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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aping the Mystery Hotel Chapter 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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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9화 – 아귀 지옥 (3)

– 김아리

차에 혼자 남아서 나에게 남은 힘이 무엇인지 생각해봤다.

조건 자체는 과거 미로를 위해 안식의 기도를 올리던 때와 같다.

유산은 봉인되었으나 축복은 남아있었다.

나침반 또는 존재감 없는 소녀는 쓸 수 있다는 이야기다.

직접적인 전투는 어렵지만 몰래몰래 여기저기 다니기에 적합한 상황이다.

다음으로 소연의 문제를 떠올려봤다.

첫째 문자 스토커.

대한민국 어딘가에 숨어있을 사생팬인지 뭔지 하는 정신 나간 놈을 내가 찾아내서 응징한다는 건 어렵다.

내가 이 무대에서도 관리국 요원 신분이라면 가능하겠지만 그냥 10대 소녀의 신분으론 해결하기 쉽지 않다.

또 문자를 보내는 놈이 근본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소연은 일반인이 아니라 인지도가 전국구인 연예인이고 개인정보가 새어나가면 들러붙을 스토커는 버스 10대를 채우고도 남을 사람이다.

소연 주변에서 자꾸 일정이나 전화번호 등을 외부에 유출하는 사람을 잡아내야 하나?

당사자들이 이미 잡아내려는 시도를 해봤을 텐데···.

둘째 두 달 전에 나타났다는 의문의 괴인.

사실 이 사람은 위의 경우보다 더 심각했다.

단순히 소연의 당일 일정을 알아낸 정도가 아니라 특정 타이밍에 우연히 경호원과 직원들이 자리를 비우자 딱 그 타이밍에 치고 들어왔기 때문이다.

이 사람은 소연 근처의 누군가일 확률이 높다.

어디서 운 좋게 소연의 핸드폰 번호나 당일 촬영 일정을 알아낸 사생팬 정도가 따라 하기 쉽지 않은 일이다.

마지막으로 셋째 늦은 밤에 소연의 집에 나타난 CCTV에도 잡히지 않는 정체불명의 존재.

정황만 보면 유령 같은 도시 전설적 존재인데 대체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

무형의 악귀 같은 존재라면 유산이 있어도 해결하기 어렵다.하물며 축복의 힘만으로는 무리다.

이 정도 생각할 때쯤 소연과 강혁이 SUV에 도착했다.

“진짜 오늘 라디오 사연 미친 것 아니야?”

“되지도 않는 질문을 너무 받아주시니까 더 그러는 것 같습니다.”

“아니 내가 마이크 잡고 있는데 PD가 읽으라고 준다니까?”

“제가 PD 머리통이라도 한 대 치고 올까요?”

“아이참 농담도!”

“PD 놈 이번엔 제가 한번 봐주죠.”

강혁의 농담에 소연의 분이 조금 풀린 듯했다.

“언니 수고하셨어요!”

“고마워~! 참 강혁아. 저녁 CF 촬영은 취소됐어.”

“예? 어쩌다가 -”

“나중에 이야기해줄게. 피곤하니까 일단 집에 가자.”

“알겠습니다. 그런데 누님 시간이 늦었으니 아리는 이제 집 보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갑자기 집은 뭔 집이야?

순간적인 상황변화에 크게 당황했다.

생각해보면 내가 직원이라 해도 저녁 10시면 퇴근할 시간이긴 하다.

심지어 직원이라기보다 용돈 주는 친한 동생 같은 사이라면 더더욱 집에 갈 시간이지.

다른 계획은 둘째치고 무슨 말을 해야 소연의 곁에 계속 남아있을지 고민하던 차 –

문제가 즉시 해결되었다.

“아리야! 오늘 언니 집에서 자지 않을래?”

“네?”

“언니가 전에 집에 영화관 만들어놨다고 했지?”

그랬어?

“한번 보여준다 보여준다 했는데 오늘이 좋겠다.”

소연과 떨어지는 것보다야 붙어있는 게 나았으므로 재빨리 답했다.

“좋아요!”

“그러면 오늘은 바로 누님 집으로 모시겠습니다.”

늦은 시간인데도 대낮처럼 밝은 서울 한복판을 SUV가 달려 나가던 중 소연이 피곤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CF 말이야.”

“참 그거 어쩌다 취소된 겁니까? 그것도 당일에?”

“대표님이 연락해서 뺐다네.”

“…”

“…”

“석민이 형님이 보기에 누님이 너무 바빠 보이셨나 봅니다.”

“그 말 진심이야?”

