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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dhood Friend of the Zenith Chapter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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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801

콰드드득-!!

발로 밟힌 안면이 지면을 움푹 파고든다·

깊게 들어가진 않더라도 압력을 증명하듯 사방에 거미줄처럼 금이 퍼져간다·

“끄으으!!”

갑작스러운 통증에 쌍의환검이 침음을 삼켰다·

즉시 단전에 힘을 준다·

후우욱-!

기운이 혈도를 타고 퍼진다·

우선 어떻게든 이 발부터 치워내야 했다·

하지만·

빡-!

“끄어어억!”

단전 쪽에서 엄청난 격통과 함께 기운이 틀어막힌다·

혈도가 꼬이는 것 같은 감각이었다·

실제로 꼬이거나 기운이 역류하진 않았을 것이다·

그랬다면 진즉 주화입마가 찾아왔을 테니까·

호신강기도 의미가 없다·

고통에 발버둥조차 치지 못했다·

무력감이 가득 쌍의환검을 찾아올 무렵·

“야·”

목소리가 들렸다·

“왜 멈춰· 계속 해 봐·”

발의 주인에게서 들리는 목소리·

그 목소리는 어째서인지 웃음기가 가득하다·

“말해봐·”

꾸우욱-!

“끄···으아 억!”

“더 짖어보라니까? 이 개 같은 새끼야·”

폭언과 함께 안면에 느껴지는 압력이 더 짙어진다·

이제는 호흡조차 내쉬기 버거웠다·

이대로 가다간 얼굴이 박살 날 것 같은 상황·

무언가 방법이 없을까? 쌍의환검이 계속해서 머리를 굴리고 있을 즈음·

“계속 넘어가려니까· 사람을 호구로 아는···!”

웅-!

“···!!”

갑자기 안면에서 느껴지던 압력의 위력이 현저히 낮아진다·

그걸 쌍의환검은 놓치지 않았다·

즉시 온몸의 힘을 극대화해 팔을 휘둘렀다·

퉁-! 충격에 발이 살짝 벌어지고· 그 사이 쌍의환검이 몸을 놀려 거리를 벌린다·

덕분에 간신히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후욱···훅-!!”

몸에 기운을 급히 둘러 고통을 죽였고 호신강기를 일으키며 쌍의환검이 상대를 확인했다·

실상 확인하고 말 것도 없다·

이미 목소리로 확인을 끝냈으니 말이다·

“성···!”

“쿨럭-!”

노한 목소리로 상대를 부르려던 찰나 귀를 파고든 기침 소리에 쌍의환검이 미간을 찌푸렸다·

방금까지 제 얼굴을 밟고 있던 이가 뜬금없이 각혈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투둑-!

입에서 흐른 피가 바닥을 적신다· 하물며 그 양이 상당히 많았다·

“아이 짜증 나게· 옷 다 젖었네·”

각혈한 장본인 성왕 구양천은 한껏 찌푸린 인상으로 피를 닦아내고 있었다·

쿨럭·

그 뒤에서 몇 번을 더 각혈하더니 바닥에 피가 섞인 침을 뱉어낸다·

그걸 보는 쌍의환검의 시선이 묘하게 변했다·

“뭘 봐· 피 토하는 사람 처음 봐?”

되레 뻔뻔한 태도에 쌍의환검이 인상을 일그리며 입을 열었다·

“···이게 뭐 하는 짓이지?”

“뭐 하는 짓?”

그 대답에 구양천이 큰 소리로 웃었다·

“미친 새낀가· 보면 몰라? 개새끼 패는 중이잖아·”

쌍의환검이 손을 들어 제 이마를 감쌌다· 방금까지 밟히고 있던 안면이 미친 듯이 아팠다·

‘도대체 언제···?’

성왕은 언제 자신에게 다가온 걸까·

부대주는 왜 저기에 누워있고·

‘나는 어째서 지면에 누워있던 거지?’

