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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Get on the Main Character’s Flower Path Chapter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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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방학을 즐기는 방법 (6)

나는 별거 아닌 걸 말하듯 태연하게 사실을 내뱉었다.

“나한테 이득이 되니까.”

“그가 네 가족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나?”

나는 질문의 의도를 도통 알 수가 없어 그를 노려봤다. 그리고 짓씹듯 내뱉었다.

“그래.”

마침내 사람이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문의 틈새가 벌어졌다.

나는 호랑이 녀석을 제치고 얼른 친구들에게 달려갔다. 등 뒤로 그의 시선이 느껴졌다.

“나현아!”

앞에선 일행들이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망설임 없이 일행들에게로 향했다.

“이런 곤란하네.”

신해운은 빠르게 모인 우리 일행들을 보면서도 곤란하게 웃고 있을 따름이었다.

그런 신해운의 곁에서는 박시우가 그에게 검을 겨누고 있었다. 아무래도 신해운은 박시우에게 제압당한 듯했다.

물에서 마력을 뽑아 쓸 수 없다면 박시우보다는 전투력이 낮구나.

일행들이 토르니토를 향해 공격 태세를 갖춘 그 순간 누군가의 목소리가 이 공동을 울렸다.

“진짜 돌아 버리겠슴다 내가!”

박율한이 갑작스레 공중에서 등장했다.

새까만 어둠이 모여들더니 그의 신형이 온전히 드러났다. 그의 등에 있는 망토가 허공에서 펄럭이고 있었다.

“함부로 움직이지 말라 하지 않았슴까!”

“아 이런 들켰네?”

신해운은 그 상황에서도 태연하게 웃고 있었다.

토르니토는 박율한을 보고 잠깐 멈칫하더니 여전히 시선을 우리 일행에게로 향했다.

“전투 금지! 전투 금지! 그리고 신해운 씨 댁은 이미 싸움에 져서 붙잡혀 있으면서 뭘 여유로운 척임까!”

박율한은 열심히 입을 놀리면서도 신바란이 견제하듯 겨눈 성 속성 화살을 보고 기겁하며 양팔을 들어올렸다.

“아 우리는 오늘 물러날 테니 신경 끄십쇼.”

“끄겠냐? 신바란 저거 쏴 버려.”

“말하지 않아도 알아!”

사기꾼이 짜증스레 말하자마자 신바란이 화살을 쏴 재꼈다. 그러나 박율한은 예의 그 가공할 속도를 이용해 여유롭게 모든 화살을 피해 냈다.

그사이 토르니토는 우리를 공격하기로 마음먹은 듯 제 몸 주변에 번개를 띄우고 있었다.

“아아 싸우지 말라니까! 하는 수 없지!”

박율한이 지휘봉처럼 보이는 것을 들고 허공에 흔들었다. 그러자마자 신해운과 토르니토의 신형이 이 공간에서 사라졌다.

“그럼 나중에 봅시다!”

그렇게 순식간에 둘을 빼낸 박율한 또한 어둠에 휩싸여 사라졌다.

우리는 잠시 어안이 벙벙한 채로 있었다.

“···도망친 건가?”

박시우의 말에 민재윤이 더듬더듬 대답했다.

“그런 것 같은데···?”

“···순간 이동 아이템이라도 있는 건가?”

“네. 아무래도 그런 것 같아요. 그러니 대담하게 우리를 습격하고 내뺄 수 있었던 것 같고요.”

사기꾼이 이하나의 말에 긍정하며 덧붙였다.

“앞으로 습격을 주의하는 게 좋겠습니다.”

“그렇구나~. 그보다 우리는 왜 갑자기 이런 던전으로 이동한 거야?”

“그건··· 물의 마력이 가득한 그 던전에 있는 것보다 차라리 다른 던전으로 이동하는 게 생존률이 높을 것 같아 제가 아이템을 사용해 모두를 이동시켰습니다.”

“너 정말 이상한 걸 많이 아네.”

최수정과 신바란의 말에 사기꾼은 그저 난감한 듯 웃음을 흘릴 뿐이었다.

“그보다 어쨌든 던전을 클리어했으니 아이템을 얻을 수 있을 거야. 저 위쪽의 제단으로 이동하자.”

우리는 사기꾼의 말대로 이 공간의 중앙에 있는 제단에 올라섰다.

그 제단에는 열 개의 금화가 얹혀 있었다. 딱 열 개인 걸 보니 클리어한 인수대로 금화가 나온 것 같았다.

“우선 내가 회수할게.”

“응!”

게이트 보물 탐사부의 규칙대로 사기꾼이 우선 금화들을 수거하기로 했다. 나중에 쓸 때가 되면 적당히 나눠 주겠지.

