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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came a Medieval Fantasy Wizard Chapter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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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3

# 23

단순한 상황이 아님을 눈치 챈 덩치들은 쉽게 몸을 움직이지 않았다· 

이안에게는 긍정적인 상황이었다· 

“이보게 젊은이· 저 마법사 친구에게 자네가 몹쓸 짓을 저질렀나?”

   “네··· 네?”

윌리는 잠시 당황하다 필사적으로 고개를 저었다· 

“절대 아닙니다! 갑자기 갑자기 저 마법사가 절 공격···!”

   “가만히 있는 자네를 공격했다고? 아무 이유 없이?”

   “네! 그렇습니다!”

이안은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을 흘렸다·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는 건가? 세 살짜리 어린애도 안 믿겠··· 

“그럴 수도 있겠군·”

   “?!”

‘믿었어?’

이번에는 이안이 당황했다· 

저 미친 노인네는 윌리의 미쳐 돌아가는 헛소리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었다! 

같은 중세인이라서 지능도 중세인 수준인가? 

“마법사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지·”

노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덩치들이 미리 짠 것처럼 고개를 끄덕였다· 

이안은 더더욱 어이가 없었다· 

저 새끼들은 마법사를 대체 뭐라고 생각하는 건지?  

“뭐가 ‘그럴 수도 있지’에요? 이보세요· 어르신· 입 밖으로 꺼낸다고 전부 말이 아니야! 이치가 맞아야 말이지!”

이안은 욱해서 내질렀다가 살짝 후회했다· 저 미친 노인네가 빡쳐서 검을 휘두르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뒤늦게 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안의 걱정은 기우였다· 

노인은 이안의 욕설을 듣더니··· 방긋 웃었다· 

“욕하는 걸 보니 실력은 괜찮은 마법산가보군·”

아· 그래 마법사 취급은 원래 이랬지· 특별할 것 없는 일이었다· 

이번에는 덩치가 앞으로 나섰다· 

“마법사! 어째서 저 남자를 공격한 건가!”

   “저 새끼가 나한테 달려들었으니까?”

   “그렇다고 사악한 마법까지 부릴 필요가 있었나?”

사악하다고?

“··· 내 마법이 어디가 사악한데?”

이안은 덩치의 논리를 듣고 쓰러질 뻔했다· 

“어둠으로 주변을 가린다는 것은 곧 하늘의 눈인 태양을 피하겠다는 뜻! 그대가 진정으로 떳떳하다면 신성한 하늘의 아래에서 싸워야 옳거늘 어째서 비열하게 어둠 속으로 몸을 숨긴 것이지? 사악한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면 말이야!”

   “···”

할 말이 없었다·

어둠의 전술적 이점에 대해 일일이 설명해야할 만큼 상대가 저능아인 것일까? 그건 아니었다· 그것은 논점에서 벗어난 이야기다· 

핵심은 ‘어둠은 태양을 거부하기 때문에 비열하다’는 것이었다· 

이건 전술이 아닌 종교적인 문제다· 

바로 천신교다· 

이안은 눈앞의 덩치들이 천신교의 교도들이란 사실을 눈치 챘다·

‘좆같은 중세·’

그래· 무장한 광신도들 정도는 나와 줘야 중세 판타지지· 

이안은 투덜대면서도 열심히 입을 털었다· 

“낮과 밤이 함께 존재하는 것이 세상의 이치 아닌가? 하늘의 뜻이 밝음에 있다면 밤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이지?”

   “··· 그건·”

   “태양의 존재가 밝음을 만들 듯 태양의 부재가 어둠을 만드는 것은 하늘의 이치인데 나는 없던 법칙을 새로 만든 것이 아니라 하늘의 원리를 신비에게 빌렸을 뿐이다· 그게 잘못됐나?”

   “···”

덩치는 할 말이 없는지 떨떠름한 표정을 지으며 물러났다· 

이안은 더더욱 어처구니가 없었다· 너무 얄팍하잖아?