뒤바뀌는 그 모든 순간을 인지하지 못했다·

눈치 챘을 땐 이미 바닥에 누워있었다·

그걸 쌍의환검은 믿을 수가 없었다·

‘아무리 방심했기로서니·’

이런 기습까지 허용할 줄이야· 어처구니가 없었다·

아무리 그래도 이건 단순히 방심이라 할 수 없는 수준이다·

오로지 수준 차이·

절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 쌍의환검을 덮친다·

인정하기 싫어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괴물 같은 놈·’

약관에 화경에 이른 것도 모자라 왕급에 앉은 천재·

맹에서 뜻이 있기에 왕이라 칭한 것이지 아직 그 수준까진 가지 않았으리라 봤건만·

‘이건····’

왕급은커녕 그보다 높을 것 같았다 

‘도왕을 주먹으로 박살 냈다고 하더니·’

그게 거짓이 아닌 것 같았다·

솔직히 반쯤 믿지 않고 있었거늘· 이것까지 확인하니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앞에 있는 저놈은 자신보다 월등히 강하다·

이를 쌍의환검이 인지했다·

그때·

“내가 어느 정도는 이해를 하니까 말이야·”

피를 다 닦아낸 구양천이 쌍의환검에게 말을 이어간다·

“어떤 개 짓거리를 해도 적당히 봐주려고 했거든?”

말을 뱉는 표정은 미소 짓고 있으나 쌍의환검은 왠지 모르게 오한을 느꼈다·

슬쩍 팔을 확인한다· 소름이 돋아 있었다·

‘뭐라고?’

아무것도 안 했는데 이 감각은 뭔가·

압도적인 힘의 차이? 그걸 느끼고 몸이 경직이라도 된 걸까·

아니다· 이건 단순히 그런 느낌이 아니었다·

‘설마·’

겁에 질렸나?이 자신이 저 애새끼에게 겁에 질렸단 말인가·

빠득·

이를 깨문 쌍의환검이 혈도에 힘을 준다·

경직된 몸을 강제로 일깨웠다·

수준 차이가 난다· 싸우면 진다·

그게 비록 확실하고 자존심이 짓밟혔다고 하나·

“내가 무슨 개짓거리를 했다는 거지?”

이대로 물러설 건 아니었다·

왜냐하면 이곳은 무림맹이니까·

“오 이 아저씨 뻔뻔한 거 봐라·”

“여기가 어디라고 섣불리 기습을 취하는 거냐-! 맹의 규율이 무섭지도 않던가?”

“규율?”

구양천이 고개를 까딱이며 말하자 쌍의환검이 입꼬리를 떨며 웃음을 지었다·

“지금 맹 내부에서 다른 대주를 습격한 거다· 이는 반역과 다를 바가 없지· 네놈이 아무리 지금 맹의 총애를 받는다 한들 이를 가벼이 넘어갈 것 같더냐?”

“허·”

쌍의환검의 말에 구양천은 헛웃음을 터트려야 했다· 

“진짜 미친 새낀가·”

표정은 말 그대로 저놈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런 고민이 가득 담겨있었다·

“방금 내가 아저씨 말 다 들었다고 한 거 기억 안 나? 내 귀가 막힌 것 같냐고·”

“···”

구양천의 말에 쌍의환검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진다·

맞다· 놈은 자신이 했던 말을 다 들었다· 하지만·

“그게 뭐가 문제지?”

“허?”

내비쳐진 반응에 이번엔 구양천의 눈이 잔뜩 찌푸려졌다·

“뭐가 문제냐고? 아저씨 그걸 몰라서 물어?”

스륵·

말하며 구양천이 손을 들어 앞머리를 쓸어올린다·

그걸 본 쌍의환검이 자신도 모르게 흠칫했다·

머리칼이 올라가며 드러난 눈매·

그 안에 담긴 지독한 푸른 눈에 경멸이 스미기 시작한 탓이다·

몸이 조여온다·

두근-!

심장이 다급히 뛰기 시작했다·

“···그 여인이 사술을 썼을 줄 누가 알고· 네가 은랑검과 뒷 거래를 했을지 누가 아느냐는 말이다·”

하지만 입은 멈추지 않았다·

느껴지는 본능조차 입을 막지 못하고 있었다·

한데·

“이건 단순한 의심이다· 확인 절차를 위한-·”

“아저씨·”

“···”

그렇게 뱉어지던 입조차 끝내 막히고 만다·

“저번부터 궁금했는데 말이야·”

뛰던 심장은 속도를 주체하지 못하고 있었고· 간신히 유지하던 호흡은 얽혀 갔다·

처음 느껴보는 감각이다·

이걸 무엇이라 표현해야 할까·

“아저씨 목숨이 두 개야?”

끄그그그극·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가네·”

“···!”

쌍의환검의 눈이 커진다·

굳어진 몸이 제멋대로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무릎 쪽· 자신의 하체가 제멋대로 굽혀지려 하는 게 느껴졌다·

“왜 자꾸 깝쳐· 그러다 쥐도 새도 모르게 뒤지는 거야 이 씨발 놈아·”

콱-!

