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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dhood Friend of the Zenith Chapter 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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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880

어느 쪽이 형이냐· 

다소 영문 모를 말이지만 성율의 반응을 보며 나는 확신할 수 있었다·

“알고 있었나 보네·”

“···”

녀석은 알고 있었다· 반응을 보면 딱 그랬다·

“어떻게 아셨습니까···?”

되레 성율이 물어온다· 그걸 보며 피식 웃었다·

“눈깔이 저렇게 닮았는데 모르는 게 이상한 거 아니냐?”

“···”

“생긴것도···· 아니다· 음· 그건 잘 모르겠네·”

신룡이 머리카락이 생기면 닮았을까? 아니면 성율이 살이 좀 찌면 닮았을까?

그럴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내가 이런 걸 성율에게 물은 이유는 다름이 아니었다·

“그래서 누가 형인데·”

신룡과 성율· 두 사람이 형제라는 것·

지금 중요한 건 그것이다·

“···모릅니다·”

“모르기는 따지면 네가 형 아니겠어?”

“···”

대답은 없었다· 하기 싫어서보다는 진짜 몰라서 쪽에 가깝다·

두 사람이 어떻게 형제인가· 애당초 형제인데 왜 이런 상황이 나뉘어졌을까·

‘쌍둥인가· 아니 쌍둥이라기엔····’

나이 차이가 있다·

내가 알기로 성율이 나보다 연상으로 알고 신룡은 나와 동갑으로 알고 있는데·

쌍둥이라고 할 수 없는 시간차였다·

다만·

‘정말 아닐까?’

단순히 형제라 칭하기엔 어딘가 이질적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놈에게도 있는 것 같은데·’

천살성· 그 지독하고 잔인한 기운의 흔적이 신룡에게도 느껴졌다·

아주 미약하지만 말이다·

하여 생각하는 바는····

‘이걸 천안도 알고 있을까?’

소림 방장 또한 이 부분을 알고 있었는지· 그리고·

‘···곤륜은?’

성율이 있던 곤륜에서도 이를 알고 있었는지· 만약 알고 있었다면 도대체 왜 둘이 도가에 머물러 있었는지· 나는 그게 의문이었다·

‘거기에·’

성율은 알고 있지만 신룡은 알지 못하는 것 같다·

의문이 드는 게 한 두 개가 아니다·

‘천살성은 두 명이 존재할 수 있는 건가·’

나는 천살성에 관해 잘 알지 못한다·

그저 중원 역사상 계속해서 존재해 온 특이 체질이라는 것·

더불어·

‘세기당 한 명씩만 나타났다···· 라고 들은 것 같은데·’

만일 신룡이 성율과 마찬가지로 천살성이라면 그 이치가 틀린 게 됐다·

‘흠·’

이것도 자세히 알아봐야하나· 그러기엔 조금 귀찮은데·

턱을 쓰다듬으며 고민하다 고개를 끄덕였다·

‘상관없나·’

천살성이 둘이고 하나고 크게 중요한 건 아니긴 했다·

지금 앞에 있는 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이걸 언제 다 파악하겠어·

‘그나마 신룡은 천살성이 좀 더디니 괜찮아·’

성율과 달리 살기가 적고 심지어 아직 살생을 해보지 않았다·

이게 걸려 신룡에게 임무를 안 맡겼던 것도 있었다·

혹여나 살생을 저질렀다 천살성이 폭주할 가능성·

그걸 염두에 둔 선택이었다·

‘···아무리 봐도 괜히 받은 것 같단 말이지·’

이럴 줄 알았으면 신룡이 오겠다 했을 때 거절할 걸 그랬나·

소림을 엿 먹일 생각으로 받은 게 다소 오산 같았다·

‘그냥 적당히만 신경 쓰자·’

문제가 터지지만은 않게· 그리고 깊게 개입하지도 않게·

어차피 성율도 당장은 뭐라 말을 꺼내기 껄끄러워하는 것 같으니 지금 당장은 그게 최선이었다·

다만·

‘···걸리는 게 하나 있다면····’

전생에 검마에게 있었던 사건 하나·

그게 조금 걸렸다·

*************

성율을 따라 움직인 곳은 계천문주가 죽음에 이르렀던 공간이다·

이미 조사를 진행할 때 여러 번 와본 것이었다·

목적지에 도착하니 주변에 맹의 인원들이 보인다·

“충-! 대주님을 뵙습니다!”

“어 고생하네·”

경계를 서는 이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안으로 들어왔다· 

연못이 있던 층까지 내려가니 내부에도 몇몇 인원들이 엿보인다·

“별일 없지?”

