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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 Sea Fish Hunting Specialty Broadcast Chapter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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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4

한편. 유파랑이 머리를 싸매고 세계를 어떻게 구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을 시점.

누구보다도 유파랑의 구원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있었으니.

[ 유파랑방송켜씨발유파랑방송켜씨발유파랑방송켜씨발 ] [0]

[ 유파랑방송켜씨발유파랑방송켜씨발유파랑방송켜씨발 ] [0]

[ 도배좀 어떻게 해봐 완장!!!! ] [ 0 ]

[ 유파랑방송켜씨발유파랑방송켜씨발유파랑방송켜씨발 ] [0]

[ 유파랑방송켜씨발유파랑방송켜씨발유파랑방송켜씨발 ] [0]

[ 그래서 유파랑 언제 옴? ] [3]

[ 아니 님들 상태이상 걸렸던 기억은 없음? ] [3]

[ 괴어교순니 방송켰다!!!! ] [5]

놀랍게도 유파랑의 시청자들이었다.

[ 아니 님들 상태이상 걸렸던 기억은 없음? ]

[ 작성자: 귀가있으면 ]

시발 보다가 상태이상 걸리는 방송을 왜 보려는거야 시발 헌터라는 새끼들이 ㅋㅋㅋㅋㅋ

– 나도 시발 잘 모르겠는데 걍 유파랑 방송 존나보고싶음

– 걔만큼 도파민 터지는 방송이 없음

– 대체제 없는 거에 빠지면 원래 사람이 미친다

게시글 작성자의 말대로 유파랑의 방송은 방송 도중 시청자들을 상태이상에 걸리게 한 유례없는 방송이었다.

사회적 물의를 빚니 어쩌니 해서 플랫폼 정지를 먹었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

분명 시청자들은 꽤나 갈려나갔을 텐데도 의외로 커뮤니티는 유파랑의 방송을 다시 보고 싶어하는 자들로 가득 차 있었다.

[ 유파랑방송켜씨발유파랑방송켜씨발유파랑방송켜씨발 ]

[ 작성자: ㅇㅇ ]

씨발씨발씨발씨발씨발씨발씨발씨발씨발씨발씨발씨발…

유파랑 갤러리도 아닌 헌터 갤러리가 이렇게 되어버린 것에 대해서는 크게 세 가지 이유를 들 수 있다.

일단 첫째. 순수하게 유파랑 방송의 대체재가 없기 때문에.

[ 그지랄 났어도 난 유파랑 방송 보고싶다 솔직히 ]

[ 작성자: 카이유칸 ]

솔직히 개지랄났던거도 맞고 방장도 그거때매 방송 안 키는 것 같긴 한데 그래도 난 방장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

아니 뭐 대체재라도 있으면 뭐라고 안하겠는데 ㅅㅂ 방장 방송은 방장 아니면 어디서도 못 보잖아

이제 유파랑 없으면 도파민이 안 나온다…

– 매 맞는 헌터 게이야…

– 천하의 명의 유파랑도 이자의 대가리를 고치지는 못했구나

– 아니 솔직히 나도 보고 싶긴 함… 존나 재밌긴 했는데.

이미 유파랑의 코어 시청자들은 그녀의 방송에 푹 빠져있었다. 그녀의 방송이 주는 도파민에 대해서야 입이 닳도록 얘기해도 모자르니.

진짜 문제는 그녀의 방송에는 대체재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슬레이어즈 승천 이후 우후죽순 솟아났던 잠수 방송들은 이젠 정말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 ‘ㅇㅇ’ 님이 1000원 후원! 감사땡큐~! –

[ 시1발 슈나야 잠수방송 한다면서. 오늘도 왜 게이트 앞에서 방송키는데 ]

“아니 그게. 들어보세요. 솔직히 제가 잠수 한다고 하긴 했는데 그. 아시잖아요. 솔직히 그건 좀 하기 그렇죠. 저도 제 목숨 소중한 줄 알아요.”

– ㅇㅈ이긴 해

– 걍 잠수는 안 하는 게 맞는 듯.

– 지금 잠수하라고 하는 건 진짜 암살자냐?

