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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came a Medieval Fantasy Wizard Chapter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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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7

# 37

이안이 만티코어의 뒤를 쫓아 새 떼를 풀어놓고 있을 무렵· 

루시 탈리안은 이미 백작과 만나 앞으로의 일에 대해 논의를 마쳤다· 

“··· 그래서 저 혼자만 간신히 빠져나왔습니다·”

처음에는 마음을 굳게 먹고 절대 휘둘리지 않겠다고 맹세한 루시였지만· 

살해당한 부모님의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할 무렵부터 그녀의 마음은 급속도로 약해졌다·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녀는 이제 열여덟이 된 여자아이에 불과했다· 

때문에 영지를 탈출한 이야기를 꺼냈을 즈음부터 루시는 자기 감정을 주체하기 어려웠다· 

눈물을 뚝뚝 흘리는 조카 딸을 보며 카티나 백작은 복잡한 감정을 느꼈다· 

‘내 그리도 탐욕스러운 작자들을 조심하라 일렀거늘···’

살해당한 탈리안 남작부인은 백작의 여동생이다· 

비록 젊었을 적에 출가했다 할지라도 가족은 가족이었다· 정이 아주 없다고 말한다면 거짓말이다· 

백작은 죽은 여동생과 그녀가 남긴 딸아이에 대한 동정심을 느꼈다· 

동시에 남작 부부를 살해하고 루시와 결혼식을 진행하려는 찬탈자 용병을 향해 분노했다· 

남작 부부가 저지른 잘못이 있긴 하나 결과적으로 살해당한 건 남작 부부다· 

백작에게는 여동생의 복수라는 적합한 명분이 있었다· 

‘··· 루시를 남작으로 만드는 건 나쁘지 않은 일이지·’

남의 작위 계승을 두고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건 명백한 내정간섭이다· 그러나 루시가 먼저 도움을 요청한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백작은 빠르게 계산을 끝마쳤다· 

루시를 앞세워 영지를 확보하고 가신 중 한 명을 골라 루시와 혼인 시킨다· 그러면 자연스레 탈리안 남작위는 카티나 백작의 세력권 아래로 들어가게 된다· 

이 혼란한 시기에 적합한 명분으로 세력을 늘릴 좋은 기회다· 

“네 마음은 전부 이해한다· 루시·”

   “백작님···”

   “백작이 아니라 삼촌이라고 부르거라·”

   “···!”

백작의 호의적인 태도에 루시는 진심으로 감동했다· 풍부한 감수성의 결과물이었다· 

“이제 아무 걱정 하지 말거라· 네 어머니의 복수는 내가 꼭 이루어주마·”

   “사 삼촌···!”

백작은 구질구질하게 ‘내가 널 도와주면 그 대가는 어쩌구 저쩌구’ 하는 소리를 꺼내지 않았다· 그런 쓸데없는 말은 루시의 경계심만 키울 뿐이었다· 

어차피 일이 다 끝난 뒤에 원하는 바를 요구해도 전혀 늦지 않다· 

이미 백작의 군대가 탈리안 영지를 점령했을 텐데 루시한테 무슨 선택권이 있겠는가? 

어디까지나 ‘마음씨 좋은 삼촌’이· ‘여동생의 복수를 위해’· ‘자발적으로’ 군대를 일으키는 그림이 가장 좋았다· 

모든 일이 마무리되면 ‘이 삼촌이 널 위해 이렇게 힘을 썼는데 고작 부탁 하나 못 들어주니?’라는 협박 아닌 협박이 먹힐 것이다· 

백작은 감동해서 엉엉 우는 루시를 달래며 차근차근 전쟁 준비를 시작했다· 

산티아고 기사단이 떠난 뒤·

카티나 백작은 가신과 기사들 그리고 마법사 이안을 한데 불러 모아 선언했다· 

   “내 조카의 이야기는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나는 가증스러운 찬탈자 그레임을 처단하고 이 땅의 법도를 바로 세울 것이다!”

   “백작 각하 만세!”

얼마 후·

   백작의 군대는 영지를 떠나 출병했다· 

   #

   카티나 백작의 깃발 아래 400에 달하는 용병들이 모여들었다·

이 시대의 전쟁은 대부분 용병에 의해 치러졌다· 상비군은 키우기 어렵고 돈도 많이 든다· 하지만 용병은 일단 돈만 지불하면 당장 활용 가능한 병력이 됐다· 

특히나 영지전을 벌일 때는 용병이 필수적이었는데 소중한 백성(이라고 쓰고 돈통이라고 읽는다)들을 높으신 분들의 권력다툼에 희생시킬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자네가 보기에는 어떤가 레이븐·”

카티나 백작은 이안을 옆에 두고 자랑스럽게 자신의 군대를 보여주었다· 마법사를 옆에 끼고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게 이 시대 군주들의 특징이라나 뭐라나· 

“이 정도 군세라면 그깟 찬탈자 하나쯤은 쉽게 치워버릴 수 있지 않겠나?”