“…”

대표님이라면 아까 말 나온 소연의 소속사 대표라는 김석민을 말하는 것 같다.

강혁의 말로는 스타가 된 소연의 말에 껌뻑 죽었다고 하는데 지금 분위기는 또 조금 다르게 들렸다.

“제가 내일 말씀드려볼까요?”

“네가 뭔 수로? 대표님이 네 말은 들을 것 같니?”

“… 죄송합니다. 운전에 집중하죠.”

소연이 하나하나 까칠하게 반응하자 강혁도 곧 입을 다물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분위기 친한 동생 데리고 영화나 볼 분위기는 아니지 않나?

모를 일이다. 그보다 슬슬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문자 스토킹은 7개월 전에 시작했고 귀가 중 나타난 괴인은 2달 전의 문제이며 집에서 발생한 정체불명의 현상도 3일 전 일이다.

시기상 다 과거의 일인데 내가 ‘지금’ 시점에 들어온 이유가 뭐겠어?

오늘 무슨 일이 생긴다는 소리 아닐까?

“언니.”

“…”

“언니.”

“왜 그래?”

“무슨 문제 있으세요?”

“괜찮아.”

“괜찮지 않은 것 같은데.”

“괜찮다니까?”

“아니 이럴 거면 제 앞에서 아예 티를 내지 말든가 무슨 일 있다는 티는 다 냈으면서 뭘 자꾸 괜찮다고 하세요?”

나보다 훨씬 어린애한테 일일이 존댓말 쓰는 것도 짜증 나는데 자꾸 귀찮게 할래? 입을 한 대 쳐야 열리나?

“자꾸 이러면 저 그냥 집에 갈래요.”

이건 좀 실수인가? 집에 가면 안 되는데?

“… 진짜 별일 아닌데 그러네.”

내가 집에 가겠다는 말에 소연은 피식 웃으면서 대표와 약간의 갈등이 있었다는 말을 꺼냈다.

이후로도 차 안에서 긴장하며 시간을 보냈지만 소연의 집에 도착할 때까지 별다른 일은 없었다.

강혁은 우릴 주차장까지 배웅한 후 떠나갔다.

타고 온 차를 소연의 집에 주차하고 떠나는 걸 보니 본인이 귀가하기 위한 차는 따로 있거나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사는 듯했다.

*

불길하다.

분명 매일 아침 들르는 지하 주차장인데도 소연은 이 장소가 더없이 불길하다 느꼈다.

어둠 속에 도사린 무언가가 그녀의 목을 옥죄어들 것만 같았다.

“조명이 좀 캄캄하네···. 내일 관리인에게 말 좀 해야겠다. 아리야 이쪽으로 와.”

“네.”

문득 소연은 불안감을 자극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전기가 반쯤 나갔는지 형광등이 자꾸만 깜빡였고 낡은 기기에서 끼리릭 하는 소리가 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 따각!

갑자기 불규칙한 발걸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처음엔 주차장을 같이 쓰는 누군가인가 싶어 고개를 돌렸던 소연은 상대가 이웃이 아님을 깨닫고 표정이 삽시간에 파랗게 질렸다.

다가오는 이의 걸음걸이는 느릿하게 보였으나 이는 단지 빛이 제대로 비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곧 삐뚤게 솟은 머리카락과 핏발이 선 눈이 아리와 소연의 시야에 들어왔다.

그때 상대를 알아본 소연은 억지로나마 용기를 내어 아리의 손을 꼭 잡으며 뒤로 밀어냈다.

“어?”

“잠깐 뒤에 있으렴.”

아리는 이 상황에서 어딘가 기묘함을 느꼈다.

주차장에서 난데없이 정체불명의 남자가 나타났다면 연예인이건 뭐건 20대 여성이 취할만한 태도는 비명 지르며 도망가거나 주저앉을 상황 아닌가?

소연은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다. 그녀가 특출나게 용감한 사람인 것 같진 않았고 그보다 상대가 누구인지 알아본 듯했다.

“이제는 여기까지 찾아오시네요?”

“내가 오지 않을 수 있겠냐?”

아리는 두 사람이 서로 아는 사이임을 깨달았다.

“전 부른 적이 없는데···.”

“이메일 그거 뭐야? 어디 변호사에게 자문이라도 받았어?”

“…”

“너 진짜 이렇게 굴 거야? 오늘 CF 자른 게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인 줄 알아?”

이 시점에서 아리는 분노해서 소연의 집까지 쳐들어온 남자의 정체를 깨달았다.