– 저새끼 차단하자 그냥

숨겨 무엇하리. 유파랑이 쏘아 올린 존나게 큰 공이다.

헌터들 특히 스트리밍 헌터들은 더더욱 파랑의 방송에 관심을 가지고 시청해 왔다.

그리고 그녀의 방송을 시청하면서 그들은 깨달은 것이다.

‘아 잠수 이거 잘못하면 진짜 좆되겠구나.’

위험하고 어렵고 심지어 그들이 지금 잠수를 부랴부랴 한다고 해서 파랑보다 큰 임팩트를 줄 수도 없다. 완벽한 열화판이 될 수도 있다는 것.

지금 잠수를 주력 컨텐츠로 삼았다간 유파랑이 복귀라도 하는 순간 즉시 시청자를 쑤욱 흡수당할 것이 확실했으니까.

과감하게 잠수 시장에 뛰어든 스트리밍 헌터들도 있기는 했지만

– 오늘 몇m 내려가나요?

“오늘요? 오늘은 진짜 칼 갈았습니다. 무려! 250m 잠수! 기대해주십쇼! 어? 어어! 나가지 마시고!!”

아무래도 좀. 파랑보다는 확실히 후달리는지라.

그런 파랑의 시청자들이 마지막으로 무언가 기대를 걸어볼만한 방송은 베르테아의 방송이었으나 베르테아의 방송은 괴어끼리 싸움을 붙이는 것을 주로 하다 보니 파랑의 방송에서 느껴지던 특유의 먹먹하고 음울한 심해의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았다.

어쨌든.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 파랑의 방송을 극렬하게 원하는 시청자들이 나타나게 되었고

[ 유파랑 방송 언제 켜주냐… ] [9]

[ 하!루만?기!!다리면!!!! ] [3]

[ 유파랑방송켜씨발유파랑방송켜씨발유파랑방송켜씨발 ] [4]

[ 이 버튼을 누르면 유파랑이 방송을 킵니다. ] [45]

원래 인터넷 커뮤니티라는 곳의 특성상 극렬한 소수의 목소리는 온건한 다수를 압도적으로 찍어누르게 되는지라.

커뮤니티는 유파랑을 옹호하는 여론으로 가득가득.

물론 반발심리나 원래부터 파랑을 좋아하지 않던 이들도 있었다. 파랑을 비난하거나 음해하고 그녀의 방송에서 일어났던 사고를 재조명하는 글들도 간간히 올라왔다.

하지만 화력 면에서 압도적으로 ‘유파랑 방송 켜’ 파가 우위에 있었으므로 그들의 저항은 무의미했다.

그러니 커뮤니티에 상주하지 않고 간간히 들어와 눈팅만 하고 나가는 사람들은 파랑을 옹호하는 글로 가득 찬 커뮤니티를 보게 되고.

사람의 심리라는 것이 본래 자기도 모르게 다수가 동조하는 의견 쪽으로 살짝은 쏠리기 마련이라.

‘하긴 재밌긴 했지.’

‘솔직히 방장이 딱히 잘못한 것도 없었잖아.’

‘다음엔 조심하면 되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하나 둘.

물론 앞에서 언급한 인원들을 전부 합쳐도 ‘쇼크’전 파랑의 방송 시청자의 절반도 안 되기는 했다.

그래도 방송 중에 사람들에게 상태이상을 걸어버렸던 것치고는 굉장히 선방한 것이다.

그렇게 유파랑 본인도 모르는 새에 커뮤니티 여론몰이 성공.

그리고 기나긴 고통 속. 8월 5일 오전 10시. 헌터 갤러리에 올라온 게시물 하나.

[ 유파랑 방ㅇ송킴 ] [0]

어찌나 급하게 썼는지 현실감이 짙게 느껴지는 오타와 함께 그녀의 복귀 사실이 전해졌다.

[LIVE – (유파랑) 죄송합니다. ]

벨루아 헤엄치는 속도로 달려온 시청자들의 눈에 가장 처음 들어온 것은 충격적인 제목.

죄송하다니 이 썸네일은 뭐야. 왜 양복을 입고 있지? 이 초록 배경은 또 뭐야?

설마 방송 접나?