뭔 공부가 저렇게 얄팍한 새끼들이 종교인이라고··· 

덩치 2호가 출동했다· 

“밤은 하늘이 우리의 믿음을 시험하기 위해 그분이 만든 시련이다· 즉 그분의 눈이 없어도 우리의 믿음이 흐트러지지 않는지를 시험하는 시간이지!”

오호· 이건 좀 그럴싸했다· 시련이라? 종교인들은 시련을 좋아하지· 그래· 

“따라서 우리는 해가 지면 활동을 삼가고 사악하고 비열한 행위를 저질러서는 안 된다· 그런데 어둠으로 밤을 흉내 내는 그대의 마법은 실로 사악하기 짝이 없다!”

그러자 덩치들이 박수를 쳤다· 

“역시 보르드 형제·”

   “신앙심만큼이나 배움이 깊군·”

이안은 한숨을 푹 쉬듯 말했다· 

“내게 마법을 허락하신 분은 하늘이며 나는 위대하신 분의 뜻에 따라 저 나쁜 새끼한테 시련을 부여했을 뿐이다· 저 새끼는 몽둥이를 들고 사람을 덮치는 못된 새끼거든·”

   “···”

덩치 2호가 머쓱한 표정으로 슬그머니 물러났다· 

“우리 보르드 형제가···!”

   “저 마법사· 보통이 아니군···!”

이안은 이 멍청한 시간이 제발 빨리 끝났으면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끈질긴 것 빼면 시체인 종교인들은 포기라는 단어를 몰랐다· 덩치 3호가 출동했다· 

눈동자가 아주 똘망똘망하고 맑은 게 빼박 광인의 눈이었다·

“그대에게 어둠을 허락한 것은 신의 뜻이나 사사로운 벌까지는 허락하지 않으셨다! 야비하게 어둠 속에서 적을 공격한 행위를 두고 어찌 신의 시련이라 할 수 있겠는가!”

짝짝짝짝!

“과연 디히트리 형제!”

   “음· 참으로 현명한 답변이군· 과연 무어라 대답할 거지? 마법사?”

‘··· 이 새끼들이·’

이안은 덩치들이 이 영양가 없는 토론을 즐기고 있음을 눈치 챘다· 

지금 빨리 루시를 찾으러 가야 하는데···! 

‘근데 가야 하는 게 맞나?’

이안은 고개를 갸웃했지만 그래도 일단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 

아직 루시한테 돈 한 푼 안 받았고 일을 끝내고 무슨 보상을 받을지도 결정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호위 약속은 약속이니 모르는 척 하기 찝찝했던 것이다· 

“나의 행위가 진정으로 야비했다면 그분께서 직접 내 어둠을 거둬가셨을 것이다· 하지만 그분은 내 어둠도 내 처벌도 허락하셨으니 이는 그분이 나를 통해 내린 시련과도 같다·”

   “···”

덩치 3은 잠시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혼자서 끙끙대더니 곧 맑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그건··· 실로 그대의 말이 옳다·”

그러자 다른 덩치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가 오해했군·”

   “하긴· 그분께서 허락하지 않았다면 어찌 태양 아래 어둠이 내려앉을 수 있으리오!”

   “이 또한 하늘의 뜻이니! 하하하하!”

   “위대한 분을 찬양하라!”

   “···”

‘미친 중세인들·’

“허허· 자네 말솜씨가 예사롭지 않군· 신학을 공부한 적 있나?”

   “신학은 무슨··· 그냥 쟤들 수준이··· 아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이안의 눈이 날카롭게 빛났다· 

“제··· 여동생이 납치당했습니다· 동시에 이 새끼가 저한테 덤벼들었고요·”

   “여동생?”

노인도 덩달아 눈빛을 빛냈다· 

여동생 설정은 이안이 제안한 것이었다· 두 사람의 대가리 색깔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착안한 설정이었다· 

루시는 ‘기왕 설정을 짤 거면 약혼자 사이라고 하자’라고 주장했고· 

이안은 ‘어이 루씨· 헛소리 말고 밥이나 먹어’라고 대답했다· 

“디히트리 군·”

   “네! 사범님!”

