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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en Mage Chapter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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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권 3화

보통 10만에 이르는 군대를 통솔하기는 매우 힘들지만 다이어드 공작은 그랜드 마스터에 다다른 그 존재감 하나만으로도 10만의 성군을 휘어잡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신앙심 하나로 고된 훈련을 견뎌 낸 성군은 그 질적인 면에서도 무척 상위 급이었기에 그들은 짧은 시간 내에 진영을 정비하고 곧장 골든 벨리를 향해 진군할 수 있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성군은 골든 벨리 초입에 도달할 수 있었다·

험준하기 짝이 없는 계곡을 보며 다이어드 공작은 전날의 쓴 기억이 떠올라 인상을 찡그렸다·

은십자 기사단과 함께 왔음에도 성녀를 탈환하는 데 실패했다·

더군다나 성물의 존재를 노출시키고서도 말이다· 그 때문에 골든 벨리는 다이어드 공작에게 있어 치욕의 장소와 마찬가지였다·

그는 성군을 향해 외쳤다·

“이곳은 입구부터 무척 험준하니 오늘은 쉬고 내일 아침 일찍 진군한다·”

“···?”

다이어드 공작의 명령이 뜻밖이었기 때문일까? 성군들은 의아한 표정을 짓다가 이내 그의 명령대로 하루 지낼 준비를 분주히 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며 게이런즈가 이맛살을 찌푸렸다·

“에잉, 성군쯤이야 죽든 말든 무슨 상관이람· 그렇다고 나쁠 건 없지· 나도 만일의 사태를 위해 여벌의 목숨을 준비해 볼까나·”

대충 다이어드 공작의 의도를 짐작한 게이런즈는 한곳으로 사라졌다·

자신이 상대할 마법사가 아무리 금탑의 애송이라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준비를 해 두는 것도 결코 나쁠 것이 없었다·

사실 다이어드 공작은 이대로 진군할 것인가 아니면 이곳에서 하루를 지낼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점심시간이 지나고 한창 오후 때였다· 이대로 골든 벨리를 헤치고 다다른다면 그때는 밤이 될 것이 분명했다·

밤이라고 하니 그것이 떠올라 다이어드 공작의 마음을 불안하게 했다·

바로 광휘의 기사단을 단번에 사로잡았던 다크 포그의 존재 때문이다·

소드 마스터조차 무력화시키는 다크 포그는 무척 위험한 마법이다·

행여 그것이 계곡 전체에 펼쳐져 있다면 성국 10만 군대는 삽시간에 전멸하는 건 뻔한 일이다·

어차피 압도적인 전력을 지닌 지금 상황에서 굳이 밤에 진군하여 모험을 할 이유가 없었다·

그렇기에 다이어드 공작은 앞으로 벌어질 결전에 힘을 축적할 겸해서, 지금과 같이 전원에게 휴식 명령을 내린 것이었다·

낮이라면 분명 다크 포그를 식별할 수 있을 것이고, 자신과 대신관이 힘을 쓴다면 충분히 길을 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다이어드 공작의 예상은 적중했다·

* * *

“칫!”

골든 벨리 쪽으로 진입하려다가 돌연 야영 준비를 하는 성군을 보며 엘은 혀를 찼다·

저 성국의 초인은 일신의 무력뿐만이 아니라 무척 뛰어난 지략까지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 엘은 다이어드 공작의 짐작처럼 다크 포그를 계곡 전체에 전개할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저들이 계곡에 들어온다면 분명 밤이 되어서 골든 벨리에 도착할 것이 분명했고, 어둠을 빌어 다크 포그를 은밀히 전개한다면 성군 10만을 삽시간에 무력화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절호의 기회가 오는 것이었다·

하지만 눈치 빠른 다이어드 공작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진군을 멈췄다·

그것이 둘도 없는 최선의 선택이 되어 버린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엘은 성군을 계곡에 가두어 다크 포그로 무력화시키려는 계획을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어차피 그리 큰 가능성을 걸지 않았기에 아쉬움은 없었다·