최근 갈등을 빚고 있다는 소속사 대표 김석민이다.

“내가 전에 이야기했지? 분에 넘치는 탐욕을 부리지 말라고!”

“후우···. 전에 그 사람은 대표님이 보낸 사람이에요? 직원? 내가 모르는 사람이었는데.”

“내 밑에 애들이 많은 거 알잖냐?”

“가까이 오지 마세요!”

“무슨 말이야? 멀리서 말하니까 네 귓구멍에 들리질 않는 것 같은데?”

대표는 점차 위협적인 태도를 보이며 소연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는데 옆에 있는 아리는 안중에도 없는 듯했다.

아리는 상식적으로 이런 고급 빌라의 주택에 CCTV가 없을 리가 없는데도 저놈이 뭘 믿고 이리 폭력적으로 행동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아저씨 제가 경찰에 신고해야겠어요?”

“아리 넌 저기 가 있어라. 어린애가 끼어들 일 아니니까!”

“말이 안통하는 개새끼네.”

“… 뭐? 그게 무슨 -”

평소의 아리답지 않은 날카로운 욕설에 소연과 대표의 시선이 동시에 아리에게 꽂혔다.

“존재감 없는 소녀 발동.”

다음 순간 두 사람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고개를 들고 서로에게 집중하기 시작했다.

“대표님 당장 나가지 않으면 신고하겠어요!”

“어~! 신고해. 나도 계약 위반으로 변호사 데려올 셈이니까 그리 알고!”

— 쿵!

“꺄아악!”

“그리고 소연이 너 언제부터 이렇게 빠락빠락 대들게 됐냐? 좀 유명해지니까 세상 전부가 네것 같지?”

어느새 바로 옆까지 다가와서 벽을 쿵 하고 내리치자 소연은 자신도 모르게 주저앉을 뻔했다.

기세에서 지면 안 된다. 소연은 그렇게 생각했다.

아무리 김석민이 미친놈이라 한들 여기가 무슨 후미진 야산도 아니고 서울 한복판인데 그녀를 해칠 수 있을 리가 없으니까.

그리고 그 순간 –

두 사람 다 상상도 못 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 부우우웅! 쿠웅!

난데없이 묵직한 SUV가 거칠게 움직이더니 두 사람을 향해 달려오기 시작한 것이다!

“꺄아악!”

“뭐 뭐야 저 미친 새끼는!”

두 사람 근처에서 SUV가 멈추는 순간 석민은 욕설을 내뱉으며 다가갔다.

“야! 너 이 새끼 누구야? 당장 안 쳐 나와?”

“어머! 무서워라.”

“무슨 – 어라? 너 아리냐?”

“죄송해요. 오늘 언니가 자동차 운전 가르쳐준다고 했거든요.”

“너 내가 아까 저기 가 있으라고 -”

— 부우웅!

다음 순간 SUV가 자연스레 후진하는가 싶더니 주저 없이 석민에게 달려들었다!

“으아아악!”

SUV가 다가오는 순간까지도 석민은 생각했다.

멈추겠지.

당연히 멈추겠지.

아리 저년이 아무리 미친 년이어도 적당히 멈추겠지!

— 쿵!

포르쉐는 멈추지 않았다.

범퍼에 부딪힌 석민은 그대로 뒤로 자빠지며 주차장 벽에 부딪혔다.

“크 크아악! 너 진짜 미쳤 -!”

“꺄아아악.”

“왜 네가 비명 지르는데?”

“아저씨~! 죄송해요.”

“뭐 뭐?”

“제가 액셀하고 브레이크를 잘 구분하지 못해서요.”

“무 무슨 미친 소리를 -”

“브레이크가 오른쪽인가? 맞죠?”

— 부우웅!

“끄아아악!”

“아닌가?”

“제 제발 진정 좀 해라! 왜 이러니 대체?”

“이게 우회전인가? 조심하세요!”

“흐어억! 지 진짜 이런 일의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고 -”

“아저씨 때문에 제가 헷갈리잖아요.”

“무슨 개소리야!”

“말이 많으셔. 너무 많으시니까 운전에 집중을 못 하겠네. 자꾸 혓바닥이 길면 저도 모르게 발이 액셀을 밟을 것 같은데.”

“너···. 이 미친 -”

“액셀! 액셀! 부우웅!”

“…”

“이런 이야기 들어보셨어요?”

“…”

“차에 치여 죽는 건 사실 자연사다. 대표님이 반응속도가 좋은 20대였다면 달려오는 차도 눈 부릅뜨고 피해서 살아날 수 있겠죠.”

