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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came a Medieval Fantasy Wizard Chapter 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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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89

이안은 일의 우선순위를 먼저 생각해보았다·

지금 상황에서 가장 급한 건 무엇인가?

“아무래도 식량 확보겠지·”

벨렌카가 의견을 던졌다·

반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현재 탈리안 남작령은 보유한 식량 한계를 초과하는 수의 인구를 수용하고 있었다·

이대로 가다간 흑룡이 날아오기도 전에 스스로 자멸할 판·

“··· 아마 아라즈 공작이 도와줄 거야·”

루시는 아라즈 공작에게 많은 기대를 걸며 말했다·

아주 허무맹랑한 기대감은 아니었다·

아라즈 공작은 이 일대 귀족들의 우두머리고 영지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린 드래곤을 손 놓고 지켜볼 인간은 아니었으니까·

식량과 병력·

모두 공작이 지원해줄만한 자원이었다·

“하지만 이대로 앉아서 기다리기만 하면 너무 늦어·”

다몬도 한 마디 했다·

영지의 사정에 밝은 그는 이대로 가면 탈리안이 얼마 버티지 못할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으으···”

루시가 얼굴을 찌푸렸다·

식량 문제만 해결하면 영지에 남아도는 인력을 활용할 길이 열린다· 그건 루시도 알고 있다·

문제는 식량을 어디서 구해오냐는 것이다·

무슨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는 이상···

갑자기 어디서 식량이 샘솟을 리가 없지 않은가?

“식량은 일단 제가 어떻게든 해보겠습니다·”

“··· 뭐?”

하지만 그때 이안이 그렇게 툭 던지듯 발언했다·

다몬은 이안의 발언이 지나치게 황당하다고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아무리 마법사가 대단하다고 해도 없던 식량을 착착 만들 수가 있나?

그게 가능했다면 이미 이 세상은 마법사들이 지배하고 있었을 것이다·

손에서 불덩이를 일으키고 맨바닥에 회오리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 마법사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빵이 열리는 나무가 자라게 만들 수는 없었다!

“아니 막 던진다고 되는 문제가 아닌···”

“오! 이안 군! 자네가 해결할 수 있나?”

“시도해볼만한 것들이 있어서요·”

“허허! 마법이란 참으로 신묘하군!”

“···?”

다몬은 살바도르와 이안의 대화에 잠시 머리가 멍해졌다·

저 노인· 마법으로 식량을 해결한다는 말이 수상쩍지도 않나?

다몬은 여전히 믿기지 않아서 이렇게 말했다·

“그게 가능했다면 세상에 굶어 죽는 사람이 어디 있단···”

“역시 이안이야! 너한테는 다 방법이 있구나!”

“???”

하지만 루시가 소리치자 다몬은 하던 말을 끊어버렸다·

다몬은 이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다·

아니 고작 ‘어떻게든 해보겠습니다·’ 한 마디 했을 뿐인데·

식량 문제가 전부 해결된 것처럼 굴어도 되는 건가?!

하지만 그런 반응을 보이는 건 루시 한 명이 아니었다·

“확실히··· 이안이라면 가능할 거야·”

“네에· 후훗· 제가 도울 일이 있을까요? 오라버니?”

회의에 참여한 다른 마법사들조차 이안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있었다!

다몬은 차마 큰 소리로 떠들지 못하고 옆에 앉은 벨렌카에게 질문했다·

“이봐· 기사 아가씨·”

“뭐냐·”

“마법사 이안 말인데· 혹시 빵 나무를 소환하는 비술이라도 있는 건가?”

벨렌카는 어깨를 으쓱했다·

“나야 모르지·”

“!”

벨렌카는 충격적이게도 ‘그딴 마법은 없다!’라고 말하지 않았다·

진지하게 이안이 빵 나무를 소환해도 그러려니 할 자신이 있는 벨렌카다·

“저 녀석· 워낙 기상천외한 마법을 부려서 말이야·”

“···”

“이안에 대해서 예측하는 건 진작 포기했다·”

이미 제국 정통 마법을 비롯해서 북부의 아르카나 마법 천신교의 신성술· 심지어 독자적으로 개발한 스킬 카드 마법까지 다루는 이안이다·

식량을 구해오는 마법이 있어도 이상할 게 없었다·

“그럼 인원 배분을 해보죠·”

이안은 그렇게 말하며 회의를 마쳤다·

#

드래곤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이안은 인원을 배치했다·

우선 잉리언을 제국 대학으로·

“잉리언· 부탁합니다·”

“나만 믿게!”

잉리언은 드래곤에 맞서 싸울 마법사 전력을 데려오는 역할을 맡았다·

그렇지 않아도 드래곤 사냥을 위한 인원을 모집하고 있을 터·

잉리언이 마법사들을 설득해서 탈리안 영지로 데려온다면 분명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다·

잉리언을 보낸 뒤·

영지 밖으로 외출하려던 이안은 영지의 잉여 인력을 발견했다·

“루시· 혹시 영지에 루이스라는 늑대인간이 있지 않았어?”

“아! 응! 있었지! 바깥사람이 너무 많이 와서 잠깐 숲으로 피신시켰어· 수녀관으로 가면 어딨는지 알려줄 거야·”

“수녀관?”

전에는 없던 시설이다·

이안은 루시의 안내를 받아 수녀관을 찾아갔다·

그곳에는 낯익은 수녀가 바느질에 빠져 있었다·

“미오니아 수녀님?”

“···? 이안님?”

