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98
처음 보는 상대와 맞붙게 되었을 때 아주 좋은 방법이 있었다·
바로-
[차르봄바]
[홀리 차르봄바]
먼저 공격을 하는 것·
서로 탐색전을 하고 있을 때 최대한 화력을 쏟아부어 공격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
원래 서로에 대한 대비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을 때 공격하는 것이 성공할 확률이 제일 높으니까·
그렇게 두가지 마법을 동시에 사용하고 잠시 후·
“···이게 무슨 짓이지?”
팔 한쪽이 녹아내린 흑마법사를 볼 수 있었다·
아마도 나의 기습적인 공격에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한 모양·
내가 추잡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중세는 원래 이런 것이 기본이다·
항상 남의 뒤통수를 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그런데 내가 뒤통수를 칠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
이건 중세인의 자격을 박탈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더 볼 것도 없었다·
바로 죽이면 될 것 같았다·
[참격]
말을 하지 않고 그대로 참격을 통해 흑마법사의 나머지 팔도 잘라버린다·
그러자 안색이 변하면서 나를 유인하는 흑마법사·
과연 무슨 짓을 하려고 저러는 것일까·
“말로 해결하려고 했는데···”
그런 말을 하며 도망가는 것을 보니 조금 같잖기는 했지만 처음에 내가 느낀 기세는 장난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긴장을 하며 흑마법사의 뒤를 따라갔다·
중간중간 마법도 사용해주고·
나를 유인하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방심은 하지 않는다·
아마도 자신에게 유리한 전장으로 가려는 것이겠지·
그런데-
쾅-!
계속해서 뒤에서 날아오는 돌덩이들·
아직 죽지 않은 괴물이 나를 계속해서 공격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참격]
[홀리 라이트닝]
두가지 마법을 적절히 엮어 이쪽으로 계속해서 뛰어다니는 괴물의 다리를 자른다·
이걸 다리라고 해도 되나··· 그런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일단 걸어다니기 위해 있는 부위면 다리가 맞겠지·
쿵-!
그렇게 다리가 잘리자 바닥에 쓰러지는 괴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계속해서 기어오기는 하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저 괴물이 아니었다·
지금 나를 유인하고 있는 흑마법사였지·
그렇게 얼마나 흑마법사를 쫓아갔을까·
탁·
드디어 어떤 공간에 멈춘 흑마법사·
그 공간에는 수많은 제물들이 있었다·
귀해보이는 재료도 있었고·
“흐흐··· 여기까지 온 이상 끝났다·”
악당들이나 내뱉을 만한 대사를 하며 흑마법사는 마법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쨍-!
어떤 마법을 사용하는 듯 하더니 내가 두르고 있는 베리어가 계속해서 깨지기 시작한다·
아마 어떤 저주 계열 마법을 사용한 모양·
그렇지 않고서야 내 베리어가 이렇게 쉽게 깨질리가 없었으니까·
일단 잠시 뒤로 빠져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먼저인 것 같았다·
[벤시의 장막]
벤시의 장막을 사용해 몸을 보호하고 주변에 있는 제물들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과연 어떤 제물들이 있을까·
그걸 알아야 대응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흑마법사도 제물이 무한하지는 않을테니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 흑마법사에게서 무언가가 날아온다·
서걱-!
“···뭐야·”
벤시의 장막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가볍게 벤시의 장막을 뚫고 들어오는 공격·
평범한 공격이 아닌 것 같았다·
저런 공격을 할 수 있었다면 처음부터 했을테니까·
아마 대가가 따르는 것 같았다·
그것도 꽤 큰 대가가·
그렇게 생각하며 팔에서 흐르는 피를 닦았다·
전투중에는 힐을 사용하기 어려울 뿐더러 상대가 사용하는 마법에는 특수한 술식이 섞여있었기에 힐을 방해한다·
치료를 하는 것은 싸움이 끝나고나서·
“골치 아프네·”
이런 상대를 갑자기 만나다니·
조금 당혹스러웠다·
이렇게 강한 사람이 있다는 소문은 들은 적이 없었는데·
이정도의 강자면 유명할텐데 내가 듣지 못한 것을 보니 철저히 자신의 존재를 숨기고 있던 것 같았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술식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홀리 소드]
[체인 라이트닝]
[인페르노]
[차르봄바]
여기서는 차르봄바를 사용해도 상관없었다·
여기에 있는 제물이 날아가면 그건 곧 흑마법사의 전력 약화로 이어지니까·
쾅-!
