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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olutely Do Not Touch Eldmia Egga Chapter 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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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726

악신의 힘을 남용하는 마왕의 도움까지 받은 마족령의 전설적인 암살자 노이 타닛사의 암살 시도를 막아 냈을 뿐만 아니라 역으로 죽음에 이르게 한 영웅이자 그 시체를 이용해 레비엥 전체를 악신에게 제물로 바치려고 한 마왕마저 물러나게 만든 자·

마신의 용사 엘드미아의 영웅적인 행보와 전투는 그가 잠들어 있던 일주일 내내 음유시인들이 온갖 조미료를 더해가며 노래한 탓에 레비엥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지경이었다·

이제 레비엥에 살 거나 방문한 이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보고 싶어 할 정도로 유명하지만 마왕과 벌인 전투의 후유증으로 인해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던 마신의 용사·

그랬던 그가 드디어 눈을 떴다·

그 이야기는 수상할 정도로 빠르고 정확하게 도시 전체로 퍼져나갔다·

그만한 격전을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완전 건강하다고 하더라 일어나자마자 자신을 돌보기는커녕 바로 도시를 순회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하더라 싸움에서 죽은 자신의 호위들을 위해 따로 방문을 준비한다고 하더라 등등· 대체 어디서 그런 이야기를 주워 듣고 퍼트리는 것인지 알 수 없는 호사가들의 입담을 통해 레비엥의 모두가 그 사실을 알게 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도시 내부에서 사건이 터진 지 아직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은 만큼 많은 사람들이 그 소식에 기뻐했다· 군중 심리라는 게 으레 그렇듯 자신과 별 연관이 없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모두가 흥에 겨워 축하하면 겸사겸사 같이 축하하게 되는 법이었으니 그렇게 퍼지고 퍼진 흐름이 한데 모여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축제 분위기가 형성된 것 또한 지극히 평범한 결과처럼 ‘보였다·’

“용사님께서 쾌차하신 기념으로 오늘 하루 모든 메뉴가 반값입니다!”

누가 들어도 솔깃할 만큼 파격적인 호객 행위에 힘을 싣는 꼬마들부터·

“저희 가게는 다 찼으니 옆 가게로 가보세요· 거기도 반값으로 팔고 있으니까·”

“뭐야 거기도? 아무리 좋은 날이라고 해도 그렇지 그 집주인이 그럴 리가 없는데?”

“변경백께서 지원금? 이라는 걸 주셨다던데요? 반값으로 팔아도 손해가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저도 잘은 몰라요· 그냥 그런갑다 하는 거지·”

성주가 뭔가 돈을 뿌려서 하루 종일 술과 음식이 싸다는 이야기들은 물론이고·

“아니 굳이 보러 가야 하나? 어차피 도시를 순회할 예정이라며? 가만히 있어도 볼 수 있는 거 아냐?”

“이 친구 좀 보게· 잘 생각해 봐· 자네 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한둘이겠는가? 다들 어차피 돌 테니까 볼 수 있겠지라는 마음으로 적당한 자리나 꿰차고 맥주나 퍼 마시겠지· 근데 그런 사람들이 결국 쌓이고 쌓이면 어찌 되겠나? 결국 모이고 모인 인파들로 인산인해를 이룰 텐데!”

“···그런가?”

“그럼! 그러니 누구보다 빠르게 가서 구경이라도 해 봐야지! 무려 인족인데 마신의 용사인 분이라고? 좀 가까이서 뵙게 되면 축복이라도 얻을 수 있을지 누가 알겠어?”

“듣고 보니··· 그럴지도?”