백작은 은근한 눈빛으로 이안을 쳐다봤다· 마법사의 지혜를 빌리는 것이었다· 

옛날이야기에서 곧잘 나오는 것처럼 이 시대의 마법사들은 군주에게 자신의 지혜를 빌려주는 역할을 자주 맡았다· 

“아· 네· 뭐·”

그러나 군사 쪽으로는 아는 게 하나도 없는 이안은 딱히 해줄만한 조언이 없었다· 

전쟁이라면 용병과 기사들이 전문가니까 그 사람들한테 맡겨놓으면 알아서 진행될 것이다· 

그래서 이안은 상식선상의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대단한 군세이긴 하나 사람이 많이 모였으니 음식에 신경을 쓰시고 비가 내리면 병이 퍼지지 않도록 관심을 가지시면 될 것 같습니다·”

   “흐음··· 병이 아니라면 패배할 일은 없다 그런 뜻인가·”

당연한 소리를 늘어놓았을 뿐인데 의외로 백작은 흐뭇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레이븐· 앞으로 그대가 나의 눈이 되어주었으면 좋겠군·”

백작은 이안을 옆에 두고 굴리고 싶다는 티를 팍팍 냈다· 마법사 참모를 바라는 것은 알겠으나 이안에게는 그저 귀찮을 뿐이었다· 

“할 수 있는 일은 돕겠습니다·”

   “그래· 그대의 활약을 기대하겠네·”

이안은 어깨를 으쓱했다· 활약이랄 것까지야? 마법 스크롤도 한 장 받았겠다· 겸사겸사 밥값을 하러 따라가는 것뿐이었다· 

어차피 싸움은 기사와 용병들이 알아서 한다· 전장에서 이안이 할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안!”

루시 역시 원정대에 합류했다· 그녀가 맡은 역할은 마스코트였다· 정확히는 살아 움직이는 명분이었다· 

빼앗긴 그녀의 영지를 되찾으러 가는 길이니 루시가 동행하는 것은 당연했다· 

“헤헤· 이제 마무리가 코앞이네!”

   “··· 우리 어제 출발하지 않았냐?”

이제 막 출발한 주제에 루시는 벌써부터 싸움을 다 이긴 사람처럼 굴었다· 

루시의 생각은 어느 정도 이해가 갔는데 첩보에 따르면 찬탈자 그레임의 병력은 150정도에 그친다고 한다· 

전직 용병의 명성을 팔아먹어서 추가 병력을 끌어 모으고 있다고는 하나 그래봤자 200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백작의 군대는 400· 단순 숫자 놀음으로만 보아도 두 배가 넘는다· 

이긴 거나 마찬가지인 싸움이라는 것이다· 

“뭐 어때! 우리가 숫자도 더 많고 마법사도 있는데·”

   “하긴·”

루시는 벌써 탈리안 남작 행세를 했다· 

무슨 뜻이나면 아직 손에 있지도 않은 영지를 팔아댄다는 거다· 

“흐음··· 지금까지 날 도와준 이안한테는 무슨 보답을 해줘야 하나~ 금화는 너무 많이 받아서 질리지?”

네? 제가요? 

이안은 황당해져서 루시를 쳐다봤지만 루시는 제멋대로 이안이 금화에 초탈한 마법사라고 생각해버렸다· 이안이 금전 문제로 깐깐하게 굴지 않은 영향이 컸다· 

실제로 이안은 그리 가난하지 않다· 에레디스가 준 여비가 아직도 남아 있었다· 

그러나 이건 이거고 저건 저거다· 

돈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있으면 좋지 않은가!

그런 이안의 생각도 모르고 루시는 멋대로 금화 보상을 건너 뛰어버렸다· 

“아! 이안이 좋아할만한 물건이 있는데· 그걸 가져갈래?”

   “뭔데? 그게?”

   “초대 탈리안 남작이 썼다는 마법 검!”

   “···?”

   “자청검 아노리실(anor-lsil)· 태양빛과 달빛으로 벼려냈다는 마법 검이야·”

루시가 재잘대듯 가문 내력을 설명했다· 

초대 탈리안 남작은 젊은 시절 요정을 만나 사랑을 나눈 적이 있다고 한다·

당시 요정의 숲을 위협하던 고블린들과 맞서 싸우던 중 요정들은 남작을 위해 태양과 달의 힘이 담긴 마법 검을 만들어 선물했고 남작은 고블린을 무찌르고 요정들의 구원자가 되었다··· 는 썰이었다· 

‘아니 무슨 옛날 판타지 소설이냐고·’

옛날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했다· 1900년도의 영미권 정-통 판타지 느낌이 풀풀 풍기는 시나리오였다· 설마 작가가 톨키니스트냐? 