그녀는 바로 미오니아 수녀였다·

과거 타카리온과 동행 중 암살자의 존재를 미리 알려준 의로운 수녀다·

이안의 권유를 받아들여 탈리안 영지에 정착한 모양·

“크흠··· 거 수녀님· 복장이 조금···”

살바도르는 미오니아 수녀의 옷을 보자마자 눈을 찌푸렸다·

미오니아는 제멋대로 개량한 수녀복·

그러니까···

“아니 뭡니까! 저 음란 수녀복은!”

“으 음란 수녀 아니에요!”

현대인의 심미안을 확실하게 만족시켜주는 노출이 섞인 예쁘장한 수녀복을 입고 있었던 것이다·

이안은 미오니아 수녀의 옷차림이 조금 이해되지 않았다·

예전에도 미오니아 수녀는 저런 옷을 입고 나타났었다·

그런데 그때는 미인계를 쓴다는 핑계거리라도 있었는데·

하지만 지금은 평상시잖아?

왜 평소에도 저런 옷을 입는단 말인가?

“수녀님· 옷이 아주 예쁘네요·”

“가 감사합니다···”

“그런데 왜 그런 옷을?”

“···”

미오니아는 얼굴을 잔뜩 붉힌 채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뭔가 알 것 같았다·

미오니아 수녀는 그냥 옷이 이쁘니까 개량 수녀복을 입고 앉아 있었던 것이다!

이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원래 디자이너의 취향은 아방가르드 한 것···

중세인들은 야하다고 난리치는 복장이지만 이안은 충분히 이해해줄 수 있었다·

“잠시만요···”

미오니아는 얼른 정상적인 수녀복으로 갈아입었다·

머리카락 한 올 노출되지 않은 언 럭키 부르카의 비주얼·

“휴우· 이게 수녀복이지·”

편-안·

산티아고 기사단은 정갈해진 미오니아의 복장을 보며 흐뭇하게 웃었다·

“잘 지내셨어요? 수녀님?”

“네· 이안님 덕분에···”

이안은 산더미처럼 쌓인 옷감을 힐끔 쳐다봤다·

아마도 사람들을 위해 옷을 만들었던 모양·

이안은 미오니아 수녀를 만난 김에 그녀에게 부탁을 하나 하기로 했다·

“수녀님· 잠시 어딜 다녀오실 수 있을까요?”

“앗· 네· 말씀하세요·”

미오니아 수녀는 명백히 전력은 아니지만 수녀라는 사회적 위치가 있기에 사람을 만나는 일을 시키기 좋았다·

“카티나 백작령에서 마니 켐버벨이라는 마법사분을 모셔와 주셨으면 합니다·”

이안이 부르려는 사람은 바로 마니 켐버벨이었다·

그녀는 뛰어난 초목술사로 평생을 바쳐 식물의 신비를 탐구한 마법사다·

초목술이라면 작물을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을 터·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에 적절한 인재였다·

“어렵지는 않은데요· 제가 마법사를 설득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이안과 에레디스의 이름을 먼저 대고 그래도 안 되면 교단에 진 빚을 언급하세요·”

“알겠습니다·”

이안은 미오니아의 호위로 디히트리를 붙여주었다·

“디히트리 경· 부탁합니다·”

“맡겨주시죠! 위대한 하늘의 이름으로! 반드시 임무를 성공하겠습니다!”

디히트리 경이 맑은 눈을 반짝이며 소리쳤다·

눈물이 날 정도로 믿음직스러운 모습이었다···

미오니아 수녀가 떠나기 전 이안은 늑대인간 루이스에 대해서 질문했다·

“그분은 북쪽 숲으로 보내두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수녀님·”

이안은 미오니아가 알려준 대로 북쪽 숲으로 향했다·

정신을 집중하자 루이스의 존재감이 느껴진다·

[루이스· 들리나?]

[···? 누구십니까?]

[나다· 네 주인이다· 루이스·]

[!]

얼마 지나지 않아 숲에서 늠름한 늑대인간이 튀어나왔다·

늑대인간 루이스·

한때 사악한 시공술사 라라벨을 섬기던 몸이었으나 이안에게 제압당한 뒤 이안을 섬기는 몸이 된 자다·

이안은 루이스를 보며 눈빛을 빛냈다·

루이스에게는 늑대 무리를 통솔하는 능력이 있었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나의 주인이시여!”

오랜만에 만났지만 루이스는 여전히 충성스러웠다·

탈리안 생활이 꽤나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루이스· 나랑 사냥을 좀 다녀와야겠구나·”

“사냥 말씀이십니까?”

루이스는 잠깐 고개를 갸웃했지만 곧 날카로운 이빨을 보이며 웃었다·

“사냥은 제 전문이죠· 주인님· 어떤 놈이든 잡아다 바치겠습니다·”

루이스는 드디어 이안에게 진 빚을 갚게 되어 잔뜩 흥분했다·

전투에서 공을 세우고 포로를 잡아 몸값을 받아내면···!

“아주 좋다· 루이스· 그럼 가서 사슴을 좀 잡아오너라·”

“???”

뜬금없는 이안의 명령에 루이스는 잠시 고개를 갸웃했다·

“혹시 ‘사슴’은 귀족의 도련님을 가리키는 은어입니까?”

“뭔 소리야? 사슴 몰라? 사슴?”

“···”

루이스는 그제야 이안이 귀족과의 전쟁이 아니라 진짜 짐승 사냥 때문에 그를 불렀다는 사실을 눈치 챘다·

무척 실망스럽지만···

그렇다고 이안의 명령을 대충 수행할 생각은 없었다·

루이스는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명을 따르겠습니다· 주인님·”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2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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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came a Medieval Fantasy Wizard

Became a Medieval Fantasy Wizard

중세 판타지의 마법사가 되었다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The absurd adventure story of Ian, a wizard in a medieval fantasy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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