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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en Mage Chapter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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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권 19화

“····”

간절한 어조로 말하는 세레나를 보며 가이아 여신은 입을 닫았다· 그리고 조용히 그녀를 바라보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거기에는 사정이 있답니다·”

세레나가 불안한 표정으로 물었다·

“어떤 사정이죠?”

“그대의 말대로 나의 선택을 받은 아이는 열다섯 살 정도의 나이에 성녀가 될 능력을 보입니다· 하지만 그대는 열다섯이 되기 전에 엘이라는 인간에게서 특이한 마나 연공법을 배웠더군요·”

세레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곧장 눈치 챌 수 있었다·

‘단전호흡!’

확실히 열다섯 살이 되기 전에 그녀는 엘에게서 단전호흡과 마법을 배웠다· 그런데 지금 그게 왜 거론된단 말인가?

“단전호흡··· 그건 저도 처음에 그 진정한 위력을 몰랐습니다· 그저 마나를 흡수하는 여타 마나 연공법과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다르더군요· 엘이라는 인간이 당신에게 지닌 마나 연공법은 여타 다른 마나 연공법과 비교도 되지 않는 뛰어난 능력을 지닌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대륙 전체에 퍼진다면··· 세상의 균형 자체가 뒤틀려 버릴 정도로 말이죠·”

‘그 정도로····’

가이아 여신의 심각한 표정을 보고 세레나는 단전호흡의 위력이 엄청난 것임을 느꼈다·

그녀가 느끼기에는 그저 뛰어난 마나 연공법 정도였는데····

그러는 사이 가이아 여신의 말은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그리하여 그 마나 연공법으로 그대의 전신에 마나가 잘 정리되고 마나 홀이라는 곳에 뭉쳐 있어 성녀의 능력을 보이지 못한 것입니다· 미약한 신성력이 발생하려고 하면 곧장 마나에 의해 사라졌으니까요·”

‘그러고 보니 간혹 이질적인 기운을 느껴졌었어·’

가이아 여신의 말에 어느덧 그녀는 동조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말이 끝나자 그녀가 물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어째서 의식을 잃은 것이죠?”

“그건····”

말끝을 흐리며 가이아 여신이 살짝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자그마한 목소리로 말했다·

“제가 당신의 몸에 직접적으로 간섭했기 때문이에요·”

세레나의 안색이 변했다·

마법사가 된 그녀의 내부에는 잘 정련된 마나가 가득했다·

그런 마나를 비집고 신성력이 자리 잡으려면··· 엄청난 신성력의 양과 마나와 신성력이 충돌할 때 발생하는 어마어마한 충격을 감당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죽게 되는데····”

“그건 아닙니다·”

가이아 여신이 고개를 저었다· 그러고는 설명을 이어 나갔다·

“분명 신성력과 마나는 반발합니다· 실제로 당신의 체내에 있는 마나와 제 신성력이 겨뤘으니까요· 하지만 인간의 몸으로 당신들이 신이라 칭하는 존재의 힘을 당해 낼 수는 없는 법입니다· 당신의 몸은 제 의도에 따라 천천히 마나가 사라지고 신성력으로 가득 차고 있었지요·”

“그런····”

세레나의 안색이 울상으로 변했다·

신이 간섭했다면 결과는 뻔하지 않은가?

하지만 가이아 여신의 입에서 나온 결과는 놀라운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때 그가 나섰습니다· 금탑주라 불리는 엘이라는 인간이 말이죠·”

“주인님····”

세레나의 안색이 붉게 물들었다·

그가, 자신을 위해서 나서줬단 말인가·

하지만 세레나의 안색은 이내 어두워졌다· 제아무리 엘이라고 하여도 신의 뜻을 거스를 수 없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그때 가이아 여신이 입을 열었다·

“분명 저도 제 의도대로 일이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세레나, 그대의 전신을 신성력으로 가득 채우면서 저를 받드는 성국에 제 의도를 전달했으니까요·”

“성국까지····”

기쁨에 겨워 붉었던 안색이 삽시간에 파랗게 변하는 순간이었다·

대륙의 중앙에 위치하는 성국· 제국에 결코 뒤처지지 않는 그 저력은 제국조차 피할 만큼 대단하다·

그런 성국이 나섰다면 일은 이미 모두 진행되었을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가이아 여신에게서 이어진 다음 말은 충격적이었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이루어진다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신인 저로서도 예측하지 못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엘이라는 인간이 당신을 성녀로 내주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나선 것입니다· 모든 인간은 제 뜻을 받들고 따라 주리라 믿었기에 범한 실수라고 할 수 있지요·”

세레나에게 가이아 여신의 뒷말은 들려오지 않았다·

그녀의 귓가에 들린 말은 오로지 하나! 엘이 자신을 내주지 않겠다고 공언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기쁨보다도 걱정이 앞서는 행동이었다· 성국이라면 결코 엘의 말에 물러날 상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가이아 여신의 말이 이어졌다·

“그것을 신계에서 지켜본 저조차 한순간 말을 잇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성국은 저의 말을 지키고자 금탑을 공격했지요·”

그 말에 세레나의 눈이 번쩍 뜨였다·

그녀는 다급하게 가이아 여신에게 물었다·

“그, 금탑을요? 그, 그럼 어떻게 되었죠, 모두?”

