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910
‘이게 뭐야····’
만계의 화산파 일대제자이며 삼대제자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설영은·
‘···조졌네 이거·’
벌어진 상황을 보며 얼굴을 잔뜩 일그러뜨려야 했다·
쾅-!
“끄엑!”
큰 소리와 함께 누군가 날아간다·
멀찍이 날아가 바닥을 구르는 건 삼대제자였다·
“끄어어····”
지면에 쓰러진 제자는 잠깐 발작하며 바르르 떨더니 정신을 잃는다·
힘없이 축 늘어진 게 완전히 기절한 것 같았다·
“히익···!”
“또 또야···!”
“벌써 몇 명째냐고····”
다른 삼대제자들은 그걸 보며 공포에 몸을 떨어야 했다·
말마따나 벌써 몇 명째인가· 못해도 열 명은 넘었다·
열 명이 넘는 제자들이 기절한 채 저 구석에 산처럼 쌓여 있었다·
“···아····”
그걸 본 설영이 손으로 이마를 감쌌다·
“···망했다·”
이걸 어떻게 해야 하지·
벌어진 광경에 머리가 새하얗게 변한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고민을 해보지만 정답은 하나였다·
‘···데려오면 안 됐어·’
저 말도 안 되는 괴물을 여기로 끌고 오면 안 됐다·
그때·
“다음·”
두통이 온 설영을 뒤로 하고 앞에 선 인물이 말한다·
저자였다· 저자가 두통의 원인이다·
“히···히익···시 싫어!”
차례가 다가온 제자가 겁에 질려 도망치려 하지만·
“싫기는 이게 얼마나 좋은 기회인데· 빨리 이리 안와?”
“으아아아!!! 사부님!”
“···”
어느새 뒷목을 잡혀 끌려가는 제자를 보면서 설영은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심지어 도망도 제대로 칠 수 없다·
화르르륵-!!
수련장 주변으로 알 수 없는 불꽃이 막을 치고 있었는데· 나가려는 이들에게 엄청난 열기를 주고 있다·
저자가 도망을 못 치게 수를 써둔 것이리라·
“검 들어·”
“제 제발····”
“어어? 검수라는 새끼가 싸우기도 전에 검을 못 들어? 이거 정신부터가 빠졌네? 내가 뽑게 해줘?”
“히이이익···!”
“확 씨·”
‘···대체 뭐 하는 사람이지?’
억지로 비무를 시키는 모습에 설영이 기겁해야 했다·
처음에 제자 한 명을 기절시킬 때도 놀랐지만 그때는 그러려니 하려고 했었다·
‘먼저 그 아이가 잘못하기도 했고····’
구봉을 박살 냈다기에 실력이 궁금하기도 했었는데·
‘저건 무슨····’
직접 마주하니 느낌이 전혀 다르다· 지금까지 삼대제자를 열을 넘게 상대하고 있었건만·
‘한 걸음도 안 움직였어·’
그는 서 있는 자리에서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그 자리 그대로 서서 모든 공격을 피했고· 끝에는 일격으로 마무리했다·
압도적이다·
자신이라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아닐 것 같아·’
설영은 자기 객관화가 확실했다·
장문인께서 유달리 좋게 보던 구봉이라면 가능할까?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구봉도 귀인에겐 졌어·’
직접 싸우는 걸 본 적이 없지만 달빛을 받은 상태에서도 졌다고 했다·
나중에 의무실을 찾아가니 꼴이 말이 아니었다·
그 단단한 녀석이 여기저기가 박살나있더라·
어이가 없었다·
‘대체 어떻게 맞은 거지?’
사람을 어떻게 패야 그게 가능할까 궁금했는데·
콰앙-!!
“꾸엑!”
“···”
지금 보니 알겠다·
저렇게 패니까 가능한 거구나·
또 한 명의 제자가 쓰러지고 그는 기절한 제자를 잡아 멀찍이 던졌다·
“다음·”
손을 털며 말하는 게 무섭기 짝이 없다·
“사···사부님····”
“도와주세요···!”
제자들이 애처롭게 설영을 쳐다보지만·
“···”
설영은 그 간절한 시선을 무시하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사부님···!?”
“사 사부님!”
“말 안 들려? 다음이라고·”
“히아아악!”
제자들의 눈에 공포와 배신감이 깃든다·
공포는 당연히 저자를 향한 것이고 배신감은 설영 자신을 향한 것이었다·
‘미안하다 애들아·’
죄책감이 사무치나 설영은 그럼에도 무시했다·
저 귀인이란 청년이 무서워서? 아니다·
하면 말마따나 제자들에게 새로운 바람을 보여주고 싶어서?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주고 싶던 건 맞지만·
‘이런 건 아니었어····’
적어도 이런 느낌은 아니었다· 이건 바람이 아니라 폭력이지 않은가·
너무나 과격한데다가····
‘왜 즐기고 있는 건데···?’
