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829
“독이 들었소·”
독왕이 찻병의 입구를 움켜잡은 채 한 말이다·
안에는 시종이 가져다준 뜨거운 찻물이 가득 담겨 있었고· 그걸 독왕이 손으로 막고 있다·
어마어마하게 뜨거울 테지만 어차피 독왕은 화경급 무인· 이정도로는 티도 나지 않을 터·
중요한 건 그의 눈이다·
“누구 짓인지 알고 계시오?”
이글이글 들끓는 눈· 독왕의 눈동자에는 살기가 휘몰아치고 있었다·
그걸 보며 나도 살짝 놀람을 삼켰다·
‘이걸 감지했다고?’
나도 향을 맡고서야 알아차렸거늘 독왕은 따르기도 전에 이미 눈치를 챈 듯 보인다·
독왕은 분명 만독불침에 이르지 못했을 터인데 나보다 감지가 빠르다는 건····
‘숙련도의 차이인가?’
순전히 독공의 숙련도 차이· 그럴 것이라 판단됐다· 하기야 나는 독에 당하지 않는 것이지 이를 알아차리는 것은 조금 다른 이야기일 터다·
다만 아무리 그렇다고 한들····
‘이 정도로 감지력이 높을 줄이야·’
설마 저 안에 든 독까지 알아낼 줄은 몰랐다· 심지어 병에 든 독의 양은 그리 많지 않을 터인데 말이다·
툭· 찻병을 바로 세운 독왕은 날 가만히 쳐다본다· 그 눈을 보며 직전의 물음을 떠올렸다·
어떤 놈의 짓인지 알고 있느냐 했던가?
“예 알고 있습니다·”
순순히 인정했다· 하면 당연히 독왕이 놀라 당황할 줄 알았는데· 반응은 그게 아니었다·
“그렇소? 하면 그 망할 놈을 지금부터 잡아 족쳐야겠군· 누구요?”
“···예?”
오히려 당황한 건 내 쪽이었다· 왜 곧바로 믿고 잡으려는 거지? 원래라면 어떻게 알았느냐고· 왜 알면서도 움직이지 않느냐고 묻는 게 정상 아닌가?
그 탓에 살짝 벙찐 표정으로 독왕을 쳐다보고 있는데·
“대체 어떤 놈이····”
독왕은 주먹을 한껏 말아쥔 채 몸을 일으킨다·
“우리 귀한 딸아이를 과부로 만들려고···!”
“···잠깐· 잠시만요? 당 가주님?”
목소리에 투기를 담은 독왕을 급히 붙잡았다·
조금만 늦었어도 무조건 놓쳤을 속도였다·
“뜬금없이 과부는 뭔···· 아니 그리고 어딜 가시는 겁니까?”
“당연히 범인을 잡아 녹여버리려 가는 거지·”
“녹여버리긴 뭘 녹여요· 잠시만 멈춰보십시오···· 제발요· 일단 제 얘기부터 들어보시라구요·”
어떻게든 찾아가려는 독왕을 다시 잡아다가 앉혔다· 독왕은 여전히 분노에 꽉 찬 듯 보였다·
내가 독을 먹으려 했다는 게 그리 화날까 싶다만···· 뒷말을 들어버린 입장에선 마냥 그렇지는 않았다·
-과부로 만들려고-!
말을 들어보니 당연히 당소열 때문인 것 같은데·
굳이 저걸 트집 잡고 싶지는 않다· 트집 잡아봐야 내 머리만 아플 것 같았으니까·
아무튼 어떻게든 독왕은 앉혔고 나는 한숨을 내쉬며 그에게 말했다·
“아니 다짜고짜 가려고 하시면 어떻게 합니까····”
“구 공자가 이미 범인은 알고 있다고 하지 않았소·”
“맞긴 합니다만···· 그래도 그렇지요· 보통은 사정은 들어보잖습니까· 어떻게 알았는지 왜 알면서 이러는지· 그 정도는 좀 들어보셔야····”
“그건 됐소·”
“예?”
