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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 Sea Fish Hunting Specialty Broadcast Chapter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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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63

2024년 8월 7일 오후 세 시 정각.

[ 갤주 어디갔어… 나 추워… ] [2]

[ 원래 11시쯤 방송 키지 않음?? ] [4]

[ 유파랑 방송 안 키는 이유 딱 알았다 ] [6]

[ 안 키진 않겠지 설마 ] [3]

[ 내가 이 년 이럴 줄 알았음 ㅇㅇ ] [4]

[ 눈을 떠 ] [96]

[ 난 그냥 기다리련다 ] [6]

[ 와 ㅋㅋ 이래도 안 떨어져? 독하다 독해 ㅋㅋ ] [4]

유파랑 마이너 갤러리.

그곳은 전례없는 불황을 맞이하고 있었다.

왜?

파랑이 방송을 안 켜주니까!

본래라면 11시쯤 켜져야 했을 방송이 무려 오후 3시까지 감감무소식이니 미칠 수밖에는 없는 노릇인 것이다.

게다가 공지도 없다.

안 그래도 이 년 깔끔하게 복귀했다곤 하지만 사고 쳤던 전적도 있는지라.

평소에는 유파랑 절대긍정의 확고한 성향을 가지던 유파랑 갤러리도 오후 세 시쯤 되니 믿고 기다리자 파와 그럼 그렇지 파가 첨예한 대립을 이루고 있었다.

[ 원래 11시쯤 방송 키지 않음? ]

[ 작성자: 유갤러1 ]

뭐 딱히 정해진 건 없다손 치더라도 보통 11시에 키고 1시 전에는 오던데

뭐 팬카페나 그런 데 없냐? 방송일정이라든가

– 있겠냐

ㄴ 그게 왜 없는데 ㅅㅂ

ㄴ 네가 선택한 유파랑이다…

– (눈을 떠 콘)

[ 유파랑 방송 안 키는 이유 딱 알았다 ]

[ 작성자: 대세는 백합 ]

그 이유는 바로 괴어 교순니와의 비밀 괴어교습 때문임…

오늘 방송에서 보여줄 괴어를 마땅히 찾지 못한 방장은 이것저것 둘러보다 결국 괴어 교순니에게 찾아간거임…

교순니는 마침 잘 왔다고 연구실과는 반대편에 있는 자기 방으로… [더보기]

– 님.

– 더 안 써오면 님 닉으로 혐짤달림

– 진짜 미친새낀가

– 교순니 방송중이잖아 씨발 ㅋㅋㅋ 화들짝 놀랬네

ㄴ 이 새낀 대체 왜 놀란 거임

– (눈을 떠 콘)

이 환장할 카오스 속.

[ 방ㅇ장 옴 ]

[ 작성자: 오픈유어아이즈 ]

(유파랑의 방송 하이퍼링크와 방송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스크린샷.)

(찬양 콘)

(눈을 떠 콘)

– (찬양 콘)

– (숭배 콘)

– (눈을 떠 콘)

주딱의 신호탄과 함께 구원자 등장.

#

두두두두두두-

파랑의 방송에 들어온 시청자들이 가장 먼저 한 것은 바로 충격받기.

이제는 거의 루틴인 수준이다.

두두두두두두-

무슨 방송을 킬 때마다 물음표가 채팅의 절반을 차지하니.

– 엥??

– 예????

– 아니 이게

하지만 이번엔 정말로 진짜로 충격받을 만 했다.

두두두두두두-

그야 이번에 파랑이 방송을 킨 장소는 세상에나. 무려 헬리콥터 안이었으니까.

그것도 문을 열어둔 채로 바다 위를 날고 있는 헬리콥터.

저 멀리에는 드래곤이라도 날아다니고 있는지 심장을 저릿하게 만드는 포효 소리도 조금씩 들려오고 있었다.

듣기만 해도 귀가 멍멍해지는 프로펠러 소리를 뚫고 고막으로 파고들 정도.

– 아니 ㅅㅂ 뭐임 대체

– 설명이라도 해달라고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몇 번을 물어봐도 몇 분째 물어봐도. 파랑은 대답하지 않았다.