천칭의 문양이 새겨진 금화들을 모두 챙기자 공간이 일그러지더니 우리는 사기꾼이 만든 던전 속으로 이동하기 전의 바다 던전으로 돌아왔다.

“오늘은 다들 지쳤을 테니까 이만 가서 쉬자. 인어의 숨도 이만하면 충분히 채취했기도 하고.”

사기꾼의 말에 다들 동의했다.

“아이템은 여행이 끝나고 처분하고 배분할게.”

“네!”

나는 평소라면 뭐라고 비아냥거렸을 나유리를 힐끔 봤다. 나유리는 사기꾼에게 별달리 말을 걸지 않을 뿐 평소처럼 보였다.

그리고 사기꾼도 그런 나유리를 힐끔 보더니 시선을 돌렸다.

기분 탓인가?

나는 묘한 찜찜함을 가진 채 호텔로 이동했다.

* * *

그 묘한 불안감이 정점을 찍은 건 나유리가 방으로 가기 전 사기꾼에게 따로 말을 걸면서였다.

“당신 저와 할 말이 있죠?”

그 말에 사기꾼이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 8시에 옥상 라운지로 나와요.”

“알았어.”

나유리는 이상하리만치 침착한 태도로 사기꾼을 대했다. 사기꾼 또한 마찬가지였다.

너무 신경 쓰이는데 대체 뭐야?

그렇다고 냉큼 미행할 수도 없어서 나는 나유리가 저녁을 먹은 후 옥상으로 향하는 걸 가만히 바라만 봐야 했다.

나는 어쩐지 피곤해져서 오락실에서 좀 더 놀자는 모두의 제안을 뿌리치고 방으로 돌아왔다.

전에 업데이트된 이야기의 파편이나 확인할까 싶던 그 순간

[이야기의 파편이 추가되었습니다.]

업데이트 알람이 울렸다.

또? 나는 이야기의 파편을 확인했다.

[현재 수집한 이야기의 파편 : 7개]

– 아카데미의 천재 지휘관 : 3개

– ???? ??? ???? ?? (잠금) : 4개

나는 ‘아카데미의 천재 지휘관’을 눌렀다. 그러자 파편 3개가 나타났다.

이전에 봤던 파편 외에 새로 생긴 두 개의 파편에는 나유리와 사기꾼의 얼굴이 비치고 있었다. 나는 두 번째 파편을 눌렀다.

그러자 영상이 재생되기 시작했다.

[이야기의 파편]

천칭을 사용해 도착한 새로운 던전에서 나유리를 만난 나유한은 던전에 대해 간단히 브리핑을 했다.

그 후 그들은 말없이 걸었다.

나유한은 창백한 낯으로 끊임없이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했고 그건 나유리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윽고 그들은 어떤 문 앞에 도착했다.

“첫 번째 던전은 네 던전이야.”

나유한은 문 앞에 새겨진 글자들을 읽더니 피곤한 낯으로 그리 말했다. 그러더니 문 앞에 누웠다.

“알아서 클리어하고 와···· 나는 좀 잘 테니까. 다음 던전 가기 전에 나 깨우고.”

나유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전투 관련 시련인가요?”

그 말에 나유한은 잠시 침묵했다.

“···아니 그렇지만 내가 감히 끼어들어선 안 될 시련이기도 하지.”

그러곤 천장을 보며 말했다.

“가서 하고 싶은 대로 해. 대신 나와서 날 죽이려곤 하지 말고.”

그 말에 나유리는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었으나 별말 없이 문을 열었다.

그리고 학교의 풍경이 그녀의 눈앞에 나타났다.

“여긴····”

나유리의 눈이 커다래진다. 그녀의 고개가 어느 옥상으로 향한다.

그곳에는 어느 소녀가 서 있었다. 그걸 본 순간 그녀의 숨이 멈췄다.

“안 돼.”

그녀의 다리가 움직였다.

그리고 그 순간 소녀가 떨어졌다.

“안 돼!”

그녀는 온몸을 던져 소녀를 받쳤다.

그녀는 모든 충격을 대신 받은 것처럼 보였지만 자신의 아픔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 소녀를 살폈다.

소녀는 무사했다.

“다행이다····”

그래서 나유리는 안도했다. 굵은 눈물이 그녀의 눈에서 뚝뚝 떨어졌다.

“이번에는 구했어.”

“이번에는?”

그리고 그녀에게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나유한이었다.

“아 실패했네.”

소녀를 보고 그리 말한 나유한이 나유리를 보고 말했다.

“있지 동생아.”

능글맞게 웃는 미소는 정말 짜증이 났다.

“사랑의 증명을 방해하지 말아 줄래?”

개소리를 하는 입도 정말 죽이고 싶었다.

그래서인가 나유리는 활짝 웃으며 망설임 없이 나유한을 두들겨 패기 시작했다.