“그렇습니다·”

조사는 진즉 끝이 난 만큼 당장은 주변을 보호하는 일이 끝이다·

아마 두 달에서 석 달 뒤· 본맹에서 인원을 보낼 때까진 이걸 유지할 것 같았다·

인원을 살피며 연못 쪽으로 다가갔다·

“변화는?”

“특별한 변화는 보이지 않습니다·”

“흠····”

손을 뻗어 연못에 손을 담갔다· 딱히 차갑지도 따뜻하지도 않은 온도다·

우웅·

물에 손이 닿자마자 몸에 반응이 온다· 

물과 동화라도 됐는지 기운이 제멋대로 움직였다·

그 속도가 더디고 너무도 미세했지만 분명한 반응이다·

‘음·’

움직이는 기운에 집중했다·

심장에 있던 기운이 제멋대로 움직이더니 점점 몸 전체로 흘러나간다·

그리고는·

‘피부에 스민다·’

흐르는 기운은 점점 스며들었다·

‘···참 특이한 느낌이야·’

이미 몇 번이고 확인해 봤지만 해볼 때마다 그랬다·

이 느낌은 마치 절정에 처음 올랐을 때 느꼈던 감각과 닮아 있었고·

더 나아가면·

‘탈각과 비슷하다·’

내가 탈각할 때· 혹은 환골탈태를 느낄 때와 상당히 흡사했다·

이 말인즉슨·

‘인위적으로 육체를 탈각에 가깝게 만든다·’

기운으로 피부를 강화하고· 그릇을 넓혀내기 위한 것·

그게 의도적으로 가능한가 싶지만 이 물은 분명 그 일을 해내고 있었다·

‘···그렇게 그릇을 강화한 다음·’

마지막에·

‘여의주라 불리는 걸 삼켜서 강제로 탈각시키는 건가?’

그 알 수 없는 구슬을 삼켜 반용인으로 만든다·

그런 의도인 것 같았다·

‘이상해·’

참으로 말도 안 되는 상황이었다·

이 물의 사용처는 알겠는데· 그래서·

‘왜?’

의도는 무엇인가· 그렇게 해서 무얼 하려고 한 걸까· 나는 여전히 그게 의문이었다·

‘도대체 뭘 위해서냐·’

계천문주는 이걸 이용해 무림맹을 쓸어버릴 거라고 했는데· 내가 보기엔 온전히 그 이유는 아닌 것 같다·

아니지 계천문주는 그런 의도를 가지고 있었을 테지만·

‘이 상황을 만든 놈은 그게 아니었을 거야·’

이곳에 우물을 만들고 간 놈의 의도는 분명 달랐을 것이다·

‘···쓰읍·’

입술을 다시며 물에서 손을 회수했다·

동시에 머릿속엔 계천문주가 일의 원인이라 언급한 사내를 떠올렸다·

‘연일천·’

전대 회귀자·

그가 살아있고 이 상황을 모두 만들어 냈다고 하는데·

‘정말일까?’

나로선 쉬이 믿을 수 없었다·

그가 수백 년을 지나 살아있다는 것도 그렇고· 더불어····

‘뭣 하러 이런 걸 해놨는지도 이해가 안 가·’

혈마와 대적해 세상을 구하고 그 일로 피의 저주까지 받은 양반이 이런 짓을 하고 있을 연유가 무엇일까·

‘···계천문주가 잘못 알고 있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절로 들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짜증나네·’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어도 왠지 모르게 거슬린다·

-너는 재앙이다·

그 빌어먹을 양반의 영혼이 했던 말도 그렇고·

-연일천을 믿지 마라·

우혁의 몸을 통해 내게 경고하던 뇌천일검의 말도 그랬다·

몸을 일으키며 손을 닦았다·

수건은 성율의 무복이었다·

“···”

내 행동에 성율이 인상을 찌푸리지만 뭐라 트집을 잡지는 않더라·

‘이놈이고 저놈이고····’

하여튼 날 못 잡아 먹어 안달이다·

쯧· 짧게 혀를 차며 움직였다· 걸음을 나아가며 주변에 있던 대원을 보며 말했다·

“잠시 내려갔다 올게·”

“충!”