   “자네는 여기 남아 저 남자를 감시하도록·”

맑은 눈의 광인이 절도 있게 경례를 올렸다· 

눈물이 나올 만큼 믿음직한 모습이었다· 

“마법사 군· 아까운 시간을 뺏어서 미안하네· 우린 자네가 패악질을 저지르는 망나니 마법사인 줄 알았네·”

이안은 마법사답게 지랄을 한 번 떨어볼까 했지만 노인의 옆구리에 매달린 장검을 보고 생각을 바꾸었다· 

저것은 마법사에게도 예의를 주입하는 신묘한 물건이다·

“··· 오해가 풀렸으니 됐습니다·”

   “사과의 의미로 일이 마무리 될 때까지 우리가 자네를 돕겠네· 잃어버린 동생을 찾는 일 맞지?”

이안이 뭐라고 대답하기도 전에 덩치들은 울타리를 부수고(···) 거리로 뛰쳐나갔다· 

겁에 질린 구경꾼들이 알아서 수상한 사람들이 도주한 방향을 알려주었다·

“나루터! 나루터로 갔어요!”

나루토가 아니다· 그건 닌자고· 

나루터는 강가에서 배를 타기 위해 만들어진 작은 선착장을 가리키는 말이다· 강을 끼고 지어진 리버 빌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시설이다· 

“의로운 백성들이여!”

노인이 괄괄한 목소리로 연설했다· 

“이 여행자의 동생을 보지 못했나! 건실한 청년이 혈육을 잃어버린 아픔으로 구슬피 울고 있네! 그대들의 도움이 필요하네!”

   “저런···”

   “동생을 잃어버렸다고?”

   “우리도 한 번 찾아봅시다!”

싸움 구경을 하러 모인 사람들이 이제는 수색까지 돕기 시작했다· 

이안부터 시작해서 노인네 덩치들 마을 사람들까지 한꺼번에 고생시키는 루시· 

어떤 의미에서 루시는 천재였다· 

민폐의 천재·

“저기! 저깁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수색에 나선 결과 루시의 납치범을 찾을 수 있었다· 

저녁이 가까워진 시간에 강으로 떠나는 바로 저 배!

저 배에 루시와 납치범들이 있을 게 분명했다· 

“아이고· 이를 어째···”

마을 사람 몇 명이 발을 동동 굴렀다· 

납치범을 찾긴 했지만 배는 이미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멀리 떠내려가 버렸다· 해가 진 뒤에 배를 띄우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었다· 섣불리 따라갈 만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노인과 덩치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다· 

“제군들· 그대들은 누구인가?”

   “산티아고의 검입니다!”

   “산티아고는 누구인가?”

   “여행자와 백성들을 수호하는 성인입니다!”

이안은 옆에서 들려오는 우렁찬 목소리에 깜짝 놀랐다· 

갑자기 뭔 지랄이야? 

“그렇지· 그대들은 성 산티아고 기사단이야· 여행자를 보호하고 곤경에 빠진 백성들을 돕는 것이 그대들의 사명일세·”

   “오오!”

   “기사단이여· 고작 이름 모를 처녀 한 명을 구하기 위해 나와 함께 위험천만한 어둠을 헤쳐 나가겠나?”

   “기꺼이 함께하겠습니다!”

‘성 산티아고 기사단?’

평범한 여행자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설마 기사단일 줄이야· 이안은 이 중세 판타지 세계에 떨어진 뒤로 지금 기사단을 처음 보았다· 

솔직히 놀랐다· 기사들은 정말로 약자를 위해 싸우고 명예를 위해 행동하는 사람들이었잖아? 

조금··· 멋있을지도? 

