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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en Mage Chapter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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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권 16화

엘이 가리킨 곳에는 3명의 대신관과 은십자, 홀리 윙 기사단 모두가 힘없게 널브러져 있었다·

얼핏 보니 죽인 것 같지는 않다· 그렇다는 건 제압을 당했다는 것이다·

때문에 지금 이곳에서 정신을 차리고 있는 건 다이어드 공작뿐이다·

다이어드 공작은 언제라도 달려들 듯한 자세를 취하는 트롤 킹과 3기의 골렘, 그리고 실피르와 카이나, 매직 나이트를 보고 신음을 흘렸다·

“큭!

상황이 최악이다·

비록 엘이 게이런즈를 이겼다고 해도 결코 정상이 아닐 터, 그렇다면 세 대신관과 두 기사단이 잘 상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맥없이 당했다·

그렇다는 건 엘이 예상 외로 강하고, 금탑의 인물 또한 예상보다 훨씬 강했다는 걸 의미한다·

처음부터 너무 강한 전력을 지닌 나머지 금탑의 전력을 과소평가한 것이다·

“최악이군·”

최악· 그 말보다 지금 이 상황을 잘 표현할 말은 없다·

같이 온 이들 모두가 당했다·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던 게이런즈가 죽었고, 성국의 인물들은 모두 사로잡혔다·

이제 남은 것은 자신뿐·

과연 자신이 대항한다고 하면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상대적으로 전력이 월등한 저들이 자신을 제압하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테지·

‘하지만 쉽게 당하지 않을 것이다· 난 다이어드 공작이다· 대륙에 단 10명뿐인 그랜드 마스터다· 그 최후도 당당히 맞이할 것이다·’

“이런·”

세인트 해머를 쥐며 전의를 내뿜는 다이어드 공작을 보며 엘이 혀를 찼다·

정말 까다로운 이가 아닐 수 없다· 저런 외골수적이고 일방 통행적인 사람은 아군이면 더없이 등장하지만 적이면 더없이 까다롭다·

만약 저자가 끝까지 대응한다면 더욱 큰 피해를 입을 것이 분명했다·

방금 전만 해도 골든 나이트와 양패구상을 할 뻔했으니 말이다·

더욱 큰 피해를 입지 않고자 엘은 다이어드 공작을 구슬릴 필요를 느꼈다·

그는 다이어드 공작을 향해 입을 열었다·

“항복하십시오·”

“···?”

엘의 말에 다이어드 공작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항복하라니? 설마 자신에게 저항을 포기하고 순순히 항복하라는 것인가?

다이어드 공작의 표정이 험악해지자 엘은 재빨리 말을 이었다·

“당신이 항복하지 않으면 이들은 물론 볼레크 대신관과 광휘의 기사단도 모두 죽을 것입니다· 전혀 승산이 없는 싸움· 그래도 하실 것입니까?”

“····”

엘의 강경한 태도에 다이어드 공작은 할 말을 잃었다·

아니 그보다 놀랐다·

그가 엘에게 물었다·

“설마··· 죽일 생각이 아니었던가?”

자신을 비롯한 모든 이들은 금탑 자체를 말살하고자 왔다·

특히 자신은 교황의 밀명을 받아 엘을 죽이려고 했을 만큼 상대에게 명백한 살의를 가지고 왔다·

그런데 그런 적을 살려 주겠다니? 도저히 금탑주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단 말인가?

“물론입니다· 교황청에서는 흥분하여 살인을 했지만 완벽히 이긴 지금 상황에서 굳이 죽일 필요는 없겠지요·”

다이어드 공작이 의아한 표정으로 바라보자 엘은 빙긋 웃었다·

피 칠을 하고 웃는 그의 모습은 볼썽사나웠지만 다이어드 공작은 그런 엘의 모습에 등골이 서늘함을 느꼈다·

‘물론 내게 끝까지 적의를 보인다면 평생 포로로 살다 죽겠지만 말이죠·’

그 말을 삼켜 버린 엘은 다이어드 공작에게 말했다·

“선택하십시오· 만약 공작님이 항복한다면 이들의 목숨을 보장하겠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대항한다면··· 저도 극단적인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으음····”

엘의 말에 다이어드 공작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자신 혼자만의 목숨이 달린 일이라면 주저 없이 목숨을 내놓을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자신의 선택에 모든 이들의 생명이 달린 것이다·

이미 엘의 손에 8클래스 마법사 게이런즈가 죽었다· 자신 혼자서 룬 블레이드를 든 골든 나이트조차 상대하기 벅찬 마당에 금탑주를 비롯한 저들을 상대한다?

불가능하다·

불가능한 임무와 성국 인물들의 목숨· 이 2개를 가지고 고민하던 다이어드 공작이 마침내 결정을 내렸다·

쿵!

세인트 해머가 지면에 박히며 내는 큰 소리· 그는 항복을 택한 것이다·

성국의 인물들을 위해서·

그가 엘을 향해 물었다·

“약속은 지키겠지?”