독왕의 단호한 대답에 순간 말을 잃었다· 이게 됐다고? 뭘 했다고 됐단 말인가·
이해할 수 없는 대답에 고개를 갸웃거리던 찰나·
“어차피 구 공자는 다 생각해 둔 바가 있을 거 아니오· 그러니 그리 덤덤하신 게고·”
“···”
“이 또한 공자의 뜻이 가미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무언가 뜻을 둔 건 알겠소·”
다 알고 있다· 묘한 믿음이 눈을 통해 들어온다· 대체 어떻게 되어 먹은 믿음인가·
맞는 말인데 저걸 독왕의 입에서 들으니 사뭇 이상하게 느껴졌다·
여기서 문제는·
“···근데 왜 가시려 하냐구요·”
그럼 다 안다는 양반이 뭣 하러 가려 하느냐는 것이다·
내가 뜻이 있다는 걸 알면 안 가는 게 맞지 않는가· 이상한 상황에 의문을 담아 물으니·
“그건 공자의 뜻이고· 내가 열 받은 건 다른 거지 않소·”
“···”
돌겠네·
그러니까· 내가 뭔가 뜻이 있었다고 해도 그런 건 상관없이 본인 열받은 건 풀어야 한다는 소리였다·
···이 양반도 보면 한 성깔 하는 편이다·
한숨을 내쉬며 독왕에게 말했다·
“···그 가능한 좀 자중해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제가 준비하고 있는 일이 있습니다·”
지금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다· 이 상황을 만들기 위해 며칠 고생을 얼마나 했는데· 독왕이 나서서 망치게 둘 수는 없었다·
그런 내 말에 독왕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한다·
“준비하고 있는 일이 이리 암살 시도를 당한 일이라는 거요?”
“에이· 설마요·”
웃으며 손을 휘저었다·
“당 가주님께서도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이런 독으로는 사람 못 죽입니다·”
이건 암살용 독이 아니다·
독왕은 이미 알고 있을 것이고 나는 알지 못해도 확신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내가 준 거니까·’
이 독은 내가 넘겨준 독이었다·
효과는 내기를 쓰는데 더디게 해주고 마비 효과를 주는 독이다·
값은 비싼 편이고 구하기도 힘드나 차와 섞어 마실 때 티도 나지 않고 지속 시간도 긴 편이다·
심지어 여러 날에 걸쳐 흡수시켰을 시 극대화되는 경향도 있었다·
굳이 문제를 떠올리자면 구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독이라는 점인데····
“···설마·”
독왕이 이 말을 듣고 뭔가 알아차렸다는 듯 내게 말한다·
“저번에 요구한 것이오?”
“···”
머쓱하게 웃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저 말이 맞다· 이 독은 당문에서 가져온 것이었다·
당 소가주에게 몰래 부탁했었는데 이걸 독왕도 아는 모양이다·
“···어디다 쓰려나 싶었거늘 직접 먹으려 찾는 건 줄은 상상도 못 했소·”
“비밀로 해달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당 소가주가 입이 가벼운 것 같네요····”
아니 애초에 숨기기는 했을까? 의문이 싹트나 애써 무시하기로 했다·
“그 귀한 독을 누구 먹이는 것도 아니고 직접 먹으려는 거요?”
“차라리 이 쪽이 더 낫지 않겠습니까?”
“그럴 거면 독을 뭣하러 쓰오···?”
