 달군 단검이 효과적일 걸세.”

“지금 없는데?”

“나중에 구해야지. 그러니 지금은 자중하게나.”

“쩝.”

맞는 말이라 딱히 반박할 게 없네. 나는 순순히 토미의 입에서 손을 거두었다.

토미는 내가 입에서 손을 빼자마자 영혼이 나간 얼굴이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어? 저 사람 바지가…”

“설마 오줌 싼 거야?”

“우와. 진짜 대단하다.”

토미의 바지 중앙 부분이 축축해졌다. 공포에 질린 나머지 실금을 해버린 모습.

반쯤 기절 상태여서 본인은 모르는 듯했다. 별로 안타깝지도 않았다.

“저런. 기절했군. 차라리 미치는 게 나을 텐데.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 동방의 격언이 있지 않는가?”

“…”

앞으로 다른 의미로 미칠 것 같은데. 방에 틀어박혀 밖으로 나오지도 않겠지.

아니면 시원하게 자퇴하든가. 둘 중 어느 것이든 간에 저 상판데기를 안 봐서 좋다.

이윽고 나와 카라스 그리고 루나는 기절한 토미를 두고 자리를 떠났다. 침으로 범벅인 손은 바지에 대충 닦았다.

“재미있는 구경거리였다네. 앞으로 이런 일을 많이 보여주게나.”

“…카라스 님. 시바르한테 그런 소리는 하지 마세요. 진짜 할 것 같잖아요.”

“그래서 더 재미있는 거지.”

역시 광인다운 대답이다. 카라스는 그 말을 남기며 갈 길을 갔다.

그렇게 덩그러니 남게 된 나와 루나. 루나는 내 눈치를 보더니 조용히 입을 열었다.

“그… 시바르?”

“응?”

“정말 그거 고의였어? 이걸 다 계산한 거야?”

나는 그 질문에 대답 대신 표정으로 답했다.

씨익-

부들부들 떨리던 입꼬리의 인내를 말끔히 풀어버리는 것으로.

얼마나 올라갔으면 내 잇몸마저 활짝 만개될 정도였다.

“…”

루나는 그걸 보며 한동안 할 말을 잃은 표정을 지었다.

내가 혼돈의 주둥이를 잠재웠다.

[신앙이 상승합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어우… 축구를 보고 열불이… 기대했으면 안 됐는데…

늦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생활 패턴이 다시 슬슬 돌아오려고 찰나에 오늘 잠이 안 오더라고요… 정말 죄송합니다…!

님! 재미있게 보셨다면 선작 추천 댓글 하나씩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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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Wild Man Has Entered the Academy

A Wild Man Has Entered the Academy

Score 9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Usually when you possess a novel, you start in the city, but I fell into the fo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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