하는 생각에 가슴이 철렁! 해서 들어가보면 평소와 다르게 양복을 입고 녹색의 크로마키 판 앞에 선 채 공손한 자세로 앞을 응시하는 파랑이 보인다.

그 모습에 한 번 놀라고 묘하게 어두운 화면에 한 번 더 놀란다.

설마설마 해서 다시 확인해보면 그들이 잘 본 것이 맞다. 파랑의 방송에서 매일 보던 그 익숙한 색감이다.

그녀는 지금 물 속에 서 있었다.

묘하게 어두우면서 푸른빛이 감도는 색상이 확실하게 이를 증명해주고 있었다.

그녀가 카메라 앞에 서서 차오르는 시청자 수를 바라보았다.

5000 10000 20000 30000…. 그리고 더 더 더.

마침내 마음속에 파랑이 정해 둔 시청자 수가 채워졌을 때 그녀가 입을 열었다.

언제나처럼 곱고 부드러운 목소리다.

“안녕하세요 시청자 여러분. 스트리밍 헌터 유파랑입니다.”

여러 가지 채팅들이 올라왔다.

– 방송 접는 거 아니지?

– 시발 진짜 뒤진 줄 알았잖아

파랑을 걱정해주고 그리워해주는 채팅들.

– 아니 물속에 크로마키 들고 내려온거임???

– 양복 뭐임 ㅋㅋㅋㅋ

중립적인 채팅들.

– 보다가 상태이상 걸리는 병신방송 ㅗㅗ

– 걍 방송 처접으셈 ㅋㅋ 재미도 별로 없었음 ㅇㅇ

날이 선 적대적인 채팅들.

“어딜!!”

물론 이런 심한 채팅들은 일일 매니저 신유나가 칼같이 삭제해주고 있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몰라도 인간 초월 동체시력을 가진 파랑은 그 채팅들을 모두 읽을 수 있었다.

자신을 향하는 명백한 악의들 때문에 마음이 아프기도 했지만 그만큼 자신을 응원해주는 사람도 있었기에. 파랑은 마음을 굳게 먹었다.

브라치움 쇼크가 터졌을 때부터. 아니 처음 방송을 시작했을 때부터 이런 상황은 염두에 두고 있었다.

“먼저 저의 부주의한 행동으로 인해 피해를 보신 모든 시청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파랑이 허리를 숙였다.

“2024년 8월 2일 진행된 방송에서 저의 부주의한 행동으로 인해 당시 방송을 시청하고 계시던 시청자 분들께서 약 3분간 ‘개안(開眼)’이라는 상태이상에 걸리셨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진지하고 굳은 표정. 그녀의 방송에서는 좀체 볼 수 없었던 표정이다.

“저의 특수한 방송 환경을 고려하여 훨씬 더 신중하게 주의를 기울였어야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간과하여 혼란을 빚은 점에 대하여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 괜찮으니까 방송만 계속 해다오

– 개뻔뻔하네 ㅋㅋ 그래놓고 또 카메라는 켰음? 돈 부족함?(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메시지입니다.)

중간중간 보이는 공격적인 채팅들이 파랑을 아프게 할퀴었다. 물론 그런 일이 있었던 이상 여론이 전긍정일 수는 없다는 걸 파랑도 알지만 상처가 되는 것은 여전하다.

그래도 꿋꿋하게. 맡은 바 책임을 다한다.

“…장기간 자숙하거나 방송을 접는 등의 행동은 하지 않겠습니다. 저의 부족함에서 비롯된 사건입니다.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주의를 기울이고 이번 사건을 기점으로 방송인으로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처라고 생각했습니다.”

– ㅋㅋ 말로만요? 걍 방송 그만하라니까요?(삭제된 메시지입니다.)

물론 말로만 사과할 생각은 파랑에게도 없다.

파랑이 이번 사태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이 바로 이 부분이다.

앞으로 절대로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

그리고 파랑은 그 방법을 찾아냈다.

“말로만 주의하겠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방송에 새로운 요소를 도입하였습니다.”

이 말에는 무지성으로 파랑을 까내리던 시청자들도 ‘엥?’ 하는 표정을 지었다.

