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Golden Mage Chapter 129

You can change the novel's language to your preferred language at any time, by clicking on the language option at the bottom left.

5권 9화

‘제기랄·’

엘을 죽여 버리겠다고 단호하게 마음을 먹은 때가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최악의 상황에서 먹은 마음이다· 엘의 머리에는 수많은 유용한 정보가 있기에 죽이기보다 살려서 데려가면 그 가치가 훨씬 뛰어날 것이 분명했다·

게이런즈는 이미 엘이 매직 스톤에 관련되어 있음을 알고 있다·

엘을 사로잡아 매직 스톤의 제조 비법만 알아내도 그는 엄청난 이득을 챙길 수 있다·

분명 그 사실을 알카이드 황제도 알고 있을 터, 그런데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 부분에 대해서 묵인하겠다는 것과 같다·

그러니 게이런즈의 입장에서 엘은 꼭 사로잡아서 데려가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죽자 살자 정면으로 다가오니 게이런즈로서는 내심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헬 파이어를 캐스팅한 것도 엘이 그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여 그런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된다면 엘이 살아남을 가능성이 극도로 적어지게 된다·

게이런즈가 격렬한 갈등에 빠져든 사이 엘의 신형이 어느덧 그의 근처에 접근했다·

그 순간 짙은 절망을 띠고 있던 엘의 눈에 빛이 서렸다·

그는 순간 게이런즈에게 손을 뻗었다·

그러자 그의 손에 황금 화살 2개가 생겨났다·

“올 플리체!”

파앗!

황금 화살이 맹렬한 기세로 게이런즈에게 쏘아졌다·

“이럴 수가!”

방금 전까지 보인 엘의 모습은 거짓이었단 말인가!

경악의 표정을 짓고 있는 게이런즈에게 황금 화살이 박혀들었다·

세이지 실드도 2발의 황금 화살을 막아 내지 못한 것이다·

그는 경악의 표정을 지은 채 더듬더듬 말했다·

“어떻게··· 설마··· 그 모든 것이 연극이었단 말인가?”

엘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 반쯤은 진실이었습니다· 정말 이길 수 없다고 판단했으니까요· 하지만 순간 이런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분명 적이라면 날 생포하려 들 것이다· 죽이는 것보다 그것이 훨씬 이익이 된다’고· 그렇게 생각하니 이렇게 모험을 걸 수 있었던 것입니다· 보기 좋게 성공했고요·”

“큭! 그런가··· 자신을 미끼로 사용했다는 거로군·”

“도박은 멋지게 성공했지요· 현격한 실력 차가 존재했지만 당신은 패했고 저는 승리를 했습니다·”

“그런가····”

게이런즈는 허탈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고는 천천히 손을 들어 엘에게 뻗었다·

“응?”

게이런즈의 행동에 의아함을 느낀 엘이 고개를 살짝 갸웃할 때, 그의 손에서 붉은빛이 어리기 시작했다·

“···!”

그것을 본 엘이 화들짝 놀라려던 찰나, 게이런즈의 손에서 마법이 전개되었다·

푸학!

엘의 옆구리 부분 로브가 단번에 날아갔다· 본능적인 위험을 느껴 몸을 틀어 가까스로 피해 낸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게이런즈의 주변에 수십여 개의 마법이 생겨나더니, 그대로 엘에게 쏘아진 것이다·

“큭!”

엘은 일이 잘못 되어가고 있음을 을 알아차리고 신음을 흘리며 블링크를 전개했다·

콰아앙!

엘의 신형이 사라지자 그곳에 수십여 개의 마법이 충돌하면서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다· 그리고 조금 떨어진 곳에 엘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믿을 수 없는 시선으로 여전히 황금 화살에 꿰뚫려 있는 게이런즈를 바라보았다·

게이런즈는 그런 엘의 시선에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왜? 믿기 힘든 건가?”

파사삭!

그 말과 함께 게이런즈의 몸이 유리처럼 부서져 나갔다·

그러면서 드러난 게이런즈의 모습은 전과 달리 멀쩡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엘은 그런 게이런즈의 모습을 확인하고는 신음을 흘렸다·

“설마··· 환각 마법을 전개한 것인가?”

게이런즈가 피식 웃었다·

“너무 늦게 알아차리는군·”

“이럴 수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는 엘·

그럴 수밖에 없다· 회심의 한 수라 생각했던 제련제강의 마법이 막혀 버린 이상 자신에게 희망은 없었던 것이다·

“그래, 그래야 옳지·”

절망에 젖어드는 엘의 얼굴을 보며 게이런즈는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자신이 지닌 모든 방법을 잃고, 거대한 존재 앞에 서게 되었을 때 인간은 절망에 빠진다·

지금 엘의 모습은 그것과 한 치도 다를 바가 없었다·

“그럼 이만 끝내지·”

게이런즈는 캐스팅하고 있던 헬 파이어에 마나를 주입하기 시작했다·

이걸 전개한다면 엘은 완벽하게 무력화가 될 것이다·

“자, 가라! 헬 파이어!”

마지막 캐스팅까지 마친 게이런즈가 지름이 무려 10m나 되는 축소판 태양, 헬 파이어를 전개했다·

화아아아앗!

헬 파이어의 등장으로 주변의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며 허공에 태양이 뜬 듯한 착각을 주었다·

그리고 게이런즈의 의지에 따라 헬 파이어는 서서히 엘에게 향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해야 하지?’