저 사람은 분명 즐기고 있었다· 얼굴만 봐도 알 수 있다· 제자들 괴롭히는 게 너무 재밌다는 표정이었다·
‘···잘못 데려왔다·’
아무래도 자신이 크나큰 실수를 했음을 깨닫지만· 때는 이미 늦어버렸다·
‘아···· 설마 그래서?’
설영은 문득 장문인에게 허락받으러 갔을 때의 상황이 떠올랐다·
혹시 귀인에게 부탁을 좀 해도 되냐는 말에 장문인이 문득 환하게 웃더라·
보통 그런 웃음을 지을 땐 무언가 꿍꿍이가 있을 때라는 걸 알고 있었는데 제자를 생각하던 설영이 잠깐 그걸 잊어버렸다·
‘어쩐지·’
어쩐지 너무 환하게 웃더라·
마치 이럴 걸 알고 있었다는 얼굴이었다는 걸 지금에서야 깨달았다·
‘···아····’
어쩌지? 이러다 큰일 나는 거 아닐까 싶다가도·
“···”
설영은 끝내 나서지 않았다· 이유는 아까도 말했지만 무서워서가 아니다·
“팔뚝· 신경 똑바로 써· 검을 휘두르는데 그 각도가 맞아? 아닐 텐데?”
말을 뱉으며 손으로 검을 쳐냈다· 제자가 손목에 힘이 풀려 검을 놓친다·
그대로 턱을 맞고 기절했다·
“하체가 흔들리잖아· 본인도 알고 있는 것 같은데 그렇게 숙이고 들어오는 건 뭐야· 얼굴 때려달라는 거야? 해줄 게 그럼·”
무너진 자세에 코로 무릎이 박힌다· 제자가 비틀거리다가 또다시 쓰러진다·
“복부가 비잖아· 방어할 거면 똑바로 해· 그리고 막는 들 막히지도 않을 공격이면 피할 생각을 해야지· 뭐 살을 주고 뼈를 취하게? 쯧쯧· 그러다 통째로 뒤지는 거야·”
명치를 맞은 제자는 구토하다가 쓰러지기까지 했다·
계속 이런 식이었다·
제자가 쓰러지는 건 안타까우나·
‘진짜 지도 비무잖아?’
설영은 못내 감탄을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
격하게 때리면서도 제자 한 명 한 명이 지닌 단점과 보완점을 언급한다·
그리고 그 부분으로 파고들어 공격하니 제자들이 깨닫는 바는 적잖을 것이었다·
“하체 새끼야 하체· 빈약한 걸 내기로 충당하려나 본데· 그 쥐뿔도 없는 걸로 뭘 하겠다고! 기본이 중요하다고 기본이·”
“끄르르륵!”
“···”
물론 과격한 건 다르지 않기에 불쌍할 정도로 처참했다·
그렇게 한참이 지나고·
“다음·”
인상을 잔뜩 찡그린 청년이 주변에 소리치지만 이번엔 비명조차 들리지 않았다·
뭔가 싶어 시선을 옮기는데·
“음? 아·”
상황을 보고 청년이 깨달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더 없어?”
이미 제자들이 없었다·
죄다 기절해 버려 더 이상 비무에 나올 사람이 없다는 의미였다·
“아···· 아직 더 패야 하는···아니 더 가르쳐야 하는데·”
방금 패야 한다고 하려던 거 맞지?
청년이 아쉬움 가득한 표정으로 설영에게 말한다·
“제자 더 없나?”
“···예·”
있어도 여긴 데려오면 안 될 것 같았다·
“조금만 더 하면 될 것 같은데·”
“뭐···가요?”
“딱 조금만 더 패면···아니 가르치면 화가 풀릴 것 같아·”
“···”
아 그렇구나· 이제는 그냥 숨길 생각조차 없구나·
설영이 본인의 잘못이 어느 정도였는지 깨달으며 마른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그녀가 썩어가는 속을 감추고 있을 무렵·
“삼대제자가 없으면 이대제자 쪽도 괜찮을 것 같은데· 그쪽은 없나?”
구양천이 꺼내든 말에 설영이 잠시 멈칫한다·
“···아· 이대제자들은···· 현재 내부에 없어요·”
“음? 왜?”
의아하다는 듯 고개를 까딱인다· 그 모습에 설영이 속으로 떠올렸다·
은근슬쩍 진짜 말을 놨네?