이안은 노인에게 다가가 말했다· 

“어르신· 위험하게 배를 탈 필요 없습니다·”

   “허허· 괜히 격식 차릴 필요 없네· 원래 성격대로 편하게 말해도 괜찮아·”

   “···?”

이안은 고개를 갸웃했다· 내 성격은 원래 이런데? 

“아까 주민들이 얘기하던데· 갈고리가 있다더군요·”

   “갈고리?”

이번에는 노인이 고개를 갸웃했다· 

나루터이니 배에 거는 갈고리야 당연히 있겠지만· 그게 뭐 어쨌다는 건가? 

“제가 배를 끌어당길 테니 그 틈에 갈고리를 걸면 됩니다·”

   “배를 끌어당긴다니···”

   노인은 이안의 말을 곰곰이 생각하더니 곧 황당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자네 설마 수기술(水氣術)을 다룰 줄 아나?”

   이안은 노인의 말에 조금 놀랐다· 

   “어떻게 수기술이란 말은 아시네요?”

   “알다마다··· 내 나이가 몇인데·”

노인은 올해로 마흔 여섯 살이었다· 오랜 시간동안 전장을 누벼온 베테랑 전사이기도 했다·

전장에서 그는 마법사의 마법을 몇 번이나 목격했다· 마법사는 전장 그 자체다· 

바람을 일으키고 불을 터뜨리며 땅을 뒤틀고 날씨를 뒤바꾸는 그들은 전장에서만큼은 신과 맞먹는 전능함을 자랑한다· 

“하지만 자네는 암영술사가 아닌가?”

노인은 당연히 이안이 암영술사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둠을 불러오는 모습을 보았으니까· 

“암영술사지만 수기술도 다룰 줄 알죠·”

   “그게 가능한가?”

   “네?”

노인은 이안이 지금 허세를 부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가 아는 상식대로라면 마법사는 한 가지 마법만을 다룰 줄 알아야 했다· 

전장에서 본 마법사들은 모두 자신만의 전공이 있었다· 화염술사면 화염술만· 수기술사면 수기술만· 가끔 두 가지 이상의 마법을 부리는 마법사도 있었는데 이들은 대단히 보기 힘든 귀한 몸이었다· 

이안은 노인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고 웃었다· 

“아아· 전공을 파면 그렇죠· 근데 전 아직 전공이 없어서요·”

   “전공이 없다··· 는 게 무슨 뜻인가?”

이안은 오늘만 특별히 입 아프게 마법사에 대해서 떠들어주었다· 

“특정 마법 언어를 파지 않았다는 겁니다· 여러 학파에 살짝 입문만 마친 수준이죠·”

   “···?”

노인은 이안의 말을 더더욱 이해하기 어려웠다· 

살짝 입문만 마친 수준이면··· 아직 마법을 쓰지 못해야 하지 않나? 

살짝 입문한 사람이 어둠도 없는 곳에서 그 정도의 암영술을? 

말 대신 행동으로 보여주기로 결심한 이안은 유창하게 마도 언어를 영창했다· 

“[강이여!]”

이안은 저 멀리 떠내려가는 조각배를 향해 정신을 집중했다· 

“[내게로!]”

날카롭게 울려 퍼지는 마도 언어· 

마을 사람들은 물론 성 산티아고 기사단과 노인까지 이안으로부터 퍼져나가는 알 수 없는 힘을 느끼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세상에!”

   “저 저것 좀 봐!”

마법이 끝나자 강이 이안의 방향으로 강물을 거스르며 거꾸로 파도치기 시작했다!

마을 사람들이 경악했다· 노인도 함께 경악했다· 

성 산티아고 기사단만 무덤덤했다· 

마을 사람들은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강’이 ‘거꾸로’ 파도치는 모습을 보며 충격에 빠졌다·

님들 저거 뭐임? 어케 함???

노인은 노인 나름대로의 이유로 충격에 빠졌다· 

‘저건··· 전장의 수기술사의 수준 그 이상인데?’