대원을 지나쳐 아래층으로 한 칸 더 내려갔다·

우물 아래 묘목이 있던 공간이다·

“대주님을 뵙습····”

내게 예를 차리려던 대원을 보며 말했다·

“위에서 부르더라· 올라가 봐· 그쪽 말고도 전부·”

“예? 하 하오나· 아직 교대 시간이····”

“내가 있잖아· 걱정말고 잠깐 다녀와·”

“아···알겠습니다·”

안에 있던 이들이 내 말을 듣고 자리를 비운다· 

사람들을 올려보낸 다음 안으로 들어갔다· 

철문을 넘으니 묘목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

차이가 있다면·

‘말랐어·’

원래 가지고 있던 모습은 어디가고 잎새는 다 떨어졌고 가지는 메말라가고 있었다·

이미 나무로서는 가치를 다 한 모습·

그걸 묘한 표정으로 보며 묘목을 지나쳤다·

벽으로 걸어갔다·

“대주님?”

대뜸 아무것도 없는 벽으로 걸어가자 성율이 날 이상한 표정으로 쳐다본다·

무시하고 손을 뻗어 벽을 매만졌다·

“따라와·”

“예?”

철걱-!

“···!”

차르르륵–!!

갑자기 소리와 함께 벽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공간이 나타났다·

“이 이게···?”

“빨리 따라와· 시간 없어·”

“···아 예·”

성율은 내 행동에 놀랄 틈도 없이 안으로 따라 들어왔고·

쿵-!

들어오자마자 입구가 닫혔다·

그 뒤로 조금 더 걸어가니 얼마 지나지 않아 목적지에 도달하게 됐다·

직전에 있던 공간과 비교하면 상당히 작은 크기였다·

공기는 습했고 더불어 상당히 차가웠다·

숨을 쉬면 짙은 입김이 나올 만큼 말이다·

“여긴····”

성율이 당황한 얼굴로 여기저기를 쳐다보고 있던 찰나·

“···음?”

녀석이 뭔가를 확인하고 눈을 찌푸렸다· 공간 안쪽에 목관이 하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게 내가 이곳에 온 목적이기도 했다·

목관에 다가가 안쪽을 확인했다·

“다행히 문제는 없네·”

“···대주님?”

“이리 와봐·”

“예?”

“빨리·”

재촉에 성율이 다가온다· 눈에는 불안감이 가득했다·

새끼가···사람이 좀 부를 수도 있지 왜 저런 눈을 하는 거야?

그렇게 다가온 성율이 내 앞에 있는 목관을 보고 눈을 잔뜩 키운다·

“···허?”

녀석이 놀라서 입을 벌린다· 그때였다·

“미리 미안·”

쉭-!

“큽!?”

목관 안에 있던 걸 한 개 집어 벌어진 성율의 입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뱉지 못하게 입을 틀어막으며 말했다·

“삼켜·”

“크읍···큭·”

“삼키라고·”

볼을 움켜잡고 협박하니 얼마 지나지 않아 성율의 목울대가 꿈틀거린다·

꿀꺽·

그 소리를 듣고서야 잡고 있던 손을 풀어줬다·

“쿨럭! 컥···!!”

성율이 연신 헛기침을 뱉어낸다· 억지로 삼킨 여파인지 눈에 눈물이 살짝 고여 있었다·

“대···쿨럭···! 대주···이게···이건····”

“별건 아니고· 확인해 볼 게 하나 있는데· 마침 너한테 써보면 될 것 같더라고·”

“예···? 무얼 확인한다는···!!”

말을 하던 성율이 갑자기 무릎을 꿇는다·

“컥···!!!”

고통스럽다는 듯 심장쪽을 움켜잡고서 몸을 웅크렸다·

“끄···끄어억····”

무언가 반응이 온 것 같았다·

그걸 보며 고개를 까딱이며 목관을 쳐다봤다·

목관 안에는 새하얀 영단들이 잔뜩 쌓여 있었다·

모두 연못 안에서 찾아온 물건들이었고 그렇다는 말은·

성율이 먹은 것은 여의주라는 말이었다·

“끄아아아···!!”

핏줄을 세우며 고통스러워하는 성율·

녀석을 보며 내가 말했다·

“걱정하지 마· 뭔가 일이 터져도 수습은 해줄 수 있으니까·”

덤덤히 말하며 화르르륵-! 손에 불꽃을 휘감았다·

“그러니까 일단 견뎌 봐봐·”

다소 무책임한 발언이긴 하나·

“끄아아아아—!!!”

어차피 성율에겐 선택지가 없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_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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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dhood Friend of the Zenith

Childhood Friend of the Zenith

CFZ, Childhood Friend of the Zenith Under the Heavens, The Zenith's Childhood Friend, 천하제일인의 소꿉친구
Score 8.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Artist: Released: 2021 Native Language: Korean
Instead of struggling meaninglessly, he acknowledged his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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