그냥 즐기면 그만인 것을 굳이 바람을 잡으며 아이들에게 까지 용사님을 보고 싶지 않냐고 부추겨 사람들을 움직이는 낯선 이웃과 처음 보는 술 친구까지·

계획적인 분위기 조장을 다들 분위기에 취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평범함으로 위장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이 들어가는 중이라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는 사람들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그저 자연스럽게 그리고 당연하다는 듯 모두가 용사의 안녕과 승리를 축하했다·

처음엔 하루의 일탈로 끝날 것만 같았던 분위기가 며칠 씩이나 이어지고 그렇게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즐거움과 여러 이야기들이 다른 누군가의 손에 의해 이티스엘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거기에 왕실조차 레비엥에서의 영웅적인 승리와 용사 엘드미아의 무사함을 포고문을 통해 축하하자 레비엥과는 별 연관도 없는 다른 영지들조차 이를 축하하기 시작했다·

분위기에 취해 축하하던 레비엥의 사람들과 달리 철저하게 계산된 축하였다·

마왕군의 습격이 있을 거라는 불안 속에서 모험가들이 빠져나가던 도시들은 물론이고 전선에서도 마치 국가 기념일처럼 파티를 열었다· 일부 전선에서는 아예 대치 중인 적들을 도발하기 위해 선전 문구로 쓸 정도였으니 그 파급력은 이루어 말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적들의 입을 막을 방법은 없으니 최소한 마족령 내에서나마 상황을 덮기 위해 특작부가 움직이기 시작했을 땐 이미 모든 게 늦어버린 다음이었다·

“당했군·”

그리고 그 모든 걸 보고받은 특작부의 두뇌 암막공은 어떠한 감정의 변화도 보이지 않은 채 짧은 한 마디로 자신의 심경을 표현할 뿐이었다· 이에 보고하던 특작부 요원들의 안색이 파리해졌으나 암막공은 가볍게 고개를 내저으며 그들의 불안을 종식시켰다·

“이미 우리의 귀에 들어오기 훨씬 전부터 늦은 일이었다· 책임을 따질 생각은 없으니 다들 업무로 돌아가도록·”

이렇게 제대로 손쓸 틈도 없이 당했다는 사실은 불쾌했으나 그가 직접 뱉은 말처럼 대처할 방법따윈 애초부터 없던 일이었다·

마왕이 일언반구도 없이 자행한 일이었으니까· 안 그래도 최근 풀리는 일이 적어 골치가 아파오던 암막공은 부하들이 방을 나서기가 무섭게 깊은 한숨을 내쉬며 관자놀이를 꾹꾹 눌렀다·

“대체 무슨 생각이냐·”

암막공은 많은 것을 알고 있다· 단순히 그가 맡고 있는 업무의 특성을 제외하고 봐도 그렇다·

그는 세간에서 미래를 내다보는 거라 알려진 마왕의 능력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몇 안 되는 사람이었으니까·

“그냥 버림패고 쓰고 끝날 문제 아니었나? 느닷없이 성역을 퍼트려? 그것도 각국의 주요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인 자리에서? 전장에서 왜 침식체들을 대량으로 사용할 수 없는지 네가 말해줬었던 거로 기억하는데?”

마왕이 말하기를 노이 타닛사는 단 한 번의 예외도 없이 마왕을 배신하는 인물이라고 했다·

스스로 대인배처럼 보이길 바라는 소인배라는 게 그의 평가였으니 용도를 마치면 ‘처분’할 예정이라는 것 또한 그리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었다·

놈에게 악신의 편린을 준 것 역시 그 일환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으며 임무에 실패한 노이가 침식체가 되어 반쪽이라도 제 역할을 다하고 죽을 거라 여겼던 게 불과 며칠 전의 일이다·

그랬기 때문에 마왕이 대뜸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며 대대적으로 악신의 성역까지 전개할 거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다시 묻지·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랬나·”

그 탓에 책상 위에 놓여 있는 수정구를 바라보는 암막공의 눈빛은 매섭기 그지없다·

정보를 모아 조정하고 사람들을 속이고 계획을 세워야 하는 자리에 있다 보면 필연적으로 ‘어그러짐’에 민감해진다· 심지어 이번 사태는 최근 연달아 터지던 어그러짐 중에서도 최악이었으니 암막공의 목소리에 감정이 담기는 것도 당연했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그와 달리 침착하기 그지없었다·

-놈에게 힘을 부여하는 과정에서 존재하면 안 되는 자들을 봤다·

“뭐?”