귀족에게 고용되어 활동하는 전장의 마법사들· 흔히 ‘전쟁 마법사’라 불리는 마법사들도 이안이 보여준 수준의 마법은 쉽게 사용하지 못했다· 

그런데 저게 입문자 수준이라고? 

“으 으아아아악!”

철썩! 

거세게 굽이치는 파도가 나루터를 덮쳤다· 운 나쁜 구경꾼들이 파도에 휩쓸려 강에 빠져버렸다· 

납치범들을 태운 조각배는 눈 깜짝할 사이 나루터의 코앞까지 떠밀려 왔다·  

“갈고리!”

이안이 펼친 마법을 그냥 신묘한 기술 정도로 생각하는 기사단은 무덤덤하게 행동을 개시했다· 

뒤늦게 정신을 차린 사람들이 갈고리를 가져왔다· 

조각배는 순식간에 갈고리에 이끌려 나루터에 묶였다· 

납치범들이 줄줄이 포박되고 루시는 무사히 구조됐다·

“흐에에에에엥~ 이안~”

눈물 콧물로 범벅이 된 루시가 질질 짜면서 이안에게 달려왔다· 

마을 사람들도 기사단도 모두 이안을 바라보았다· 

노인이 웃으며 말했다· 

“뭐하고 있나· 동생이 기다리고 있는데·”

   “···”

정말 내키진 않지만· 

이안은 지저분한 루시를 살포시 껴안았다· 루시의 몸에서 물비린내가 풍겼다·

‘돌아가면··· 목욕부터 해야지·’

   #

   이안은 하던 목욕을 마저 하기로 했다· 

이안이 목욕 얘기를 꺼내기 무섭게 성 산티아고 기사단이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 

“세신(洗身)이라! 우리의 전문이지!”

   “···?”

또 무슨 헛소리를 하나 싶었는데 노인의 설명을 들으니 납득이 됐다· 

“성 산티아고 기사단은 고대 황금 제국 시대의 율법을 숭상하여 몸을 씻는 걸 즐긴다네· 목욕이 서툴다면 저들에게 맡기는 것도 방법일세·”

이안에게는 황당한 소리였다· 

“아니 세상에 목욕에 서툰 사람이 어디···”

   “쿠우울···”

이안은 옆에서 테이블에 머리를 처박고 자고 있는 루시를 보았다· 

음· 목욕을 안 하는 사람도 있으니 서툰 사람도 있겠군· 

“마법사 형제가 목욕을 한다니! 어찌 돕지 않을 수가 있겠나!”

   “기름! 기름을 가져와라!”

‘그만 해 미친놈들아···’

이안이 말릴 새도 없이 산티아고 기사단은 이안의 목욕 시중을 들겠다고 나섰다· 

“자네와 친해지고 싶어서 저러는 것이니 너무 밀어내진 말게나·”

이안의 마법에는 심드렁했지만 이안과과 나눈 짤막한 토론에서는 굉장한 열의를 보이던 기사단이다· 

이안과 신학적 토론을 기대하는 게 틀림없었다· 

이안은 무척 너무나 귀찮았지만 저리 꺼지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 사실 그래도 되는데 그러면 저 노인네가 지랄할 것만 같았다· 

하여튼 묘하게 신경 쓰이는 노인네였다· 

그렇게 이안은 열 명에 가까운 남자들의 시중을 받으며 목욕을 시작하려··· 했는데· 

“지금 뭣들 하는 거냐!”

갑자기 이안보다 어리게 생긴 남자가 뛰쳐나와서 뭐라고 소리쳤다· 

잘 차려 입은 옷을 봐서 귀한 집 도련님 같은데··· 

‘아· 설마 목욕이 불법인가?’

벌금을 물어야 하나 속으로 걱정하며 이안은 대답했다·

“··· 목욕하는데요?”

   “???”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2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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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came a Medieval Fantasy Wizard

Became a Medieval Fantasy Wizard

중세 판타지의 마법사가 되었다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The absurd adventure story of Ian, a wizard in a medieval fantasy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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