“···”
맞는 말에 입이 닫힌다· 맞지···· 누군가를 해할 게 아니면 보통 독을 안 쓰지·
마비 독이나 여타 치료용으로도 쓴다고는 하는데···· 거기까진 생각할 게 아니었다·
“···아무튼 쓸데가 좀 있었습니다·”
“···흐음·”
“문제가 될 건 아닙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듯 이것 좀 먹는다고 죽지는 않잖습니까·”
이것뿐이 아니라 어떤 독을 먹어도 마찬가지다만 독왕은 내가 만독불침이라는 걸 모른다·
이는 가능한 숨기는 게 맞았다· 만독불침이라는 게 혹여라도 새어나가면 곤란해진다·
‘써먹을 데가 얼마나 많은데·’
독살을 시도하는 놈들을 잡는 데는 이게 가장 편하고· 상황을 유도하기 위해서라도 조용히 있는 게 편했다·
보아라· 안 알려졌다고 이런 일도 손쉽게 일어나지 않은가·
‘···오늘도 존경합니다· 당 선배님·’
당문의 영웅이라 불리는 그녀를 떠올리며 살짝 기도 비슷하게 고개를 숙였다· 빌어먹을 다른 양반들과 달리 많은 걸 주고 간 선배님이셨다·
전생에는 독 때문에 음식 먹는 걸 상당히 주의했었는데 지금은 그럴 걱정이 없다는 것도 참 좋았다·
“진짜 괜찮을 테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내가 누굴 걱정한다는 거요·”
“제가 아니라 당 소저를 걱정하시든···· 별일 없을 거라는 의미입니다·”
뭐가 됐든 문제는 없을 거다· 확신을 주려는 듯 단단하게 내뱉으니 독왕은 콧바람을 살짝 내쉬더니·
“···딸 애는 잘 지내고 있소?”
방금 얘기와는 사뭇 다른 이야기를 꺼내 든다· 넘어가 주겠다는 표시리라·
“예· 무척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하는 건 중요하지 않소· 잘 지내고 있는가가 중요한 거요·”
“본인은 만족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저도 자세히는 모르는지라 그 부분은 한 번 직접 여쭤보심이···?”
“···”
직접 물어보라는 말에는 눈을 피한다· 보아하니 지금 왔다는 걸 들키면 안 되는 것 같았다·
‘···근데 어차피 들킬 텐데?’
독왕이 몰래 온 것도 아니고 이렇게 대놓고 나타난 이상 얼마 뒤에 당소열 귀에 들어갈 것이다·
그걸 독왕이 모를 리는 없고···그럼에도 반응을 보자면·
‘당장만 안 들키면 된다는 건가?’
아무래도 그렇지 않나 생각됐다·
‘이건 뭐 됐고·’
이 또한 중요한 부분은 아니었으니 넘어가고· 독에 관한 것도 지나왔으니 다시 본론으로 가야 했다·
“그래서· 왜 찾아오신 겁니까? 서찰은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가능한 내일 찾아뵐 생각이었습니다·”
독왕이 날 찾아 맹의 지부까지 온 이유·
그것에 관해 묻자 독왕이 잠시 머뭇거리더니 내게 말을 내뱉는다·
“보았소· 알고도 있었지·”
“그렇군요·”
“하여 가능하면 참아보려 했는데· 차마 그럴 수가 없었소·”
내일 내가 당문을 찾을 예정이었음에도 구태여 오늘 왔다· 이건 상당히 중대한 사항이라는 것이고·
나는 이미 예상하고 있던 바가 있었다·
“그 말씀은···역시?”