아까 놓은 걸 그대로 유지하려는 모양새다·
지적할까 싶지만 참았다· 말했다간 왠지 맞을 것 같았다·
제자를 남녀 구분 없이 패던 걸 보니 가능성이 충만했다·
“무저갱 바깥에서 해야 할 임무가 있는지라····”
“아 임무가 있···잠깐만 뭐라고?”
“네?”
말하다 말고 구양천이 인상을 좁혔다·
“방금 뭐라고 그랬어?”
“무슨···?”
“여기가 어디라고?”
“화산파죠·”
“아니 그거 말고· 방금 한 말·”
“방금이라면···아·”
설영이 깨달았다는 듯 말을 내뱉었다·
아니 내뱉으려고 했다·
“무저갱이라고 했다·”
대답은 설영의 입이 아닌 구양천의 뒤에서 들려왔다·
그 목소리에 구양천이 급히 뒤를 돌아보는데·
콰아앙–!!
“끄아아악!”
정수리에 직격한 주먹에 구양천이 비명을 내질렀다·
고통이 상당한지 비틀거린다· 그걸 보고 설영은 자신도 모르게 꼬시다는 생각을 해버렸다·
하나 그것도 잠시 주먹의 주인을 보며 설영이 예를 갖췄다·
“장문인·”
나타난 이는 신철이었다
·
그는 설영에게 손짓으로 인사를 대신하며 쓰러진 구양천을 쳐다본다·
“이 미친놈아·”
시작부터 욕이었다·
“얌전히 있으라고 몇 번을 말했는데 그사이 또 사고를 쳐? 대체 언제 철이 들 생각이더냐·”
신철의 말에 구양천이 정수리를 쓸며 눈을 부라린다·
“사고는 개뿔이! 본인이 허락했다고 다 들었는데 원하는 대로 해줬더니 왜 또 지랄이십니까·”
“지랄? 지이이랄?”
“그럼 이게 지랄이지! 안 그래도 바빠죽겠는데 밥 값하래서 했더니만!”
“좀 어? 일답게 하라고 한 거지· 누가 애들을 저리 패놓으라 했더냐!”
“패긴 누가 팹니까· 귀여워서 좀 쓰다듬은 거지!”
“쓰다듬어? 아주 두 번 쓰다듬으면 사람 죽겠구나·”
“···”
고성방가가 장난이 아니다·
만나자마자 서로 핏줄을 세우며 소리치는 모습에 설영은 뭐라 할 말을 잃어야 했다·
방금까지 그리 사납던 구양천은 지지 않겠다는 듯 장문인에게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지만 결국 장문인이 움직이면 피하기 바빴고·
평소에 인자하진 않아도 말수가 적다 느끼던 장문인은 그런 구양천을 향해 쉴 새 없이 말을 뱉어내고 있었다·
본적 없는 모습이다·
‘아아·’
설영은 뭔가를 이해했다·
‘구봉이 왜 그렇게 싫어했나 했는데·’
저걸 보고 있으니 무슨 느낌인지 알겠다·
연신 말다툼하면서 화난 듯 보이지만 장문인을 오래 봐온 설영은 알고 있었다·
장문인은 웃고 있었다·
‘그렇구나·’
그래서였구나·
설영이 못내 고개를 끄덕이고·
“아악! 씨발!”
끝내 한 대를 더 맞은 구양천은 비명을 내질렀다·
**************
“···아오···· 아파라·”
정수리를 쓰다듬으며 걸어갔다· 몇 대 맞았다고 혹이 날것 같다·
붙잡아 더 패려는 걸 간신히 도망쳤다·
온몸이 아팠다·
기껏 해봐야 세대쯤 맞았는데 뭐 이렇게 아픈 거지?
‘노인네가 손도 매워·’
그냥 매운 정도가 아니다·
잘못 맛보면 혀가 타버릴 만큼 매웠다·
“끄으으····”
겨우 도망쳤다· 그 탓에 물으려던 걸 묻지도 못했다·
‘여기가 무저갱이라고···?’
만물의 원천이자 마경문을 통해 마물을 배출하는 공간·
꾸릉이가 주인으로서 존재한다는 만계 속 또 다른 세상·
그곳이 여기라고 했다·
‘···전혀 생각 안 했는데·’
무저갱이라길래 더없이 어둡고 탁할 줄 알았더니 이곳이 무저갱이라 하기엔 너무나 아름다웠다·
‘그래서 꾸릉이 놈이 이곳에 있던 건가?’
그렇다면 이해는 된다만·
‘그럼···· 왜 여기 사는 사람들이 있는데?’
소멸한 존재들이 모인다는 무저갱에 성을 지은 것도 모자라 화산파를 만들었다고?