성군의 모습을 한번 스윽 훑은 그는 그대로 계곡 안으로 사라졌다·

엘이 사라지자 조금 떨어진 곳에 한 사람의 모습이 드러났다·

괴팍하지만 웃는 얼굴은 서글서글한 인상을 지닌 노인, 게이런즈였다·

게이런즈는 방금 전 사라진 엘의 모습을 떠올리며 중얼거렸다·

“금탑주라고 했나? 과연, 어린 나이에 대단한 실력을 지니고 있군· 아인하트 후작이 패했다고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야· 하지만 이게 실력의 전부라면 내일 살아남기 힘들 테지· 후후후!”

그 말과 함께 게이런즈의 몸은 사라졌다·

처음부터 움직임을 읽히고 있는 엘·

그는 싸움의 시작을 앞에 두고 상대에게 고지를 점령당하고 있었다·

* * *

이튿날, 계곡 초입 부분에서 이른 아침을 먹은 뒤 다이어드 공작은 곧장 성군을 이끌고 계곡에 진입했다·

지금 금탑이 자리 잡은 골든 벨리는 본래 수만의 트롤들이 살고 있던 계곡이다·

서부의 강대국 톨리안 왕국이 이곳을 토벌할 엄두도 못 냈던 것은 트롤의 강함도 있었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라기엔 부족하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험준한 지형 때문이었다·

소수 사람들조차 걸어서 진입하기 힘든 곳이 바로 골든 벨리인데 무려 10만이 넘는 이들이 이곳을 지나려니 오죽 힘들겠는가·

하지만 이런 행군에 도움을 준 것은 다름 아닌 게이런즈였다·

그는 마법을 활용하여 험준하기 짝이 없는 길을 일시적으로 바꾸었고, 그 덕에 늦은 점심시간이 되었을 무렵 골든 벨리 입구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음!”

골든 벨리 입구에 도착한 다이어드 공작은 짙은 안개에 휩싸여 있는 입구를 보며 낮은 신음을 흘렸다·

전에 봤을 때보다 훨씬 넓은 영역에 안개가 내려앉아 있었다·

“진군을 중지하라·”

안 그래도 전방에 기분 나쁜 안개가 존재했기에 병사들은 다이어드 공작의 명령을 빠르게 받아들여 자리에 멈춰 섰다·

10만의 군대는 모두 진군을 멈추었다·

“저것이 다크 포그····”

다크 포그를 본 그들은 그에 대한 감상을 중얼거렸다·

저것이 볼레크 대신관과 광휘의 기사단을 집어 삼켰으며, 이 자리에 있는 은십자 기사단을 무력화시켰다·

초인의 경지에 이르지 않으면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금탑에 이르는 1번째 관문이 바로 다크 포그다·

게이런즈는 다크 포그를 보며 두 눈을 빛냈다·

“저게 소문의 다크 포그라는 것인가?”

그 또한 마스터마저 무력화시키는 다크 포그의 소문을 들어보지 못했을 리 없다·

“호오··· 마법을 복합적으로 섞었군· 정말 대단해· 자세한 원리는 모르겠지만 저 정도라면 소드 마스터는 가볍게 무력화시킬 수 있겠어·”

찬찬히 다크 포그를 살펴보던 게이런즈는 작은 감탄사를 흘렸다·

직접 겪어 보지는 못했지만 8클래스에 이른 그의 안목은 다크 포그가 어떠한 원리로 생성되는 것인지 대략 파악할 수 있던 것이다·

그리고 감탄할 수밖에 없는 것이, 저 전방의 다크 포그를 제거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부분적으로 제거하는 것은 가능하다·

8클래스 마법인 헬 파이어나 블리자드를 전개하게 된다면, 일정 부분에 펼쳐진 다크 포그는 제거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것뿐이었다·

그의 능력으로는 다크 포그 일부분만 제거하는 게 가능할 뿐, 10만의 군대가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제거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그도 장담할 수가 없었다·

그건 다이어드 공작도 마찬가지다·

그에게 3대 성물 중 하나인 사마를 멸하는 신성한 해머가 있지만 그것으로도 다크 포그를 모두 제거하기는 여의치 않았다·

다이어드 공작의 입가에 주름이 잡혔다· 마땅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어떻게 한다··· 아니?”