“독천단의 제조가 거의 끝에 다달았소·”
“···오·”
역시나 그 얘기였나·
이건 이미 하남에서도 서찰로 들었던 얘기였다·
“축하드립니다·”
“···고맙소· 다 구 공자의 덕이오·”
내 축하에 독왕은 순순히 감사를 표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으리라·
독천단은 먼 과거 당문이 잃어버린 역사다·
소림의 대환단과 비교되는 영단 중에 영단· 그걸 잃어버린 지 수백 년이 지나 되찾았으니 독왕의 입장에선 하늘에 떠다지는 느낌이겠지·
현 당문의 상황과는 다르게 말이다·
‘이미 완성됐으리라 예측했는데 끝에 다다랐다는 건····’
아직 완성은 아니라는 것 같고· 근데도 이렇게 찾아왔다는 것은·
‘나한테 말할 게 있다는 거겠지·’
무언가 중요한 할 말이 있다는 의미였다·
하면 그 중요한 말이 무엇인가·
나는 독왕이 먼저 말해줄 때까지 기다렸다· 그렇게 찰나가 흐르고·
“···재료들은 대부분 준비를 끝냈소· 구하기 힘든 물품도 존재했으나 대부분이 손질하는 것이 힘들 뿐 불가능한 건 아니었소·”
동감한다·
실제로 내가 봤을 때도 대부분의 재료들이 그리 구하기 힘든 건 아니었다·
조금 어렵다 싶은 것도 돈이 있으면 구할 수 있었고· 당문은 세간의 인식 탓에 봉문을 취했을 뿐 돈은 여전히 많은 곳이었다·
그런 만큼 딱히 크게 문제 될 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뭐지?’
무엇이 대체 문제였을까· 이에 의문을 터트리려던 순간·
“한데·”
“한데?”
“마지막이 문제요·”
“마지막이라면····”
말하다 말고 잠시 멈칫했다· 그게 뭔지 알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내가 알려준 독천단의 제조법· 그 마지막 재료라는 건 설마·
“마석이 문제라는 겁니까?”
마석· 그중에서도 적색(赤色)·
독천단에는 놀랍게도 적색 마석이 들어갔다·
“무슨 문제가 발생한 겁니까?”
“···모르오·”
“예?”
“분명 제조법을 그대로 따라 했거늘· 몇 번을 반복해도 독천단을 완성하지 못했소·”
“···그게 무슨?”
제대로 따라 했는데 안 됐다니· 그게 무슨 의미일까· 인상을 찌푸리며 묻자 독왕이 대답한다·
“제조법대로 색을 잃기 전 적색 마석을 구해 재료 위에 갈아 넣었는데····”
어지간히 진중한 일인지 독왕의 인상이 구겨지는 게 보였다·
“갈아 넣는 즉시 만들어 놓은 재료들이 전부 썩어버렸소·”
“···!”
가루가 닿으면 영단이 썩는다· 이걸 듣고 원인을 즉시 떠올렸다·
이유를 뽑자면 아마····
‘마기가 문제인가?’
마기· 그게 문제였으리라·
마석은 마기를 머금고 있다· 애당초 이걸 갈아 영단에 첨부하며 반발을 일으킨 것 같았다· 그제서야 의문이 떠오른다· 마석 탓에 영단을 완성하는데 지장이 생긴다는 말이면·
‘이게 해결이 안 되면 마석을 애당초 쓰면 안 되지않나?’
지금 생각해도 신기한 일이다·
마물이 죽고 떨군다는 마석은 실상 가치가 전무한 물품이다·
기껏 해봐야 어여쁜 돌· 심지어 며칠이 지나면 그 색까지 사라져 그저 흔한 돌덩이에 불과한 것이거늘·
마도천흡공을 지닌 나 같은 놈이 아니고서야 구태여 취급할 필요가 없는 물건이었다·
단 적색 마물이 다시 나타난 지 몇 년 되지 않았기에 몇몇 세가나 문파에선 마석을 가져다 연구하고 있다는 정보를 들은 적이 있기는 했다·
‘그렇게 한들 뭘 알 수 있겠나 싶다만·’
굳이 연구한다는 데 뭐라 할 수는 없고· 그냥 그러려니 싶었다·
이것 또한 그렇다·
‘왜 영단에 마석이 들어가나 싶은데····’
제조법이 그랬다· 마석을 살짝 갈아서 쓰라고 했던가? 뭔가 이상하긴 했어도 알려준 게 그것이니 크게 개의치 않았거늘·
어차피 마석이 포함된 영단은 결국 마기를 머금고 있을 터·
하면 성공한다고 해봐야 일반적인 무인은 섭취할 수 없는 영단이란 소리였다·
이 말인즉슨·
‘제조법에 애당초 문제가 있었다는 건가?’