“죽어 개자식아!”

퍽 퍽 퍽··· 처절한 주먹 소리가 들렸다. 어느새 나유한은 의식 없이 그녀의 주먹에 흔들릴 뿐이었다.

“그만해!”

폭주하는 그녀의 팔을 소녀가 붙잡았다.

“계속 그러면 널 미워할 거야!”

그 말에 나유리는 웃었다.

“당신은 늘 그랬죠.”

“뭐?”

“나유한을 아프게 하면 나한테 그랬어요.”

울듯이 웃었다.

“그래서 나는 당신에게 미움받기 싫어서 당신을 방치해서”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줄줄 흘렀다.

“결국 당신을 죽게 만들고.”

나유리는 소녀의 어깨를 붙잡았다.

“나만 생각하면 안 됐어요. 당신을 당신을 위했어야 했는데.”

엉망인 얼굴로 그녀가 웃는다.

“줄곧 이 말을 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말한다.

“미안해요.”

환상이 흐려진다. 눈물로 희뿌예진 시야처럼 세상은 흐릿했다.

“미안해····”

그녀는 그렇게 환상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서 있었다.

그러다가 말없이 눈물을 훔치며 그녀가 들어왔던 문으로 나갔다. 그곳에는 나유한이 잠들어 있었다.

나유리는 나유한을 보며 주먹을 꾹 쥐었다가 이내 고개를 숙였다.

“당신 일어나요.”

결국 나유리가 선택한 건 생각보다도 더 온건한 방식이었다. 툭 가벼운 그녀의 발길에 나유한이 느리게 눈을 떴다.

“···끝났어?”

“네.”

“한 대쯤 때려도 되는데.”

그 말에 나유리가 잠시 나유한을 본다.

“당신을요?”

“···그래.”

“됐어요. 가죠.”

그리고 등을 돌려 성큼성큼 앞서가기 시작했다. 그 뒤를 나유한이 말없이 따랐다.

이윽고 그들은 또 다른 문 앞에 섰다.

나유한은 무언가를 각오한 듯 주먹을 강하게 쥐고 있었다.

나유리가 문 앞에서 입을 뗐다.

“저는 당신이 나유한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역시 그런가.”

나유한이 씁쓸하게 웃었다.

“진짜 기억만이 시련이 된다 하셨죠?”

“그래.”

“가 보죠.”

나유한은 말없이 문을 열었다. 그리고 작은 방이 나타났다.

“이건····”

게임기와 공략집이 어지럽게 널브러진 방. 그건 절대로 나유리가 아는 나유한의 방은 아닐 터였다.

나유한이 말했다.

“내 방이야.”

그리고 작은 방의 문을 열었다.

“여긴 내 집이고.”

인기척 없는 싸늘한 주택 내부가 보였다.

주택 내부에는 이런저런 물건의 박스가 쌓여 있었다. 아무래도 누군가 관리하는 것처럼 크게 더럽지는 않았다.

“클리어하는 방법은 간단해.”

나유한은 별거 아니라는 투로 말했다.

“나가서 그냥··· 누군가와 인사하면 돼.”

그리고 그렇게 했다.

그들은 그렇게 말없이 걸어 시련을 통과했다.

영상은 여기서 끊겼다.

나는 나도 모르게 숨을 참고 있었다는 걸 깨닫고 다시 내쉬었다.

이 영상이 말하는 바는 확실했다.

나유리는 이제 지금의 사기꾼이 자신이 아는 나유한이 아니라는 걸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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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Get on the Main Character’s Flower Path

How to Get on the Main Character’s Flower Path

주인공의 꽃길에 올라타는 방법
Score 9
Status: Ongoing Type: Author: Artist: ,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reincarnated in a male-oriented modern fantasy novel that I read as a boredom reliever. I expected a paradise life with the reincarnation privilege, What I was given was the role of a hardcore life as an orphanage’s oldest sister with younger siblings to feed! In the face of a financial crisis, I finally made up my mind. To get on the ‘main character bus’! In other words, becoming a member of the male lead’s harem. Heroine? I’ll do anything. If I can make money by doing it! My goal is to become a common sub-heroine 1 and eat rice cakes, If I earn as much as I can, I will naturally leave later. However… [Character ‘Kang Nahyun’ appears in “Academy’s F-Class Commander”.] [Readers’ responses have been updated!] – What is it? The heroine? – As for an academy, harem is my favorite. – DBH! DBH! (DBH: die before becoming the heroine) What else is this? *** …Obviously, my first goal was to be a minor sub-heroine. – F*ck at this point isn’t the female lead definitely Kang Nahyun? ㄴAgree – The fact that Kang Nahyun is the female lead is regular in the Academy I didn’t know then, that life doesn’t always go as plan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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