“현재 진행중인 방송을 포함해 제 방송에는 앞으로 15초간의 딜레이가 생길 예정입니다. 저의 카메라에 찍히는 장면이 시청자분들의 스크린으로 전달되는 데에 15초의 시간차가 생긴다는 뜻입니다.”

원래 파랑의 방송에 존재했던 약 1초간의 딜레이. 파랑은 거기서 영감을 얻었다.

아예 그 딜레이를 15초까지 확 늘려 버리는 것.

그러면 파랑이 무언가 심상치 않은 정신 공격을 받았더라도 그 즉시 방송을 종료해버리거나 화면과 소리를 차단해버리면 된다.

그러면 파랑이 공격받기 15초 전 화면을 보고 있던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타격이 없다.

정신 공격이 가해졌다는 것은 스킬 알림창이 즉시 알려주니 걱정 없음.

파랑은 정신 공격에 면역이니 그녀에게 문제가 생겨 방송을 종료하지 못할 확률도 없음.

실제로 브라치움 쇼크 때도 파랑이 위험을 인지하고 방송을 종료하는 데 걸린 시간은 약 4초 남짓이었다.

게다가 그때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간단한 동작만으로 방송을 정지시킬 수 있는 트리거도 무려 세 개나 준비해 두었다.

그리고 파랑이 알기로는 이 바닷속에서 파랑이 그런 간단한 동작조차 수행하지 못하도록 구속해버릴 수 있는 존재는 몇 없다.

그런 존재를 만나러 갈 필요가 있으면 방송을 안 키면 되는 것이고.

한 마디로 위험 요소의 원천차단이다.

시청자들이 듣기에도 일리가 있는 내용이었다.

그들이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지난 사고로 인해 금전적 혹은… 신체적 손상을 입으신 시청자분께서는 화면 우측 하단의 QR코드로 피해 정도와 참고자료를 제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검토 후에 보상해드리겠습니다.”

사비로 할 예정이다. 사일로에게 들은 바로 대다수의 헌터들이 3분간 자택에서 멍하니 있었던 것이 전부라 실질적 피해는 거의 없다고 했다.

그러니 딱히 파랑이 피해보상을 할 것도 없지만 뭐.

‘그냥 보상 해주세요.’ 수준만 아니라면 파랑은 넉넉하고 후하게 금전적 보상을 해줄 용의가 있었다.

그렇게 진정성 있는 사과와 확실한 향후 계획 피해 보상까지.

모범적 사과를 위한 3조건이 모두 갖추어졌다.

그러자 여론도 대부분 우호적으로 바뀌었다.

처음부터 파랑을 악질적으로 욕하던 이들은 대부분 강제 퇴장되었고 남은 것은 원래도 우호적이었던 시청자들과 중립을 유지하던 시청자들뿐이기에.

그러니 남은 것은 ‘그래서 다음 방송 언제임?’ 이다.

– 그래서 다음 방송 언제임

– ㄹㅇ 언제킬건데 그래서

다행히 파랑은 그에 대한 계획도 이미 짜둔 상태다.

“지금 즉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 ???

– 예??

파랑이 마지막으로 한 번 고개를 숙이고는 뒤쪽의 크로마키판을 밀어 넘어뜨렸다.

그리고 뒤쪽에 펼쳐진 풍경을 본 모든 시청자들은 딱 하나만큼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 와 시발

– 해저 맞음?

– 솔직히 열차 방송 때 신기한 거 다 본 줄 알았는데.

역시 파랑의 방송에는 대체재가 없다는 것을.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늦어서 죄송합니다.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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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 Sea Fish Hunting Specialty Broadcast

Deep Sea Fish Hunting Specialty Broadcast

Score 9
Status: Ongoing Type: Released: 2024 Native Language: Korean
He reincarnated into a hunter world and became an underwater hunter. There were only 20 people in the entire country in this minor profession, but it didn’t matter. He liked the sea. “Crazy! There’s a real artifact?!” “Ahahaha!! How much is all this worth!!” But then, the Great Diving Era began. “Ah, it’s so beautiful… I want to see more, more…” “W-What is that!! Save me!!!” “Aaaargh!!! My head!! It feels like my head is going to explode!!” …It would be better not to go in 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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