“큽!”

구양천이 손을 뻗어 쌍의환검의 볼을 움켜잡는다·

이어 경멸이 담긴 시선이 그의 눈 안을 관통했다·

“계속 해봐 어디·”

꾸우욱·

“한마디만 더 하면· ”

우드득-!! 손에 압력에 의해 치아가 부서지는 게 느껴졌다·

“진짜 죽여버릴 수 있을 것 같으니까·”

“크그으윽!”

“아닌가? 그럴 필요 없이 이대로 그냥 치워버릴까?”

“···큭!”

고통 속에서 쌍의환검의 등골이 오싹 해진다·

목소리에 담긴 살기가 진심이다· 

이놈 진정 여기서 자신을 죽일 생각이었다·

무림맹 한복판에서 대주를 죽인다고? 수호대가 주변에 있을 터고 다른 병력도 있을 텐데·

···후환이 두렵지 않은 것인가?

“그게 맞겠네· 그게 좋겠어· 그렇지?”

이미 구양천은 마음을 먹었다는 듯 눈을 번뜩이기 시작했다· 

“···자 잠····”

생존본능 때문인지 막혀있던 입이 갑자기 뚫린다·

그걸 본 구양천은 슬쩍 손에 힘을 풀어주었다·

“왜· 더 할 말 있어?”

“그···그만···”

그만둬라· 

다 듣지 않아도 해석될 법한 말에 구양천의 눈꼬리가 움찔했다·

그때였다·

쾅!!

“쿠헉!”

안면에 터진 충격에 쌍의환검 고개가 흔들린다·

구양천이 주먹으로 얼굴을 후려친 여파였다·

“그게 아니지·”

주르륵·

코 내부가 터졌는지 쌍의환검의 인중을 타고 핏물이 흘러내린다·

“지금 할 말은 그게 아니잖아·”

“그어····”

정신이 혼미해진다· 

단순히 일격으로 느껴질 격통이 아니었다·

정신을 붙잡고 있는 것조차 버거울 정도·

그런 수준의 주먹을·

“잘못을 했으면·”

쾅-!!

“잘못했다고·”

콰앙-!

“열심히 조아려야지·”

쾅-! 쾅-!!

“이 개 같은 새끼야·”

구양천은 연달아 쌍의환검에게 날리기 시작한다·

촤악-!

피가 튀었다·

치아는 이미 부서져 바닥에 떨어지고 있었고·

입과 코에서 흐른 피는 쌍의환검의 무복을 축축하게 적시기 충분했다·

아프고 또 아프다· 

무수한 실전을 뚫고 온 삶이거늘 주먹으로 이만큼 통증을 낼 수 있음은 평생 처음 안 일이었다·

여기서 더 두려운 건· 이렇게 맞고도 정신을 잃지 않고 있다는 거다·

“그륵···윽어····”

흐느적 거리며 쌍의환검의 몸에 힘이 풀린다·

“예전부터 알았는데·”

이를 보며 구양천의 눈이 점점 푸르게 빛났다·

“너희는 여전히 그냥 짐승 새끼와 다를 바 없어·”

풀썩·

이미 하체엔 힘이 풀려 무릎이 꿇렸다·

정확히는 구양천이 잡아든 멱살에 의해 매달려 있다 보는 게 옳을 터·

“사파 새끼들은 자기가 나쁜 새끼들이라는 걸 알고는 있는데· 너희 같은 새끼들은 그걸 모르잖아· 그게 제일 빡치는 부분이야·”

손이 올라간다·

말아쥔 주먹에선 핏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모두 쌍의환검의 피다·

“환장할 노릇이지· 스스로 썩어놓고 왜 썩었는지 통탄하는 꼴이라니· 아닌가? 썩은 줄도 모르는 건가?”

귀에 말은 들려오는데 이제 인지하기도 버겁다·

“그렇겠지· 알았으면 적어도 이 꼴까진 안 됐을 텐데· 몰랐으니 여기까지 왔겠지·”

자신을 보며 하는 말인데· 왠지 모르게 다른 이에게 하는 말 같이 들렸다·

“엿 같은 새끼들·”

분노와 경멸에 사무친 음성·

그와 동시에 주먹이 움직인다·

그걸 본 순간·

“···자···잘못····”

멈칫·

쌍의환검이 끝내 말을 뱉어냈다·

말을 들은 구양천의 주먹 또한 멈추었다· 

“잘못···했···습···니다·”

“···”

“제가···잘못····”

“쯧·”

혀를 짧게 차더니 주먹을 내려놓는다·

짧은 혓소리엔 온갖 짜증이 선명히 스며 있었다·

퉁!