엘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입니다· 하지만 공작님의 힘은 여전히 위협이 되니 잠시 봉인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점은 이해해 주십시오·”

포로의 힘을 봉인하는 건 당연한 일· 다이어드 공작은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다·”

그리고 얌전히 엘의 봉인을 받아들였다·

그렇게 싸움이 끝났다·

모든 이들의 예상을 완전히 뒤집어 버린 금탑의 승리로 끝난 채·

제7장 선택의 기로

싸움이 끝났다· 그 결과는 놀랍게도 금탑의 승리였다·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승리· 그 바탕에 끝없이 정진하는 자세와 승리를 향한 집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음! 이제 어떻게 한다?”

성국의 침공을 무사히 막아 냈지만 엘의 얼굴은 펴지지 않았다·

초인 두 명으로 이루어진 대부대를 막아 냈지만 금탑의 밖에는 여전히 10만의 성군이 존재한다·

순순히 물러선다면 좋겠지만 죽자 살자 달려들면 금탑은 상당히 어려운 지경에 처하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엘은 게이런즈를 상대하면서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그 상태로 실피르 등을 돕다가 더욱 상처를 크게 입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최소 반년은 요양해야 본래 상태로 돌아올 수 있을 만큼 상태가 좋지 않았다·

실피르와 카이나, 매직 나이트들은 그 상태가 양호했지만 성기사들을 상대하느라 상당한 체력을 소모했다·

며칠 푹 쉬면 체력을 회복할 수 있겠지만 엘이 없는 금탑은 채 절반의 힘밖에 발휘할 수 없다·

다행이라면 골든 나이트의 존재랄까? 지치지 않는 골든 나이트만 있다면 성군 10만은 어떤 형태로든 막을 수 있기에 엘은 패배라는 것을 떠올리지 않아도 됐다·

물론 이것은 성군이 공격해 올 때의 생각이다· 엘은 다이어드 공작 등이 사로잡힌 사실을 성군에게 알리는 것이 아닌, 성국의 교황청에 직접 알릴 생각이었다·

그들이 이 사실을 알면 어떻게 행동할까? 설마 성국의 힘 절반이 깎여 나가고도 공격을 해 올까?

아니, 그럴 리 없다· 그들이 제아무리 신의 의지를 받든다고 해도 당장 동원할 힘이 절반이나 깎여 나간 이상 또다시 공격해 올 일은 없을 것이다·

신을 믿는다지만 엄연히 현실의 상황이 그러했기 때문이다·

힘이 줄어든 성국이 예전과도 같은 영향력을 발휘할 리 만무했다·

“하지만····”

엘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그리고 그가 생각한 최악의 가설을 떠올렸다·

“만약 그들이 또다시 공격해 온다면?”

힘이 깎여 나갔다고 해도 성국은 여전히 성국이다·

주변 수십 왕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신적 기둥, 그런 국가가 바로 성국이다·

성국이 모든 국력을 집중하고 주변국들의 힘까지 끌어 들인다면 요전번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 힘을 보유할 것이다· 게다가 게이런즈를 잃은 블리어드 제국에서 클라이언 공작을 파견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된다면 엘로서도 더 이상 공세를 막아 내기가 힘들어진다·

이번 공격만 해도 성국과의 일에서 블리어드 제국까지 번져 버렸는데 주변 왕국들까지 힘을 합친다면 엘은 수십 개의 왕국과 적대 관계를 형성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것은 즉, 금탑 존재 자체가 대륙의 공적이 될 수도 있다·

제아무리 골든 나이트에 룬 블레이드라는 날개가 달렸다고 하지만 대륙을 상대로 싸울 수는 없는 노릇이다·

더군다나 자신의 실력은 초인 1명 상대하기 벅차지 않은가? 이번만 해도 게이런즈가 방심하지 않았다면 엘은 결코 그를 이길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 우연이 여러 번 반복될 거라고 믿을 만큼 엘은 운을 바라지 않는다·

“부디 그렇게 되지 않기를····”

피해 갈 방법은 없다·

어디까지나 자신은 승리를 했고 그것을 성국에 말하는 방법밖에 없기에·

단지 바란다면 성국이 이만 포기해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이제 그들을 상대하는 것은 엘조차 한계에 다다랐다·

한 국가에 맞선다는 것· 그것은 정신적으로 어마어마한 스트레스를 가져다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반응을 보일지····”

엘은 살며시 눈을 감으며 통신구에 손을 댔다·

그리고 각지의 마탑에 일방적 통보로 승리 소식을 퍼뜨렸다·

* * *

“이럴 수가! 믿을 수 없다!”

블리어드 제국의 황제, 알카이드 황제는 엘이 퍼뜨린 소식에 믿을 수 없다는 소리만 연발했다·

그가 지원한 게이런즈가 누군가? 대륙 10대 8클래스 마법사이자 제국을 대표하는 대마법사가 아닌가?

그런 그인데 7클래스 마스터에 불과한 엘에게 패하다니? 정녕 믿기 힘든 소식이 아닐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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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en Mage

Golden Mage

Score 8
Status: Ongoing
I lived a life repaying my parents’ debt and died unjustly. “It’s unfair that I died after living a lonely and poor life!” But after opening my eyes in place I’ve never seen before, I became Ell. In order to protect his family in this life, Ell needs power and money. “I’m going to become the best mage and obtain both.” Ell will obtain everything in this life by using his management skills as a pro-gamer from his past life and his genius-level mathematic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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