이야기를 듣던 이안은 문득 이상한 생각이 떠올랐다· 

“그··· 뭐냐· 아노리실? 그렇게 좋은 마법 검이 있으면 너흰 왜 아직도 남작따리냐?”

   “나 남작따리라니! 어감이 이상하잖아! 그거 욕이지! 응?!”

이안은 고개를 저었다· 안 봐도 뻔했다· 

무슨 구석기 시대 때 쓰던 비파형 청동검 같은 걸 가져와서는 ‘이게 마법검 아노리실입니다~’라고 약을 팔겠지· 스토리텔링이 낡아빠졌을 때부터 알아 봤다· 

막말로 아노리실이 훌륭한 마법 검이라면 탈리안 가문이 아직도 남작일 리가 없지 않은가!

“우선 벌써 400년도 넘은 옛날 일이고!”

   “오· 너희 가문 생각보다 오래됐네?”

   “그리고··· 그리고!”

루시의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아노리실은··· 초대 남작의 무덤에 있어·”

   “뭐?”

이안은 깜짝 놀랐다· 

아니 마법 검을 선물로 준다며? 꼭 지 방 무기걸이에 걸어놓은 것처럼 얘기하더니· 뭐? 마법 검이 남작 무덤 속에 있다고? 

이안이 소리치자 루시의 얼굴이 더더욱 붉어졌다· 

“그 그래서 꺼내려면··· 묘를 열어야 해·”

   “와···”

이안은 정신이 바짝 들었다· 

초대 남작이 자기 무덤에 봉해놓은 물건을 후손이 막 꺼내서 나누어준다고? 

이게··· 중세 시대 사람의 보통 인성? 

“시발 조상님 묘지가 무슨 타임캡슐이냐? 니 열고 싶을 때 열었다 닫았다 하게?”

   “내 내가 남작인데 무슨 상관이야!”

아아· 이안은 낮게 탄식했다·

보물 때문에 조상님의 묘를 파헤치다니· 공자님의 가르침이 살아 숨 쉬던 유교 국가 출신의 남자에게는 선뜻 받아들여지지 않는 충격적인 제안이었다· 

그리고 한 번 닫았던 무덤을 다시 여는 작업도 쉽지 않을 것 같았다· 그게 쉬웠다면 언럭키 툼 레이더 오페르트 씹새끼가 조선에서 삽질만 하다 돌아가진 않았을 것이다· 

자고로 판타지 소설에서 묘지라 하면 온갖 몬스터들과 함정이 바글거리는 던전이 아닌가· 

설마 이안에게 보상을 주기 싫다고 일부러 던전에 몰아넣고 죽여버리려는 루시의 사악한 작전···? 

“그리고 너 아직 남작 아닌···”

   “맞거든! 계승만 안 받았을 뿐이지 남작 맞아! 그러니까 내 땅의 물건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내가 결정해!”

이안은 혀를 쯧쯧 찼다·

남작 됐다고(아직 아님) 집안 살림살이를 팔아먹을 궁리부터 하는 걸로 봐서 탈리안 남작 가문은 루시 대에서 끊길 것 같았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마법 검이라며· 그럼 보물이잖아· 나 같은 떠돌이 마법사한테 줘버려도 되는 거냐?”

진지하게 루시가 걱정되기 시작한 이안은 나름 최선을 다해 루시에게 설교했다· 

“들어보니 가치 있는 물건인 것 같은데· 가문을 위해 쓰는 게 어때? 그 편이 남작 됐다고 자랑하다 날려먹는 것보다는 훨씬 낫잖아·”

   “···”

루시는 입을 꾹 다문 채 말없이 이안을 노려보았다·

그녀는 무슨 말을 꺼내려다··· 이내 고개를 젓더니 소리쳤다· 

“··· 그 귀한 물건을 너한테 주겠다는 거잖아! 이 바보야!”

   “루시!”

루시는 무슨 로맨스 소설 캐릭터처럼 자기 할 말을 쏟아 내버리고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혼자 남은 이안은 멋쩍게 머리를 긁적였다· 

내가 심한 말을 했나?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가보를 생판 남한테 줘버리는 건 좀··· 

아무리 고생한 보답을 받는다 해도 마법 검을 달라고 말하기는 찝찝한 이안이었다· 

   #

   태어나 처음으로 진짜 행군을 하게 된 이안은 아아아주 약간의 두근거림을 느꼈다· 

와! 중세 시대 전쟁! 적지로 행군하는 군사들!