“컥·”

짧게 휘두른 팔이 쌍의환검의 턱을 치고 지나간다·

정신을 잃은 듯 고개가 푹 떨어졌다·

이를 확인하고선 멱살을 풀어 바닥에 대충 던져놓았다·

툭툭·

손을 털 때마다 핏물이 흘러 찝찝하기 짝이 없다·

닦을 것도 딱히 없었기에 털어내는 게 끝이다·

연신 손을 털며 구양천은 쓰러진 쌍의환검을 보며 속삭였다·

“머저리 같은 새끼·”

참 우습잖았다·

“고작 이거 가지고 잘못을 빌어? 등신 같으니라고·”

몇 대 맞았다고 곧장 사과하는 꼴이라니 이게 맹의 대주라고 할 수 있을까?

하도 나대기에 얼마나 대단한 깡을 가졌나 싶었건만 별것도 없었다·

“제대로 된 고문에 들어가면 오줌부터 지렸겠네·”

피부를 잡아 뜯어 안쪽부터 천천히 태운다거나·

검마가 자주하던 아주 미세하게 포를 뜨듯 자르며 지혈을 같이 한다거나·

마검후가 사내놈들에게 하던 상상하기도 싫은 고문 등·

그런 간단한(?) 방식의 고문조차 버티지 못할 놈이었다·

이깟 놈들이 대주 자리에 올라 있으니 그렇게 손쉽게 무너지지·

툭·

발끝으로 쌍의환검의 얼굴을 건드리며 떠올렸다·

‘마교고 정파고· 이놈 기억은 별로 없는 걸 보니 전생에 진즉 죽은 놈이었으려나·’

예상이긴 하나 분명 그럴 것 같았다·

별 볼 일 없는 놈·

쳐다볼 가치도 없었기에 즉시 뒤를 돌아 다른 이에게 다가갔다·

아까부터 쓰러져있던 부대주라는 놈이었다·

“일어나 있는 거 압니다·”

“···!”

구양천의 말에 기절한 척하고 있던 몸이 격하게 움찔한다·

이후 삐그덕거리는 고개를 움직여 부대주가 구양천을 바라보는데·

“계속 누워만 있지 말고· 저것 좀 치워주시죠?”

“···어···아···그·”

“아니면 그쪽도 저렇게 되고 싶은 건가?”

“대 대주님-! 괜찮습니까!”

“···”

경고어린 말에 부대주가 곧장 쌍의환검에게 뛰어간다·

뭐랄까·

진짜 충성심이 요만큼도 보이지 않는 꼬라지였다·

저걸 보자니 아마 얼마 지나지 않아 금룡대도 무너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절로 들었다·

“후·”

한숨을 깊게 내쉰 다음 고개를 돌렸다·

기감에 슬슬 인기척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기를 죽여두긴 했어도 기파가 퍼져나가긴 했으니 수호대나 맹 내부에 있는 무인들이 이쪽으로 오는 것 같았다·

그걸 느끼며 구양천이 조심히 시선을 다른 쪽에 쏘아낸다·

상대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은밀하게 말이다·

위치는 잘 보이지 않는 나무의 상단·

그곳엔 처음부터 끝까지 이 광경을 지켜보던 이가 있었다·

기압을 최대로 죽여 구양천조차 감지가 쉽지 않으나· 구양천은 분명 그·

청룡대주 일청검이 그곳에 있으리라 확신하고 있었다·

‘어때·’

이를 떠올리며 구양천이 속으로 묻는다·

‘이제 확신이 좀 드나?’

대답은 당연히 들려오지 않았다·

하나·

웅·

얼마 뒤 간신히 잡히던 기척마저 사라지고·

그제야 구양천이 만족스럽다는 듯 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

이정도면 충분한 미끼였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_ _ )

늦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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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dhood Friend of the Zenith

Childhood Friend of the Zenith

CFZ, Childhood Friend of the Zenith Under the Heavens, The Zenith's Childhood Friend, 천하제일인의 소꿉친구
Score 8.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Artist: Released: 2021 Native Language: Korean
Instead of struggling meaninglessly, he acknowledged his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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