“지 진짜 무슨 개소리를 -”

“입 벌려라! 자연사 들어간다!”

— 부우웅!

그 시점에서 석민은 포기하고 도주하기 시작했다.

“미친 새끼!”

“자연사아아~!”

“으아아아악!”

마침내 석민이 주차장을 벗어나 골목으로 달려가는 순간 SUV는 멈추었다.

*

– 김아리

혼란이 가라앉을 때쯤 소연이 넋이 나간 표정으로 내게 다가왔다.

아까만 해도 대표와의 일을 내게 숨기려 했었는데 그 사이 심경 변화가 있었는지 사연이 줄줄 나오기 시작했다.

가만 들어보니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였다.

소연이 스타가 되어 크게 성공하기 전 소속사와 맺었던 계약은 일종의 ‘노예 계약’에 가까웠다고 한다.

성공하기 전이야 소속사가 갑에 가까웠으니 그런 계약도 감수했지만 지금은 받아들일 수 없는 계약이다.

그래서 계약을 다시 하자는 말을 꺼내자 대표가 크게 화를 내며 여러 차례 다투었고 최근까지도 신경전 중이라는 것.

계약과 관련한 문제에서 누가 옳고 그를 것인가?

알 수 없다.

소연이야 본인 기준으로 말하니 이전 계약이 노예 계약이고 이젠 공정한 계약을 해야겠다고 말하는 중이나 대표에게 물어보면 전혀 다른 대답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오늘 대표가 소연의 집까지 찾아와서 위협한 것은 명백한 그의 잘못이나 소속사와의 계약 문제는 그것과 별개다.

아무래도 좋다.

설마하니 내가 소연의 법적 분쟁을 해결해줄 필요야 없으리라.

호텔이 내게 그런 일을 시킬 셈이면 명문대 로스쿨 천재 변호사 설정 정도는 주지 않았겠어?

내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정신 나간 대표가 소연의 집까지 찾아와서 지랄하던 상황이고 이건 어떻게 넘기는 데 성공했다.

고개를 끄덕이는 날 바라보며 여전히 넋이 나간 소연이 중얼거렸다.

“아리야···.”

“네?”

“이 일단 고마워! 정말 고마워.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런 짓을 벌이면 어떡해! 자동차 운전은 언제 또 배웠어? 또 차키는 어디서 난 거야?”

“괜찮아요.”

진짜 괜찮아. 어차피 네 기억에 오래 있을 생각 없어.

외부에서 들어온 빙의자가 내부의 사람들보다 유리한 요소가 뭐겠는가?

우리는 뒤를 생각할 필요가 없다.

조만간 경찰이 날 붙잡아 법정에 세우든가 말든가 내 알 바 아니다. 그전에 모든 일을 끝낼 셈이니까.

“이걸로 두 달 전부터 나타났다는 의문의 괴인 문제는 해결!”

“뭐?”

“언니 집이나 빨리 가죠. 집에 나타났다는 괴담 현상이나 해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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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aping the Mystery Hotel

Escaping the Mystery Hotel

EMH, 괴담 호텔 탈출기
Score 9
Status: Ongoing Type: Author: Artist: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When Han Kain woke up, he and several other people were inside a mysterious hotel with different rules and different expectations. Going into each hotel room threw them into other worlds and scenarios where they must brace death at times to escape or lift the curse of the individual rooms for a chance to bring everyone that died during the process back to life. Using their blessings that were given at the time of entry, they have to weave their way through the rooms while sometimes sacrificing themselves for a higher likelihood of success. * Very little horror; more of a thriller Ranked 4th on lifepicks in Novelpia. A mystery horror of the finest degree. In this novel, we follow the story of Han Kain, a student who suddenly finds himself inside a strange and mysterious hotel with five others— people he would soon call his companions as they venture through the mysterious hotel that pits them against the supernatural in an attempt to get out. Promised with riches, powers, and accolades the hotel drives the group of six companions in a struggle to save their lives and solve the mysteries and challenges that the hotel has prepared for them for their entertainment. These mysteries come in the form of rooms, each room more bizarre than the other and contain reality-altering supernatural elements that put them in situations where they have to solve them and save themselves or get devoured forever. From facing their alternate selves to facing aliens, devils, and even angels, the hotel has it all and infinite powers, riches, and a ticket out of the hotel waits for them at the end of their path. However, will they be able to shuttle through the challenges and reap their awards or will they be lost in the depths of the hotel forever, buried in its mysteries and challenges? Join Han Kain in his adventures as he sails through the ordeals of the hotel with his companions and find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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