그의 감각에 기이한 느낌이 포착되었다·

재빨리 그곳으로 주의를 기울이니, 상당량의 검은 안개가 주변을 뒤덮고 있는 것이 아닌가?

볼 것도 없다·

다름 아닌 다크 포그였다!

다크 포그가 그들의 후방을 차단한 채 마치 내용물을 채우는 것처럼 서서히 그들을 덮쳐 나가고 있던 것이다·

빠져나갈 곳이 없다·

그렇다면 방법은 2가지·

저 다크 포그의 접근을 차단하거나 아니면 그전에 모두 계곡 안으로 들어가는 것뿐이다·

하지만 다크 포그를 차단한다고 해도 상황이 반전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모두 데리고 저 안개를 뚫고 금탑에 진입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다!

정예만 이끌고 금탑 안으로 들어가 모든 상황을 정리하는 것이다·

곧장 판단을 내린 다이어드 공작이 대신관 중 1명을 불렀다·

“칼리오 대신관님!”

“예, 공작님·”

위기를 눈치 챈 탓인지 다이어드 공작의 주변에는 이번 원정에 파견된 6명의 대신관이 자리하고 있었다·

다이어드 공작이 물었다·

“결계를 쳐서 저 안개의 접근을 막고자 합니다· 대신관님의 힘으로 가능하겠습니까?”

“음!”

칼리오 대신관이 생각에 잠겼다·

그러길 잠시, 그는 고개를 저으며 부정적인 뜻을 보였다·

“제 전문 분야가 아닙니다· 신성 결계에 능한 데비어츠 대신관을 중심으로 다른 두 대신관이 힘을 합쳐야 가능할 듯싶군요·”

“그렇습니까·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데비어츠 대신관님·”

다이어드 공작의 말에 데비어츠 대신관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공작님·”

그러면서 다이어드 공작이 다른 두 대신관을 불렀다·

“미앙 대신관님, 게일츠 대신관님이 힘을 합쳐 저 안개를 막아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정예들을 이끌고 금탑에 들어가려고 합니다·”

“아니, 금탑에 정예들만 이끌고 간다고요? 그럼 성군을 데려온 의미가 없지 않습니까?”

대신관들이 반문하자 다이어드 공작이 고개를 저었다·

“성군을 동원한 것은 성국의 위엄을 살리고자 했던 면이 강합니다· 금탑의 전투 인원은 그리 많은 수가 아닙니다· 지금 여기에 성군을 주둔시키고 정예들로 금탑을 치는 것이 훨씬 좋을 것 같습니다·”

“음, 확실히 그렇군요·”

금탑의 전력을 정확하게 모르고 있던 대신관들은 다이어드 공작의 말에 순순히 납득했다· 하기야 그들도 일개 마탑에 10만의 군대를 투입하는 건 왠지 납득이 가지 않던 터였다·

“그럼 대신관님들에게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러면서 다이어드 공작은 한쪽에서 조용히 다크 포그를 바라보는 게이런즈에게 시선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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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en Mage

Golden Mage

Score 8
Status: Ongoing
I lived a life repaying my parents’ debt and died unjustly. “It’s unfair that I died after living a lonely and poor life!” But after opening my eyes in place I’ve never seen before, I became Ell. In order to protect his family in this life, Ell needs power and money. “I’m going to become the best mage and obtain both.” Ell will obtain everything in this life by using his management skills as a pro-gamer from his past life and his genius-level mathematic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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