-용사뿐만이 아니라 신수도 공간을 베는 소녀도· 단 한 번도 존재하지 않았던 자들이었다· 지금까지 여러 변수들이 있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기에 확인해야만 했다·

문제가 있다면 그 침착한 목소리와 별개로 내용은 굉장히 심각하다는 거였다·

마왕은 회귀자다·

상대가 아무리 종족의 왕으로 군림하는 존재라 하더라도 믿기 힘든 일이었지만 마왕은 그 증거로 누구도 아는 이가 없는 암막공만의 비밀에 대해 이야기 함으로써 그의 신뢰를 샀다· 그가 품고 있는 비밀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도 마왕을 배신하지 않았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몇 번의 회귀를 거쳤는지는 말해주지 않아 알 수 없다· 그저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는 것 이상의 시간을 반복했을 거라는 심증만 있을 뿐·

그랬던 마왕이 단 한 번도 마주하지 못했던 변수라는 건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문제가 분명했다·

“···후우 어떻게 할 거지?”

-일단은 두고 볼 수밖에·

“그런 존재를 그냥 두고만 보겠다고?”

오로지 목소리만 전해지는 수정구 너머의 마왕이 무슨 표정을 짓고 있는지 알 수 없다는 사실에 처음으로 화가 날 뻔한 암막공의 감정을 잠재운 것은 마왕의 대답이었다·

-내 행동으로 흐름이 바뀌고 나면 거기서 빚어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다른 사건이 발생한다· 대부분은 이전만 못한 결과를 맞이하고 끝이 나지만··· 종종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지· 일종의 특이점이다· 그리고 그렇게 발생한 특이점들은 그 뒤로도 똑같이 혹은 더 큰 변수를 들고 나타나게 되어 있지·

“네가 방금 말했던 년놈들이 그런 특이점이라는 건가?”

-···아니 그마저도 아니다· 그런 놈들은 나름대로의 조짐이 있어· 지워진 존재의 주변 인물이라거나 2인자였다거나··· 그래 그러고 보니 오가토르프라고 했었지·

“오가토르프? 이티스엘 왕의 10검 중 하나? 놈이 왜?”

-가주가 아니라 소가주였다· 공간을 베는 소녀· 그게 오가토르프였다·

에카프 츠신 오가토르프의 딸이라면 이제 갓 성년이 된 꼬마일 텐데 녀석이 공간을 벴다고?

그게 대체 무슨 괴물 같은 재능인가 싶어 혀를 내두르려는 찰나 마왕의 혼잣말이 이어졌다·

-변경백이 다시 변경백의 자리로 돌아오는 경우는 흔했다· 대부분은 꼭두각시고 지금처럼 전선에서 직접 싸우는 경우는 손에 꼽았지만··· 그 역시 아예 없진 않았지· 하지만 오가토르프는 달라· 녀석은 무조건 우리에게 전향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그런 성과를 거두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었는데·

“···’그’ 오가토르프가 우리 쪽에 붙었었다고?”

특무부의 지휘관으로서 오가토르프 가문이 어떤 가문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암막공이었기에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으나 마왕의 대답은 단호했다·

-그래 내란에서 겪게되는 아비의 죽음을 계기로 오가토르프는 우리에게 전향했었다·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암막공이 마왕을 배신하지 않던 것처럼 거기엔 단 한 번의 예외도 존재하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그랬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최근 노벨피아 인터페이스가 조금 변경되면서 리뷰도 같이 볼 수 있게 변했더군요·

매일 글쓰는 거만 하다보니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무려 2년 전에 글쟁이의 글에 리뷰를 적어주신 분이 계셨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우수 리뷰 시스템이라는데 개인적으로는 어안이 벙벙하더군요· 21년이면 한창 하꼬여서 리뷰 하나가 간절하던 시기라서 욕을 먹든 뭘하든 분명 챙겨봤었는데 왜 본 적 없는 것인지 아직도 이해는 안됩니다·

지금이라도 알게 되었으니 좋은 시스템이라고 생각하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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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olutely Do Not Touch Eldmia Egga

Absolutely Do Not Touch Eldmia Egga

Never touch Eldmia Egga, 절대 엘드미아 에가를 건드리지 마라
Score 9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1 Native Language: Korean
I reincarnated into a fantasy world. Since I somehow got born again, I resolved myself to live diligently once more. But, putting that aside, my entire village burning up and disappearing when I’m 8-year old f*cking crossed the line. f*cking shit-f*cking crossed the 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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