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16
모습을 드러낸 사람은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람이었다·
나에게 마법을 가르쳐준 은인·
스승님이었다·
내가 예전에 작성한 글에 댓글을 남긴 것 같았다·
갤러리에서 따로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 이렇게 이야기를 많이 하고는 하니까·
L폭렬은신이야:혹시 지금 룩펠턴이야?
ㄴ폭렬은신이야:나도 룩펠턴 근처에 있는데
ㄴ폭렬은신이야:마나가 느껴지길래
ㄴ폭렬은신이야:만약에 있으면 댓 좀 남겨줘
실비아는 가끔씩 갤러리에서 사용하는 말투가 달라지고는 한다·
아마 현실에서의 말투와 갤러리에서 말투를 구분하는 것 같았다·
요즘 말로 하면 컨셉을 잡는다고 한다고 할 수 있겠지·
그런 생각을 하며 나도 댓글을 남겼다·
ㄴ진짜씹거지임:아
ㄴ진짜씹거지임:룩펠턴 근처 맞습니다
ㄴ진짜씹거지임:그나저나 어쩐 일로
갤러리에서는 이렇게 허물없이 편하게 말을 하고는 하지만 실제로 만나면 나를 약간 어린아이로 보는 경향이 없지않아 있었다·
그렇기에 갤러리에서만큼은 편하게 이야기를 하는 편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반말을 사용하지는 않지만·
아무것도 모르던 예전에는 반말을 하기는 했지만 지금은 절대 반말을 사용하지 않았다·
누구에게도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스승님은 약간 꼰대끼가 있었다·
‘심한 편은 아니기는 한데·’
심했으면 나도 진작에 연락을 끊었을 것이다·
심하지 않기에 아직까지 연락을 하고 있는 것이고·
그런 생각을 하며 실비아가 단 댓글을 확인했다·
ㄴ폭렬은신이야:그러면 어딘지 말해주면
ㄴ폭렬은신이야:찾아갈게
ㄴ폭렬은신이야:어딘지 좀 알려줘
ㄴ진짜씹거지임:아 넵
그렇게 주변의 풍경을 확인하고 현재 내가 있는 위치를 알려줬다·
그러자 잠시 후·
우웅-!
허공에 마나가 일렁이는 것이 느껴지더니 허공에서 실비아가 등장했다·
확실히 공간마법에 있어서는 실비아를 이길 사람이 없는 것 같았다·
실비아는 화염 관련 마법을 좋아하는 것 같았지만 공간마법 관련 재능이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그정도로 대단한 재능이었다·
‘··보이지도 않는 곳에서 이렇게 올 정도면·’
나는 기억력이 좋고 활용을 잘하는 것이지 기본적으로 머리가 매우 똑똑하지는 않다·
그에 비해 실비아는 엄청난 지능을 가지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어떻게 마나를 비틀면 어떻게 위력이 달라지고 아주 조금만 마나를 주입하고도 최대한으로 효율을 뽑아내는 법을 안다·
물론 나도 알기는 하지만 실비아 정도로 자세히 이해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여러모로 대단한 사람이었다·
“제자야 오랜만이구나·”
“안녕하세요·”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한다·
아까도 말했듯이 약간 꼰대인면이 있기에 고개를 60도로 숙인다·
90도로 숙이는 것은 너무 저자세로 나가는 것 같았으니까·
그렇게 인사를 하자 실비아의 입꼬리가 꿈틀거렸다·
나를 만난 것이 반가운 모양·
물론 나도 반가웠다·
그런데 그때·
“어 뭐야· 대마법사 양반이네?”
“···이 야만인과는 친하게 지내지 말아라·”
실비아는 쿠틀루를 마치 못볼 것을 본 것처럼 쳐다봤다·
‘··뭐지?’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그때·
“아니 대마법사 양반· 쪼잔하게 그때 일로 아직도 그러는거야? 진짜 사람이 쪼잔하네·”
“닥쳐라·”
“거참· 모르고 한거라니까·”
“사람이 어떻게 군용 기지를 모르고 공격하지?”
“그냥 돌 날렸는데 그쪽으로 간걸 내가 어떻게 하라고· 자자 분위기 보니까 얘 보러온 것 같은데 굳이 이렇게 시비 걸 이유가 있나?”
“···하아·”
실비아는 한숨을 푹 내쉬며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나에게 다가와 귓속말을 했다·
“··질이 안 좋은 종자이니 가까이 지내지 말거라·”
“나랑 얘는 사이 서로 좋으니까 음해 좀 하지말고· 노처녀 히스테리 부리는건가· 흠·”
훙-!
그 말을 한 즉시 쿠틀루의 머리로 얼음 결정이 날아갔다·
하지만 쿠틀루는 가볍게 피했다·
“에이 안 맞지·”
그렇게 쿠틀루가 실실거리며 실비아의 공격을 피하자 실비아는 한숨을 내쉬며 나를 데리고 쿠틀루에게서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쿠틀루는 뒤에서 휘파람을 불며 우리를 따라오기 시작했고·
아마 치료가 끝난 것 같았다·
저렇게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보니·
“따라오지 말아라·”
“응 싫어·”
“하아아···”
쿠틀루에게서 나오는 마나를 보니 몸을 마나로 아예 감싼 상태였다·
방심을 전혀 하고 있지 않은 상태라는 뜻·
그렇기에 실비아가 쿠틀루를 뚫는 것은 어지간하면 불가능했다·
그래서 실비아가 한숨을 내쉬며 자리에 멈춰서 나에게 이야기를 시작한 것이고·
“그래서 요즘 괴롭히는 사람은 없느냐?”