제조법을 따르면 기운을 중화하거나 독을 머금은 영단이니 뭔가 방법이 있을 줄 알았다· 근데 영단이 썩는다는 말은· 둘 중 하나였다·
‘애당초 영단의 제조법이 잘못됐거나· 혹은·’
이쪽이 제조법을 잘못 알고 있거나· 이 둘 중 하나였고·
내가 볼 때 정답은 후자였다·
‘당 선배님이 가짜 지식을 넘겨줬을 리 없어·’
위대하고 아름다운 당 선배님께서 그러셨을 리는 없다·
잘못 알고 있을 리도 더더욱이 없었으니 이건 만들던 쪽이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아니 확실하다·
그럼 대체 문제가 뭘까·
머리를 굴린다·
‘독천단의 제조는 더 늦어지면 안 돼·’
어떻게든 가능한 한 빨리· 따지자면 올해가 지나기 전에는 완성되어야 했다·
그러기 위해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어쩐지 바로 달려왔다 싶더니만·’
독왕이 왜 직접 왔나 했는데· 이제 알겠다·
제조법을 가져다준 것이 나였고 막바지에 문제가 생긴 만큼 나라면 뭔가 알지 않을까 하는 것 같다·
‘옘병’
근데 그걸 내가 어떻게 아냐고·
내가 못 만들어서 당문에 돌려주는 척 시킨 건데 이게 나한테 돌아오면 안 되는 거 아닌가·
마기가 문제가 되는 거라면 대체 어떻게 한단 말인가·
‘가루로 들어가면 썩는다고···?’
이러면 마석의 마기를 다 빼기라도 해야 한다는 건가?
“당 가주님· 혹시 마석에 색이 다 빠진 다음에 해보는 건····”
“이미 해보았소·”
“···역시 그렇겠지요?”
그래 안 해봤을 리 없지·
마석에서 마기가 빠지면 색이 사라진다· 진짜 돌덩이와 다를 바가 없으니 넣는다고 무슨 효과가 생기진 않을 것이다·
근데 마석을 안 넣으면 제조법과 다르니 완성은 안 된다라는 건 마치····
‘뭐 마석에 다른 기운이라도 들어 있어야 한다는····’
멈칫·
떠올리다 말고 몸을 굳혔다· 무언가 스치듯 떠올랐기 때문이다·
마기가 든 마석을 갈아봐야 썩는다· 그 탓에 그냥 갈아 넣으면 안 된다·
그렇다는 건·
‘혹시?’
고민이 잔뜩 깃든 눈을 한 채 독왕에게 말했다·
“당 가주님·”
“무슨 일이시오·”
“내일· 제가 당문으로 가는 거 기억하시지요·”
“오겠다고 한 건 기억하오· 아직 허락한 건 아닌····”
“해결할 수 있을 법한 방법이 한 가지 떠오른 것 같습니다·”
“···!”
은근슬쩍 트집 잡으려던 독왕이 입을 다문다·
“내일 당문으로 가서 제조하는 걸 한 번 직접 봐야 할 것 같은데· 괜찮으신지요·”
독왕이 말 대신 고개를 크게 끄덕인다· 애당초 독천단을 앞에 두고 고집부릴 양반은 아니었다·
문제는·
‘될까?’
방금 떠올린 방법이 과연 먹히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다·
실패는 크게 문제가 없다·
다시 다른 방법을 찾으면 되니까· 하나 만일 성공하게 된다면· 그거야 말로 문제였다·
‘···내 예상이 맞다고 하면·’
과거 독천단을 처음으로 제조한 이는 당문의 사람이 아니라는 의미가 되니 말이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_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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