온갖 마법이 사용되며 눈앞이 잠시 하얗게 변한다·
비유적인 의미가 아니라 정말로 하얗게 변했다·
빛이 너무 강해서 그런 것 같았다·
그리고 잠시 후·
시야가 점점 돌아왔다·
그러자 보이는 주변의 풍경·
방금까지 있던 제물들은 많이 사라져 있었다·
그와 동시에 화가 잔뜩 난 듯한 흑마법사의 표정이 보였다·
“···내 제물들을·”
약간 위험한 분위기가 풍겼기에 곧장 술식을 전개했다·
[참격]
참격을 이용해 남아있는 다리를 잘라본다·
어차피 심장은 특수하게 방어가 되어있을 것이 분명하니까·
마법사에게 있어 심장은 있어 굉장히 중요한 것이기에 방비를 허술하게 할 수가 없었다·
그런 생각을 하며 사지가 잘린 흑마법사를 본다·
“···”
하지만 표정은 평온했다·
마치 자신의 상태를 모르는 것처럼·
나는 저런 표정이 싫었다·
자기가 뭐라고 세상에 통달한 표정을 짓는다는 말인가·
[인페르노]
인페르노를 사용해 팔과 다리가 붙지 않게 결합부분을 지진다·
그러자-
“···으으윽··”
표정이 변하기 시작하는 흑마법사·
하지만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는지 표정은 많이 바뀌지 않는다·
그렇기에 빠르게 처리하기로 했다·
[다크 스피어]
[홀리 소드]
[신성한 안개]
여러 가지 마법을 중첩해 그대로 흑마법사의 심장을 찌른다·
정확히 말하자면 찌르려고 했다·
그렇지만 잠시 후·
쿵-! 쿵-! 쿵-!
사방에서 무언가가 뛰어오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그 소리가 들리자 조금 당황스러웠다·
갑자기 이런 소리가 들리다니·
그런 생각도 잠시·
콰아아아앙-!!!!!
사방이 뚫리기 시작하면서 곳곳에서 처음 보는 마물이 튀어나왔다·
정확히 말하자면 괴물이라고 봐야겠지·
그 괴물들을 보자 직감했다·
처리하러 오지 않았으면 바루크가 큰일이 날 뻔 했다고·
그런 생각을 하며 나에게 다가오는 마물을 처리하기 시작했다·
“···아 짜증나네·”
베리어가 계속해서 깨지고 있었기에 계속해서 베리어를 두르는 것이 필요했다·
굉장히 높은 난도를 요구했다·
베리어를 만드는 족족 5초도 견디지 못하고 깨지고 있었으니까·
완드가 있어서 다행이지 완드가 없었으면 죽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서걱-!
퍼엉-!
곳곳에서 들리는 잔인한 소리와 함께 느껴지는 기묘한 마나의 흐름·
그 마나의 흐름의 근원을 찾아보자-
“골때리네·”
방금까지 사지가 잘려있던 흑마법사가 기괴한 모습으로 변해있었다·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기 어려울 정도라고 해야하나·
애초에 사람이라고 보기도 힘들었다·
아까 본 괴물보다 더 징그러웠다·
팔이 몇개나 되는지 세는 것도 불가능했다·
말하는 지금도 계속해서 팔이 생성되고 있었으니까·
생성된 팔들은 계속해서 나를 붙잡았다·
마치 도망가지 말라는 것처럼·
꽈악-
베리어는 이런 계속해서 오는 공격에 취약하다·
그것도 그 공격의 위력이 생각보다 강하다면·
쨍그랑-!
베리어가 깨지는 소리를 들으며 방법을 강구했다·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를 해야할까·
그런 생각을 하며 나에게 다가오는 팔을 계속해서 자르고 불태우던 도중·
퍽-!
“우웁···”
시야의 사각지대에서 온 팔에 등을 가격당했다·
그러자 구토가 나오려고 했다·
아마도 팔에 주술적인 무언가가 걸려있는 것 같았다·
고작 등을 맞았다고 이렇게 구토를 할 리가 없었으니까·
어떤 축구선수의 기분을 알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렇게 구토를 하고 있는 와중에도 주변에서 팔은 계속해서 날아왔다·
‘이래서 흑마법사 본진에는 들어가지 말라는거였구나·’
어쩐지·
확실히 여태 상대해 본 상대 중 제일 힘들다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길 수는 있을 것 같은데·’
질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저 살덩어리 속에 있는 심장을 잘만 파고들면 이길 수 있을 것 같은데·
살덩어리에 파묻혀 있는 심장에서 계속해서 마나가 흘러나오고 있었으니까·
그런데 그때·
좋은 생각이 들었다·
약간의 도박이라고 드는 생각이·
‘해봐야지·’
이대로는 승산이 딱히 없었다·
그렇기에 한방을 쏟아붓기로 했다·
[차르봄바]
[차르봄바]
[차르봄바]
[차르봄바]
내가 가지고 있는 마나로 사용할 수 있는 차르봄바를 최대한 투척한다·
그리고 잠시 후·
콰아아앙-!!!!
눈앞에 점멸되며 시야가 차단됐다·
곳곳에서 일어난 흙먼지 때문·
하지만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빠르게 달려 주머니에 있던 수정을 꺼내 녹아내린 괴물의 몸통에 수정을 박는다·
그리고 잠시 후·
슈와아악-!
수정이 심장에서 흘러나오는 마나를 다 먹기 시작한다·
그렇게 마나를 다 먹는 것도 모자라 몸을 구성하는 마나를 모조리 흡수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잠시 후·
살덩어리가 쓰러졌다·
툭·
그리고 그 속에서 나오는 수정·
마치 식사를 만족스럽게 했다는 듯 기분이 좋다는 것이 나에게까지 느껴졌다·
“아··· 잠시 쉬자·”
그렇게 눈을 감았다·
잠시 쉬어야 할 것 같았으니까·
그렇게 유진이 누워있는 동안 갤러리에는 글 하나가 올라왔다·
[아 틀딱 새끼 하나 죽었다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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