가만히 헬리콥터의 끝부분에 걸터앉아 바다를 찍고 있는 카메라만이.

처음에는 이 년이 또 시청자를 학대하는구나- 싶었던 시청자들이지만 이내 한 가지 사실을 깨닫고야 만다.

‘생각해보니 여기….’

물 밖이잖아?

그리고 화면을 3인칭으로 돌려 본 시청자들은 그제야 비로소 보게 된 것이다.

제철 홍당무처럼 새빨갛게 익어 있는 파랑의 얼굴을 말이다.

#

‘아.’

파랑의 머릿속이 복잡하다.

왜 여기서부터 방송을 켰을까. 그냥 물에 들어가서 할 걸.

이전에도 얘기했듯 드레이크 하이브는 굉장히 외진 바다에 위치해 있다.

근처의 육지라고는 사람보다 펭귄이 더 많은 남아메리카 최남단 끄트머리이고 가장 가까운 워프 스테이션은 포클랜드 섬. 하이브와 1000km 떨어져 있다.

그러니 하이브로 가려면 포클랜드에서부터 1000km를 수영하거나 그도 아니면 배나 헬기를 이용해야 한다.

평소 같으면 수영을 하겠는데 아무래도 방송에 너무 늦으면 안 되니까.

가장 빠른 헬기를 타고 부우우웅 날아왔더랬다.

거기까진 OK.

이제 헬기에서 뛰어내려 그대로 바다에 다이빙 드레이크 하이브로 진입하기만 하면 되는 일.

그런데 문득 시청자들에게 자신이 다이빙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진 것이다.

솔직히 헬기에서 안전장비도 없이 뛰어내려 바다에 다이빙하는 걸 방송하지 않고 어떻게 배긴단 말인가.

그래서 방송을 켰더니 아뿔싸.

말이 안 나온다.

첫 방송 이외에는 항상 물 속에서 시작에 물 밖에서 끝났으니 파랑 자신조차도 감각이 희미해져 있던 탓에 범한 실수다.

그리하여 곤란!

어떻게든 말을 해보려 입을 열지만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밖에 나오지 않고.

그런 그녀를 보며 채팅창에서는 이미 잔치 분위기.

방송 시작도 전에 이겨먹고 들어가는 분위기다.

그래도 유파랑 이제는 나름 프로 방송인이라고 할 수 있다.(아니다.)

큰 마음을 먹고 한 마디 뱉어보려 입을 열지만.

“저 저기… 그러니까아… 오느르은…햐긋!.”

혀를 깨물고야 만다.

안 그래도 빨갛던 파랑의 얼굴이 거의 폭발할 듯이 부풀어올라 씨뻘개진다.

그래도 헬기 소리에 묻혀 안 들렸겠지 하는 작은 희망조차 산산조각.

성능 좋은 사일로제 스피커는 파랑이 입을 열자마자 주변의 소음을 원천차단하여 파랑의 목소리를 ASMR 뺨치는 깔끔한 음질로 전달하고야 말았다.

– 축제로구나 씨이발

– 클립을 벌어오는 영웅호걸들의 시간이다!!

축제였다.

파랑은 아에 얼굴을 손에 파묻어버리고 새빨갛게 달궈진 귀만이 그녀의 상태를 짐작케 한다.

그 상태로 약 3분.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판단한 파랑이 과감하게 일어나 다이빙을 준비한다.

물 속에 들어가야겠다는 생각뿐이다.

이 정도 다이빙이야 눈 감고도 할 수 있으니 아무리 이런 상태라도 가뿐하리라.

그렇게 자세를 잡고 다이빙…

– 녹화본 다 땄다 캬 ㅋㅋㅋㅋ

뭐?!

녹화본!!

거기까지는 예상 못 했던 파랑이 ‘그거 지우세요!!’ 라고 말하려 급히 멈춰서지만 나오라는 말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바람 새듯 새어나올 뿐.

와중에는 하늘도 무심하셔라. 갑자기 멈추려니 스텝이 꼬여 와장창!

“으냐악?!!”

헬기 바닥에 엉덩방아를 콩 찍고 그대로 미끄러져 바깥으로 사출.

“진짜 너네 개싫어어어어!!!”

슈우우우웅.