그녀가 생각한 결과는 끔찍하기 짝이 없는 것이다·

제아무리 엘이 강하다고 하나 성국에는 그보다 강한 다이어드 공작이라는 초인이 존재한다·

골든 나이트가 있다고 해도 다른 국가의 정예병보다 월등히 강한 성군과 신앙심으로 뭉친 성기사라면 엘이라고 해도 감당하기 힘들다·

그렇다면 역시····

그녀가 부정적인 생각을 할 때, 가이아 여신이 말했다· 그녀가 원하는 내용이 전혀 아닌 다른 내용을 말이다·

“사실 그가 그렇게 나온다고 해도 그대가 완벽하게 성녀가 된다면 문제없는 일이었지요· 하지만 그는 여태껏 전혀 등장한 적이 없는 신성력 봉인구라는 것을 만들어 냈어요· 그리고 그것으로 흘러들어오는 당신의 신성력을 봉인하기 시작했어요· 현재 당신에게 흘러간 신성력은 제 신성력을 가장 많이 받아들인 교황과 다이어드 공작이라 불리는 인간보다 월등히 많은 양이에요· 하지만 엘이라는 인간은 그것을 효과적으로 봉인하고 있지요· 때문에 당신은 성녀가 되지 않았어요·”

“제 상태 따위는 중요하지 않아요· 금탑이 어떻게 되었는지 말해 주세요!”

화를 내듯 세레나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어찌 보면 대담하기 짝이 없는 행동이다·

제아무리 감정을 제어하기 힘든 상태라고 해도 여신에게 소리를 치다니·

하지만 금탑이 성국의 공격을 받았다는 시점에서 그녀의 정신은 온통 엘의 안위에 향해 있었다·

그런 세레나의 모습에 가이아 여신은 화를 내기는커녕 도리어 미소를 짓더니 대답해 주었다·

“결과만 말한다면 그는 무사합니다· 아니, 그대가 염려하는 모든 이들이 전부 무사해요·”

“그, 그런가요·”

가이아 여신의 말에 세레나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무사하다면 상관없다· 이미 자신은 신에게 선택된 몸· 신의 결정이 내려진 이상 자신에게 거부권은 없었다·

하지만 그동안 벌어진 일이 궁금했다·

“좋아요·”

세레나의 물음에, 가이아 여신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여태껏 일어난 일들을 모두 설명해 주기 시작했다·

맨 처음 광휘의 기사단을 만난 일부터 시작하여 성국의 첫 침공과 교황청에 쳐들어간 일, 그리고 두 번째 침공에서 사투를 벌인 일 등을 말이다·

가이아 여신의 말을 듣는 내내 세레나의 안색이 이리저리 바뀌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그녀의 표정이 밝아졌다·

그러나 그와 반대로 가이아 여신의 안색은 어두웠다·

“성국은 장차 대륙의 어둠을 몰아내는 데 큰일을 담당해야 할 곳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너무나 많은 피해를 입었어요· 이렇게 된다면 어둠의 세력을 몰아내는 데 힘을 보태지 못할지도 몰라요·”

“그건····”

그렇게 말하니 가이아 여신의 말에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전에 기쁜 것도 사실이다·

엘은 자신을 위해 성국과 싸우고, 블리어드 제국과도 맞섰으니 말이다· 그 어떠한 남자가 자신의 여자를 지키기 위해 국가와 정면으로 맞설 생각을 하겠는가!

엘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 남자의 여인이 된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그런 세레나의 생각은 오래 가지 않았다·

가이아 여신이 세레나를 진지한 눈으로 응시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자 동시에 여태껏 느껴지지 않던 그녀의 압도적인 존재감이 피부에 와 닿았다·

가이아 여신이 입을 열었다· 그녀의 어조는 지금껏 해 온 것과는 전혀 다른, 신으로서의 거대한 위엄을 담고 있었다·

“나의 아이야, 정녕 내 뜻을 받들지 않겠다는 것이더냐· 너는 나의 뜻을 받들어 대륙을 구원할 운명을 지니고 있다·”

“대륙을 구원····”

너무나 웅장한 그 말에 세레나가 차마 말을 꺼내지 못했다·

항상 조용할 날이 없는 대륙· 그런 대륙에서 성녀가 된다는 것은 영광이고, 자랑이다·

하지만 그런 자리는 세레나에게 있어 너무나 과분한 것에 불과했다·

만약 엘이 자신을 위해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에 대해 듣지 못했다면 세레나는 성녀의 자리를 기꺼이 받아들였을 것이다· 그것이 자신을 위하는 일이고 엘을 위한 일이기에·

하지만 엘이 자신을 위해 어떤 일을 해 왔는지 알아차린 이상, 물러날 생각은 없었다·

세레나가 당차게, 그리고 그녀가 지금 가장 바라는 바를 담아 말했다·

“저는 대륙을 구원하라는, 그런 거창한 일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단지 제가 바라는 것은 그분의 곁에 있는 것이며, 그분의 여인이 되고 싶을 뿐입니다· 이것이 저의 뜻이고 제가 간절히 바라는 것입니다· 대륙 모든 이들의 운명과 맞바꾸는 한이 있어도 저는 그분을 택하겠나이다· 여신이시여, 부디 죄 없는 그분에게 더 이상 가혹한 결정을 내리지 말게 해 주시옵소서·”

언젠가 엘도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다·

세레나를 갖기 위해 대륙인들의 행복을 빼앗겠다고· 그리고 그녀를 지키기 위해 대륙 전체라도 맞서 싸우겠다고·

지금 그와 비슷한 말을 세레나도 하고 있는 것이다·

세레나의 말에 가이아 여신이 처음으로 노여워하는 기색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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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en Mage

Golden Mage

Score 8
Status: Ongoing
I lived a life repaying my parents’ debt and died unjustly. “It’s unfair that I died after living a lonely and poor life!” But after opening my eyes in place I’ve never seen before, I became Ell. In order to protect his family in this life, Ell needs power and money. “I’m going to become the best mage and obtain both.” Ell will obtain everything in this life by using his management skills as a pro-gamer from his past life and his genius-level mathematic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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