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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en Mage Chapter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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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권 2화

그뿐만 아니라 그에게서 뿜어진 신성력은 성군의 마음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으며, 특히 여신님의 축복이 내려질 거란 말에 그들은 환호하게 하였다·

지금 벌어질 이 성전에서 순교한다면 자신들의 가족은 자손 대대로 축복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평생 여신을 모시면서 여신님을 위해 목숨을 내놓았다고 생각하는데 그 목숨을 대가로 후손들이 축복을 받는다면 이 얼마나 기쁜 일인가·

그리 길지 않은 연설로 단번에 성군의 마음을 사로잡은 교황은 작게 미소 지었다·

그의 의도가 멋지게 먹혀든 것이다· 이로서 성군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금탑을 공격하게 될 것이다·

피해가 크겠지만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들은 금탑에게 치명적인 비수로 작용할 것이 분명했다·

“···자, 출전이다·”

성군들의 함성이 서서히 가라앉자 조용히 눈을 감고 있던 다이어드 공작이 두 눈을 번쩍 뜨며 나직하게 입을 열었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는 10만에 이르는 성군의 귓가에 또렷하게 들려왔다·

다이어드 공작이 앞장 선 채 성군이 차례대로 지정된 장소로 진군하기 시작했다·

10만에 이르는 군대를 단번에 금탑 근처로 이동시키기 위한 워프 게이트가 준비되어 있었던 것이다·

질서정연하게 자리를 벗어나는 성군을 보며 한쪽에 자리하고 있던 게이런즈가 조용히 몸을 움직였다·

그는 로브에 달린 후드를 푹 눌러쓰며 작게 웃었다·

“제법이군, 성국· 이 정도라면 충분히 금탑을 제거할 수 있겠어·”

알카이드 황제가 약속한 대가를 떠올리며 게이런즈는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일만에 달하는 사람 목숨의 제공· 그것만 있다면 그의 목표인 8클래스 마스터는 물론 숙원인 9클래스의 실마리를 잡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금탑을 토벌하려는 성군이 출전하였다·

화창했던 하늘이 다음에 벌어질 일을 걱정하듯 서서히 검은색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제2장 전투 시작!

성군이 출전했다는 소식은 곧장 엘에게 전해졌다·

엘은 자신의 예상이 딱 맞아 떨어지자 표정을 일그러뜨렸다·

“때로는 예상이 너무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게 슬프군·”

애당초 엘은 성군이 출전하는 데 10일의 시간이 걸릴 거라 생각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최대한 빨리 준비했을 때의 이야기다·

그런데 성군은 놀랍게도 10일이라는 시간 만에 출전을 하고야 만 것이다·

“그랜드 마스터와 8클래스 마법사, 그리고 대신관 여섯 명과 성국 최고의 기사단인 은십자 기사단과 홀리 윙 기사단, 성군 십만이라····”

듣기만 해도 대단한 전력이 아닐 수 없었다· 특히 대륙을 대표하는 초인의 가세는 전보다 월등한 전력 향상을 가져왔다·

엘의 미간에 주름이 잡혔다·

“다이어드 공작은 막을 수 있어· 그렇다는 건 게이런즈를 내가 막아야 한다는 건데··· 과연 내가 8클래스 마법사를 막아 낼 수 있을까?”

그러면서 엘은 무의식적으로 처음 만났던 8클래스 마법사 지크릴을 떠올렸다·

전신을 단번에 옥죄어 버리던 엄청난 마나 프레셔····

동급의 7클래스 마법사보다 월등한 힘을 지닌 엘로서도 그 정도의 힘을 발휘할 수 없었다·

만약 게이런즈도 그 정도의 힘을 보인다면·

“아니야· 이길 수 있어·”

생각에 잠겼던 엘이 고개를 강하게 저었다· 아직 싸움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안 좋은 결과를 생각하는 것은 좋지 않다·

엘은 주먹을 꾸욱 쥐며 자신의 각오를 다시 새겼다·

“그래, 상대가 나보다 강하지만 승부는 강한 자가 이기는 게 아니야· 이기는 자가 강한 것이지· 하지만··· 내가 게이런즈를 막는다고 해도 대신관들과 기사단들은 어떻게 막지?”

그것도 문제였다· 다이어드 공작이나 게이런즈만큼 위험하지 않지만 그들 또한 상당한 위협거리였다· 트롤 킹이 있지만 신성 마법에 능한 대신관들로부터 제 능력을 모두 발휘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때, 그런 엘의 귓가에 한줄기 목소리가 흘러 들어왔다·

“그건 걱정하지 마렴·”

고운 여인의 목소리에 엘이 몸을 움찔하다가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금발의 아리따운 20대 후반 미인과 10대 후반의 붉은 머리 미인이 서 있었다·

엘이 목소리에 무의식적으로 답했다·

“엄마?”

실피르가 아름다운 미소를 지으며 엘에게 말했다·

“대신관들과 기사단들은 걱정하지 마렴· 나와 카이나, 그리고 매직 나이트들이 최선을 다해 막아 볼 테니까 엘리는 게이런즈를 상대하는 데 최선을 다하렴·”

“하지만····”

자신을 안심시키는 말을 들었음에도 엘은 걱정을 지우지 못했다· 왜냐하면 두 기사단에는 무려 20명이 넘는 마스터가 소속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신관들의 신성 마법으로 그들이 얼마나 강해질지 모른다·

그런 이들을 실피르에게 맞서게 하는 건··· 그들을 희생시키려는 행동과 다름없었다·

엘이 걱정하고 있음을 알아차렸는지 실피르는 웃음을 지으며 엘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엘을 포근하게 안았다·

“엄마?”