절망적인 상황에 직면한 엘은 허공에서 자신만만한 웃음을 흘리는 게이런즈를 보며 생각에 잠겼다·

확실히 상황은 절망적이었다·

자신이 지닌 모든 패를 활용했지만 게이런즈를 처치하는데 실패했고, 모든 수단을 잃은 그는 8클래스 최강의 화염 마법 헬 파이어를 앞에 두고 있었다·

8클래스 마법·

그건 제아무리 엘이 최강의 7클래스라 하여도 8클래스를 막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그런데 눈앞에 8클래스 마법이 캐스팅되고 있다· 보아하니 완벽한 형태를 갖추고 있어 캐스팅이 다 끝나가는 듯했다·

‘내게 8클래스 마법을 막을 능력이 없다· 정말 이대로 포기해야 하는 건가?’

엘의 머리가 빠르게 회전했다·

그리고 자신이 지니고 있는 패를 하나하나 점검해 보았다·

‘빠른 캐스팅, 피뢰침, 제련제강의 마법, 근접전····’

하지만 모두 게이런즈에 의해 봉쇄되었다· 그것도 완벽하리라 만치·

이제 자신에게 남은 패는 없다·

상식을 뛰어넘는 마법으로 다른 이들을 압도했지만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은 몸뚱아리 밖에 없던 것이다·

‘아냐, 포기할 수 없다· 수를 마련해야 해·’

엘은 자신이 지닌 모든 것을 떠올리려 애썼다· 그리고 천천히 살아온 지난날을 되돌아보았다·

처음 게드릭과 얽히면서 보여 준 마법과 브리온에게 보여 준 마법 실력····

그리고 아인하트 후작가의 사건····

알카이드 황태자와 만나면서 그를 공격하던····

‘알카이드 황태자를 공격하던? 그래, 바로 그거야!’

짙은 절망이 드리웠던 엘의 눈에 한줄기 빛이 서렸다·

돌파구를 찾아낸 것이다!

그가 알카이드 황태자를 공격할 때 사용했던 그 수법, 그것을 사용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그러나 확실하지 않은 방법이다· 그때도 거의 우연히 성공한 것이기에 이것이 반드시 성공한다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이것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언젠가 이걸 완성한다면 자신에게 있어 최강의 무기가 될 거라 생각했으니까·

“이것에 모든 희망을 걸겠어·”

엘은 눈을 감고 캐스팅을 하기 시작했다·

그 사이 게이런즈는 헬 파이어 캐스팅을 끝냈다· 그리고 헬 파이어를 엘에게 전개했다·

화아아아앗!

지옥의 불꽃이 뿜어내는 어마어마한 열기가 피부에 고스란히 전해져 왔다·

“···”

엘은 그것을 보며 조용히 손을 뻗었다·

보이지 않는 무형의 마나가 손에 아른거리는 순간, 엘이 힘차게 외쳤다·

자신이 생각하던 최강의 무기!

그것은 바로····

“하트 브레이크!”

콰직!

무언가가 부서지는 소리·

그 소리와 함께 지면을 향해 쏘아지던 헬 파이어가 움직임을 멈췄다·

엘이 힘겹게 시선을 위로 옮겼다· 게이런즈 또한 엘을 바라보고 있었다·

잠시 시선의 교환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돌연 게이런즈의 입가에 피가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허공에 떠있던 그의 몸이 비틀거리더니, 지면으로 추락하기 시작했다·

그의 시선은 엘에게 맞추어져 있었다·

그는 처참한 몰골로 자신을 바라보는 엘을 향해 입을 열었다·

자신이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경악을 담은 채·

“워··· 원거··· 리 캐··· 스팅··· 이라니····”

그 말과 함께 그는 눈을 감았다·

그것이 대륙에 존재하는 10대 현자의 최후였다·

콰우우우!

전개자가 죽음을 당하자 마나 공급이 끊긴 헬 파이어가 고삐 풀린 그것처럼 요동치기 시작했다·

잠시 멈춰 있던 헬 파이어는 이윽고 자잘한 폭발을 일으키기 시작했고, 한순간 새하얀 광채를 일으키며 작게 쪼개졌다·

그러자 수백여 개의 화염구로 나눠진 헬 파이어는 우박처럼 지면에 쏟아지기 시작했다·

후드득!

콰광! 콰과광!

지면에 닿은 화염구는 사방에서 폭발을 일으켰고, 엘이 있는 곳 또한 화염의 폭발에 휩쓸렸다·

“엘!”

멀리서 실피르의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화염은 그대로 엘이 있는 곳도 휩쓸었고, 골든 벨리의 한편은 순식간에 불의 지옥으로 화했다·

쿠우우우!

위력이 반감되었지만 헬 파이어의 위력은 무시무시하여 한동안 거센 불길을 일으켰다·

하지만 전개자의 마나 공급이 되지 않는 헬 파이어의 기세는 점차 수그러들기 시작했고, 이윽고 헬 파이어의 불꽃은 완전히 소멸하기에 이르렀다·

“····”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곳에 반투명한 막이 은은한 빛을 발한 채 존재하고 있었다·

If you have any questions, request of novel and/or found missing chapters, please do not hesitate to contact us.
If you like our website, please consider making a donation:
Buy Me a Coffee at ko-fi.com or paypal
Golden Mage

Golden Mage

Score 8
Status: Ongoing
I lived a life repaying my parents’ debt and died unjustly. “It’s unfair that I died after living a lonely and poor life!” But after opening my eyes in place I’ve never seen before, I became Ell. In order to protect his family in this life, Ell needs power and money. “I’m going to become the best mage and obtain both.” Ell will obtain everything in this life by using his management skills as a pro-gamer from his past life and his genius-level mathematics !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