“네· 없어요·”
“다행이구나·”
실비아의 눈에는 내가 아직 어린아이로 보이는 모양이었다·
갤러리에서 그렇게 강인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이런 대우라니·
어린 모습을 한 외형이 참 인상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았다·
그렇게 생각을 하며 나와 실비아는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요즘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고·
이야기를 많이 나누다보니 우리는 어느새 바르바토스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있었다·
“··그래서 바르바토스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혔다고?”
“네·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어요· 새로 만든 마법이 있어서·”
새로운 마법이 있어서 손쉽게 피해를 입혔다고 할 수 있었다·
예전이었으면 굉장히 어렵게 싸움을 했겠지·
마법을 새로 연구한 것이 나에게 있어 굉장히 큰 도움이 됐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런 이야기를 실비아에게 해주자 실비아는 굉장히 진중한 자세로 내 이야기를 들어줬다·
“음 벌써 그정도 경지에··· 그러면 그분을 만나도 괜찮을 것 같은데·”
“그분이요?”
어떤 사람을 지칭하는지 잘 모르겠다·
갤러리에는 수많은 사람이 존재하고 현실에도 많은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렇기에 누구를 말하는지 모르겠다·
의문이 가득한 표정으로 실비아를 쳐다보자-
“있단다 평범한 사람은 모르는 사람이·”
그렇게 말을 하자 옆에 있던 쿠틀루가 한마디를 보탠다·
“초월 아재? 그 사람 소개시켜주려고?”
초월이라니·
갤러리에서 아주 예전에 한번 봤던 사람인 것 같은데·
뭐하는 사람인지는 잘 모른다·
궁금하다는 생각을 하며 쿠틀루와 실비아를 쳐다보자 실비아가 한숨을 내쉬며 쿠틀루에게 다가가 귓속말을 했다·
멀리 있어 뭐라고 하는지는 잘 들리지 않았다·
다만 알 수 있는 것은 단 하나·
쿠를루가 놀랐다는 것·
“무슨 말을 그렇게 섬뜩하게 해· 소름 오소소 돋았네·”
“하여튼 앞으로는 입을 좀 자제하고 다니도록·”
실비아는 속이 시원하다는 표정을 하며 나에게 다가와 ‘초월’이라는 사람에 대해 말을 해주기 시작했다·
그렇게 들어본 결과-
초월이라는 사람은 매우 심오한 존재였다·
실제 얼굴을 본 사람이 없다고 한다·
이유는 실비아도 잘 모른다고 했다·
아마 초월이라는 사람이 얼굴에 종양이 있지 않을까- 그런 상상을 하고 있던 도중이었다·
“그러면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할게· 초월 그 아재 나도 만난 적이 있는데 존나 센 사람이더라· 나 같은거 수십명 덤벼들어도 그대로 목 비틀릴 것 같던데·”
쿠틀루가 담담하게 말했다·
원래 장난기가 많은 쿠틀루의 특성 상 지금 하는 말은 거짓이 아닐 가능성이 높았다·
그 말을 듣자 뭔가 생각이 많아졌다·
쿠틀루 수십명이 덤벼도 이기지 못한다니·
순간적으로 쿠틀루 수십명이 덤비는 상상을 해봤다·
‘···그건 재앙이잖아·’
순수한 재앙이라고 할 수 있었다·
어떻게 쿠틀루 같은 사람이 수십명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인가·
그나저나·
‘그런 사람이 있나·’
그런 사람이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그때·
“그러면 다음에 시간 알려줄테니 그때 같이 만나보자·”
“넵·”
나보다 강한 사람을 만날 기회라니·
이건 놓칠 수 없는 기회였으니까·
만나면 무언가 깨달을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했고·
가장 중요한 목표는 나보다 강한 사람의 마나를 탐색하는 것이었다·
앞으로 활동을 하다보면 혹시라도 마주칠 일이 생길 수도 있었으니까·
그렇게 말을 하고 실비아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쿠틀루는 나에게 손을 가볍게 흔들고는 어딘가로 사라졌고·
어느새 혼자 남게됐다·
“어떻게 하지···”
이제 어떻게 할지 고민이 됐다·
룩펠턴에 남아 다른 마물들을 더 처리할지 아니면 바루크로 돌아갈지·
그런 생각도 잠시·
“할건해야지·”
이미 룩펠턴에 온 이상 마물을 최대한 때려잡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부산물도 최대한 모으고·
물론 돈이 부족한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많이 모아서 나쁠 것은 없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을 하며 걷고 있던 그때·
우웅-
목에 걸려있는 수정이 어딘가를 향해 강하게 움직이려고 하고 있었다·
어지간한 경우가 아니라면 수정이 이렇게 의시를 표현히는 경우는 드문데·
그때 문득 드는 생각·
‘수정이··· 악마로 이루어져있었지?’
그러자 이 수정이 가려고 하는 곳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추천과 댓글은 작가에게 힘이 됩니다!!!!!
연참입니다!!!!
예전에 한번 나왔었는데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으련지요·
다음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