갑작스런 실피르의 행동에 엘이 의문을 담으며 말하자 실피르가 부드럽게 엘의 등을 쓸었다·

그녀는 엘의 귓가에 속삭이듯 작게 말했다·

“모든 짐을 혼자 떠안으려 하지 마렴· 네 곁에는 나도 있고 세레나와 카이나도 있단다·”

“···”

엘은 실피르에게 안긴 채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리고 염려가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적은 강해요·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요·”

“후후, 그걸 누가 모르니? 하지만·”

실피르가 하던 말을 끊고 엘과 시선을 마주했다·

그녀는 한쪽 눈을 찡긋하며 말했다·

“이 엄마도 그동안 놀고만 있지 않았단다· 언제고 아들에게 힘이 되어 주기 위해 열심히 준비를 했어· 그러니 이번에는 엄마를 믿어 주렴·”

이렇게까지 말하니 믿지 않을 수 없다· 엘은 여전히 염려스러웠지만 실피르가 자신 있게 나오니 선선히 납득했다·

“알겠어요· 엄마 말대로 할게요·”

“엄마는 걱정하지 마· 대신!”

실피르가 다시 한 번 엘과 눈을 마주 했다· 그리고 약간 경직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 목소리에는 아들에게 대한 걱정이 배어 있었다·

“게이런즈를 상대로 무사할 자신이 있는 거지?”

차마 이길 수 있냐고 말은 하지 못했다· 그녀 또한 마법사· 클래스 간의 실력 격차는 도저히 메울 수 없는 것임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엘이 무모한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기에, 엘의 확답을 들음으로써 자신의 걱정을 해소시키려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자신이 대신관들과 성기사단을 상대하는 것보다 게이런즈를 상대하는 것이 훨씬 무모한 일이다·

“····”

엘은 그런 실피르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그녀가 무슨 답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일은 엘로서도 확답을 내리기 힘들었다· 그는 지금 무모한 도전을 하려고 하는 것이고, 그 무모한 도전으로 살아남을지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지기가 상당히 어려웠다·

그만큼 엘은 현실적이었고, 전력의 열세를 인정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하여 전혀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엘은 자신의 힘을 믿었다·

잠시 생각에 잠겼던 그는 실피르가 원하던 답과는 조금 다른 답을 내놓았다·

“확신하기 힘들어요· 하지만··· 저는 저를 믿어요· 약속할게요, 반드시 살아남겠다고· 그러니 걱정하지 마세요·”

“믿을게·”

거짓으로 확답하는 것보다 훨씬 믿음이 갔기에 실피르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일은 결코 확답을 내릴 수 없는, 엘로서 처음으로 하는 도전이었다·

엘은 카이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카이나도 무사해야 해· 넌 행복할 자격이 있는 여자니까· 부디 다치지 마·”

걱정이 담긴 따뜻한 엘의 말에 카이나가 미소 지었다·

“제 걱정은 하지 마세요, 주인님·”

빙그레 미소 지으며 엘은 밖으로 시선을 옮겼다·

그레이 오크들에 의해 아직 완전히 복구되지 않은 골든 벨리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그것을 보며 엘은 자신의 각오를 되새겼다·

“그 누구도 내 행복을 넘볼 수 없게 하겠어· 그 상대가 누구라 할지라도·”

성국의 침공으로 다시 한 번 단단히 각오를 굳히는 엘· 그런 다짐은 엘로 하여금 한층 더 강한 힘을 지니게 해주었다·

지킬 것이 있는 자는 강한 법이니까·

* * *

워프 게이트를 통해 성군이 이동하는 것은 신속했다·

10만에 이르는 대군이 움직임에도 이렇듯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던 것은 다름 아닌 게이런즈의 존재 때문이었다·

그가 어마어마한 마나를 유지함으로써 10만에 이르는 군대는 채 3시간도 지나지 않아 루비어스 백작령에 속한 평야에 도열하게 되었다·

게이런즈가 다이어드 공작에게 물었다·

“이대로 가실 거요, 아니면 쉬었다 갈 것이오?”

“····”

다이어드 공작이 시선을 옮겨 게이런즈를 바라보았다·

말은 물음이었지만 게이런즈는 이대로 진군하기를 바라는 눈치였다·

호감이 가지 않는 상대였기에 그의 의도대로 해 주는 것이 별로였지만 다이어드 공작도 한시라도 빨리 금탑을 토벌하여 게이런즈와 이별하고 싶었으므로 그가 원하는 답을 내놓았다·

“이 정도로 휴식할 성군이 아니오· 이대로 진군할 것이오· 모두 진군하라! 곧장 금탑을 향한다!”

자신이 원하던 답을 내놓자 게이런즈는 웃음을 지었다·

“허! 그거 마음에 드는 답이구려· 그럼····”

다이어드 공작의 외침에 10만의 성군이 서서히 움직이자 게이런즈가 슬쩍 몸을 허공에 띄워 날아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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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en Mage

Golden Mage

Score 8
Status: Ongoing
I lived a life repaying my parents’ debt and died unjustly. “It’s unfair that I died after living a lonely and poor life!” But after opening my eyes in place I’ve never seen before, I became Ell. In order to protect his family in this life, Ell needs power and money. “I’m going to become the best mage and obtain both.” Ell will obtain everything in this life by using his management skills as a pro-gamer from his past life and his genius-level mathematic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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