나는 이 과정과 결과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물어보고 싶었는데 노인네가 하도 패려고 하는통에 튀는 게 우선이었다·
겨우 도망쳐서 향한곳은 그제 들어왔던 현이었다·
알아볼 게 좀 있었기 때문이었는데·
“야·”
걷다가 뒤를 돌며 말했다· 뒤에는 조용히 천마가 따라오고 있었다·
“···?”
천마가 내 부름에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 순진한 표정을 보며 말했다·
“넌 시발 나 지켜준다고 말할 땐 언제고 왜 구경만 하고 있냐?”
날 지켜야 한다며 혈마 앞에서도 당당하던 모습은 어디 가고· 이번엔 실컷 처맞고 있는데 천마는 그늘에서 구경만 하더라·
그게 어이가 없어 말을 묻지만·
“응?”
천마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만 지을 따름이다·
“하····”
그걸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유치한 행동이었음을 자각하고 있던 탓이다·
“됐다···· 내가 너랑 뭘 말하겠냐·”
이 또한 해봐야 화풀이다· 고개를 연신 저으며 다시 걸었다·
왜 이렇게 짜증이 나지? 일이 바쁜데 이러고 있어서인가? 그래 그런 것 같다·
빨리 알아볼 거나 알아보자· 그리 생각하며 다시 걸어가려는 순간·
“질투는 끝났어?”
우뚝·
천마의 말에 몸을 멈췄다· 굳은 표정으로 천마를 쳐다봤다·
“···뭐?”
“질투·”
“갑자기 무슨 개소리야·”
질투라니? 뜬금없는 말에 인상을 잔뜩 구겨야 했다·
“질투는 무슨 질투·”
“아까· 질투했잖아·”
“내가 누구한테 뭘 질투하는데·”
“아니야?”
“당연히 아니····”
말을 뱉다 말고 입을 닫았다·
“···”
어 시발·
머리가 띵하다·
‘설마·’
갑갑하고 짜증나던 이유가 그건가?
‘···내가 제자들을 질투했나?’
노야가 만든 화산파의 제자들을 질투해서? 내가?
나는 기껏 가르침이라 해봐야 몇 개 받지도 못했는데 그놈들은 잔뜩 받은 것 같아서·
그게 질투가 났나?
“지랄· 진짜 지랄·”
헛웃음을 지으며 머리를 저었다·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그것만큼 개 같은 게 또 없다·
‘웃기지 마·’
나이를 몇 살이나 처먹었는데 그런 걸로 질투한단 말인가·
이러면 마치·
‘구봉 그 새끼랑 다를 게 없잖아·’
속으로 한심하다 생각하던 그 놈이랑 다를 게 없었다·
인정할 수 없다· 그리 생각하는 한편·
‘시발·’
어렴풋 속에서 그런 것 같다는 마음이 스멀스멀 기어 올라오고 있었다·
“아···· 미친·”
쪽팔렸다· 진짜 그런 것 때문이라면 이렇게 쪽팔릴 수가 없다·
이에 따라 짜증이 올라와 등을 돌렸다·
“···하아·”
깊게 한숨을 뱉으며 손으로 얼굴을 쓸었다·
혹여 얼굴이 붉어질까 열기를 조절했고·
이런 감정이 타날까 천마에게 급히 다른 걸 물었다·
“됐고···· 어제 나갔다 올 때 뭐 이상한 건 없었냐?”
애써 말을 돌리듯 뱉은 말이었다·
천마는 그런 말에 잠시 대답하지 않고 있다가·
“아·”
무언가 기억났다는 듯 내게 말했다·
“누군가 날 쳐다보고 있었어·”
“···그거야 뭐 그럴 수 있지· 여기 사람이야?”
“아니 밖·”
“밖? 밖이라고? 너 여기 밖에 나갔었어?”
“응·”
담담한 대답에 천마를 쳐다봤다· 무저갱 밖을 나갔었다고?
“근데 밖에서 누군가 널 보고 있었고···?”
“응·”
“···여기 안쪽 사람같았어?”
“아니·”
“···”
여기 사람이 아닌 데 밖에 나갔더니 천마를 지켜보고 있었다?
뭐지·
방금까지 쪽팔림으로 뜨겁던 머리가 싸늘하게 식는 느낌이다·
“그리고 어떻게 됐는데·”
“사라졌어·”
“···”
지켜보다 사라졌다·
거기까지만 들어도 알겠다·
뭔가 이상한 게 꼬인 것 같다·
근데·
“···그걸 왜 지금 말하냐?”
이걸 왜 지금에서야 말하는 걸까·
이를 들은 천마는 오히려 날 보고 이상하단 듯 말했다·
“안 물어봤잖아·”
“···”
대답을 듣고 눈을 감은 채 손가락으로 눈꺼풀을 꾹꾹 눌렀다·
‘아 집에 가고 싶다·’
진심으로 중원이 그리워지는 순간이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_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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