그러나 이안의 두근거림은 3일을 넘기지 못했다· 

전쟁이라고 딱히 특별한 일은 없었다· 행군은 상상 이상으로 지루했다· 

게임이나 영화였다면 웅장한 BGM이 흐르며 전쟁을 앞둔 병사와 장군의 스토리를 하나하나 풀어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창작물이 아니다· 

웅장한 BGM은 개뿔· 숨 막히는 정적과 어색함· 그리고 지친 병사들의 짜증만이 가득했다· 

용병대들은 자기네 소속끼리 뭉쳐 지들끼리만 아는 얘기만 나눴고··· 

소속이 다른 용병대원은 아주 옆집 아저씨 쳐다보듯 생판 남처럼 대하며 서먹서먹하게 굴었다· 

복장도 제각각· 무장도 제각각· 거기에 ‘백작군’이라는 소속감이라고는 쥐뿔도 없는 기워놓은 누더기 같은 군대· 

이게 이 중세 판타지 세계의 ‘백작’이 소집한 군대였다· 

‘싸움이나 제대로 할까 모르겠네·’

일단 칼밥을 먹는 용병들이니 적을 보고 덤비기는 할 것이다· 하지만 전투력은··· 글쎄? 

이안도 나름 중세 판타지 세계에 짬이 조금 차서 용병들의 구성원이 어떻게 되는지 대강 알고 있었다· 

절반 이상이 일 하기 싫어서 뛰쳐나온 철부지 천민들이었다·

천 갑옷 하나 달랑 걸치고 도리깨 하나 들고서는 ‘안녕하세요~ 용병입니다~’라고 지껄이는 머저리들이 절반 이상이라는 것이다· 

이들의 역할은 전부 고기 방패였다· 

제대로 된 장비를 갖춘 고참병들이 활약할 기회를 벌어주는 엑스트라라고나 할까· 천민은 용병대에서도 천민이었다· 

그나마 위안인 점은 그래도 머릿수가 400에 달한다는 거? 

“이안 뭐해?”

   “숟가락 삶는다·”

마법사인 이안에게 감히 먼저 말을 거는 용병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와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이안이다· 지팡이도 있고 까마귀도 한 마리 키운다· 입 아프게 ‘나 마법사요’라고 떠들지 않아도 알아서 알아보는 경지라는 것이다·

“··· 숟가락을 삶아? 왜?”

이안의 말동무는 백작 아니면 루시 밖에 없었다· 

루시는 심심할 때마다 이안에게 놀러왔다· 

“설마··· 끓여 먹으려고?”

루시는 본의 아니게 이안의 ‘기행’을 소문내고 다녔다· 

솥에 숟가락을 넣고 푹푹 삶은 이안을 보며 용병들은 ‘마법사가 숟가락 국을 끓인다···!’라고 중얼거렸다· 

물론 이안은 숟가락으로 국을 끓일 정도로 미쳐버리진 않았다· 

이안은 경악하는 루시의 표정을 보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 살균이라고 있어·”

   “살균?”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벌레들을 죽이는 건데···”

   “그 그런 게 있어?!”

아아· 모르는 건가· 미개한 이세계 놈들· 

이것은 ‘살균’이라는 것이다· 세균을 죽이는 행위지· 

이안은 친절하게 설명했지만 루시는 이안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다면··· 그 벌레는 어떻게 살아있는 건데?”

그러게? 

사실 미생물학에 대해서는 이안도 잘 몰랐다· 파스퇴르 선생님이 그렇다고 하니까 그런가보다 했지·

다행이도 이안은 마법사다· 뭐든 둘러댈 수 있는 치트키의 보유자라는 것이다· 

“그래서 신비 아니겠어?”

   “아··· 그렇구나!”

루시는 자기 숟가락도 가져와서 같이 끓여달라고 부탁했다·

보글보글· ‘숟가락 탕’이 끓어올랐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용병 놈들이 몇 명 다가와 말했다· 

“저··· 마법사님· 저희 것도 같이 끓여주시겠습니까?”

용병 놈들이 내민 것은 소금에 절인 고기였다· 

마법사의 신비로운 국을 나눠 먹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 국 끓이는 거 아니라고· 싯팔놈들아·’

미개한 중세 놈들이 이안을 이해하려면 수백 년은 더 걸릴 것이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2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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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came a Medieval Fantasy Wizard

Became a Medieval Fantasy Wizard

중세 판타지의 마법사가 되었다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The absurd adventure story of Ian, a wizard in a medieval fantasy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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