약 30초가량을 떨어져 풍더어엉!!

아주 꼴사납게 입수하고야 만다.

물거품 속에서 재빨리 뺨을 챱챱 때리며 태연한 척을 해보려 하지만 열차는 이미 떠나간 지 오래.

처음에야 낙하산도 못 피고 낙하하는 파랑을 보며 ‘어???’ 하며 비상이 걸렸던 시청자들도 물속에서 멀쩡히 살아있는 파랑을 보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다시 돌림을 시작했다.

– ‘음식뺏기면침울해함’ 님이 5000원 후원! –

[ 음성 녹음 ]

“스킵!!! 스킵!!!!!!”

– 우우우

– 락

– 감다뒤

– 락

– 나

– ‘음식뺏기면침울해함’ 님이 40000원 후원! –

[ 음성 녹음 ]

파랑이 이번에도 스킵하려다 금액을 보고 멈칫.

이전부터 계속 생각했던 것이지만 10000원 이상의 금액을 후원받고 가만히 있으면 뭔가 죄를 짓는 기분이다.

그래서 차마 스킵하지 못하고 머뭇머뭇.

그러는 새에 녹음된 음성 파일에서는 파랑의 흑역사들이 좔좔좔좔 쏟아져 나온다.

파랑은 모르는 사실이지만 티튜브에 모음집도 있다.

그렇게 한참을 발만 동동 구르던 파랑이 결국 도네를 차단하고 나서야 제대로 된 방송이 시작되었다.

– 근데 여기 어디임?

“드레이크 해협이예요. 남아메리카와 남극 사이에 있는 바다죠.”

– 아니 씨발 한국에서 17000km 떨어져 있다고 나오는데

“맞아요.”

그렇게 말하며 파랑이 화면을 아래로 내렸다.

평소에도 항상 하던 행동이었으나 시청자들의 반응은 조금 달랐다.

– 와

– 저거 뭐임?

– 괴어같은데

– 머임?

저 멀리 까마득한 아래쪽에 빛나는 무언가가 보이고 있었기 때문.

어지간히 멀리 있는 것인지 아주아주 희미하게 ‘저쪽에 빛이 있다.’는 사실만 간신히 확인할 수 있는 수준이었지만.

그럼에도 색이 꽤나 알록달록하여 가까이 가서 본다면 꽤나 아름다우리라고 쉬이 짐작할 수 있었다.

시청자들의 추측은 제각각.

서당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파랑의 방송을 이제껏 챙겨본 시청자들이 저마다 합리적인 의견을 내놓는다.

– 오브제인가

– 누가 봐도 괴어 아님?

하지만 시청자들이 범한 실수가 하나 있다면 이 바다에서는 ‘합리’라는 것이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것.

“저기 보이는 저 빛이 바로 드레이크 하이브예요.”

채팅창에 곧바로 무수한 갈고리들이 걸려 올라온다.

그도 그럴 것이 괴어층의 경계가 해저 700m 하이브가 나타나는 구간은 최소 1.5km는 내려가야 한다.

그런데 지금 그들의 위치는?

수면이다.

“드레이크 하이브는 여기서 2.5km정도 내려가면 나와요. 아주 예쁘니까 보는 맛이 있으실 거예요.”

그러면 저 아래 2500m 아래 잠겨 있는 하이브의 불빛을 수면에서 볼 수 있다는 말이 아닌가.

모두가 심해의 어메이징함에 또다시 감탄했다.

“내려가 볼게요.”

파랑이 아래로 아래로 잠수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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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 Sea Fish Hunting Specialty Broadcast

Deep Sea Fish Hunting Specialty Broadcast

Score 9
Status: Ongoing Type: Released: 2024 Native Language: Korean
He reincarnated into a hunter world and became an underwater hunter. There were only 20 people in the entire country in this minor profession, but it didn’t matter. He liked the sea. “Crazy! There’s a real artifact?!” “Ahahaha!! How much is all this worth!!” But then, the Great Diving Era began. “Ah, it’s so beautiful… I want to see more, more…” “W-What is that!! Save me!!!” “Aaaargh!!! My head!! It feels like my head is going to explode!!” …It would be better not to go in 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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